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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지옥 (2) 음부가 존재하는 이유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2.05
지난 시간에는 천국과 지옥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았고, 오늘은 음부가 존재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법을 알면 어떻게 할 때 복을 받는지, 재앙이 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통해 사후의 일까지 알 수 있지요. 천국과 지옥에 대해 들어 앎으로 천국을 목표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천국과 지옥에 대해 단지 알려 주기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으셨지요.
그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 같은 은혜를 내려 주시고 강권적으로 이끌어 주시기도 하지요. 우리가 주님의 손을 놓지 않는 한, 천국까지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도 말씀을 들으실 때 영의 세계를 알려 주시며 우리를 천국 길로 인도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1. ‘대기 장소’로서의 음부

천국과 지옥은 단일한 공간이 아니라 여러 공간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중 음부는 천국이나 지옥과 구분된 별도의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왜 음부라는 공간이 별도로 존재할까요? 그것은 바로 음부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기 장소’로서의 역할입니다. 이 땅에 살다가 수명이 다해 죽은 영혼들이 천국이나 지옥 가기에 앞서 대기하는 장소이지요.
인간 경작의 긴 역사 동안 무수한 영혼이 육의 생명이 다해 죽었습니다. 이 영혼들은 곧바로 천국의 자기 처소나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경작이 끝나고 최후의 심판, 곧 백보좌 대심판을 받은 후에야 천국의 처소 또는 지옥에 들어가게 되지요(계 20:11~13). 최후의 심판 때까지는 사람이 죽으면 육의 몸은 이 땅에 장사 되고 영혼은 대기 장소에 대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주님의 부활 이전과 이후가 다른 대기 장소

이 땅에 살다가 수명이 다해 죽은 영혼들이 대기하는 장소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에 각각 다릅니다. 정확히는 주님의 부활 이전과 이후가 다르지요.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은 신구약 시대 동일하게 아랫음부에 대기합니다. 지옥의 불 못이나 유황 못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랫음부에서 고난받지요.
그러나 구원받은 영혼들은 다릅니다. 구약시대에는 윗음부에 대기했고 신약시대, 곧 주님의 부활 후부터는 천국 낙원의 대기 장소에 대기하고 있지요.
누가복음 16장 22~23절에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 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했습니다. 나사로는 구약시대 구원받은 영혼들의 대기 장소인 윗음부에 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선지자가 윗음부를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영혼은 대부분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모두의 조상, 곧 믿음의 조상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윗음부에서 구원받은 영혼들을 관리하는 사명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후에는 영혼이 구원받으면 윗음부, 곧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낙원에 들어가 주님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그 곁 십자가에 달린 한 강도가 회개하자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셨지요. 낙원은 천국에 속한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야 구원받은 영혼들이 천국에 들어간 것일까요?
천국은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구원받은 영혼들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처소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영혼들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이전에 죽었지요. 주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율법이나 양심이 잣대가 되어 구원 여부가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죄인은 우리 주님을 통해서만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했고, 사도행전 4장 12절에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했지요.
따라서 구약시대에 구원받은 영혼들도 천국에 들어가기 이전에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언제 복음을 듣고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것일까요?


3. 구약시대 구원받은 영혼들에게 구원의 도를 전하신 주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삼 일 동안 윗음부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 18~19절에 “그리스도께서도 한 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했지요.
여기서 옥에 있는 영들이란 바로 윗음부의 영혼들을 가리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장사 된 사흘 동안 윗음부의 영혼들에게 구원의 도를 전파하신 것입니다. 윗음부의 영혼들은 이를 믿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지요. 그리고 주님께서 부활하시면서 모두가 함께 천국으로 옮겨졌습니다.
물론 아직 천국의 자기 처소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낙원 가장자리에 준비된 대기 장소에 들어갔지요. 주님께서 감독하시는 가운데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가 예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4. 구원받은 영혼들 3일간 윗음부에서 영의 세계 적응

이 땅에서 생명이 다해 죽은 영혼 중 구원받은 영혼들은 낙원의 대기 장소로 들어가는데, 이때 곧장 낙원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3일간을 윗음부에 거하다가 낙원에 들어가지요. 왜 그럴까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어 나옵니다. 이때 구원받은 영혼에게는 두 천사가 마중을 나와 윗음부로 인도하지요. 구원받지 못한 영혼에게는 지옥 사자가 찾아와 아랫음부로 끌고 갑니다. 영의 세계는 매우 광활하며 육의 세계에 살던 사람이 홀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이제 갓 몸을 빠져나온 영혼은 얼마나 어색하겠습니까? 자신이 육체를 입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태가 됩니다.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붕붕 날 듯하지요. 이제까지 살던 육의 세계와 느낌이 전혀 다른 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영의 세계에 적응하고 기본적인 영의 지식을 배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윗음부에 3일간 머무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천국 낙원의 대기 장소로 옮겨져 그곳에서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시고 7년 혼인 잔치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5. 영의 지식을 배우는 낙원의 대기 장소

낙원의 대기 장소에서는 무엇을 하며 지낼까요?
영의 세계는 막연한 곳이 아니라, 너무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곳입니다. 그곳에서 기다리는 영혼들은 선지자들로부터 영의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해, 천국에 대해, 또 영계의 법칙들에 대해서 배우지요. 이런 지식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이 무한합니다.
혹 어떤 분들은 “그러면 천국에서도 공부해야 하나, 나는 공부하는 것이 싫은데.”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의 지식을 배우기는 전혀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신기하고 오묘해서 배울수록 은혜롭고 마음이 충만해지지요.
이 땅에서도 하나님과 밝히 교통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영의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과 교통하려면 그만큼 마음이 깨끗하고 온유해야 하지요. 영의 세계의 지식을 배우고 터득하면 세상 그 무엇도 줄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하고, 성령의 감동 속에 깊은 영의 일들을 깨우치기도 합니다. 영의 세계의 법칙을 터득함으로써 영에 속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요.
예를 들면, 불황 속에서도 사업이 오히려 번창합니다. 질병과 사고가 많은 세상에서도 온 가족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킴 받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같이 힘들다고 말하는 상황에서도 늘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지요.
이처럼 이 땅에서도 영의 지식을 깨우쳐 알면 충만하고 행복합니다. 하물며 천국에서 깊은 영의 지식을 배울 때는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우칠 때마다 감동이 밀려오고, 육의 한계로 인해 가졌던 의문들이 풀리니 마음이 시원하지요.


6. 사람의 생각으로는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넓은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전하면 “인류 역사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태어났는데 그들을 다 수용할 만한 공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습니까?” 하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주만 생각해 보아도 이에 대한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는 은하계 전체에 비하면 한 개의 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은하계 역시 우주 전체에 비할 때는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하지요.
하나님께서 육의 세계에 베풀어 놓으신 우주조차도 사람의 머리로는 그 한계를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영의 세계인 천국은 어떠하겠습니까?
낙원만 해도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낙원도 1천층에 가까운 곳과 가장자리는 까마득하게 멀리 떨어져 있지요. 그러니 ‘천국의 대기 장소가 비좁지는 않을까?’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음부는 천국과 지옥에 가기 전 영혼들이 대기하는 대기 장소의 역할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영혼들이 대기하는 장소는 신약시대에 와서 달라져 음부가 아닌 천국 낙원으로 바뀌었지요. 주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활짝 여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나 주님에 대해 전혀 듣거나 알 기회가 없이 죽은 사람들은 무조건 지옥에 가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십니다. 결국 공의는 하나님께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기 위해 두신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음 시간에 말씀을 들으시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주간도 기도하시며 들으신 말씀을 능력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영의 세계를 알게 하심으로 여러분의 영혼과 삶을 윤택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셔서 새 예루살렘에 더 다가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2-02 오후 2:34:51 Posted
2023-06-04 오전 11:37:0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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