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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지옥 (9) 아랫음부 1,2단계 형벌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3.26
지난 시간에는 구원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아랫음부 형벌을 설명했고, 오늘부터는 성인 나이에 죽은 영혼들이 받는 형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구원받지 못하고 성인 나이에 죽은 영혼들이 받는 형벌

성인 나이에 죽어 아랫음부에 간 영혼들이 받는 형벌은 크게 네 단계로 나뉩니다.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영혼들은 마음의 성결을 이룬 정도와 충성한 정도에 따라 낙원, 1천층, 2천층, 3천층, 새 예루살렘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은 죄악의 경중에 따라 아랫음부에서 각각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형벌을 받습니다. 1단계에서 2단계, 3단계, 4단계로 갈수록 형벌의 고통이 더 심해지지요.
또한 같은 단계 안에도 여러 종류의 형벌이 있습니다. 각자가 심고 행한 대로 갖가지 형벌을 받는데 형벌마다 고통의 강도가 다릅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영계의 법칙 속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비교적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들은 그나마 가벼운 1, 2단계의 형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생전에 나름대로 선하다 인정받았는데 복음을 듣지 못해서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하나님의 긍휼함이 베풀어져 양심에 의해 구원이 정해지는 ‘양심 심판’이란 기회가 주어지지요. 그런데 이 양심 심판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구원받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영혼이 그나마 가벼운 형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왜 나름 선하게 살았다고 하는 데도 구원받지 못했을까요? 세상에서 아무리 선하다고 인정받았어도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보기에 선한 것입니다. 잠언 14장 12절에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했고, 16장 2절에는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나 행위를 선, 사랑,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악한 것, 비진리인 것이 많습니다. 더구나 어둠이 짙어질수록 영적인 소경이 많이 생겨 선과 악,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하지 못하지요. 주님을 믿는다는 사람 중에도 참 진리를 분별하지 못해서 세상 사람과 다름없이 어둠 속에 살므로 구원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1절에 나온 것처럼 ‘주여, 주여’ 하며 하나님은 찾지만, 그 뜻대로 살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어둠 가운데 살므로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은 복음을 듣지 못해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보다 오히려 더 중한 형벌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 뜻대로 살지 않은 죄가 절대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눅 12:47~48).
매우 중한 죄를 범한 영혼들은 3, 4단계 형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한 영혼들, 양심에 화인 맞은 영혼들, 성령 거역, 모독, 훼방하며 하나님 나라를 훼방했던 영혼들이 해당하지요. 성경의 인물을 예로 들면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심히 대적했던 사울 왕이 3단계 형벌에 해당합니다. 또 스승인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는 4단계 형벌 중 가장 중한 형벌을 받지요.
그러면 네 단계 형벌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죄악의 경중에 따라 나뉘는 네 단계 형벌

1단계/ 뜨겁게 달군 바위 모래, 끓는 물, 얼음 등 무생물 통해 가해지는 형벌
어떤 영혼들은 이 세상 사막의 모래보다 일곱 배나 더 뜨거운 모래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모래 위에 서 있는 영혼들은 발을 동동 굴러도 보고, 펄쩍펄쩍 뛰어도 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그 뜨거움을 모면할 수가 없지요.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으니 달아날 곳도 없고, 벌겋게 데인 발의 극심한 화기와 통증에 온몸이 진저리 쳐집니다.
또 어떤 영혼들은 벌겋게 달궈진 평평한 바위 위에 누워서 형벌 받습니다. 그 모습이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고기를 연상하게 하지요. 이뿐 아니라 위에서도 달궈진 바위가 내려와 온몸을 사정없이 짓누릅니다. 바위가 서서히 내려와 몸에 닿으면 으득으득 사지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갈비뼈가 깨지고 몸속의 장기가 터지며 머리의 두개골이 바스러지고 눈알이 튀어나오지요. 결국 뜨거운 바위 위에서 쥐포 또는 오징어처럼 납작하게 구워집니다.
기절할 수도 없으니 온몸 구석구석에 생생한 고통이 전해지지요. 거기다 멀쩡한 정신으로 이렇게 흉측해진 자기 모습을 보고 그 상태를 느껴야 하니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더구나 이윽고 몸이 원래대로 회복되고, 그러면 형벌도 반복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고통을 면할 수 있을까?’ 하고 고뇌하지만,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지요.
이 외에도 1단계 형벌 장에는 펄펄 끓는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영혼, 차디찬 얼음 위에 누워 있는 영혼 등 수많은 영혼에게서 참혹한 소리가 끊임없이, 쉼 없이 터져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그나마 가장 가벼운 1단계 형벌입니다.

2단계/ 벌레, 새, 짐승 등 동물에 의해 가해지는 형벌
이 단계에서는 벌레에게 물리거나 피를 빨리고, 징그러운 짐승이나 새의 형상을 한 것들에게 물리고 찢기고 쪼이는 형벌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대적한 애굽 왕 바로가 이 단계의 형벌을 받고 있지요. 그가 받는 형벌은 2단계 중에서도 비교적 심한 형벌로 그 고통은 3단계 형벌의 고통에 가깝습니다.
구약 성경 출애굽기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이에 모세가 애굽 왕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바로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노예로 부리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보낸다면 막대한 손실을 보기 때문입니다.
바로가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자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이 임합니다. 하수가 피로 변하는가 하면 애굽 전역에 개구리, 이, 파리떼가 들끓기도 하고 악질과 독종이 퍼지기도 하지요. 또 우박의 재앙, 메뚜기의 재앙까지 재앙이란 재앙은 다 임했습니다. 그때마다 바로는 당장의 재앙을 모면하려고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겠다 약속하지만, 재앙이 그치면 번번이 약속을 어기지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더 핍박했습니다.
결국 온 나라 안에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해 각 가정의 장자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이 다 죽고 바로의 장자까지 죽습니다. 그제야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냅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는 또다시 마음이 변개하여 군대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지요.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홍해 바다를 가르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갈라진 바다 사이를 걸어서 홍해를 건넙니다. 이를 뒤쫓던 바로의 군대는 갈라진 바닷물이 다시 합쳐지면서 홍해에 수장되고 말지요.

성경을 보면 이방의 왕 중에도 선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인정하고 그 앞에 경배하며 겸비했던 왕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애굽 왕 바로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열 차례 이상 경험하고도 끝끝내 강퍅한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지요. 이에 따라 애굽 온 나라는 피폐해졌고 바로는 장자를 잃었습니다. 군대를 몰살시키는 바람에 병력도 축났지요.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을 전해 들어도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주님을 영접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도 죄에서 돌이키지 않지요. 이렇게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한다면 가정, 일터 등 곳곳에 임하는 각종 재앙을 모면할 길이 없습니다. 결국에는 바로처럼 아랫음부에 떨어져 끔찍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그러면 지금 바로는 아랫음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형벌을 받고 있을까요? 그는 더럽고 악취 나는 물웅덩이 속에 갇혀 있습니다. 더러운 물속에 온몸이 푹 잠겨 주변을 둘러보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요.
이 웅덩이에는 바로 외에도 비슷한 죄목을 가진 많은 영혼이 들어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서 권세를 가진 왕이었다 해도 지옥에서는 섬김받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영화로운 자리에 있다가 비참한 지옥에 떨어진 만큼 더 조롱받지요.
물이 그냥 더럽기만 하다면 그나마 나을 텐데 물속에는 뭔가 꾸물꾸물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구더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몇 배나 큰 희끄무레한 벌레들입니다. 이것들이 물웅덩이 속 영혼들에게 달려들어 눈과 같이 부드럽고 연한 부분부터 갉아 먹기 시작합니다. 눈을 갉아 먹은 벌레는 뇌까지 파고들어 가 뇌를 갉아 먹지요. 조금 후에는 벌레들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 대기 시작합니다. 피부를 파고 들어가 신경조직을 갉아 먹고 뱃속으로 파고들어 오장육부를 갉아 먹습니다.
심지어 날카로운 입으로 뼈까지 갉아 들어가 그 속의 골수를 빨아 먹습니다. 매우 굶주린 듯 격렬한 기세로 온몸을 갉아 댑니다. 살갗부터 갉기 시작해서 서서히 안으로 파고들어 민감한 부위를 갉아 댈 때 그 고통은 어떻게 형용할 수가 없지요. 온몸의 신경을 벌레가 날카로운 입으로 갉아 먹는다면 얼마나 통증이 심하겠습니까? 또 이 벌레들이 몸속에서 꿈틀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징그러워서 소름이 돋지요. 바로를 비롯해 이 물웅덩이에 갇힌 영혼들은 이런 징그러운 벌레들이 온몸을 갉아 대도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영혼들은 결국 벌레에 온몸을 갉아 먹혀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고 말지요.
그러면 이제 고통이 끝날까요? 아닙니다. 온몸을 먹혀 ‘이제 끝인가 보다.’ 함과 동시에 벌레가 갉아 먹은 부위들이 재생됩니다. 그러면 또다시 벌레가 눈 같은 연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온몸 깊숙이 파고들어 민감한 조직들을 갉아 먹고 온몸을 갉아 먹지요. 이 고통은 심판 후 불지옥에 들어갈 때까지 반복되고 또 반복됩니다.

이 밖에도 사나운 짐승들에게 찢기고 먹히는 등 짐승들에 의한 형벌은 참으로 끔찍합니다. 이 땅에서도 사람이 사자나 호랑이, 곰 등 육식 동물에게 공격받거나 잡아먹히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강한 이 짐승들은 사람들을 움켜쥐어 뼈를 으스러뜨리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살점을 뜯습니다.
심히 굶주린 경우, 숨이 끊어지기도 전에 산 채로 살점과 장기를 뜯어먹고 뼈째 씹어 먹지요. 지옥에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 모든 과정을 느껴야 하니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또 이 땅에서도 독사, 전갈, 독거미 등 독벌레에 물리면 치명상을 입습니다. 온몸에 독이 퍼져서 온몸이 퉁퉁 붓고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다가 고통스럽게 죽기도 하지요. 이와 유사하게 갖가지 흉측하고 끔찍한 생물들에게 쉼 없이 고통당하는 것이 바로 2단계 형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지옥에 대해 밝히 알려 주시며 죄와 의와 심판을 선포하시는 이유는 바로 용서하시기 위함입니다. 자녀들이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심으로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려는 것이지요.
이제는 사망을 주는 이 세상이나 세상의 것, 죄와 어둠의 일을 사랑하지 마시고 이런 아버지 하나님만을 진정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참 자녀로 나와 훗날 새 예루살렘 보좌 곁에서 우리 죄의 짐으로 인해 수고하셨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23 오후 2:31:18 Posted
2023-05-21 오후 4:02:5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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