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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설교

제목
사랑 성령강림주일 [요일 4:1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5.23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그 유래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신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제자들과 주님을 믿은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내에 있는 한 다락에 모여 날마다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드디어 오순절 날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처럼 임하시는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령이 임하신 것을 기념하여 부활주일 이후 일곱 번째 주일을 성령강림주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행 2:38).
그러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을 시작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참자녀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달리 사람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롬 1:21) 오히려 마음의 정욕대로 죄를 짓고 악을 행하며,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더 경배하며 섬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을 중단하지 않으셨고 사람들을 죄 가운데 멸망하도록 ‘나 몰라라’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을 중단하거나 내버려 두셨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지옥 불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을 것입니다.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아셨기에 때가 이르자 놀라운 구원의 섭리를 베푸셨습니다. 바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죄인들을 위한 화목제물로 삼아 주신 것입니다(롬 5:8).
그 결과 예수님이 구세주 되심과 부활하심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들은 모든 죄를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 받는다 해도 아직 마음 안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과 같은 죄성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원수 마귀 사단은 향락, 물질, 명예 등으로 유혹하여 죄성들을 격동시키고 다시금 죄를 짓게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원수 마귀 사단의 생각을 이미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에 맞는 대비를 해 놓으셨습니다.
요엘 2장 28절에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예언된 대로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주실 것을 이미 다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 14:16) 말씀하셨지요.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 하나님과 마음, 뜻, 능력이 하나인 하나님의 아들의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성령을 받으면 사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도 성령을 받기 전에는 핍박과 고난이 두려워서 도망가는 약한 모습이었지만, 성령을 받은 이후로는 달라졌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도 성령 충만함으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이 없음을 담대하게 증거했지요(행 4장). 이후로도 어떤 핍박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생명 다해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에 성령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든든한 배경과 힘이 되시는 성령님이 우리의 마음 안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서 5장 5절 후반에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라 하신 대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마음에 힘과 능력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성령의 가장 주된 사명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감동을 주며, 회개시켜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돕는 영”으로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가운데 구속의 은총과 성령을 선물로 받았음에도 첫사랑의 감동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유혹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여 여러 가지 죄를 짓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주하신 성령께서는 죄를 짓는 영혼을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을 하십니다.
이러한 탄식을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음에 곤고함으로 느끼며 잘못을 깨우치지요. 이로 인해 하나님 앞에 너무 민망하고 죄송한 나머지 다시 회개하고 돌이킬 용기도 갖지 못한 채 영적으로 침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도 성령께서는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대신 간구해 주십니다(롬 8:26~27).
한 영혼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꺼져 가는 심지와 같은 영혼이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는 항상 하나님 앞에 대신 간구하십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위기에 처한 당사자들보다도 더한 탄식과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과 자비를 구하시지요. 그리고 회개의 영을 부어 주셔서 통회자복할 수 있게 하시며, 다시금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힘과 능력을 주실까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아가는 동안 원하든 원치 않든 연단을 받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심으로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비유를 들면, 자녀의 바른 성장을 위해 아버지가 자녀에게 체벌을 했다면, 어머니는 매 맞은 자녀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아버지가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자상하게 설명해 주지요.
“아버지가 네게 매를 댄 것은 네가 미워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네가 만일 계속 그런 잘못을 반복한다면 네가 바라는 장래 희망도 이루지 못할 거야! 그러면 얼마나 후회스럽겠니? 아버지도 그게 안타까우셔서 네가 정신을 차리고 바른길을 가도록 매를 드신 거란다.”
이처럼 자상하게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거듭 깨우쳐 주는 역할을 하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듣지 않고 무시해 버린다면 점차 성령이 소멸되어 결국 거두어지게 되지요. 성령이 소멸된 사람은 다시 원수 마귀 사단의 종이 되어 구원과 상관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에는 “성령을 소멸치 말며” 하셨고, 디모데후서 1장 14절에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여러분 자신보다 여러분을 더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어찌하든 은혜와 힘을 주고자 하십니다. 이러한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신속히 마음의 비진리를 벗어 버리기 바랍니다.


3) 사람의 능력으로 깨트리지 못하는 육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깨트릴 수 있음을 성령의 권능으로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는데, 이는 성령의 권능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참된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육의 사람들을 사주하여 수많은 이론과 지식들을 만들어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진화론과 같이 잘못된 지식과 이론이 넘쳐나는 세대에서 단지 말로만 복음을 전한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너무도 단단한 육신의 생각과 틀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복음이 들어갈 틈이 쉽게 나지 않는 것이지요.

주님의 증인으로서 참된 믿음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의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과, 사람의 방법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을 성령의 권능으로 보여 주고, 체험케 해 준다면 육신의 생각은 깨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성경이 참임을 깨닫게 되지요.
사도 바울도 고백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롬 15:18) 했습니다. 또한 고린도후서 10장 4~5절에는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했지요.
성령의 권능은 힘이 있고 강력하지만, 아무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결된 사람을 통해서 베풀어지므로 성령께서는 마음 안의 미세한 악의 모양까지 버릴 수 있도록 발견케 하시고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합당한 그릇으로 준비된 자녀들을 통해 원수 마귀 사단을 제압할 수 있는 영적인 권세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합하여진 권능을 나타내시지요. 이런 성령의 권능으로 나타나는 기사와 표적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 잘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요 4:48).

어느 시대보다 죄악이 관영하여 참 믿음을 갖기가 어려운 이 마지막 때에는 더욱 크고 놀라운 성령의 권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은 인간 경작의 마무리 시점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시기 위해 일반적인 성령의 권능의 역사가 아니라, 창조의 최상의 권능의 완성된 역사를 이룰 준비를 이미 해 오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확실한 기사와 표적을 보이심으로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뭇 영혼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 되심을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불같은 역사를 통해 마지막 때를 이뤄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자녀로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참자녀라면 마음도, 능력도 아버지 하나님을 닮게 되지요. 그러므로 내주하신 성령의 도우심과 능력을 힘입어 신속히 성결을 이루고 마지막 때 합당한 성령의 도구로서 귀히 쓰임 받으며 크게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05-26 오후 1:02:26 Posted
2023-06-02 오후 1:32:5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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