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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물

제목
기도하는 자 기도제물 헌신예배 [눅 2:36-38]
설교자
강사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1.05.29
1. 선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제물의 기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이 되고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 자체이시니 하나님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는 기도는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선한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악이 있으면 기도할 때도 그만큼 악한 기도를 할 수밖에 없지요.

예를 들어 “하나님, 내 남편의 다리가 부러져서라도 회개하고 구원받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합시다. 이런 경우,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지만 진리에 비춰 보면 얼마나 미련하고 악한 기도입니까? 혹은 “하나님, 우리 가게에 축복 주시면 건축헌금도 많이 드리고 구제도 많이 하겠습니다. 이제 옆 가게의 손님들도 다 우리에게 보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한다면 아무리 철야하고 금식해도 하나님 앞에 선한 향으로 쌓이지 않으니 축복이 임하기 어렵습니다.

낙심한 마음으로 또 원망과 슬픔 속에 한탄하는 기도도 선한 기도가 아닙니다. “아버지, 저는 밤낮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데 왜 내 소원을 안 들어 주십니까? 다른 사람들은 수월하게 축복받고 간증하는데 저는 늘 어려운 형편 속에 사니 기도제물이라 하기도 부끄럽고 속상합니다. 속히 축복받아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저 사람은 나보다 교회에 늦게 왔어도 빨리 변화되어 인정받는 일꾼이 되었는데 저는 타고난 중심과 마음밭이 나빠서 아무리 기도하고 금식해도 변화가 더디고 일꾼으로 뽑히지도 못하니 슬픕니다. 저도 영으로 변화되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충성하게 하옵소서.”

이런 기도를 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축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충성하기 원하는 마음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자신의 조급함에서 나온 기도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빨리 인정받고 축복받으려는 욕심과 시기 질투의 기도입니다. 마음의 악으로 인해 슬픔과 원망을 쏟아내며 믿음 없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악이 없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쁨의 고백을 올릴 뿐 하나님을 서운케 할 만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자를 구원하신 하나님, 이렇게 성전을 사모하여 나올 수 있고 입술을 열어 기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더구나 기도의 사명을 통해 축복 주기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니 제게는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날마다 선을 쌓고 또 쌓아 아버지의 크신 은혜를 갚기 원하오니 속히 영으로 변화되게 하셔서 더 온전한 향으로 기도의 사명 감당하게 하옵소서.” 매 순간 이런 감사의 기도를 올릴 것입니다. 마음의 소원이 있다 해도 감사와 기쁨으로 믿음의 간구를 드리지요.

물론 기도제물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당연히 선한 기도를 드려야 응답을 받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기도의 제물에게 선한 기도를 올려야 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악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선의 기도를 해야 하나님께서 그 기도의 향을 받으실 수 있지요.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시며 영광을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재정의 축복을 이미 주셨다 하셨고 복합적인 축복의 때에 드러난다 하셨습니다. 저는 이후로 오늘까지 “왜 아직 안 주시나?”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축복이 눈에 드러나기까지 하루하루 큰 재정의 짐을 지고 왔지만 힘들다 어렵다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저는 이미 주셨다는 그 말씀을 믿었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그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교회가 애매히 핍박을 받을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힘들어서 슬퍼하고 탄식하는 기도, 핍박하는 사람들이 벌 받기 원하는 기도를 올려서는 안 되지요. 오히려 주를 위해 핍박받음에 감사하고 핍박하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기도라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받으시고 더 큰 영광을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또 그런 기도가 여러분의 상급이 되지요. 이런 선의 기도를 드리려면 먼저는 여러분의 마음에 선이 채워져야 합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마음과 뜻에 맞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라야 정녕 “기도하는 자”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2. 주를 의지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도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만 할 수 있지요. 혹시 여러분 중에 나는 오랜 세월 기도해 왔기 때문에 한두 시간 정도는 막힘없이 기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러면 막힘없이 다섯 시간도 할 수 있고 열 시간도 할 수 있으신지요?

주를 의지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의지하여 기도할 때는 어느 정도 하고 나면 기도할 내용도 떨어지고 육으로도 지치게 되지요. 신앙의 연륜이 있으면 성전 건축을 위해서는 이런 내용으로 기도하고, 목자를 위해서는 저런 내용으로 기도하고, 이렇게 제목만 주면 내용이 쭉 떠오릅니다. 성경 구절도 인용하면서 유창하게 기도할 수 있지요. 그러나 단지 알고 있는 내용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기도라면 과연 그것이 아름다운 향이 되겠습니까? 녹음된 소리를 반복해서 재생한다고 해서 기도의 향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기도는 그때그때 성령의 역사 속에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기도의 내용을 간절한 마음으로 올려드려야 합니다. 비유를 들어 여러분이 밥을 해도 전기밥솥에 밥을 할 때는 정해진 양의 쌀과 물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냄비에 밥을 할 때는 쌀을 불린 정도에 따라 물을 조절해야 하고 불의 세기도 조절하면서 정성을 들여야 하지요. 늘 습관적으로 하던 내용으로 기도하는 것과 성령으로 하는 기도가 이렇게 다르다는 말입니다.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 성령의 감동을 입게 됩니다. 그 기도의 내용과 흐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니 기도가 샘솟듯 솟아나지요. 예를 들어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한다 해도 이 시점에는 어떤 내용에 더 중점을 두어 집중적으로 기도할지 성령께서 알려 주십니다. 그러면서 그 분야에 대해서 세세한 내용까지 주관 받아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릇 “기도하는 자”라 인정받으려면 이렇게 주를 의지하는 마음으로 성령의 감동 속에 때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3. 사랑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사랑이 있어야 진심으로 기도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막달라 마리아는 어떤 마음으로 기도했을까요? 예수님께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가르치실 때 제대로 주무시거나 잡수시지 못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마리아도 잘 압니다. 많은 위협과 고난이 있음도 알지요. 이렇게 하루하루 사역을 이루실 때 마리아는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위해 기도했겠습니까?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니 그 기도가 아름다운 향이 되어 예수님께 위로와 힘을 드릴 수 있었지요.

여러분도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제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 교회와 목자를 사랑하고 영혼들을 사랑하여 간구해야 하지요. 아버지 하나님의 눈물을 생각하면 여러분도 눈물이 쏟아져야 합니다. 또 목자의 심정을 헤아리면 여러분도 불같은 간구를 올리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모른 채 죽어가는 영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붙는 듯하고, 범죄하는 양 떼를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심정이라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은 나름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와 목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도제물로 자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참이라면 하나님만, 주님만 사랑하고 목자와 교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일가친척, 이웃과 주변 사람들을 다 사랑해야 하지요. 사심을 가지고 내 가족, 내 친척을 육으로 사랑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영적인 사랑 가운데 행하는지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온 집에 충성하는지,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지, 희생하고 섬기는지.”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야 하고 내 뜻에 맞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져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을 볼 때 “저분은 정말 기도하는 분답다. 덕과 사랑이 있는 분이다. 온유하고 겸비하여 참으로 사랑할 만하다.” 이런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과 교회와 목자를 사랑한다는 고백이 참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영혼을 사랑하여 눈물로 부르짖는 기도라야 진한 향으로 하나님 앞에 올라갈 수 있지요.

모름지기 기도하는 자는 선한 기도를 하고, 주를 의지하여 기도하며, 사랑으로 기도해야 한다 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기도할 때 이런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헌신하시는 여러분이 이런 기도를 올려야 사명 감당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지요. 기도제물 여러분이 매일 기도하는 시간은 적은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 동안 정녕 합당한 기도를 쌓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깊은 영의 세계로 신속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그런 기도로 기도제물의 사명을 감당할 때 천국에서는 주의 종 못지않은 영광을 누리지요.

이런 귀한 사명을 받은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물은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유도 어떤 핑계도 없이, 다른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말고 오직 기도에 전력해야 합니다. “좋은 곳에 가서 쉬고 재충전하고 오세요.” 이렇게 누가 말한다 해도 사양할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기도하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하고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하지요.

안나 선지자는 84년 동안 주야로 성전에 머물며 기도와 금식을 했습니다. 이런 안나 선지자와 같은 마음을 이루어 1년 365일 무시로 아버지의 전을 사모하여 나와서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장차 천국에서 모든 천국의 백성들과 천사들로부터 “저분은 참으로 고귀한 분이라. 무수한 기도의 향을 쌓아 하나님의 나라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 인정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1-05-30 오후 10:00:26 Posted
2011-07-31 오전 10:17:3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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