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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62) 적그리스도 세력의 핍박에 맞서 최후까지 이겨내는 사람들 [계 17:14-18: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1.27
7년 환난의 극심한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순교하지요. 성령이 이미 거두어진 상태에서 모진 고문들을 이겨내고 순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한 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결국 그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4절에서는 적그리스도 세력의 핍박에 맞서 최후까지 이겨내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 17:14에 “저희가 어린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주님과 함께 있는 자들이 이긴다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있는 자들이란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이라 말씀하고 있지요. 이들 각각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시간에 설명했습니다. 먼저 부르심을 입은 사람이란 간단히 말해서 택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때 택함 받았다는 말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마 22:14에 보면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말씀하지요. 이 말씀대로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청하십니다. 그러나 막상 그 청함에 순종하여 주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요.

이렇게 청함에 순종하여 주 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가리켜 택함 받았다 하는 것입니다. 택함을 받았다고 하니까 무조건 구원받도록 선택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지요. 스스로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주 안으로 들어온 경우를 가리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예정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다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미리 예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누가 순종하여 택함을 입을지도 아십니다. 또 누가 더 온전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을지도 아시지요. 그래서 바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십니다. 이것을 예지예정이라 합니다.

예정론과 예지예정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마디로 ‘자유의지’라 할 수가 있지요. 예정론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것을 정해 놓으셨기에 구원 역시 정해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니 한 번 구원받았다고 정해지면 그것이 끝까지 유효하다는 말이지요.

반면에 예지예정론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음을 압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결과로 나와질지를 다 아십니다. 그렇다 하여 이 말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다 정해버리셨다는 뜻이 아니지요. 결과는 사람의 자유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데 다만 하나님께서는 그 결과까지도 아시고 모든 것을 계획하며 이루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예정론을 따르는 사람과 예지예정론을 따르는 사람과는 신앙생활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구원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누가 더 열심을 내려고 하겠습니까? 심지어는 ‘죄를 지어도 회개만 하면 되지’ 하는 마음에 다시금 세상을 취해 나갈 수도 있구요.

만약 구원이 정말로 정해져 있다면 빌 2:12에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했겠습니까? 구원의 완성을 이루는 그 순간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거나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7년 환난 때도 그나마 이삭줍기 구원을 받는 사람들은 이처럼 끝까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부르심을 입은 사람 즉 택함을 받은 자로서 승리하여 구원에 이를 수가 있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빼내심을 얻은 사람이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특별히 쓰임받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나라에서 국가대표팀을 구성한다고 하면 각 팀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빼내어 만들지 않습니까? 이런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도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사람들을 특별히 택하여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7년 환난 중에도 이와 같이 빼내심을 얻은 사람들이 있다 했지요. 성령이 거두어진 이 땅에서 마지막까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장차 큰 영광을 얻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십사만 사천 명의 전도자들이 바로 이런 경우라 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이삭줍기 구원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영광의 자리에 이를 수 있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실한 사람이란, 말 그대로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거짓이 없으며 악이나 불의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중심이 좋고 마음밭이 좋기 때문에 신속히 영으로, 온 영으로 이루어 생명 다해 주님을 위해 충성할 사람들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일단 한번 ‘참’을 알게 되면 그 어떤 어려움이나 고난이 온다 해도 결코 배신이나 타협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찾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정녕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 아버지 하나님 편에서도 100%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분량 그 이상을 해냅니다.

그러니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 얼마나 든든하시겠습니까? 여러분도 이처럼 주님과 함께하는 자로서 부르심을 입고, 더 나아가 빼내심을 얻으며 마침내 진실한 자라고 꼭 인정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계 17:15에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했습니다. 음녀가 앉은 물이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 했는데 이는 바로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

루시퍼와 그의 사주를 받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며 그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며 명령하지요. 물론 그들은 어둠 가운데 살며 어둠과 짝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이 세상을 주관해 나갑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는 사실 기쁨도 감사도 웃음도… 그 어떤 행복도 찾아볼 여유가 없지요.

그러니 7년 환난 동안에는 황량함과 살벌함 또한 모든 감정까지도 메마른 듯한 각박함 가운데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 역시 너무나 크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살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러한 중압감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계 17:16에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이 말씀은 육으로 보면 이해가 안 갑니다. 음녀인 루시퍼의 조종을 받던 열 뿔과 짐승이 이제 와서는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한다 말씀하지요. 심지어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으며 불로 아주 사른다고까지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며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말씀에 담긴 참 뜻은 7년 환난의 마지막 때가 되면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서로 간에 싸우며 마침내 스스로 붕괴한다는 것입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대로 7년 환난의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적그리스도 세력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지요.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서로 간에도 악에 악을 발하게 됩니다. 그동안 협력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며 서로가 자기 살 길을 찾기 위해 상대를 짓밟고 해를 가하는 것이지요. ‘언제 우리가 서로 협력했었냐?’는 듯이 이제는 서로가 이를 갈며 싸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육의 속성이라 했지요.

당장의 유익을 위해서는 서로 손을 잡지만 결국 자기 유익에 맞지 않게 되면 언제라도 배신하며 원수를 맺을 수 있습니다. 육의 사랑도 그렇지 않습니까? 서로가 서로 아니면 안 될 것처럼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의견이 안 맞고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결국 배신하여 마치 헌신짝처럼 버리고 뒤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눈이 증오와 저주의 눈빛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렇게 다정스럽던 상대의 목소리가 가장 듣기 싫은 소리로 들리게 되지요. 그러니 이전에 사랑한다고 하던 것이 얼마나 정욕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욕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육의 사랑에 속아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으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7년 환난의 적그리스도 세력도 그렇게 하나로 뭉쳐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 악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마 12:25-26에 보면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그런데 7년 환난의 막바지에는 이렇게 사단의 주관을 받던 세력들까지도 서로의 유익을 위해 배신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악한 영들에게 어둠의 권세를 허락하신 동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요.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되면 결국 그들의 근본 악의 속성을 좇아 행하므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하든지 결코 육으로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육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변질되며 그 결과는 비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영으로, 선으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쌓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계 17:17-18에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또 네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7년 환난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루시퍼의 주관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하나님 편에서 ‘너희가 그 역할을 해라’ 하고 정해 주셔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대해 깨우쳐 주시며 경계하고 계시지요.

따라서 주님을 믿고 성경을 믿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찌 자신이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될 것을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7년 환난 때가 되면 주를 믿고 성경을 안다고 하던 많은 사람들도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동조합니다. 더욱이 적그리스도 세력의 머리된 자들 중에는 나름대로 하나님을 믿고 주님도 믿는다고 하던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도 이처럼 루시퍼에게 순종하여 그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바로 자기 안의 악의 속성을 좇아 스스로가 그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들에게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정해준 것이 아니지요. 자기 악에 따라 스스로 택한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뜻을 이루게 하셨다” 말씀하지요.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을 오해하여 ‘하나님께서 일부러 어떤 사람은 강퍅하게 하시고 악한 도구로 쓰이게 하신다’ 말하는데 이는 결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출 9:12에 보면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했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오해하면 마치 하나님께서 일부러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여 모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게 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결국 열 재앙으로 멸망하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하나님 편에서 일부러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로가 가진 강퍅한 악의 속성이 자유의지 가운데 드러나도록 두셨다는 뜻이지요. 바로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그 엄청난 기사와 표적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한 번, 두 번 반복되면서 바로는 스스로가 자기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만들어갔던 것이지요.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열 재앙을 보이시며 바로에게 마음을 돌이킬 기회들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자기 악으로 인해 선한 편을 택할 수가 없었지요. 그 마음이 악하니 선을 택하려 하다가도 결국은 다시 악을 택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악한 사람은 아무리 선을 택하려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선한 말을 해야지’ ‘앞으로 선하게 행동해야지’ 다짐하지만 이내 마음에 있는 악이 다시 나오지요. 그래서 마음에 할례를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할례하여 마음에서부터 악을 벗어내야 비로소 선한 말과 행실이 나올 수 있지요.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하고, 아무리 큰 기사와 표적을 많이 보았다 해도 마음에 할례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여전히 마음에 있는 악이 나오고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선한 쪽을 택하도록 마음을 주관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공의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해지지 않을 사람이 없고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없지요. 그러면 인간 경작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고, 굳이 악한 영들을 만드실 필요도 없으셨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참 자녀로 인간을 창조하시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는 공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작이 없이는 참된 자녀가 나올 수 없습니다. 상대성을 체험하는 경작의 과정이 있어야 진정 참을 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공의 가운데 이 땅에 인간을 경작하시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하나님의 의지대로가 아니라 각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맡기셨지요. 그리고 자유의지 가운데 선을 택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으려는 사람에게는 위로부터 은혜와 능력을 주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주십니다.

반면에 자유의지 가운데 스스로 악을 택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 가는 사람은 오히려 원수 마귀 사단이 ‘잘한다. 잘한다.’ 부추기며 어둠으로 인도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7년 환난 때도 이 땅에 남은 사람들 중에 결국 자기 마음의 악을 좇아 루시퍼의 사주를 받게 되는 사람들이 적그리스도의 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원수 마귀 사단에게 허락하신 그 기한이 차기까지는 그들을 그냥 두십니다. 이 땅에 자기들의 나라를 세우며 어둠의 권세를 휘둘러 가도록 두시지요. 그러다 정해진 기한이 다 차고 마침내 천년왕국이 이를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하시며 이 땅에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십니다.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는 그들에게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주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여 여자 곧 루시퍼의 정체에 대해 말씀합니다. 땅의 임금들이란 이 땅에서 권세 잡은 자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악의 권세를 잡은 자들을 가리킵니다.

또한 욕심 가운데 부와 명예와 권세를 취한 자들 그러면서 적그리스도와 손잡고 이 땅에서 임금처럼 군림하던 자들을 가리키지요. 루시퍼가 바로 이런 모든 악한 권세의 머리된 자들의 가장 우두머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루시퍼가 그들 뒤에서 조종하며 더욱 악을 발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자이며 음녀인 루시퍼를 가리켜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 18:1에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이 일 후에”라는 것은 7년 환난의 막바지에 일어날 전쟁과 그로 인한 연합 정부의 붕괴 조짐 등… 일련의 일들이 있은 후를 말합니다. 이때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오는데 큰 권세를 가졌고 그의 영광으로 인해 땅이 환하여진다 했지요.

어둠으로 가득하던 이 땅을 환하게 밝힐 정도로 지금 내려오는 천사는 대단한 권세를 가졌습니다. 연합 정부 즉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멸하고 7년 환난을 마무리할 권세를 가진 천사이지요. 이처럼 중요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만큼 높은 서열에 있는 천사를 이 땅으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이 천사는 이 땅에 내려와서 이제 하나님의 공의를 밝히 드러냅니다. 사실 7년 환난 동안 이 땅에 살던 사람들 눈에는 적그리스도의 힘과 권세가 계속될 것 같아 보였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니 이처럼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으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게 됩니다.

계 18:2-3에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큰 성 바벨론 즉 적그리스도 세력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그들과 함께했던 만국도 무너지지요. 7년 환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준엄한 공의의 심판이 어떻게 임하는지는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7년 환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루시퍼의 정체에 대해 밝히 말씀하십니다. 사실 루시퍼와 그의 무리들은 이제 곧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런데도 굳이 그들의 정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여 기록해 놓으셨지요. 이는 바로 장차 천년왕국의 마지막에 있을 한 가지 사건을 대비토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천년왕국의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하나님께서 천년동안 무저갱에 가둬두었던 루시퍼와 악한 영들을 다시 한번 풀어 놓으신다 했지요. 그리고 그들은 지난 천년 동안 영의 사람들에 의해 열심히 복음을 가르침 받았던 이 땅의 수많은 육의 사람들을 미혹해 갑니다. 영의 사람들이 그처럼 가르치고 또 가르쳤음에도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고 말지요.

바로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7년 환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루시퍼와 그의 무리들의 정체에 대해 다시 한 번 밝히 말씀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세상의 어둠을 주관해 갔던 그들의 정체를 밝히 알아서 미혹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지요.

요한계시록을 기록케 하신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임하게 될 주님의 재림과 7년 환난을 살아서 맞이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날에 모두가 7년 환난이 아닌 7년 혼인잔치에 이르기를 원하시기에 하나님께서는 계시록을 통해 거듭 거듭 경계의 말씀을 하고 계신 것이지요.

물론 주림의 재림 전에 영혼이 잠들었다가 주님을 맞을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구요. 또한 혹여라도 7년 환난에 떨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때라도 이 경계의 말씀을 붙잡고 승리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꼭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계 22:6-7에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결코 속히 될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하십니다.

많은 말씀을 들어서 아는 것만으로는 여러분이 복되다 할 수 없지요. 반드시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야 그것이 여러분에게 진정한 복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꼭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여러분의 삶 가운데 반드시 체험해 나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1-26 오후 4:31:53 Posted
2023-05-04 오후 3:55:1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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