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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제목
십자가의 도(24) 불뱀과 십자가 [민21:4-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5.09.18
오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불뱀 사건을 통하여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무엇이며 그 사건과 예수님의 십자가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증거하고자 합니다.

1.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므로 불뱀 사건을 겪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

본문 민수기 21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이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00년 동안 고된 종살이를 하면서 하나님께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셔서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들을 보여 주시며 그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지요.

그런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의 상황이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애굽 땅을 벗어나면 곧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기를 기대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땅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게 하시고자 먼저 광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원망과 불평만 했습니다. 결국 가나안 땅에 이르러서도 믿음을 내보이지 못하므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광야에서 연단 받아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나안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험한 광야 길을 멀리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인해 백성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400여 년간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건져 주었는데 오히려 자신들을 죽게 한다고 원망하며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 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였던 것입니다(민 21:5).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니 치명적인 독을 가진 불뱀들이 나와 많은 백성들이 물려 죽어갔고 백성들은 그제서야 모세에게 나와서 회개했지요.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모면할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곧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게 하셨지요. 모세는 그 말씀대로 놋으로 불뱀 형상을 만들어 장대에 달았고 이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불뱀에 물렸다 해도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2. 불뱀 사건을 통해 깨달아야 할 영적인 교훈

1)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해결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은 물론이고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은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불뱀이 나오도록 허락하신 분도, 불뱀의 재앙으로부터 건져 주신 분도 하나님이셨지요. 물론 이때 없었던 불뱀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렀던 광야에는 불뱀은 물론 무서운 전갈도 많이 있었으나 그동안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기에 이것들이 백성들에게 근접할 수 없었던 것뿐입니다. 그러다가 이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므로 범죄하니 하나님께서 더 이상 지켜 주시지 않았고 이제는 불뱀들이 해를 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불뱀이라는 문제의 원인도, 그 해결점도 하나님으로부터 찾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 아니라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모든 문제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 해결받아야 하지요.

여기서 불뱀은 원수 마귀 사단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3:14에 보면 하나님께서 여자를 미혹한 뱀에게 이르시기를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하셨지요. 이때 흙은 “범죄하여 육으로 돌아간 아담과 그 후손”을 의미합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뱀, 곧 원수 마귀는 죄 가운데 사는 육의 사람들을 밥으로 삼아서 시험환난을 가져다주게 된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사고나 질병을 비롯하여 어떤 어려움을 만나거나 불통한 상황이 되어도 그저 자신의 팔자나 우연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요한일서 5:18에 보면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셨으니 반드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왜 하나님께 지킴받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범죄를 회개하고 모세에게 나왔던 것처럼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와야 합니다. 통회자복하여 죄의 담을 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빛 가운데 나올 때 어떤 문제라도 해결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믿음의 연단을 받을 때 오직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1:4을 보면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연단을 허락하셔서 정금같은 믿음을 갖게 하시고 축복받을 그릇을 예비하게 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기까지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면서 연단의 세월을 보냈지요. 다윗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도 10여 년의 시간을 사울 왕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쫓겨 다녀야 했고 요셉은 서른 살에 애굽의 총리가 될 때까지 13년이나 온갖 고생을 하기도 했지요.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낮아지고 낮아져서 마음의 모든 죄악들을 벗어 버리고 축복받기에 합당한 그릇을 갖추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연단받은 것도 결국은 축복의 땅 가나안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신 8:15-16). 백성들이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신뢰했다면, 광야 길이 험하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축복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자신들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감사함과 기쁨으로 연단을 잘 받고 나면 반드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연단 속에서 축복받을 그릇을 갖추고 시험을 통과하여 우리의 믿음을 증거할 때라야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셔도 원수 마귀 사단이 송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면 축복이 오지도 않고 오히려 연단이 길어지지요. 원망 불평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자체가 믿음이 없는 것이요 “나는 아직 축복받을 그릇이 아닙니다.” 하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18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말씀하셨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내하고 감사하며 신속하게 변화되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받을 그릇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놋뱀을 보고 믿음을 갖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렸을 때 장대에 매달린 놋뱀을 보면 살 수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굳이 놋뱀을 보이지 않고도 권능만으로 낫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고백한 백부장처럼(마 8: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믿음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치료받으라” 말씀만 하셔도 되지요.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아무리 크셔도 그들이 믿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믿음의 표상을 주셨습니다. 자신들을 해롭게 한 불뱀의 형상이 죽임당한 것과 같이 장대에 달린 것을 눈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불뱀의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을 더 구체적으로 마음에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본제단이 기사와 표적으로 하나님의 살아 계신 증거들을 나타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4:48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대로 아무리 성경에 창조주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기록되어 있어도 또 전도자들이 “주 예수를 믿으라” 외쳐도 강퍅한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는 사람들도 세상과 타협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권능의 역사들을 보고 듣고 체험하게 되면 불신자들이라도 더 쉽게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으며 성도들도 참믿음을 가지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3. 장대에 매달린 놋뱀을 바라보아 구원받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하신 말씀대로 장대에 매달린 불뱀을 바라보므로 구원받는다는 사건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의미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불뱀이 장대에 달린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셨지요.

그러면 뱀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사단인데, 어째서 장대에 달린 뱀을 보는 것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을 동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곧 원수 마귀 사단의 멸망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바라보는 것은 곧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가 깨어진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그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므로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가 파해진 섭리에 대해서는 십자가의 도를 통해 이미 들으셨습니다. 영계의 법칙상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에 아담의 범죄 이후, 죄인된 아담과 그 후손은 모두가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지요. 곧 사망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 아래에서 온갖 시험 환난을 당하면서 살다가, 죽으면 세세토록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데, 이때, 원수 마귀 사단은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요.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이고 나면 자신들의 사망 권세를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오히려 원수 마귀 사단은 사망 권세를 잃어버렸습니다.

영계의 법칙에 의하면 사망의 형벌은 죄인들에게만 해당이 되는데 원수 마귀 사단은 영계의 법칙을 어기고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신 예수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계의 법을 어겼으니 원수 마귀 사단은 그 대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을 자신의 사망 권세 아래에서 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기만 하면 누구나 구원을 받으며 주의 이름을 믿고 기도할 때 모든 시험환난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속하셨다 해도 여전히 이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대 위의 뱀을 순종해서 보기만 하면 되는데 마음이 강퍅하여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불뱀의 독에 의해 죽을 수밖에 없었지요.

오늘날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데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도 받지 못하고 시험 환난을 당하다가 지옥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님의 십자가를 믿고 구원받았을 뿐 아니라 이 제단에 나타내 주시는 수많은 권능의 증거들을 통해 더욱 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십자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마다 모든 저주와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해결받고 축복을 받으려면 무조건 “믿습니다” 하고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속히 마음을 진리로 변화시켜 하나님의 참자녀로 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여 벗어 버리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참자녀로 변화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축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위해 귀한 독생자까지 내어 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며, 신속하게 참자녀의 형상을 되찾아 이 땅에서도 복된 삶을 살고 하늘에서도 영원한 영광 중에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09-18 오전 10:15:09 Posted
2023-02-21 오후 1:34:52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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