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팔복

제목
팔복(9)  [마5:1-1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2.05.05
오늘은 팔복에 대한 마지막 말씀으로 주를 인해 핍박을 받는 자의 축복에 대해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주를 위해 받는 핍박
지난 시간에는 핍박받는 자의 복 중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사람의 복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성도들이 의롭게 살려고 하다보면 핍박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때 그 핍박으로 인해 믿음이 장성하고 성결되며 그런 만큼 더 좋은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 했지요. 이렇게 핍박을 통해 더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는 핍박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의를 온전히 이루었다 해도 모든 핍박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 마태복음 5:11-12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주를 위해 받는 핍박", 곧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꾼된 사람들이 받는 핍박이 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고난을 받았습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되시는 예수님께서는 흠도 티도 없는 분이시지만 죄인들의 형벌을 친히 당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채찍에 맞으시고 온갖 조롱과 멸시 가운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지요. 세례 요한도 아무 죄없이 감옥에 갇히고 결국 목베임을 당했으며 예수님의 열두 제자도 주의 이름을 전하다가 매를 맞고 옥에 갇히며 결국은 거의 대부분이 순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고린도후서 11:23-27에는 사도 바울이 얼마나 많은 고난을 당했는지가 단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주야(一晝夜)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했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톱으로 켜임당하여 순교했다고 전해지며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애굽의 바로는 물론 자신이 생명을 걸고 애굽에서 이끌어낸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도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고난당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힘이 없어서 핍박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능히 열두 영(營)이 더 되는 천사들을 불러 악한 자들을 다 멸하실 권세가 있으셨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가 나타남으로 모세나 바울은 뭇사람들에게 신이라 추앙받을 정도로 권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자신이 핍박받음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피하려 하지 않고 고난을 달게 받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중심에 불붙는 듯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외쳤고 하나님의 명하신 바를 행하였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2. 현재의 고난과 비할 수 없는 영광으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상이 크기 때문에 슬퍼하고 애통할 것이 아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핍박받고 고난받고 생명까지 드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상상도 못할 하늘의 축복으로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천국의 처소에 있어서도 이런 사람들에게는 남보다 더 큰 은혜가 임하게 되지요. 죄를 다 버리지 못하면 3천층 이상에 들어갈 수 없지만 주를 위해 순교한 사람은 아직 온전히 성결되지 못했다 해도 주를 사랑하는 중심을 인정받게 되므로 3천층 이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더구나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하다가 순교하여 새예루살렘에 이를 때는 하늘의 영광과 축복이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어떤 주의 종이 순교함으로 인해 장차 새예루살렘에서 누릴 영광을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 가운데 보여 주신 일이 있는데, 본문에 하늘의 상이 크다 하신 말씀을 이해하기 쉽도록 조금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새예루살렘 자신의 집에 이르러 문을 들어서면서 집을 둘러보면 넓은 지경과 아버지께서 주신 정원의 기화 요초, 그리고 모든 장식들로 인해 정신이 현황할 지경입니다. 정원을 가로질러 안채에 이르기까지 정금길이 닦여 있고 길에 심기운 온갖 꽃들은 아름다운 색과 향을 발함으로 주를 위해 순교하기까지, 그 주인의 공로를 찬양하며 이 땅에서의 고난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집의 벽면을 보면 여러 가지 보석이 벽면을 장식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핏빛같은 홍보석과 푸르른 남보석의 광채가 두드러집니다. 홍보석은 사도 바울과 같은 열심과 생명을 바치는 열정적인 사랑이 이뤄졌음을 나타내며 남보석은 진리를 지키기 위해 생명도 아끼지 않은 절개와 곧은 마음을 나타내어 그 순교의 행함을 기리는 것이지요.
그의 신앙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바깥 벽면에도 이 땅에서 연단을 받을 때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고 모년 모월 모일, 어떻게 순교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집 안에는 그가 평소에 원했던 것들이 다 갖춰져 있으며 정원에는 빛나고 황홀한 깃털을 가진 새들이 날아다니며 온갖 꽃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완벽한 조경을 이루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충성과 수고를 하나도 잊지 않으시고 넘치는 영광과 상급으로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주를 위해 무수한 핍박을 받고 크게 영광을 돌린 사람의 천국집을 보여 주셨는데, 집이 크고 넓어 방이 무수히 많으며 수없이 많은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집을 다 돌아보는 것만도 긴 세월이 걸릴 정도입니다.
각각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정원들은 그 특색에 따른 이름들이 붙여져 있고 그 안의 꽃과 과실들의 종류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재료와 모양이 다른 아름다운 분수들이 곳곳에 있지요. 이 분수들은 그 조각들이 심히 아름다운데 물만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 향으로 뿜어내는 것이나 빛으로 뿜는 것도 있으며, 심지어 분수를 통해서 영상이 비춰지므로 각각의 분수에 아버지께서 어떤 의미를 담아 상급으로 주신 것인지를 알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이 천국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실제로 육의 생명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해도 범사에 순교의 중심으로 주를 위해 행하며 핍박받은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기억되어 상급과 축복으로 갚아지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고난당한 여러분을 지극히 사랑하심으로 여러분 마음의 바라는 섬세한 부분들까지도 그대로 이뤄 주시며 하늘에서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많은 위로를 주시지요. 주를 위해 애매히 고난을 받고도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할 때 평소 마음에 소원했던 것이 이뤄지거나 어떤 필요한 것을 갑자기 얻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이 땅에서 아무런 위로가 없으며 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죽기까지 어려움만 당한다 해도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로마서 8:18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하신 말씀대로 어떠한 고난을 당한다 해도 그로 인해 받을 하늘의 축복과 상급에는 비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기뻐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지요.

3. 주를 위해 핍박받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의 복
여기서 한가지 기억할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주를 위해 핍박받을 때, 그와 함께하는 사람도 복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연단을 받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배신하여 악인과 연합한 사람들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진실한 사람들은 다윗이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알았기에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연단을 함께 받았습니다. 이들은 나중에 다윗이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하였을 때 그 은총을 함께 입을 수 있었지요.
만약 여러분이 당시 다윗의 신하였다면 어찌하셨겠는지요? 압살롬의 군대가 지척까지 추격해 오는데 도망치기만 하는 다윗을 계속 따르다가는 생명이 위험할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도 다윗을 버리고 숨으면 안전할 수 있고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이는 압살롬의 편으로 들어가면 다시 영화를 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님들이라면 그러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다윗의 진실한 마음을 알며 하나님께서 그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안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섬기던 왕을 저버리지는 않으실 줄로 압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고난받을 때 진실한 마음으로 그 고난에 동참한 사람은 그 고난으로 인한 영광에도 동참하게 하시는 것이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동안 본 제단에도 주를 인해 핍박받음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연단을 함께 겪어오신 분들은 오늘날 임하는 축복 또한 함께 누리고 계십니다. 특별히 지난 '98년 이후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세 차례의 시험을 지내면서도 많은 분들이 같이 고난을 받았습니다. 어찌하면 모면할까 하여 잠잠하지 않고 오히려 어찌하면 교회에, 목자에 힘이 될까, 어찌하면 그 짐을 함께 질까 고민하며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 주셨지요.
이제 그런 분들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천국 소망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것을 느끼며 강하고 담대한 영적 믿음으로 성장한 것을 아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갈수록 더해지고 깊어지는 권능의 차원이 바로 여러분 자신의 축복으로 직접 연결되어 가정, 일터, 사업터의 수많은 간증들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잠시잠깐 이 땅에서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는지요.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것을 쌓았다 해도 무덤에까지 가져갈 수는 없으며 헛되고 헛된, 참으로 허무한 인생인 것입니다. 그러나 주를 위해 살았다면 금세와 내세에 약속하신 영원한 복이 있으며 혹 이 땅에서는 좀 부족하며 주를 인해 고난받았다 해도 세상의 복과는 비할 수 없는 천국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니 여러분은 땅의 것을 소망하지 말고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소망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날마다 천국 새예루살렘을 침노하며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사랑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팔복의 축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01-19 오전 1:01:01 Posted
2013-03-12 오후 4:18:59 Updated

다음 글 팔복(1) 이전글
이전 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