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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64)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심판 [계 18:8-20]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2.10
계 18장에서는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나옵니다. 장차 7년 환난의 마지막 시점에 루시퍼와 그의 사주를 받는 적그리스도 세력에게 임할 공의의 심판이지요.
딤전 5:24-25에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좇나니 이와 같이 선행도 밝히 드러나고 그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느니라” 말씀합니다.

이 말씀처럼, 어떤 사람의 죄가 당장에는 드러나지 않는 것같이 보여도 결국에는 밝히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7년 환난 동안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행했던 온갖 불의와 불법도 결국 밝히 드러나지요. 그럼에도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은 끝까지 악을 발합니다.

계 18:7 후반절에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했지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임하는 비참한 결과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지지요.

8절에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하루 동안’이란 실제로 하루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을 의미합니다. 7년 환난 동안은 마치 적그리스도의 세상이 계속될 것같이 보였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이 다 차자 그들은 너무나 급속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그것도 내부적인 분열로 인해 서로 간에 죽고 죽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지요.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재앙이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했는데 이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나타냅니다.

연합 정부가 붕괴되면서 서로 간에 죽고 죽이는 상황이 생기고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애통하는 상황이 일어나지요. 그나마 전 세계를 통제하던 연합 정부가 붕괴되니 세상은 다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듭니다. 자원과 식량 공급도 끊기고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지요. 이런 상황들을 가리켜 바로 흉년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마치 흉년이 든 것처럼, 모든 것이 부족하고 삶이 너무나 비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한 것은 적그리스도 세력의 비참한 최후를 말합니다. 적그리스도 세력을 비롯하여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 역시 심판으로 인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지요. 그러나 더 비참한 미래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백보좌대심판 후에 그들이 들어가서 영원히 고통 받게 될 유황못이지요. 적그리스도 세력과 그들에게 동조한 사람들은 대부분 지옥에서 불못보다 칠 배나 더 뜨거운 유황못에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세세토록 불에 살라지는 것이지요. 이 세상을 마치 자기들 세상처럼 주무르던 적그리스도 세력이었지만 그들의 최후는 이처럼 끔찍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반드시 그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주관자요 심판주이시기에 제 아무리 루시퍼와 원수 마귀 사단이라 해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앞에 무릎 꿇게 됩니다. 하나님보다 더 강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빛이 어둠을 이기는 것이며 선이 악을 이긴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9-10절에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했습니다.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란 적그리스도 세력의 힘과 권세에 붙어서 온갖 악을 행하고 자기 유익만을 구해 왔던 사람들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붕괴되면 이처럼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로서는 참으로 눈앞이 막막할 따름이지요.

이들은 적그리스도 세력 즉 연합 정부에 협력하면서 막대한 유익을 취해 왔기 때문에 막상 연합 정부가 붕괴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들의 부와 명예와 권세를 잃을 처지가 되지요. 그러니 연합 정부가 붕괴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애통하겠습니까? 또한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연합 정부의 힘만 믿고 온갖 악행들을 저질러 왔기 때문에 이제 연합 정부가 붕괴되고 나면 더 이상 그들의 힘이 되어줄 세력이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자기들의 살 길을 찾습니다. 더 이상 연합 정부를 의지할 수 없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그들은 그동안의 모든 잘못을 연합 정부의 탓으로 돌립니다. 자기들은 아무 잘못이 없고 연합 정부가 시켜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 하며 온갖 변명과 핑계를 대지요. 연합 정부는 어차피 무너지게 될 것이니 이렇게 해서라도 자기만은 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육의 속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가 있습니다. 육은 이처럼 자기의 유익에 맞지 않을 때는 쉽게 배신하고, 모든 탓을 상대에게 돌립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될 때는 생사고락을 함께할 것처럼 하다가도 막상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자기 살 길만을 찾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죽이는 길도 서슴지 않고 택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죽인다는 말입니다. “나는 잘못이 없다. 모든 것은 저들의 잘못이다. 나는 저들이 시켜서 한 것뿐이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바로 이렇게 이유와 변명을 대며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것입니다.

가령 함께 죄를 지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모든 잘못이 상대방에게만 있는 것처럼 말하지요. 이렇게 ‘잘되면 내 탓이고 잘 안 되면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늘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윗사람 탓, 아랫사람 탓 등 주변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지요.

그러니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고 변화될 수도, 영으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됨과 잘못을 인정해야 진정 마음에서 돌이키고 변화될 텐데 말입니다. 하물며 7년 환난의 막바지에는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더욱이 적그리스도 세력과 연합하여 악을 행할 정도로 마음이 강퍅해진 사람들은 최후까지도 오직 자기만을 생각합니다. 남이야 어찌되든 말든 자신만 살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며 모든 탓을 붕괴되는 연합 정부에게 돌립니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것처럼 무너져가는 연합 정부를 향해 저주의 말을 쏟아내지요.

여러분은 결코 이처럼 내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함께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상대방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서 당장은 책임을 면하고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은 면할 수 있어도 결국에는 반드시 자신의 행함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11절에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합니다.
연합 정부에 붙어서 자기 부를 축적하던 상고들도 연합 정부의 붕괴로 인해 어려움에 빠집니다. 이제 더 이상은 연합 정부의 힘을 얻어서 이익을 볼 수가 없게 되었지요. 연합 정부가 붕괴됨으로 인해 오히려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경제활동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상품의 유통도 어려워지면서 세계 경제는 최악의 상태가 되지요.

그러니 연합 정부와 결탁하여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던 상고들도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연합 정부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되던 상품들은 창고에 쌓이게 되고 투자한 자금의 회수도 어려워지지요.

예를 들어 오늘날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기업이 하루아침에 망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기업과 관련해서 사업을 하던 사람들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들어 놓은 물건들이 더 이상 유통되지 않고 물건 값도 폭락하게 되지요. 이런 것처럼 그동안 연합 정부를 등에 업고 막대한 부를 챙겨왔던 상고들이었지만 이제는 연합 정부의 붕괴로 인해 함께 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12-13절에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했습니다.

7년 환난 동안 연합 정부는 이 세상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상품 하나라도 연합 정부의 통제에 따라 이동했지요. 그러나 이제 연합 정부가 붕괴되면서 그들의 체제 안에서 돌아가던 경제가 마비됩니다.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는 부귀와 권세의 상징입니다.

연합 정부가 무너지면서 당장의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이러한 것들도 더 이상 가치가 없게 되지요. 세마포와 자주 옷감, 비단, 붉은 옷감은 상류계층의 사람들이 치장하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적그리스도 세력의 핵심들이 멸망당하니 이러한 것들 역시 쓸모없게 되지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와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란 이처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그릇들입니다. 진유(眞鍮)는 놋쇠를 말하고 있습니다. 기명(器暝)은 사람살이에 쓰는 온갖 그릇들을 말합니다. 이런 것들도 더 이상 유통이 되지 않으니 창고에 쌓인 채 가치 없는 것이 되고 말지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 유향, 포도주와 감람유는 향기롭게 하는 모든 기름진 것들입니다.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은 먹는 것에 대한 총칭이지요. 말과 수레와 종들은 운송수단과 부리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소용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면 상품들 중에 사람의 영혼들도 들어 있습니다. 이는 연합 정부가 적그리스도 세력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마음대로 했음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적그리스도에게 동조하게 만들어서 결국 그 영혼들이 구원받지 못하도록 했지요. 또한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참히 핍박하고 죽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연합 정부는 7년 환난 동안 사람을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통제하며 자기들의 뜻대로 해 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연합 정부가 무너지면서 이 모든 상품들을 통제하던 체제도 무너집니다. 상품들의 분배도, 거래도, 수송도 다 마비되면서 세상은 다시 혼란과 무질서로 파괴되어 갑니다.

14절에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합니다.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다는 것은 그들의 목표가 무너졌다는 의미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꿈꾸던 것들이 다 무너지고 말았지요.

맛있는 것들이란 물질적인 부를 의미하며, 빛난 것들이란 명예, 권세 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연합 정부가 그동안 누리던 온갖 부귀영화와 권세를 다 잃게 되었고 사람들이 다시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15-17절 전반절에 “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그러한 부가 일 시간에 망하였도다” 했습니다.

연합 정부에 붙어서 부당하게 부를 쌓았던 상고들이 연합 정부의 붕괴로 인해 이제는 함께 망하게 되었지요. 그러니 울며 애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들 역시 이 모든 탓을 연합 정부에게 돌리며 그들을 저주하는 말을 쏟아내지요.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 그리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다는 것은 연합 정부가 얼마나 대단한 권세와 부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일순간에 무너졌지요.

17절 후반절-18절에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하며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따라 악은 무너지게 됩니다.

연합 정부도 그들이 이 땅에서 누렸던 잠시잠깐의 부귀영화가 끝나면 이처럼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지요. 또한 연합 정부에 붙어서 불의하게 부를 축적했던 모든 사람들도 결국은 함께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무너지는 연합 정부를 보며 한탄하게 되고 자신들의 처지를 괴로워하지요.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할 정도로 막강했던 연합 정부가 산산이 부서지는 것입니다.

19절에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 시간에 망하였도다” 합니다.

연합 정부가 겉으로는 평화와 질서를 외치고 평등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속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연합 정부의 정체를 알면서도 그들에게 협조합니다. 이는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이지요. 연합 정부에 협조하며 자신들도 함께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권세를 누립니다.

누가 얼마나 더 연합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그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부를 얻을 수가 있지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연합 정부의 하수인이 되어 거기로부터 얻어지는 부귀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연합 정부가 망하게 되니 얼마나 절망하고 애통하겠습니까?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린다는 말이 괴로워하고 애통하는 그들의 상황을 나타냅니다. 물질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던 사람들이니 자신들이 쌓아왔던 부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때 얼마나 괴로워하겠는지요?

육의 방법으로 쌓은 물질은 이렇게 순간에 사라질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자기들이 쌓은 부가 물거품이 되자 사람들은 연합 정부를 향해 저주의 말을 쏟아내지요. 그들은 자기들의 유익을 좇아 연합 정부를 도왔고 그래서 그동안 많은 유익을 봐 왔습니다. 그럼에도 이제 와서는 상황이 이처럼 어려워지자 연합 정부를 향해서도 악을 발하는 것입니다.

앞서도 이것이 바로 육의 사람의 모습이라 했지요. 육의 사람은 상대로부터 아무리 큰 은혜를 입었다 해도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그 은혜를 잊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모든 원인을 오히려 자기를 도왔던 상대방의 탓으로까지 몰아가지요.

세상 말들 중에도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처럼 육의 사람들은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는 협력하는 것같이 보이다가도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순간에라도 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 나아가 영의 사람이라면 결코 이러한 모습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한 번 받은 은혜를 잊지 않을 뿐 아니라 두고두고 그것을 갚을 수 있어야 하지요. 또한 상대의 잘못까지도 내 불찰로 여기며 허물을 덮어 줄 수 있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가령 여러분을 어렵게 하고 애매히 고난 받게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잘되었다. 그럴 줄 알았다. 나를 어렵게 하더니 그것 봐라, 속이 후련하다’ 혹여 이런 마음이 들 분은 없으시겠지요?

이제 20절에서는 적그리스도에게 협조했다가 이제는 함께 망하게 된 사람들이 붕괴하는 연합 정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이 나옵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했지요.

악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심판이 임했을 때 그로 인해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의인들을 향해 “나에게 이러한 심판이 임하니 좋겠구나 내가 이처럼 고통당하는 것을 보니 기쁘고 행복하겠구나” 하며 악의적으로 비꼬는 말을 합니다. 자신들의 마음이 그처럼 악하니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지요.

또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스스로를 비꼬는 듯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 내가 악해서 이렇게 됐다. 이렇게 당해도 마땅하지 뭐…” 이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 비아냥거리지요. 지금 연합 정부의 붕괴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연합 정부의 적그리스도 세력들은 그동안 무수히 하나님의 사람들과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여 왔지요. 그런데 지금은 연합 정부와 그들에게 협조했던 사람들이 함께 망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자신들에게 핍박당하고 죽임 당했던 사람들을 향해 이러한 자신들을 보면서 즐거워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악에 받쳐 이처럼 뒤틀린 심정을 비꼬아 표현한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의인들은 비록 악인이 심판을 받는다 해도 그처럼 비웃거나 즐거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애통하며 불쌍히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선의 마음은 어떠한지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선한 사람은 아무리 내게 악을 행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불행해지고 고통 받는 것을 결코 기뻐할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함께 마음 아파하며 애통하지요. 연합 정부와 그들을 추종하던 세력들의 붕괴에 대해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7년 환난 동안 연합 정부는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렸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엄청난 부와 명예와 권세를 취했고, 사람의 목숨까지도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했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 그 모든 것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그 후에는 영원한 형벌만이 기다리고 있구요. 이처럼 육으로 쌓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갈 6:8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말씀합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해 아무리 많이 심고 거두었다 해도 그것은 한낱 안개와 같습니다. 결국 썩어지고 사라질 것에 불과하며 내세에는 결코 가지고 갈 수 없는 것들이지요.

또한 자기의 육체를 위해서만 심은 사람은 이 땅에서도 썩어질 육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육체의 질병으로, 사업터의 문제로, 가정과 가족의 문제로 나타났지요. 혹여 ‘나는 영으로도 심었습니다.’ 하는 분이라면 ‘과연 내 마음을 얼마나 영으로 채웠는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영으로 채워서 변화시키지 않으면 겉으로 쌓아온 것은 일순간에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설마 저 사람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음에 할례하지 않고 영으로 채우지 않은 사람은 결국 육으로 쌓은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지요. 하나님 앞에 영으로 심고 행한 것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 할례하면서 행함으로도 열심히 심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늘 영의 것을 생각하시며 순간순간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향으로 올려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심고 행한 모든 것이 하늘나라에 영광과 상급으로 온전히 쌓이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2-10 오후 4:09:55 Posted
2023-06-04 오전 11:32:3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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