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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2)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 [출 20:8-1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5.29
지난 시간에는 안식일의 유래와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이유 등에 관해 설명했고, 오늘부터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내린 모든 재앙으로부터 고센 땅에 거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심같이 세상의 온갖 재앙으로부터 하나님의 자녀들을 지켜 주십니다. 단, 하나님의 자녀들은 반드시 고센 땅에 거해야 하지요. 고센 땅에 거한다는 것은 영적으로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안식일에는 세상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안식일은 세상일을 하지 않고 주님의 몸 된 성전에 나와 예배하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영적인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출애굽기 20장 8~10절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일이란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세상일을 말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하는 등 자기 유익을 위해 하는 모든 사적인 일을 통틀어 말하지요.
물론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말씀한 대로 6일 동안은 세상에서 자기 일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가장은 일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가정주부는 부지런히 가사를 돌아보아야 하지요.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일만큼은 이런 세상일에 몸담기보다 하늘나라의 시민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되어 안식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 보면 자신뿐 아니라 자녀와 종, 육축, 집에 찾아온 손님이라도 일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세상일을 쉬되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권한 아래 있는 모든 분야를 쉬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즉 안식일에는 모든 일을 쉼으로써 세상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하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혹여 주일을 지켜서 하루 일을 안 하면 손해가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때 하나님께서 일터를 지켜 주시고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6일 동안만 일해도 7일 분량의 소득 또는 그 이상을 거두게 하시지요.
출애굽기 16장에 보면 출애굽 당시 광야 생활을 하였으므로 양식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백성들이 원망하자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외한 6일 동안 매일 만나를 양식으로 내려 주셨지요.
단,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도록 안식일에는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식일 전날에 이틀분의 양식을 거두게 하셨지요. 본래 만나는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는데, 신기하게도 안식일 전날 거두어 안식일까지 남겨둘 때는 벌레도 생기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더러는 순종하지 않고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갔지만 얻지 못하고 돌아왔지요.
이는 곧 그날그날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또 일용할 양식을 주시되 안식일을 제외한 6일만 양식을 거둔다고 해도 7일 분량을 넉넉히 주신다는 것을 깨우쳐 주신 것이지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안식일을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쓸 것을 넉넉히 채워주십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안식일을 범하면서까지 일한다면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수입이 줄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질병, 사고 등 재앙을 만남으로 수입이 축나기도 하지요. 안식일에 일해도 결과적으로는 만나를 얻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2. 주일에도 일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

구약시대에는 모두가 안식일을 지켰기 때문에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오늘날은 상황이 다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모든 사람이 기독교 국가에 사는 것도 아니지요. 또한 옛날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농업, 어업, 목축업 등 기초 산업에 종사했지만, 오늘날은 서비스업, 유통업, 미디어 산업 등 사람들이 종사하는 직종도 다양합니다. 그에 따라 주일을 지키는 모습도 예전과 달리 다양할 수가 있지요.
물론 세상일을 하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 말씀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도 당연히 말씀대로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하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바로 마음 중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형식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명하신 뜻을 깨달아 그 뜻에 맞게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받으십니다.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해도 안식일을 온전히 지킬 중심이라면 ‘안식일을 범했다, 죄 있다.’ 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각 사람의 믿음의 분량대로 기준을 달리 적용해 주십니다. 예를 들어 초신자들은 아직 주변 환경을 지배할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일을 온전히 지킬 수가 없는데 무조건 온전히 지키라고 강요한다면 오히려 충만함이 떨어지고 교회를 떠날 수도 있지요. 이는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믿음이 성장할 때까지 그 분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주일을 지키도록 인도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이 좋다고 해도 주일에 일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주일을 지키면 될까요?

첫째로,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입니다.
군인이나 경찰, 의사 등이 이에 해당하지요. 만약 군인이나 경찰들이 주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근무하지 않고 온종일 교회에서 보낸다면 국가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고 사회 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나라에 매인 몸이기 때문에 주일을 지키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지요.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업계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병원 문을 닫으면 그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어떻게 치료받겠습니까?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큰일이지요.
그러니 이런 분들은 주일에 일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이를 죄라 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도 근무 전이나 후라도 예배는 반드시 드려야 하며, 가능하다면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유통업과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 빛과 소금 선교회 회원들이 바로 이 상황에 해당하지요. 오늘날은 상점과 가게가 대부분 주일에도 문을 엽니다. 그만큼 주일에 근무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유통업이나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주일을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하면 전도가 잘되지 않습니다. 이는 당장 생업을 접으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을 마치고 밤에라도 성전에 와서 주일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선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지요. 믿음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스스로가 주일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가게의 종업원이 아니라 사장인데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일에 무조건 가게 문을 열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가게가 입주해 있는 백화점이나 소속된 본사의 방침에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믿지 않는 사람을 종업원으로 고용하여 가게를 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가게에 마음이 쓰여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진정 믿음으로 기도한다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환경까지도 바꿔주실 수 있습니다.

셋째로, 회사에 다니는 성도 중에도 주일에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일을 끼고 출장을 가야 하거나 연수를 다녀와야 하는 일들이 있지요.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덕스럽지 못한 상황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늦게라도 예배를 드린다거나 인터넷, 또는 화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넷째로, 주일에 국가고시 등 중요한 시험이 치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특정 자격을 이수할 수 없어서 목표한 진로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이 또한 기독교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입니다. 이때도 시험을 본 후 최선을 다해 예배를 드리면 가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형편과 처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다양한 형편과 처지, 또 믿음의 분량을 고려해 주시는 것은 바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의 울타리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공의 가운데 울타리를 최대한 넓혀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 중심입니다. 안식일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을 하더라도 주일을 기억하여 말 한마디, 행동 하나 경건하게 드리려는 마음이 되어야 하지요. 또한 주일을 온전히 지키기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모하는 중심이라면 몸은 비록 다른 곳에 있어도 마음은 성전에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 한 번 성전에서 예배를 못 드리면 눈물 나도록 안타깝지요.
그런데 혹여 말씀을 오해하여 ‘그럼 이제 융통성 있게 주일을 지키면 되겠구나.’ 하고 자기 유익을 따라 주일을 범하는 분은 없으신 줄로 압니다. ‘나는 주일을 꼭 지킬 마음이었다.’라고 변명해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 않으면 안식일을 범한 것이 되고 말지요. 안식일을 범하면 구원과 상관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심하셔서 이런 일이 결코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이처럼 주일 성수의 범위를 넓혀 주시는 것은 주일을 지킬 수 없는 환경에 그대로 순응해도 괜찮다는 것이 아닙니다. 더 온전한 믿음으로 성장할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지요. 이런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셔서 주일을 거룩히 지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식이라는 말은 ‘편안하게 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는 세상일을 하지 말고 성전에서 거룩히 지키라 명하신 이유는 바로 참된 안식, 곧 참된 쉼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주일에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배불리 먹고 찬양과 기도, 성도와의 교제, 봉사를 드리면 영혼에 새 힘과 성령의 충만함이 임합니다. 또 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만큼 천국 소망이 넘치고 진리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게 되지요.
이처럼 좋은 것만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아 주 안에서 편히 쉬는 것, 이것이 바로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심으로 참 안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5-31 오후 4:55:41 Posted
2022-06-09 오전 10:23:2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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