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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 예배

제목
욥기 강해 (24)  [욥 10:13-22]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2.09.18
오늘은 욥이 교만과 무지 가운데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아는 체하는 욥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범죄하면…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하시나이다”(욥 10:13~14)
이는 12절에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한 말에 이어지는 말입니다.“하나님께서 내게 생명을 주시고 복도 주시며 내 마음과 생각을 주관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을 좇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은혜를 베푸실 때 저에게 환난을 내릴 것을 미리 계획해 놓으셨음을 이제 알겠습니다.” 하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욥은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안다”며 또다시 아는 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안다고 하는 자체가 무서운 교만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밝히 알아서 그 뜻대로 행한다면 축복이지만, 욥처럼 알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며 도리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잠언 16:18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말씀합니다. 이처럼 교만은 인생을 망하게 하는 선봉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항상 겸손한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욥이 말한 대로 내가 범죄하면 하나님이 나를 죄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이 중심에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니 욥이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하시나이다”라고 한 것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욥은 마치 한번 범죄하면 용서받지 못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면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용서해 주시며 기억하지도 않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말씀하셨지요.
이처럼 우리 하나님은 한없는 긍휼과 용서를 베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단, 반드시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빛 가운데 행할 때 주님의 보혈로 죄 씻음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요일 1:7).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올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목도함이니이다”(욥 10:15)
여기서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라 했는데, 이는 당연한 말입니다. 성경을 보면, 온 백성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만든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선한 다윗을 시기하여 끊임없이 쫓아다니며 죽이려 한 사울왕. 스승인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 등 악한 사람의 결말은 하나같이 비참했습니다.
혹 악한 사람이 잠시 흥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공의의 법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시 1:5).
욥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의롭고 선한 사람이고, 시험이 오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부와 명예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심한 악창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친구들조차 욥을 정죄하며 멸시 천대하는 현실이 심히도 부끄럽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도 사업에 성공하여 떵떵거리며 살아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망하고, 병까지 들면 얼마나 부끄러워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비록 이런 상황 속에 처해 있을지라도 그가 하나님 앞에 떳떳하다면 사람에게도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구하여 응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요일 3:21~22, 요일 5:14). 그러니 어려움이 있다고 숨고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지요. 결국 전보다 더 큰 축복을 받게 됩니다.


2. 사자처럼 무자비한 하나님이라며 원망하는 욥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갈마들여… 군대가 갈마들어 치는 것 같으니이다”(욥 10:16~17)
‘내가 머리를 높이 든다’는 것은 영적으로는 교만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서 욥이 자신을 교만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좀 아는 체하고 옳다고 주장하고 따지면 하나님께서 사자처럼 자신을 사냥하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지요.
욥은 어이없게도 하나님을 사나운 사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자가 굶주릴 때 먹이를 사냥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의롭게 살아온 자신을 무자비하게 움키고 괴롭게 하신다는 것이지요.
또 “주께서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신다” 했는데, 욥이 옳다고 따지며 하나님을 대적할 때마다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으로 고통을 더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자에게 사냥당하는 것처럼 온몸의 악창에서 심한 피고름이 나오고 몸이 더욱 고통스러워지더라는 것입니다.
만일 시험 환난이 왔다면 회개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합당치 않은 말을 쏟아내며 악을 발할수록 더욱 곤고해집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 말씀하셨는데, 더구나 원수도 아닌 사람을, 믿음의 형제를 미워하고 서로 다툰다면 내 안의 성령님께서 탄식하시니 곤고해질 수밖에 없지요.
잠언 16:7에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하셨으니, 설령 애매히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선으로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좇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원수 마귀가 물러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욥은 능력의 하나님 앞에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서도 여전히 원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두려움도 없이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환난이 왔을 때 낙심하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감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어려움에서 건져내시고 구원해 주신다 말씀하셨습니다(시 50:15, 약 5:13, 시 34:4, 시 50:23). 우리가 이러한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좇으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므로 얽히고설킨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한다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선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마음껏 축복해 주시는 분이지요.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란 하나님이 부리시는 사자들을 의미합니다. 또한 “갈마들다”라는 말은 “서로 번갈아 들다”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부리는 사자들을 번갈아 보내어 자신을 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마치 잘 훈련된 군대가 번갈아 공격해 오는 것처럼, 욥이라는 목표물을 향해 무섭게 진노를 퍼붓고 계시다는 말이지요.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찜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욥 10:18~19)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태에서 나오게 하셨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섭리 가운데 인간에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근본의 씨를 주셨지만 자식을 낳고, 낳지 않고는 부모의 의지에 달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중에서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도록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으시지요.
하나님은 인생의 모든 생사화복을 영계의 법칙 안에서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나 사업, 가정 문제 등 매사에 일이 잘못되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허물로 인해 연단받고 있는데 “하나님이 나를 치셨다”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말씀 안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신명기 28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모든 복이 임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저주가 임하게 된다고 하셨지요.
그러니 만일 어떤 재앙이나 저주가 임했다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사단의 송사를 받아 자초한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 앞에 무엇이 담이 되었는지 기도하며 찾아서 회개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3. 내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욥의 하소연

“내 날은 적지 아니 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욥 10:20~22)
욥은 “하나님, 나는 나이도 많고 죽을 날이 멀지 않았으니, 제발 이 땅에 살아가는 잠시 동안 행복하게 살게 해 주세요. 내가 죽어서 가게 될 땅은 어둡고 침침하며 소망이 없는 곳이니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나 좀 고통받지 않고 살다가 죽게 해 주세요. 나를 좀 내버려 두세요.” 이렇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욥은 마치 내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 모르니 지옥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란 조금도 없었지요.
만일 욥이 말하는 것처럼, 천국도 지옥도 없고 그저 사람이 죽으면 무로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를 지으며 세상과 짝하여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9) 말씀한 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알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압니다. 또 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영화로운지, 반대로 지옥은 얼마나 참혹하고 비참한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험 환난이 와도 욥처럼 원망,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변화의 열매로 나와야 하지요. 연단을 통해 더 굳건한 믿음으로 성장하며 깊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깨달아 더 뜨겁게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잃지 않습니다. 어려움과 연단의 시간에 더욱 선과 진리를 좇아 행합니다. 그것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요.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말씀하셨으니, 작고 짧은 사람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을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오직 믿음과 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여 깊고 넓으신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이해하는 참 자녀로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9-21 오후 2:12:45 Posted
2023-06-04 오전 11:40:0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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