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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지옥 (7) 연령과 죄악의 경중에 따라 아랫음부에서 받는 형벌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3.12
지난 시간 아랫음부에 이어 오늘부터는 연령과 죄악의 경중에 따라 아랫음부에서 받는 형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영혼이 숨을 거두면 두 지옥 사자에게 이끌려 아랫음부의 대기 장소로 들어갑니다. 육의 몸을 벗은 영혼은 큰 구덩이 같은 곳에 던져져 3일간 적응 기간을 보내지요. 이때 흉측한 새들이 날아와 크고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대면 눈알이 빠지기도 하고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면서 지옥이라는 암담한 현실과 마주합니다. 3일이 지나면 구덩이 안에 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형벌 받는 장소로 가지요. 그리고 최후의 심판, 곧 백보좌 대심판을 받을 때까지 각자의 죄과에 따라 형벌을 받습니다.

아랫음부에서 받는 형벌의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몸이 썩어 들어가는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벌레에게 뜯기고 피 흘리기도 합니다. 새나 흉측한 짐승에게 사지를 찢기기도 하지요. 벌겋게 달궈진 바위에 짓눌린 영혼, 뜨거운 모래 위에 세워진 영혼도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 속 또는 끓는 물이나 악취 나는 더러운 물속에 들어가 고문받는 영혼도 있지요. 보기만 해도 두려움에 몸서리쳐지는 지옥 사자들이 흉기로 고문하기도 합니다. 지옥 사자들은 형벌의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갖 고문 기법을 동원하지요.

천국은 선하신 하나님께 속한 영역으로 행복만 가득한 곳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줄까?’ 하고 선한 지혜를 총동원하여 아름답게 만드셨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지옥은 천국과 정반대로 고통과 괴로움만 가득합니다.
특히 아랫음부는 악한 영들이 온갖 악한 지혜를 짜내어 고통과 괴로움을 주는 곳입니다. 물론 이곳도 하나님 주권 아래 있지만 직접 치리하시는 영역은 아니지요. 악한 영들이 권세 잡고 모든 형벌을 주관하도록 내어주신 영역입니다.


1. 갖가지 악랄한 기법으로 영혼들을 고문하는 악한 영들

아랫음부를 총괄하는 우두머리는 바로 하나님을 배신하고 악한 영의 머리가 된 루시퍼입니다. 그러므로 한 영혼이 아랫음부에 간다는 것은 곧 자비와 긍휼함이 전혀 없는 루시퍼의 손아귀에 전폭적으로 맡겨진다는 뜻이지요.
하나님께서 사랑 자체라면 루시퍼를 비롯한 악한 영들은 악 자체입니다. 이들은 ‘어찌하면 더 심한 고통을 줄까?’ 하고 갖가지 악랄한 기법으로 영혼들을 고문하며 아랫음부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지요.
이 땅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고문 기법이나 도구만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하고, 보거나 듣기만 해도 매우 끔찍합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지배국이 피지배국의 저항 세력이나 전쟁포로를 잔인하게 고문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독재 정권에 저항하다가 모진 고문을 받은 사람들도 수없이 많았지요. 특정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문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순교자 중에도 극심한 고문으로 고통받다가 숨을 거둔 이들이 많습니다.
영화 같은 영상물을 통해 고문 장면을 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경이 예민한 손톱 밑에 대바늘이나 날카로운 꼬챙이를 깊숙이 꽂습니다. 손톱과 발톱을 하나씩 뽑기도 하고 이를 뽑기도 하지요. 고춧가루 탄 물을 눈과 코에 들이붓고 자극적인 음식물을 다량으로 강제 주입하여 죽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에 강제로 얼굴을 들이밀어 숨이 막혀 죽을 지경까지 가게 했다가 다시 꺼내기를 반복하지요.
새빨갛게 달군 인두로 몸 곳곳을 지지기도 하고 담뱃불로 지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산 사람에게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여 산 채로 태워 죽이는 경우도 있지요. 사람을 거꾸로 매단 채 몽둥이찜질을 해서 살과 뼈가 으스러지고 나중에는 창자가 몸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전기 고문으로 혈관이 터지고, 내장 기관이 타들어 가며, 말이나 차에 사람을 매달아 빨리 달리므로 살이 닳아 뼈가 하얗게 드러나지요. 여성들의 경우, 성(性)적으로 심한 수치와 모멸감을 주어서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학대하는 일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문을 받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고백합니다. 평생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사람들이 악을 행하도록 사주하는 존재가 바로 어둠의 영들입니다. 곧 원수 마귀 사단이지요. 그러니 이 땅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행만 보아도 아랫음부의 형벌을 관장하는 어둠의 영들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흉악할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영적인 존재로서 사람의 지혜와 능력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이 땅의 사람들이 고안하는 방법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악랄한 기법으로 영혼들을 고문할 수 있습니다. 더 섬뜩한 것은 이들이 영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악한 영들이 아랫음부를 관장하는 권세를 받았다고 해도 일정 수위 내에서만 고문할 수 있습니다. 지옥도 영계의 법칙에 따라 운행되는 곳이므로 영혼들의 죄과에 상응하는 형벌만 집행할 수 있지요. 따라서 악한 영들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갖 고문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잔학성이 극에 달합니다.


2. 아랫음부의 형벌을 집행하는 지옥 사자들

아랫음부의 형벌은 악한 영 중에서도 지옥 사자들이 집행합니다. 이 지옥 사자들은 루시퍼의 하수인 같은 존재들이지요. 아랫음부를 총괄하는 루시퍼의 마음과 의지에 따라 아랫음부를 관장합니다.
이들은 본래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사들이었습니다. 루시퍼를 따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타락한 하급 천사들이지요. 타락한 천사 대부분은 무저갱에 갇혀 있지만 일부는 아랫음부를 관리하며 고문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옥 사자들은 죽은 영혼을 아랫음부로 끌어가는 사명을 맡는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랫음부에 있습니다. 이들은 타락하기 전에 천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는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입고 있었지만, 타락한 후에는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음산하게 변형되었습니다.
지옥 사자의 형체는 전반적으로 시커멓고 그 얼굴은 사람과 비슷한 모양도 있고 갖가지 가증한 짐승의 탈을 쓴 모양도 있습니다. 저주받아 흉측하게 변형된 형상을 하고 있지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괴상한 색조와 무늬로 머리카락, 얼굴을 꾸미고 가증한 것들로 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무시무시한 철갑옷을 입고 군화를 신은 지옥 사자도 있습니다. 그 몸에는 닿기만 해도 베이고 찢길 듯한 고문 기구들이 달렸지요.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이나 창, 채찍을 손에 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둠의 권세를 가진 존재이므로 그 모습이 위압적입니다. 움직일 때도 강한 악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보기만 해도 두려움에 짓눌릴 정도이지요. 이 흉물스럽고 무서운 지옥 사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고문입니다.
지옥 사자들은 아랫음부에 떨어진 영혼들을 고문하는데 아직 말도 못 하는 어린 영혼이라도 예외 없이 혹독하게 다룹니다. 루시퍼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기 때문에 루시퍼의 극악함이 이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지옥 사자들은 아랫음부의 형벌 중에서도 주로 중한 형벌을 담당합니다.


3. 어린아이들이 받는 형벌

아랫음부의 형벌은 고통의 경중에 따라 크게 네 단계로 나뉩니다. 생전에 주님을 몰라 믿지 못했는데 양심 심판에도 통과하지 못해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비교적 가벼운 형벌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와 같이 양심에 화인 맞아 하나님을 대적한 영혼들은 가장 중한 형벌을 받지요. 몰라서 믿지 않은 것보다 알고도 믿지 않은 죄, 은혜를 받고도 배신한 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 네 단계의 형벌에 관해 설명하기에 앞서 어린아이들이 받는 형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춘기 이전에 죽은 아이들은 따로 분류되어 별도의 형벌을 받습니다. 네 단계의 형벌은 사춘기 이후의 사람들, 곧 성인들만 해당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시면 33세로 환원됩니다. 어린아이도 성인이 되고 노년에 죽은 영혼들도 33세의 한창때 모습으로 변하지요. 그런데 아랫음부의 형벌은 왜 연령에 따라 구분될까요?
지옥에 가는 영혼들은 죽을 때의 모습 그대로 영원히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로 죽었으면 어린아이로, 노년에 죽었으면 노인의 모습으로 세세토록 살아가지요. 이들에게는 영적인 생명이 없으므로 부활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도 구원받은 사람들이 입는 부활체와 유사한 개념의 ‘영적인 육’을 입습니다. 그래서 형벌을 받으면 그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비록 어린아이라 해도 구원받을 믿음이 없는 부모에게서 나고 자랐다면 구원받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의 본성이 악하여 양심 심판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갑니다. 그러나 어른들보다 범죄한 일이 적으므로 형벌은 가벼운 편이지요. 어린아이들은 본능에 의해 공포와 배고픔, 통증을 느끼는 것이 곧 형벌입니다. 지옥 사자의 고문보다 가벼운 형벌이라고는 하나 어린아이로서는 참기가 심히 어려운 고통이지요.
그중에서도 갓난아이들, 곧 말도 못하고 걸음마조차 못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은 분류되어 커다란 장소에 갇힙니다. 이들의 영혼은 이 땅에서 죽은 당시와 같이 어린아이의 형상과 의식이 있습니다. 아직 무엇을 지각할 수도 없고 스스로 걸어서 돌아다닐 수도 없지요. 엄마 아빠의 존재도 알지 못하며 지금 지옥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본성을 따라 배고픔에 울어댑니다.
이렇게 울어대면 지옥 사자들이 다가와 송곳과 같은 뾰족한 도구로 아이들의 배, 팔다리, 눈, 손톱, 발톱 등을 찔러댑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더 자지러지게 웁니다. 그곳이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되지요. 지옥 사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합니다. 심심하면 조그만 아기 하나를 집어 들고 그 몸에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아기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면 공 굴리듯 굴리면서 가지고 놀지요. 태아로 죽은 영혼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옥에 가는 영혼들은 아랫음부에 떨어지면서 옷을 바꿔 입습니다. 누더기를 입는데 여기저기 찢기고 더러운 것이 묻어서 낡은 걸레 조각에 가깝습니다. 천 조각으로 겨우 몸의 일부만 가린 경우도 있고 아예 벌거벗겨진 이들도 있지요. 마음이 악한만큼, 죄가 중한만큼 더 수치스러운 복장을 하는 것입니다.
아랫음부에서는 자비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지옥 사자들에게 짐승, 혹은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받습니다. 또 지옥에 간 사람들 자체가 악하니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받으려고 옆 사람을 짓밟고 늘 욕하며 원망하지요.
여러분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선한 마음, 하나님의 형상을 이뤄 이런 끔찍한 지옥이 아니라 아름답고 선한 천국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10 오후 1:13:37 Posted
2023-06-04 오전 11:37:0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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