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금요 철야 예배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59) 세 영, 아마겟돈 [계 16:19-17: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12.09
지난 시간부터는 일곱 대접의 재앙 중에서 마지막 일곱 번째 대접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접을 공기 중에 쏟는다”는 것은 이 재앙이 전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뜻이지요. 공기를 통해서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것처럼 공기 가운데 쏟은 대접의 재앙이 전 세계를 휩쓸게 된다는 말이지요.

이 일곱 번째 재앙은 구체적으로 말해서 7년 환난의 막바지 시점에 일어날 엄청난 규모의 핵전쟁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3차 세계대전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 마지막에 있을 핵전쟁은 그야말로 지구를 완전히 파괴하는 전쟁입니다. 지구는 더 이상 회복 불가능의 상태가 되지요.

지구가 이처럼 완전히 파괴된 상황에서 7년 환난이 마무리되며 주님께서 지상에 재림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땅과 바다와 하늘을 다시금 새롭게 만들어 주시면 그때부터 천년왕국이 시작되지요.

이처럼 지구를 황폐케 할 핵전쟁은 바로 ‘석유’라는 자원의 확보를 놓고 발생합니다. 오늘날 아무리 석유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 해도 여전히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지요. 이러한 석유 자원이 고갈되어 간다고 하자 각 나라마다 석유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급기야 전쟁까지도 불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 기회에 세계정세 흐름의 주도권을 다시 잡아보려는 강대국들의 야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핵전쟁이 발발하게 되지요. 이처럼 핵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연합 정부가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장악해 가던 연합 정부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이는 적그리스도에게 허락된 시간이 이제 다 끝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그리스도를 대변하는 연합 정부가 그처럼 힘과 권세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가능한 일이지요. 인간 경작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에 7년 환난 동안 그들이 권세 잡고 이 세상을 주관해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그 기한이 다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한이 다 되자 이처럼 연합 정부는 점차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지요. 그것이 구체적으로 표면화되는 것이 바로 이 마지막 핵전쟁입니다.

본문에서는 이 핵전쟁의 상황을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 그리고 지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핵폭탄이 터지면서 번쩍거리고,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 같은 소리들이 들립니다. 땅이 갈라지고 산들이 무너져 내리지요. 핵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폭발 등이 일어나고요.

번개와 음성과 뇌성에는 각각 영적인 뜻도 담겨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번개’는 ‘하나님의 권세’를 나타내지요. ‘음성’은 ‘하나님의 힘’을 나타내며, ‘뇌성’은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냅니다. 이 마지막 재앙을 통해 엄위하신 하나님의 공의가 펼쳐지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대적하며 악을 쌓아왔던 사람들에게 공의의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19절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계 16:19-20에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여기서 큰 성이란 어디를 말할까요? 계 11:8에도 ‘큰 성’이 나오는데 이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가리켰습니다.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한 대로 두 증인을 죽인 연합 정부는 그 시체를 공개하여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보도록 하지요. 그래서 혹자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큰 성’도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큰 성은 영적인 의미로서 연합 정부를 가리킵니다. 앞으로 살펴볼 계 17:18에도 “또 네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했는데 이때도 큰 성은 연합 정부를 의미하지요. 여러 나라들이 모여 한 정부를 이루었고 세계를 다스리고 있으니 그들을 가리켜 “큰 성”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했는데 이는 연합 정부의 붕괴를 의미하지요. 그것도 완전한 파괴를 말합니다. 세 갈래로 갈라진다고 하는 데는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세 갈래라 한 것은 연합 정부가 붕괴하는 데에 세 가지 원인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붕괴된다는 뜻이지요.

첫째는 연합 정부의 내부적인 갈등입니다.
그동안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나라들 간에 내부적으로 쌓여 왔던 불만들과 갈등이 표출된다는 말입니다. 어떤 나라는 상대적으로 소외당한다 생각하고, 어떤 나라는 늘 불이익만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어떤 나라는 ‘우리는 이렇게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데 너무 몰라준다.’ 생각하지요. 서로가 자기 유익을 구하려는 마음이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자기편에서 서운하고 손해 본 것만 생각하지요. 그러니 대화가 될 수 없고,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나를 이해해 주기 원하면서도 정작 나는 상대를 이해해 주려 하지 않지요. 내가 희생하고 손해 보았던 것은 크게 보이고 오래 기억합니다. 반면에 상대가 나를 위해 희생하고 손해 본 것은 작게 생각하며 쉽게 잊어버리지요. 상대의 말을 먼저 들어 주기보다는 상대가 내 말을 먼저 들어 주기만 원합니다.

상대에 대한 불만과 감정을 눌러서 쌓아 놓았다가 나중에 한 번에 폭발시켜 버리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불만과 감정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폭발시켜 버리는 것이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불만이나 감정 같은 것은 아예 마음에 남겨두지 말아야 하지요.

그런데도 당시에는 참는 것 같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폭발시키니 더 큰 문제로 번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처럼 연합 정부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쌓여 왔던 불만과 감정들이 곪아 터지면서 붕괴를 자초하게 되는 것이지요.

둘째로 외부적인 요인 즉 외부세력들과의 마찰과 충돌 때문입니다.
연합 정부가 패권을 잡기 전에 세계는 크게 세 개의 세력에 의해 서로 견제되고 있었지요. 연합 정부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나머지 세력들이 다시 도전해 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연합 정부의 정책이나 지시에 맞서게 되지요. 이러한 세력들이 자국의 유익을 위해 무력행사까지 불사하며 도전해 옴으로써 연합 정부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가지요.

세 번째 요인은 종교적인 요인입니다.
적그리스도를 대변하는 연합 정부는 전 세계를 좀 더 쉽게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하나의 종교를 앞세웁니다. 종교적인 이념을 내세워 전 세계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아지도록 나름대로 육의 지혜를 동원한 것이지요. 이 종교가 겉으로는 하나님과 주님을 믿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애당초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앞에 내세운 종교였기 때문에 그들은 진리를 교묘히 변질시켜 나가지요. 종교적인 화합을 내세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들 안으로 들어오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만을 섬기고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방 종교들과도 타협하는 것이지요.

명목상으로는 다른 종교까지 포용하고 하나 되기 위한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진리를 변질시키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과는 정면으로 위배되지요. 오늘날에도 “종교 다원주의”라고 해서 ‘모든 종교에는 다 구원의 길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적인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이 더 관용적이고 포용적이며 합리적인 것이라 생각하지요. 이러한 사상을 가진 종교가 연합 정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를 종교적인 유대 관계로 묶어 가려고 하지요. 그런데 7년 환난 막바지에는 이러한 종교적인 분야에서까지도 마찰이 생깁니다. 종교적인 유대 관계가 깨어지고 종교 간의 불신까지 겹치지요.

이와 같이 내부적인 요인, 외부적인 요인 그리고 종교적인 요인으로 인한 갈등이 연합 정부의 붕괴를 점점 더 가속시킵니다. 이렇게 큰 성 바벨론 즉 연합 정부가 무너짐으로 인해 ‘만국의 성들’도 함께 무너집니다.

‘만국의 성들’이란 연합 정부를 함께 구성하며 그들과 협력하고 동조했던 세력들을 말하지요. 연합 정부가 무너지니 이러한 나머지 세력들까지도 함께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전체적으로 몰락해 가는 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았다’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허락된 기한이 다 차므로 공의 가운데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이지요. 그 심판도 결국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악함 가운데 자초했다는 사실입니다. 핵무기를 동원한 엄청난 전쟁은 결국 인간들 자신과 주변의 모든 환경까지 송두리째 파괴시켜 나가지요.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한 대로 이 전쟁의 여파가 이처럼 크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나라는 아예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되고, 지형이 변해 버리는 곳도 많지요. 사람이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되고,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조차도 없어지는 곳들이 생깁니다. 그런 곳에 살던 사람들은 말 그대로 ‘몰살’당하고 마는 것이지요.

계 16:21에 “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달란트는 신약 시대에서는 화폐의 단위이지만 구약 시대에는 약 35킬로그램에 해당하는 무게 단위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엄청난 무게의 우박이 하늘로부터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핵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자연계가 완전히 파괴되므로 하늘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재앙들이 땅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무게의 우박이 하늘로부터 떨어진다는 말에는 하늘에 띄워 놓았던 인공위성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장비들이 땅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이처럼 극심한 재앙을 맞으면서도 회개하고 돌이키기는커녕 여전히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박재(雹災)’ 곧 우박의 재해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훼방한다 말씀하고 있지요. 인간들의 악함 때문에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들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이때는 이미 그나마 표면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며 경배한다고 하던 종교적인 신념도 깨어진 상황이지요.

그러니 사람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며 입술로 하나님을 욕하고 훼방합니다. 이와 같이 7년 환난의 막바지는 일말(一抹)의 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둠과 혼돈과 아비규환의 세상이 됩니다.

계 17장에서는 이제 온 세상에 밝히 드러난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계 17:1에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여기서 ‘큰 음녀’란 앞서 살펴본 큰 성의 머리된 자입니다. 영적으로는 루시퍼이고 육적으로는 이 땅에 권세 잡은 적그리스도이지요. 또한 적그리스도를 대변하는 연합 정부의 머리를 의미합니다.

악한 영의 세계도 우두머리인 루시퍼를 중심으로 정확한 질서 가운데 움직이고 있지요. 따라서 머리인 루시퍼의 뜻이 용들과, 사단과 마귀, 그리고 그들의 조종을 받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큰 음녀란 직접적으로는 루시퍼를 가리키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든 어둠의 세력을 총칭합니다. 이러한 큰 음녀가 많은 물 위에 앉았다 했지요.

다음 시간에 설명이 되겠지만 계 17:15에서는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했습니다. 음녀의 앉은 물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지요. ‘물’은 원래 영적으로 말씀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의미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주관해 가던 이 ‘세상’을 의미하지요.

“많은 물 위에 앉았다” 한 대로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연합하며 동조하던 많은 나라와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연합 정부를 통해 이들을 통제하고 지배하며 조종해 나갔지요. 이렇게 세상을 주관하며 조종해 가는 것을 가리켜 그 위에 앉았다 표현하는 것입니다.

계 17:2에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땅의 임금들’이란 연합 정부의 주관을 받던 이 세상 나라들의 머리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자기 나라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연합 정부에 동조하고 협력했지요. 또한 세상 권력자들 중에서도 욕심과 사심이 있고 부와 명예만을 추구하던 사람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참 신앙을 갖지 못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땅의 임금이라 말합니다.

이들이 큰 음녀와 더불어 음행했다는 것은 결국 적그리스도를 따르므로 하나님을 멀리하고 대적했다는 뜻이지요. 다음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란 바로 세상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했다는 것은 세상 어둠과 온갖 죄악에 젖어 살았다는 뜻이지요.

이때 특별히 포도주에 취했다 표현하는 것은 진리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에 비로소 어긋나게 행하는 것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알기 전에는 자신의 어둠과 죄악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다 진리를 알고 나서 진리에 비춰봄으로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지요.

본문에서 말씀하는 음행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모든 것을 총칭합니다. 진리에 비추어 볼 때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못하는 것을 음행의 포도주에 취했다 말하는 것입니다.

계 17:3에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 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성령께서 사도 요한을 이끌어 실제로 광야로 나가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함 가운데 영으로 이끄시어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해 밝히 보여 주시려는 것이지요. 여자가 붉은 짐승을 탔다 했는데 여자란 악한 영의 우두머리인 루시퍼입니다. 붉은 빛 짐승이란 그의 하수인이 되어 이 땅을 주관해 가던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을 총칭하지요.

여자가 이 붉은 짐승에 탔다는 것은 결국 적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루시퍼가 주관해 간다는 의미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이 땅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을 꾸미고 궤계를 부리는 모든 것의 배후에 루시퍼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 짐승의 몸에 참람 된 이름들이 가득하다 했는데 그 이름이란 짐승의 머리된 사람들, 짐승에게 동조하던 사람들, 짐승의 하수인이 되었던 사람들 등의 이름입니다. 짐승과 함께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곧 하나님 앞에 참람 된 것이지요. 짐승은 바로 이처럼 적그리스도와 연합한 참람 된 사람들에 의해 구성되었던 것입니다.

이 짐승의 구체적인 중심 세력은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나라들이지요. 이 짐승에게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다 한 대로 그들 안에서도 일곱 머리 즉 핵심이 되는 나라들과 열 뿔 즉 그들에게 협조하는 나라들이 연합하여 짐승의 정부가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연합 정부가 꼭 일곱 머리와 열 뿔이 되는 나라들로만 구성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합 정부의 중심세력이 그들이라는 말이지요.

계 17:4에 “그 여자는 자주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자주빛 옷이란 왕과 같은 권세자가 입는 옷으로서 높은 위치와 직분을 나타냅니다. 붉은 빛 옷은 죄악 가운데 온갖 육의 지혜로 뭉쳐져 있음을 의미하지요. 사 1:18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말씀한 대로 “붉다”는 것은 죄악을 의미합니다.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다 했는데 이는 부귀와 명예와 권세를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 어둠의 권세를 주관하는 루시퍼는 자기를 대신하여 도구로 사용하는 적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이 땅의 부귀와 명예와 권세를 주지요. 부귀와 명예, 권세에 욕심과 탐심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것을 얻고자 7년 환난 동안 적그리스도에게 동조합니다.

다음으로 이 여자가 손에 들고 있는 금잔에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다 했지요. 이는 적그리스도의 본색이 어떠한지를 나타냅니다. 아무리 손에 그럴 듯한 금잔을 들고 있다 해도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결국은 적그리스도의 실체를 드러내 주지요. 가증한 물건과 음행의 더러운 것이 가득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금잔에 눈이 멀어 음행의 포도주를 함께 마시며 그들에게 동조하는 것이지요.

여자 곧 큰 음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쉽게 현혹되기도 합니다. 겉모습의 거룩함에 속기도 하고, 외적인 겸손에 넘어가기도 하지요. 겉으로 보여지는 부와 명예와 권세에 가려 상대방의 진실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하신 대로 여러분도 중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상에 등장할 때 겉으로는 얼마나 그럴 듯한 모습이겠습니까? 귀가 솔깃하는 명분을 내세우고, 물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접근하지요. 명예와 권세를 약속하고 많은 유익이 되는 것들을 보장해 줍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것은 자신의 본색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여러분의 가장 취약한 곳을 알아서 교묘하게 접근해 오는 경우가 많지요. 겉으로 자신의 본색을 숨긴 채 그럴듯한 모습으로 다가와서 달콤한 유혹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알면서도 욕심과 정욕에 이끌려 그 미혹에 넘어가기도 하지만 여러분은 결코 그래서는 안 됩니다. 늘 진리의 말씀 가운데 깨어 있어서 진리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별하여 비진리는 단호히 물리쳐야 하지요.

엡 6:10-11에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말씀합니다.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늘 감동 감화 충만함을 입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 나가야 합니다. 불같이 기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이런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적인 전쟁에서 늘 승리하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12-14 오전 11:28:27 Posted
2023-06-04 오전 11:32:37 Updated

다음 글 요한계시록 강해 (60) 이전글
이전 글 요한계시록 강해 (58)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