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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지옥 (15) 아랫음부 4단계 형벌 - 성령 훼방, 모독, 거역 [마 12:31-3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5.21
지난 시간에 이어 아랫음부 4단계 형벌 중 오늘은 성령 훼방, 모독, 거역한 영혼들이 받는 형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가룟 유다가 자살했어도 아랫음부에서 형벌 받는 이유

자살한 영혼은 아랫음부에서 형벌 받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되어 이 땅을 떠돕니다. 이들은 천년왕국이 시작될 때 아랫음부에 떨어지지요. 즉 귀신들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휴거 되고, 7년 환난이 끝날 때까지 이 땅을 떠도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판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는데도 왜 귀신이 되지 않고 이미 아랫음부에 떨어져 형벌 받고 있는 것일까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가룟 유다에게는 귀신이 되어 이 땅을 떠도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너무나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대가로 더 중한 형벌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귀신이 되어 이 땅을 떠도는 것도 매우 중한 형벌입니다. 육의 몸을 벗은 영혼이 육의 공간에 머물러 있으면 그 자체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지요. 차라리 형벌을 받더라도 아랫음부에 있는 것이 낫다고 느낄 정도로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가룟 유다가 아랫음부에서 받는 4단계 형벌의 고통은 귀신이 받는 고통을 초월합니다.
십자가에 달린 채 받는 고통도 고통스럽지만 아랫음부 4단계 공간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습니다. 깊은 차원의 지옥일수록 지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육의 기운’의 밀도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비유 들어 사람이 심해, 곧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 온몸이 수압으로 인해 수축합니다. 숨을 쉴 수 없을 뿐 아니라 몸의 혈관이 터져서 신체 곳곳의 구멍으로 피가 흘러나와 결국 죽고 말지요. 이런 것처럼 깊은 차원의 지옥일수록 영혼이 육의 기운에 짓눌리기에 그곳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큰 고통을 받습니다.
가룟 유다가 형벌 받는 공간도 육의 기운의 밀도가 매우 큰 곳입니다. 따라서 가룟 유다가 귀신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가 받는 형벌의 고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살한 죄에 대한 값을 충분히 치르게 됩니다.
또한 가룟 유다가 자살했어도 예외적으로 아랫음부에 떨어진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아랫음부 4단계의 주인’과 같은 인물로 세워진 것입니다. 여기서 주인이란 ‘대표 격 인물’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룟 유다는 아랫음부 4단계 형벌을 받는 무리의 맨 앞에 세워져 끊임없이 형벌을 받습니다. 지옥에 대해 알게 될 후세 사람들이 그의 길을 답습하지 않도록 마치 아랫음부 4단계의 간판과 같이 세워진 것입니다.


2. 사울 왕이나 빌라도의 경우

전장에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자기 칼을 세우고 그 위에 엎드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울 왕은 어느 시점에 아랫음부에 떨어질까요? 그는 귀신이 되어 떠돌다가 천년 왕국 때 아랫음부에 떨어져 3단계 형벌을 받습니다. 그때까지는 자살한 영혼들의 일반적인 경로대로 귀신이 되어 이 땅을 떠돌지요.
그런데 빌라도는 자살했다는 설이 전해지고는 있지만 그의 최후에 대해 정확히 알려 주는 문헌이나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기 기독교 역사를 집필한 유세비우스가 ‘교회사’라는 책에 “짐작하건대 빌라도는 그를 바짝 뒤쫓는 신의 징벌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자신을 심판하는 참화로 떨어졌다”라고 기록한 것을 토대로 자살했다고 추측해 온 것이지요. 그러나 이는 유세비우스가 처음에 밝힌 대로 짐작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옥 말씀을 통해 빌라도의 자살 여부만큼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빌라도가 이 땅의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채찍에 맞는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지금 아랫음부에서 형벌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즉 그가 자살한 것은 아님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3. 자살하도록 조종하는 원수 마귀 사단

자살은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권세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타인의 생명이든 자신의 생명이든 사람이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따라서 자살은 감히 하나님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큰 죄입니다.
출애굽기 20장 13절에 “살인하지 말지니라” 말씀하셨듯이 살인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금하신 것입니다. 이 계명은 십계명 중 하나이지요. 타인을 죽이는 것도 살인이지만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도 명백한 살인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살은 큰 불효이기 때문에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육의 부모에 대한 불효이기도 하지만 우리 영혼과 육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도 너무나 큰 불효이지요.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이렇게 귀한 존재로 지음 받은 사람이 자기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또한 꼭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이 자살하도록 조종하는 존재는 원수 마귀 사단이라는 사실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어떤 일로 인해 매우 낙담했거나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 우울한 생각을 불어넣지요. 이때 사단이 주는 생각에 완전히 사로잡히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 곧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니 사단의 꾐에 넘어가서는 결코 안 됩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해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습니다(빌 4:13).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기뻐 춤출 일이지요. 또한 자살의 결말은 자유가 아닙니다. 영원한 슬픔과 더 큰 괴로움이 있는 지옥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사실을 가족, 친척, 이웃에게 속히 전해야 합니다. 물론 겉모습만 보아서는 자살이지만 자살이 아닌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4. 성령을 대적하는 행위는 주님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

마태복음 12장 31~32절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성령 훼방, 모독, 거역의 죄는 영원히 사함 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성령은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 우리에게 보내 주신 보혜사입니다. 이 땅에서 주님을 대신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인도자이지요. 주님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도록 믿음을 주십니다. 또한 성경에 기록된 깊은 영의 말씀, 비밀스러운 말씀도 풀어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즉 온전한 구원을 이루도록 바른길로 인도하시지요.
또한 각종 은사를 주셔서 신령한 것을 맛보게 하십니다. 일례로 방언의 은사를 들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성령은 그 능력으로 각종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천국이 있는 영의 세계를 체험케 하시지요. 또한 하나님 사랑을 깨닫게 하심으로 우리 심령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십니다. 참된 천국의 시민들로 거듭나게 하시지요. 그러니 이런 성령을 부인한다는 것은 스스로 구원의 길을 벗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성령을 체험하고도 성령의 역사를 부인합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질병을 치료받아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얻고도 다시 사망의 길로 가지요. 중상모략으로 교회를 훼방하며 하나님을 대적하기도 합니다. 이런 성령을 대적하는 행위는 주님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이니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5. 성령 훼방한 어떤 부부의 형벌

남편에게 미혹 받아 함께 하나님을 대적한 여인은 아랫음부에 떨어지자, 참혹한 형벌을 받으며 남편을 원망하고 저주합니다. 둘 다 악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아내는 혼자 성령을 훼방하며 하나님을 대적할 만한 그릇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육적인 정 때문에 남편의 악행에 동조해 함께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지요.
이렇게 성령을 훼방한 부부는 짝이 되어 함께 형벌을 받습니다. 펄펄 끓는 액체가 담긴 큰 항아리에 번갈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항아리 안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정체불명의 더러운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항아리 밑에 끊임없이 불을 때기 때문에 액체는 펄펄 끓고 있지요.
항아리 안에 들어가 이 액체 속에 잠기면 살갗이 두꺼비 등살처럼 부르트고 물집이 잡힙니다. 안구가 튀어나오는 등, 얼굴과 온몸이 흉물스럽게 변하지요. 뜨거움에 몸이 뒤틀리고 역한 냄새에 숨이 막혀옵니다. 어찌하든 그 고통을 면해 보려고 처절하게 허우적거리다가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지요.
그러면 머리 위에서 커다란 발이 내려와 머리를 사정없이 짓눌러 다시 항아리 속에 집어넣습니다. 이 발은 부부를 고문하는 지옥 사자의 발입니다. 발바닥에는 쇠꼬챙이 같은 못들이 빽빽하게 박혀 있지요. 이 발에 밟혀 상처투성이가 되어 다시 항아리 속으로, 곧 숨 막히는 뜨거움과 악취 속으로 밀려들어 갑니다. 그러나 잠시 후면 고통을 견디지 못해 다시 수면 밖으로 나오고, 그러면 발에 밟혀서 다시 물속으로 밀려들어 가기를 끝도 없이 반복하지요.
그런데 이 형벌은 한 번에 한 사람씩만 당하기 때문에 남편이 항아리에 들어가면 아내는 밖에서 이 참상을 봅니다. 아내가 형벌을 당하면 반대로 남편이 아내를 지켜보지요. 처음에는 상대가 형벌 받는 모습을 보고 심히 마음 아파하며 꺼내달라고 애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원이 사라집니다. 상대가 오래 고통받을수록 자기가 고통받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이후 부부는 상대가 항아리 속에서 허우적대며 온몸이 터지도록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를 그대로 두라고 아우성칩니다. 항아리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은 이런 배우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대에 대한 증오를 키우지요.
아내는 그래도 남편을 사랑했기에 생명의 주를 배신하기까지 남편과 함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육적인 사랑의 결과는 함께 지옥에 떨어져 세세토록 형벌 받는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원망하면 남편은 오히려 아내보다 더 큰 소리로 욕합니다. 자기 악행에 동조한 아내를 원망하고 저주를 퍼붓지요. 이 땅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을 때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고통이 극심하니 이제는 나 대신 상대가 고통받기를 원하지요. 이 추악한 모습이 바로 썩어질 육의 실상이요 지옥의 실상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부부였던 사실을 저주하며 상대방을 항아리 속에 더 오래 두라고 간청할 때 지옥 사자들은 매우 기뻐하며,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지켜봅니다. 그러고는 흥을 더 돋우려고 항아리 아래 불을 더 뜨겁게 지피지요.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면 이전보다 더 세게 머리를 밟아 버립니다. 항아리 속의 액체가 더 뜨거워져서 부글부글 끓어오를수록 부부는 입으로 더 독한 저주를 쏟아내고, 지옥 사자들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지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랫음부에서 형벌 받는 영혼들이 악을 발하면 지옥 사자들은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도 사람이 악을 행하면 악한 영들이 기뻐하지요. 그러므로 영계의 법칙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고백을 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 드립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선과 빛 가운데 행하면 그 자체가 악한 영의 세력을 이기는 능력과 권세가 됩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더 이상 송사할 수 없으므로 시험 환난이 물러가지요. 그러니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오직 진리로 생각하며 믿음으로 행하여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5-18 오전 9:54:07 Posted
2023-05-26 오전 10:32:0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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