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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지옥 (4) 나이에 따른 구원 기준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2.19
지난 시간에 이어 하나님 공의와 사랑의 마음이 담긴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경우로 ‘나이에 따른 구원 기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의 경우 주님을 영접하지 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지옥에 가도록 두시는 것이 아닙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이들은 그 양심을 근거로 구원해 주시지요. 각 사람의 중심을 잘 아시기에 복음을 들었다면 주님을 영접해 신앙생활 잘했을 영혼들이므로 구원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또 다른 경우는 너무 어린 나이에 죽어서 스스로 주님을 믿을 수 없는 어린아이들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잉태된 지 5개월까지의 태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5개월까지는 태아의 육에 영혼이 깃들지 않으므로 구원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영이 없고 혼과 육만 있는 짐승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생명이 끊어지면 소멸하지요.
그러나 6개월부터는 태아에 영혼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황이 다릅니다. 태아로 죽었다고 해도 반드시 그 영혼은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게 되지요. 지난 시간에 이어 나이에 따른 구원 기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6개월에 접어든 태아의 구원 기준

6개월에 접어들면 태아에게 영혼이 주어집니다. 영혼이 주어졌다고는 하나 아직 무엇을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요. 자기 의지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이 시기에 유산되거나 낙태된 영혼들은 대부분 구원받게 하십니다.
여기서 대부분이라 한 까닭은, 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때에도 구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잉태될 때부터 이미 구원과는 상관없을 정도로 악한 기를 받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지요.
아이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크게 대적하는 등 심히 악을 쌓는 경우 그 악한 기가 태아에게 전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이고 모태에서 죽은 영혼들은 대부분 구원받습니다.
다만 이들은 구원받는다고 해도 낙원 이상의 천국 처소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으므로 이 땅에서 인간 경작을 받지 못했지요. 그래서 윗음부에 가되 일정 기간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백보좌 대심판이 있고 난 뒤에도 계속해 윗음부에 머물게 됩니다.
죽은 직후 윗음부에 갈 때, 이들의 영혼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와 같은 상태입니다. 이 영혼들은 주님의 공중 강림 때까지 마치 모태 속에 있는 것처럼 윗음부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심과 함께 성도들이 부활체를 입을 때 이들도 그 영혼에 맞게 변화된 육을 받게 됩니다. 이때 변화된 육이라는 것은 물론 썩어질 이 땅의 육체와는 다른 영적인 육이지요. 그러나 주님과 같이, 또는 경작 받은 성도들처럼 신령하고 영원한 육을 입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육을 받게 됩니다. 이 육은 처음에는 어린아이 상태였다가 순간에 성장하여 성인의 몸이 됩니다. 그렇다고 노인이 될 때까지 늙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정한 시기에 성장이 멈추지요. 이렇게 육은 성장하여 성인이 된다고 해도 그 영혼은 백지와 같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윗음부에 영원히 거하면서 진리의 지식을 배워 그 지식을 백지 같은 영혼 안에 채워 나갑니다.
아담이 창조되었을 때 그에게도 영혼육이 있었지만, 그 육은 신령한 부활체와는 달랐습니다. 처음에 아담의 영혼도 갓난아이와 같은 백지 상태였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수많은 세월을 동행하시면서 여러 가지 영의 지식을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물론 두 경우 이 땅에서 경작 받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태아 때 죽은 영혼들은 아담보다는 못한 상태입니다. 아담은 악이 전혀 없는 상태로 창조되었지만, 태아들은 조상으로부터 기 속에 죄성을 물려받고 태어나기 때문이지요.
이전에 윗음부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릴 때 윗음부는 구원받은 영혼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또한 천국 처소에 들어갈 수 없는 영혼들의 영원한 처소가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바로, 이 영혼들이 그 상황에 해당합니다. 윗음부의 삶이 불행하거나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경작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참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2. 갓난아이부터 다섯 살까지의 구원 기준

이 아이들의 구원 여부는 대체로 부모의 신앙, 특히 어머니의 신앙에 따라 결정됩니다. 부모에게 구원받을 믿음이 있고 자녀를 신앙 안에서 바르게 양육했다면 아이도 구원받습니다. 물론 부모가 믿지 않았다고 해서 아이가 무조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아이가 죽지 않고 성장하여 복음을 듣는다면 주님을 영접할 것을 아시지요. 따라서 이들에 대해서도 양심 심판을 적용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에게도 구원받을 믿음이 없고 아이 자신도 양심 심판에 통과하지 못하면 아이는 구원받지 못하고 아랫음부에 떨어지고 맙니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아랫음부에서 세세토록 끔찍한 형벌을 당하게 되지요.
어린아이를 자녀로 두신 성도님들은 육으로는 내 자녀이지만 자녀도 소중한 한 영혼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바른 신앙을 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모의 신앙 상태가 어린 자녀의 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3. 여섯 살부터 사춘기 이전(12세 정도)까지의 구원 기준

여섯 살부터 사춘기 이전까지의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복음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이성이 있습니다. 100%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이 나이가 되면 자기 생각과 의지 가운데 스스로 신앙을 선택할 수가 있지요.
물론 여기서 다섯 살, 열두 살이라는 나이 기준은 칼로 자르듯이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많은 아이가 해당하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을 말하는 것이지요. 사람마다 성장, 발달의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과 의지로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섯 살부터의 아이들은 자신의 이성으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에 따라 구원이 결정됩니다.
아무리 부모의 믿음이 좋다고 해도 자녀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지 못했다면 그 아이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불신자이고 자신도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면 더욱 구원받기 어렵지요.

이처럼 여섯 살부터는 어린아이라 해도 자신의 의지로 신앙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나이의 아이들을 굳이 사춘기 이후의 성인들과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도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까지는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비록 이성이 있고 의지가 있어서 스스로가 신앙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아직은 부모의 구속 아래 있습니다. 자기 분별력이나 의지만을 가지고 무엇을 결정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하심으로 양심 심판을 통해 다시 한번 구원의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4장에 보면 어린아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 구원하기를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사건이 나옵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에게 아비야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병이 나자 여로보암은 아이가 어떻게 될지 알기 위해 그의 아내를 선지자 아히야에게 보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겨 하나님을 진노케 했으므로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이 임해 그에게 속한 사내는 다 끊어진다고 말씀을 주시지요. 병들어 있는 아들 아비야 또한 죽게 되지만 아비야만은 유일하게 구원받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그 부모가 심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 집이 저주받았다 할지라도 그 아이가 선하니 부모와 상관없이 구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도 받아 교회에 나왔다가도 우상을 섬기는 부모에게 심한 핍박을 받으므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이들의 중심을 아십니다. 성인이 되어 부모의 간섭을 받지 않게 되면 열심히 신앙생활 할 것을 아시지요.
이런 아이가 아직 부모의 간섭 아래 있을 때 죽었다면 양심 심판에 의해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를 믿지도 않았고 양심 심판도 통과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으므로 구원받지 못합니다.


4. 주님을 간절히 찾는다면 누구에게나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

이렇게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의 구원은, ‘부모가 어떤 사람인가?’ 또 ‘그 조상의 기가 어떠한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조상이 심히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기므로 아이가 정신이상이나 정신박약아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미 귀신 들린 경우도 있지요. 이는 공의에 따라 후손들이 영적으로 조상과 부모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신 5:9~10 ; 고전 7:14).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하실 것은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쁜 기를 타고난 사람이라 해도, 너무 악한 조상이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해도 주님을 간절히 찾는다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지요.
그러므로 조상대에 쌓은 죄의 담이라 해도 자신이 대신 진실하게 회개함으로 담을 헐고 어찌하든 진리 가운데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매달려야 하지요. 이렇게 행하는 영혼들에게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그런데 조상의 악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정신적인 장애를 가졌거나 귀신이 들리는 등, 본인 스스로 믿음 가운데 나올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부모나 가족이라도 대신 회개하고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을 감동하게 할 만한 믿음을 내보여야 하지요. 그 사랑이 진실하다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 믿음과 정성을 받으시고 구원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 가운데 사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나 후손에게도 얼마나 중요한지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도 능히 이루시는 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아무리 좋지 않은 중심을 타고났다 해도 좋은 중심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구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행한 대로 더 좋은 천국과 상급도 주시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사랑을 의지하셔서 날마다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해 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2-17 오후 3:05:52 Posted
2023-02-24 오후 4:39:2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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