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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67) 천년왕국 [계 20:1-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3.03
우리 주님께서 공중에 임하시면 공중에서는 7년 혼인 잔치가 벌어지고 이 땅에는 7년 환난이라는 악몽 같은 기간이 펼쳐집니다. 전쟁과 기근, 극심한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등으로 거의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의 환경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회유와 핍박으로 세상을 장악하지만 그 권세도 때가 이르면 마침내 끝이 나지요.

만왕의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공중으로부터 이 땅에 내려오셔서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머리된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산 채로 유황못에 던져지고, 그 추종자들은 서로 죽이고 죽는 최후를 맞습니다.

이제 이 땅에는 천 년 동안 주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다스리시는 평화의 나라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년왕국이지요. 요한계시록 강해를 시작하면서부터 이 천년왕국의 말씀을 기대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사실 19장까지의 말씀은 매우 무겁기도 하고 새 예루살렘을 사모하여 달려가는 성도님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요. 믿지 못하는 사람들,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과 짝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한 두려운 말씀들입니다.

그러나 20장부터 나오는 천년왕국과 백보좌 대심판 그리고 천국 새 예루살렘의 말씀들은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과 직접 관계되는 말씀입니다. 빛과 소망이 넘치는 말씀이기도 하며 특히 천년왕국에 대한 내용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지요.

그러나 이는 결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반드시 우리 눈앞에 그대로 이뤄질 사실들을 기록하고 있는 말씀이지요. 이 시간 증거 되는 모든 말씀이 여러분의 심비에 새겨지며 그로 인해 천국의 소망이 더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년 동안 공중에서 혼인 잔치가 있은 후 주님께서는 무수한 천군 천사들 그리고 성도들과 더불어 이 땅으로 내려오십니다. 이 땅에서 천 년 동안 주님께서 친히 다스리는 평화로운 왕국이 펼쳐지게 되지요. 이에 앞서 적그리스도의 중심 세력인 짐승이나 거짓 선지자 그리고 그 추종자들은 앞에서 말한 대로 다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0:1-3에 보면 천사가 용을 잡아 결박하고 무저갱에 가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이 땅의 어둠을 주관하던 모든 악한 영의 세력들이 결박되어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무저갱에 대해서는 예전의 지옥 설교나 창세기 강해에서 설명했지만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설명하지요. “무저갱”은 문자대로 말하면 “밑바닥이 없을 정도로 깊은 구덩이”입니다. 이곳은 영의 세계 안에서도 가장 깊은 어둠의 장소를 말합니다.

지옥 설교 때 천국과 지옥의 구조를 마주보는 두 개의 삼각형 모양으로 설명한 것을 기억하시지요? 위의 삼각형은 맨 아래 윗음부에서부터 1천층, 2천층, 3천층, 새 예루살렘의 순서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하나님의 보좌에 가까운 천국의 공간을 나타내었지요. 이와 대칭하면서 아래에 있는 삼각형은 영적으로 어둠에 속한 공간을 설명합니다. 맨 위의 아래 음부로부터 불못, 유황못의 순서로 내려가다가 맨 아래의 공간이 무저갱입니다. 아래로 갈수록 어둠의 정도가 더 깊고 더 두려운 공간이지요.

물론 전에도 말했지만 이 두 개의 삼각형이 천국과 지옥의 실제 모양은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렇게 그림으로 설명해드리는 것뿐이지요. 아래 음부와 불못, 유황못은 아담의 후손 중에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각각의 죄에 따라 형벌을 받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무저갱은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루시퍼를 비롯한 악한 영들의 감옥이지요. 이곳에서는 루시퍼나 악한 영들에게 어떤 고문이 별도로 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 공간에 있다는 자체가 숨 막히게 죄어오는 압박감으로 인해 어떤 지옥의 형벌보다도 더 심한 고통을 느끼지요.

그 압박감은 무엇으로 묶어놓지 않는다 해도 손끝조차 움직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고산 지대 높은 곳을 올라가면 기압이 크게 차이가 나서 몸이 뒤틀리는 듯한 고통을 받는다 하지요. 이 땅의 기압과는 다르지만 영계의 하늘마다 공간의 밀도가 다릅니다.

지옥에서는 그 밀도가 고통으로 느껴지고 무저갱에서는 그 고통이 최고조가 되지요. 그저 무저갱에 갇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옥의 불못과 유황못의 뜨거움보다 더욱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무저갱에 천사가 용을 결박해 가두는데 이 용은 곧 옛뱀, 마귀, 사단이라 했습니다.

용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성도님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영의 세계에 실존하는 짐승이며 루시퍼가 하나님을 대적하기 전 창조주 하나님의 보좌를 두르고 있던 짐승이지요.

원래 지극히 아름다운 형상으로 길고 부드럽고 빛난 털을 가졌으며 황금 보석으로 치장된 화려한 짐승이었습니다. 그런데 루시퍼의 배신 때 용이 함께 배신하였고, 용은 루시퍼와 함께 무저갱에 갇히고 말았지요. 그래서 이 무저갱 안에는 원래 루시퍼와 그 휘하의 타락한 천사들, 용과 그 아래의 짐승들이 갇혀 있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을 시작하셨습니다. 인간 경작을 위해서는 악한 영들이 필요했기에 둘째 하늘 안에 공중을 만드시고 그곳에 악한 영들 중 일부를 풀어놓으셨지요. 곧 루시퍼와 마귀, 용, 그리고 용의 휘하에 있던 짐승들을 풀어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풀려난 용과 짐승들을 성경에서는 공중 권세 잡은 악의 영과 그의 사자들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늘에 있는 육의 사람들을 주관하여 죄 가운데로 인도해 나갑니다. 그래서 엡 6:12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공중에 풀려난 용은 루시퍼와 하나가 되어서 그 사자들을 부리며 어둠의 일을 주관해 갑니다. 사단은 루시퍼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악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악한 생각과 마음을 품게 만들어 갑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의 선을 주관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능력을 주시지요. 반대로 사단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악을 자극하여 악한 생각과 뜻을 품게 만듭니다. 이 악한 생각이 행함으로까지 나오게 하는 것은 마귀가 주관해 가는 것이지요.

마귀는 루시퍼의 수하에 있던 타락한 천사들의 일부가 마귀의 역할을 합니다. 타락한 천사들 중 대부분은 무저갱에 갇혀서 영원히 풀려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귀나 지옥사자 등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극히 일부만이 인간 경작을 위해 풀려났지요.

벧전 5:8에 보면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했습니다. 마귀는 호시탐탐 삼킬 자를 찾다가 사단의 역사를 마음에 받아들인 사람을 보면 행함으로 죄를 짓도록 역사해 갑니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이 왜 나를 무시하지?’ 하고 사단의 역사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이내 감정과 분냄으로 마음이 요동합니다. 거기서 마귀의 역사를 받게 되면 눈빛과 표정이 달라집니다. 노려보는 차가운 눈빛과 딱딱한 표정이 됩니다. 부드러운 말투가 퉁명스러운 말투로 변합니다. 꼭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지 않는다 해도 이미 마귀의 역사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만의 하나라도 마귀의 역사를 받고 싶은 분은 없으시겠지요. 그러므로 항상 선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여, 사단의 역사를 차단해야 합니다. 혹여 비진리의 생각이 틈탄다 해도 즉시 돌이켜서 마귀의 역사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요.

그러면 옛 뱀은 무엇입니까? 이는 옛날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어 타락하게 만든 뱀을 가리킵니다. 간교한 뱀이 하와를 미혹하고 범죄하게 했는데 이것은 뱀이 사단의 사주를 받은 것이었지요. 그래서 뱀이 아담을 미혹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담은 사단의 미혹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루시퍼도 용도 옛 뱀이나 사단, 마귀도 결국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악을 주관합니다. 루시퍼가 원하는 대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계 12:9에는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인간 경작의 기간 동안 공중 권세 잡고 있던 악의 영들은 7년 환난의 어느 시점이 되면 땅으로 다 쫓겨납니다. 악의 영들이 공중에서 주관할 때와 달리 이들이 이 세상에 내려와 악을 주관할 때는 그만큼 사람들이 급속하게 악에 물듭니다.

악한 영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므로 이 땅의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악하고 더 독한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천년왕국이 이르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어둠의 권세를 다 거둬 버리십니다.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천사가 내려와 쇠사슬로 그들을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고 잠그는 것입니다.

쇠사슬로 결박했다는 것은 영적인 의미입니다. 모든 악한 영들과 머리 된 용까지 잡아 가두려면 이 천사의 권세는 심히 커야 되겠지요. 하나님의 자녀들도 영적인 권세가 다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마땅히 어둠의 권세를 분쇄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육적인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가령 귀신 들린 사람을 사슬로 묶거나 때린다고 귀신이 다스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귀신 들린 사람을 사슬에 묶어놓는다 해도 때로는 괴력을 발하게 해서 쇠사슬을 끊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주님의 형상을 닮아 성결 되어 영적인 권세가 있는 사람이 명할 때는 귀신이 두려워 떨며 물러갑니다.

물론 완전히 귀신을 물리치려면 본인이 온전히 회개해야 하고 귀신이 들어간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권세자가 귀신에게 명할 때는 일시적으로라도 사람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지요.
본문에 쇠사슬을 가진 천사도 하나님으로부터 심히 큰 권세를 받아 왔기에 악한 영들이 결박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완전히 끝은 아닙니다.

3절에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천년왕국이 끝나면 그들이 잠깐 놓여서 마지막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감당할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지요.

악한 영들이 다 무저갱에 갇히게 되면 이 땅의 사람들에게서는 더 이상 악이 발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죄악의 속성은 남아 있다 해도 그것을 주관하는 악한 영들이 전혀 없으므로 잠잠히 덮어져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악하고 혈기가 많은 사람이라 해도 좋아하는 사람과 기분 좋은 일로 대화할 때는 혈기를 내지 않을 수 있지요? 악을 덮어두고 온유한 사람처럼 부드럽게 웃으며 착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천년왕국 동안은 마음에 악이 남아 있는 육의 사람들이라도 그 악이 발동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빛의 권세 안에서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천년왕국에는 누가 들어가 살게 될까요? 여기에는 구원받은 영의 사람들도 있고, 7년 환난 중에 살아남은 육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영의 사람들이란 영으로 들어간 성결 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고 공중 혼인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 곧 영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영의 사람들 중에 첫째 부류는 양심 심판을 통해 구원받은 영혼들입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이나,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 중에서도 구원을 받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들은 이 땅에 살았을 때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주님을 영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한 양심과 좋은 중심을 가졌기에 만약 생전에 복음을 들었다면 믿었을 것이라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님을 알지 못했다 해도 양심 심판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지요. 이들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윗음부에 있다가 나중에 주님을 영접한 후 그때부터 낙원으로 옮겨가서 거하게 되지요.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영의 사람들 중
둘째 경우는 신약 시대 이후로 주님을 알고 영접하고 죽은 사람들입니다.

셋째로 주님을 영접하고 살아서 주를 맞으므로 주님의 공중 강림 때 휴거된 성도들입니다.

넷째로 7년 환난 중에 믿음으로 순교하여 구원받은 영혼들 중에서도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7년 환난 중에 순교하여 구원받는다 해도 모두가 천년왕국에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강해 앞부분에서 7년 환난 동안 순교한 사람들도 두 부류가 있다고 했지요. 한 부류는 7년 환난 전에는 주님을 몰랐다가 7년 환난 중에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면 십사만 사천의 전도자들과 이 전도자들을 통해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이지요. 십사만 사천 전도자들은 그 중심이 좋으므로 특별히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이라 했습니다. 이들은 휴거 전에는 주님을 잘 모르고 막연하게 기독교에 대해 들어본 정도였지요.

그러다 휴거 후의 돌아가는 일들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게 되고 성경이 참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7년 환난 동안에도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충성하다가 결국 순교하지요. 그 순교의 믿음을 인정받아 이들도 천국에서는 3천층의 처소에 들어간다 했습니다.

하지만 십사만 사천의 전도를 받아 영접한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들 중에도 핍박을 이기고 순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중 많은 수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된다 했지요. 이들은 장차 낙원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7년 환난 이전에는 주님을 알지 못했다가 영접한 사람들과는 달리 그 이전부터 주를 알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복음을 접했으면서도 참 믿음을 갖지 못하여 쭉정이 같은 신앙생활을 했던 이들이지요. 이들은 휴거를 보고 뼈저린 후회를 하며 뒤늦게나마 구원은 받아야 하겠기에 갖은 핍박과 고문 속에 순교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순교하여 구원받는 수는 극히 적습니다. 그 핍박이 너무나 참혹하여 끝까지 이기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신히 순교했다고 해도 이들은 3천층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낙원 중에서도 맨 끝 가장자리에 거하게 됩니다. 순교하고 나서도 공중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인 잔치에 함께 동참할 수 없고 둘째 하늘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있게 됩니다.

계 6:9에 순교한 사람들이 “제단 아래 있다”고 표현한 것이 바로 이런 의미라고 했습니다. 이 별도의 공간에 들어간 사람들은 7년 환난 후에도 천년왕국에 동참할 수 없고 심판 때까지 계속 대기하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시면서 오늘 본문 4절을 보시겠습니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 하니” 했습니다.

여기서 목 베임을 받은 자들이나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자들이 누구일까요? 7년 환난 전에는 주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 곧 십사만 사천 전도자들과 그들의 전도를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이지요. 쭉정이였다가 순교한 사람들과는 달리 이들은 그 이전에 휴거되었던 성도들과 더불어 천년왕국에 들어갑니다.

다음으로 천년왕국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는 육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첫째 부류는 휴거되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지만 이전에 복음을 들은 적이 있고, 그래서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차마 순교할 용기는 없기 때문에 7년 환난 동안 숨어서 핍박을 피하지요.

이렇게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도 숨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아무리 꼭꼭 숨는다 해도 적그리스도의 최첨단 수색망을 피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깊은 산 속 같은 곳에 숨은 일부만이 표를 받지 않고도 살아남은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피난처에 숨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당수가 살아남아서 천년왕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육의 사람들 중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세 번째 경우는 666 표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표를 받고나서 7년 환난 중에 죽었다면 곧장 아래 음부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재앙 속에서도 살아남았기에 천년왕국에 들어가 생명을 연장하게 되지요. 그러나 천 년이 지나고 잠깐 사단이 풀려날 때에 이들은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서 결국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5-6절에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 하리라” 했지요.

7년 환난 전에나 7년 환난 중에 구원받지 못하고 죽은 자들은 이 첫째 부활에 동참하지 못합니다. 아래 음부에서 형벌을 받으며 대기하다가 대심판 후에는 지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심판 때까지는 천년왕국 기간 동안에도 계속 아래 음부에서 대기하고 있지요.

그러면 둘째 사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이 땅에서 살다가 육의 수명이 다해 죽은 것은 첫째 사망입니다. 첫째 사망을 당한 후에 구원받은 성도들은 부활에 참예하지만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은 둘째 사망을 맞게 되지요. 곧 영원한 지옥불 속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이 둘째 사망과 상관이 없고 천년왕국 동안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요,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을 한다 했지요.

이 말씀은 여러분이 이해를 잘하셔야 합니다. 구원받은 자녀들이라 해도 천국에 가서는 모두가 왕노릇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에서 왕노릇을 하려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야 하지요. 새 예루살렘의 성도들에게는 각각 큰 성과 같은 저택이 있고 그 안에 화려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수많은 천사들의 시중을 받고 천국 백성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그러나 낙원에서는 집도 없고 자기 소유의 상급도 없으며 개인적으로 천사들의 시중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평안하고 행복하게는 살지만 왕노릇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천국의 처소와 상관없이 천년왕국에서는 구원받은 영의 자녀들이 모두 주와 더불어 왕노릇을 합니다.

이는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곧 천년왕국 동안 함께 살아가는 육의 사람들에 비하여 영의 사람들은 왕과 같은 삶을 산다는 말이지요. 천년왕국에 들어간 영의 사람들은 육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모습도 영광도 전혀 다릅니다. 영의 사람들이 육의 사람들을 가르치며 관리하고 그들에게서 존중을 받게 되지요. 그러니 왕노릇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년왕국 동안은 영의 사람들과 육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어울려 살아가게 됩니다. 과연 천년왕국의 생활은 어떤 것일까요? 어떤 처소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증거하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세로부터 아담의 범죄와 인간의 경작, 앞으로 되어질 7년 환난과 천년왕국, 대심판, 그리고 영원한 천국까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경륜 안에 들어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깨달을 수 없는 그 비밀한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밝히 풀어 주고 계실 때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요?
진정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날마다 영원하고 참된 것에 여러분의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이, 이 말을 하는 것이, 이 생각을 하는 것이 영적으로 내게 유익한 것인가 아니면 해가 되는 것인가? 이런 것을 늘 분별하여 선택하는 지혜로운 여러분이 되셔야지요. 그래서 세월을 아끼며 매순간 영원한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복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03 오후 3:17:39 Posted
2023-06-04 오전 11:32:3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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