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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68) 천년왕국 [계 20:6-10]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3.10
오늘부터는 천년왕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흐름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천년왕국의 전체적인 개관을 살펴보고 나서 다시 세부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아담이 범죄하여 쫓겨난 후 이 땅에는 육천 년간의 인간 경작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 경작의 날이 다하면 6000년 동안 구원받고 소천한 성도들과 함께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십니다. 이때 이 땅의 성도들도 공중으로 휴거되어 7년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되지요. 모든 눈물과 애통을 잊고 행복한 잔치를 벌이는 것입니다.

공중에서 혼인 잔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이 땅에는 참혹한 7년 환난이 벌어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핵전쟁과 각종 재앙으로 죽고 지구는 오염되어 황폐해지지요. 이 7년의 기한이 찰 때쯤 되면 지구상의 자연도, 문명도, 환경도 거의 초토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늘의 해와 달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염되고 어지간한 건물들도 다 파괴되고 없습니다.

이 참혹한 환난 중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도 이 땅에 그냥 내버려 둔다면 그리 오래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쟁이나 재앙이 더 이상 없다 할지라도 이미 하늘도, 땅도, 물도 온통 오염되어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환경 속에 7년이 다 차면 주님께서 성도들과 더불어 이 땅에 내려오시는데 주님께서는 먼저 모든 환경을 정화시키십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듯이 말씀으로 명하시면 공기와 물과 땅이 정화되고 자연환경도 새롭게 회복되지요.

이처럼 새롭게 회복된 환경 속에서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이 시작됩니다.
7년 환난 중에도 살아남은 극소수의 육의 사람들과 7년 혼인 잔치를 마친 영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함께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들이 서로 섞여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고, 육의 사람들과 영의 사람들의 처소가 구분됩니다.

영의 사람들이 거하는 성이 따로 있어서 영의 사람들은 이 성 안에서 살아가고 육의 사람들은 성 밖에서 살아가지요. 모든 문명과 시설이 파괴되었기에 성 밖에 거하는 육의 사람들은 원시적인 수준의 생활을 합니다. 반면 영의 사람들은 구별된 성 안에서 불편함이 없는 생활을 하지요.

7년 환난을 지내고 살아남은 육의 사람들은 여러분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천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그 수가 다시 급속하게 불어납니다. 사망도, 재앙도 없고 먹을 것도 풍족하니 얼마나 더 빠르게 번성하겠습니까?

처음에는 거의 인구가 없다시피 시작한다 해도 천 년이 되면 무수한 사람들이 지구상에 퍼져 살게 되지요. 영의 사람들은 이렇게 번성하는 육의 사람들에게 천 년 동안 부지런히 진리를 가르칩니다. 하나님에 대해, 주님에 대해, 인간 경작의 시작과 끝에 대해 알려 줍니다. 지금 살아가는 천년왕국이 어떤 상황인지, 천 년이 지나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 마음에 늘 명심해야 한다고 가르치지요.

그러다가 천 년이 차면 무저갱에 갇혔던 원수 마귀 사단이 잠시 풀려납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육의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영의 사람들이 사는 성을 공격하게 하지요. 영의 사람들은 지난 천 년 동안 끊임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육의 사람들에게 경고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너무나 많은 수가 미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 육의 사람들이 성을 공격해 올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셔서 이들을 멸하십니다. 이것으로 천년왕국도 막을 내리고 이제 최후의 대심판이 시작되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천년왕국의 생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7년 환난 동안 이 땅은 완전히 피폐해진다 했지요. 이것은 단순히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거나 살기에 좀 불편한 정도가 아닙니다.

오늘날도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호흡기나 피부 질환이 많습니다. 독성이 많은 물질을 다루는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백혈병이나 암으로 죽는 확률이 높다고 하지요. 또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원인 모를 질병은 물론 기형아가 태어나는 일도 많습니다.

미래의 핵전쟁을 다루는 영화들을 보면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염을 피해 깊은 땅속 비밀기지 같은 곳에서 삽니다. 그러다가 아주 오랜 시일이 지나면 혹시라도 지상의 환경이 회복되었는지 탐색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처럼 7년 환난이 막바지에 이르면 이 세상은 온통 오염 물질로 뒤덮이게 됩니다. 계절과 대기의 순환, 바닷물의 순환 같은 자연계의 질서도 다 깨어지지요. 물도 오염되어 그 안의 생물들이 죽고, 식수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땅이 오염되고 삼림도 불에 타서 식물을 얻을 수도 없지요. 전쟁과 난리 속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 해도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마 24:29-31에 보면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이 구절들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주님의 공중 강림을 설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7년 환난 후에 오염된 세상과 천년왕국을 시작하기 위해 주님께서 이 땅에 임하시는 장면을 나타내지요.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모은다”는 것은 공중에서 혼인잔치 하던 영혼들이 다 함께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는 것을 설명하구요.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 임하신 주님께서는 먼저 모든 환경을 정화시키십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의 오염 물질을 다 거두시고 만물을 소성케 하시지요. 아담이 처음 이 땅에 내려왔을 때는 그래도 땅이 비옥했습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땅도 저주를 받았지만 지금보다는 수월하게 소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세상의 악이 더해지면서 땅도 차차 오염되어 척박해진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지구를 회복시키시면 그 처음처럼 땅이 기름지게 되고 사람이 심는 대로 풍성한 소산을 얻게 됩니다. 심지 않고 저절로 자란 열매들도 많이 얻을 수 있구요. 살육하는 것이 없으니 육식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영양이 결핍되거나 배가 고픈 것이 아니지요.

원래 노아 시대 이전에 사람의 악이 지금보다 덜했을 때는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천년왕국 동안도 육식을 하지 않는다 해도 부족함이 없고 과실과 채소로도 충분하지요. 물도 깨끗한 물로 변화되고 모든 지역이 동일한 물맛으로 회복됩니다. 대기와 물의 흐름, 계절의 순환이 다 질서대로 제자리를 잡게 되지요.

그러나 6000년의 경작 기간과 달리 사계절이 뚜렷한 것은 아닙니다. 큰 더위나 추위, 태풍, 가뭄, 홍수, 이런 것을 겪는 것도 아니지요. 주님의 능력 가운데 필요한 대로 햇빛과 비, 바람이 조절되어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땅 위에는 천 년 동안 주님과 영의 사람들이 거할 처소가 지어집니다.

오늘 본문 9절에 나오는 ‘사랑하시는 성’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성은 빛나는 돌로 지어져서 이 땅의 건축물과는 구분됩니다. 창세기 강해에서 아담이 피라미드를 지을 때 사용한 재료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기억하시는지요?

이때 아담은 둘째 하늘에서 가져온 재료를 사용했다 했지요. 특히 표면은 유리처럼 다듬어진 돌로 마감하여 심히도 빛나고 아름다우며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별처럼 빛나 보였습니다.

천년왕국 때 영의 사람들이 거하는 성도 그처럼 육의 것과는 구별되는 영의 재료로 지어집니다. 심히도 빛나고 눈이 부신 재료로 지어지는데 육의 사람들이 이 성을 볼 때 눈이 멀거나 어떤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빛으로 경계가 되어 있으므로 육의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지요. 물론 허락을 받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들어올 수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 경계에 근접하지도 못합니다.

이렇게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들의 거주 영역은 빛으로 뚜렷이 구분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의 가장 큰 대륙 중앙에 주님께서 선지자들과 사도들, 영의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는 성이 있지요.

그리고 각 대륙마다 곳곳에 성들이 있어서 그 지역을 다스리는 영의 사람들이 거하며 육의 사람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이 별도의 성에 거하는 영의 사람들도 때에 따라 주님께서 부르시면 중앙의 성으로 옵니다.

대륙 간에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이렇게 이동할 때는 무엇을 타고 갈까요? 원래 천년왕국 동안에 가장 기본적인 교통수단은 말(馬)입니다. 그러나 영의 사람들이 주님의 부름을 받아 이동할 때는 영의 공간을 통해 순간에 이동합니다.

영의 사람들은 이미 부활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영의 공간을 통한 이동이 가능하지요. 우리 주님께서도 부활하셨을 때 문이 잠겨 있어도 집 안으로 들어오시거나 순간에 사라지시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처럼 부활체의 몸을 입고 있기에 영의 사람들과 육의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서로 다릅니다.

그렇다 해도 영의 사람들이 육의 사람들을 가르치거나 다스리기 위해 그들과 함께 다닐 때는 그들에게 맞춰주지요. 그들의 개념에 맞게 또 공의에 맞게 평소에는 말을 타고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시 부활체의 몸에 대해 상고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육의 몸에서 빠져나가면 이때는 죽기 전에 가졌던 육의 모습과 닮은 ‘영체’를 입고 있지요. 이 영체는 어린아이 때 죽은 사람은 어린아이의 형상이고, 노인으로 죽었으면 노인의 형상입니다. 이 땅의 몸과 달리 주름이나 흉터, 장애 같은 것은 없고 그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있는 형상이지요.

영체의 상태로 천국의 대기 장소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은 주님의 공중 강림 때에 부활체의 몸을 입게 됩니다. 살아서 공중으로 들림 받는 성도들도 역시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고요. 이 부활체는 어린아이나 노인의 형상이 아니라 모두가 33세로 환원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혼인 잔치 기간과 이어지는 천년왕국 때도 성도들은 계속 부활체를 입은 상태이지요.

이 부활체는 둘째 하늘에 적합한 몸으로 영적인 몸이기는 하지만 육의 사람들의 눈에도 보여지고 만져집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떡이나 생선 같은 음식도 잡수신 기록이 나오지요. 부활체의 몸을 입은 사람들도 이렇게 육의 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그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의 세계에서 먹는 영의 음식들은 육의 음식과 비교할 수 없이 감미롭지요.

그러므로 굳이 육의 음식을 먹지는 않지만 육의 사람들에게 초청을 받게 되면 그들과 함께 육의 음식을 먹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육의 음식을 먹을 때도 육의 사람들처럼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하고 배설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먹는 대로 분해시켜서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되지요.

영의 사람들은 이렇게 부활체의 몸으로 7년 혼인 잔치와 천년왕국을 보내게 되고, 백보좌 대심판 후에는 온전한 영체로 변합니다. 부활체가 둘째 하늘에 더 적합한 몸인 반면에 온전한 영체는 온전한 영의 공간 곧 셋째 하늘의 천국에 적합한 몸이지요.

그러면 왜 소천한 영혼들이 천국의 대기 장소에 거하면서 곧바로 온전한 영체를 입지 않는 것일까요? 이는 아직 둘째 하늘의 혼인 잔치와 이 땅의 천년왕국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몇 분들은 예외입니다.

이미 온전한 영체를 입으신 분들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천국 설교에서 증거했지요. 서열 1위, 2위, 3위, 4위, 엘리야, 에녹, 아브라함, 모세, 그러나 이분들도 천년왕국 동안 이 땅에 함께 거할 때는 육의 사람들도 볼 수 있게 나타납니다.

육의 사람들은 육의 몸을 그대로 입고 있지만 그들도 질병, 사망이 없으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구요. 처음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육의 사람은 여러분에게 그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놀랄 만큼 적은 수입니다. 그렇다 해도 천 년의 세월이 지나게 되면 온 땅에 편만하도록 번성하지요.

애굽에 들어간 70명의 이스라엘 족속이 400년이 지나면서 얼마나 불어났습니까? 출애굽 당시 나온 인원이 “유아를 제외하고 보행하는 장정만 60만 가량”이라 했지요. 여자와 아이들, 연약한 노인들까지 합하면 200만 명은 족히 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당시는 수명이 다하면 죽게 되고 과학과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으니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수도 많았고요.

반면에 천년왕국에서는 사망이 없습니다. 굶을 걱정도 없고, 추위나 더위도, 질병도, 재앙도 없지요. 그러니 천 년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가 늘어난다 해도 오늘날과 같은 문명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물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문명에 대한 기억과 지식이 있지요. 그러나 그 문명을 발전시킬 능력이 없습니다.

비유를 들어 여러분 중에 십여 명 정도만 아주 큰 무인도에 남겨진다고 가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능력이 있는 분,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 전문가나 전기 기술자라 해도 이 무인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지요.

맨손으로 철을 캐어 와서 부품을 만들거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립한다 해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그러니 모르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그저 원시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천년왕국에 들어간 육의 사람들도 과거의 문명에 대한 기억은 있지만 그 삶은 원시적인 수준에서 시작합니다. 유리컵 하나, 부엌칼 하나도 쉽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인간 경작 6000년의 기간 동안을 생각해 봐도 오늘날과 같이 발달된 문명을 이룬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지요. 이 땅으로 쫓겨난 아담에게도 에덴에서 얻은 뛰어난 지식과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있었다 해도 이 땅에서는 맨손으로 시작했기에 그 지식을 활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처음의 천 년, 이천 년이 지나는 동안은 문명이 그리 크게 발전한 것이 아니지요.

제가 88년도에 처음 계시록 강해를 설교할 때는 “천 년의 기한이 차면 혹 사람들이 오늘날처럼 문명을 이룰지 모르지만 그것은 하나님만 아신다.” 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바에 의하면 이 천 년 동안은 어떤 것을 만들어낸다 해도 수작업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손으로 만들어 쓰는 정도라 하셨지요.

오늘날처럼 컴퓨터나 자동차, 고층 건물, 이런 것을 이루는 문명의 발달은 없습니다. 그러니 환경오염 같은 것도 없구요. 질병과 재앙, 사망이 없을 뿐 아니라 미움도, 다툼도, 어떤 악도 없습니다. 이때는 모두가 마치 성결된 사람들처럼 온유하고 화평하게 살아가지요.

사 11:6-9에 “그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했습니다.

이러한 평안 가운데 천 년 세월은 금세 지나갑니다. 그 천 년이 차게 되면 원수 마귀 사단이 잠시 풀려난다 했지요. 그러면 이때 수많은 육의 사람들이 사단의 미혹을 받아 멸망 길로 갑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이 육의 사람들은 그동안에 악이 없는 세상이 얼마나 평안한지 체험했습니다. 또 원수 마귀 사단이 잠시 풀려날 때 그 미혹을 받아들이면 멸망으로 간다고 천 년 동안 누누이 듣고 배웠지요. 그런데도 왜 그들은 미혹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사단은 어떻게 그들을 미혹하는 것일까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 년을 사는 동안 영의 사람들은 육의 사람들을 다스리고 가르치는 일 외에도 주님과 더불어 여러 가지 일들을 합니다. 때를 따라 주님과 선지자들과 함께 지구의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하지요.

이 땅에서 경작 받을 때 살던 곳, 혹은 늘 동경하던 곳이나 고대 문명의 터전, 세상 어디든지 갈 수가 있지요. 물론 7년 환난의 전쟁과 재앙으로 건축물 같은 것은 이미 다 사라졌기에 천년왕국 동안은 대부분 그 터만 남아 있는 정도입니다.

이런 곳을 다닐 때 주님께서는 자상한 안내자가 되어 주십니다. 지구를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또 오늘날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상들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천지 만물의 숨겨진 원리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지요.

그러나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도 사람마다 동행의 의미에 차이가 큽니다. 비유를 들어, 왕이 궁 밖으로 외출을 할 때 바로 곁에서 수행하는 사람도 있고, 좀 떨어져서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왕의 행차를 멀리서 구경만 하지요.

천년왕국에서도 주님께서 안내하실 때 모두가 바로 가까이에서 동행하며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땅에서 마음의 할례가 부족하고 그래서 천국의 서열이 낮다면 주님과 동행한다 해도 근접할 수가 없지요. 주님께 가르침 받은 다른 선지자들을 통해 전달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천년왕국이 오면 어디를 제일 가보고 싶으십니까? 또 주님과는 어떤 모습으로 동행하고 싶으신지요? 주님의 바로 곁에 항상 동행하며 하나하나 설명을 듣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그냥 멀리 떨어져서 가더라도 주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내용을 전달만 받으면 족하다 하시겠습니까? 그럴 분은 없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부지런히 신부단장을 마치셔야지요.

천년왕국이 이르면 말할 수 없는 행복으로 이곳저곳을 함께 다닐 때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더 가까이 주님과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까지 영원히 이어지는 그 행복을,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10 오후 1:13:17 Posted
2023-06-04 오전 11:32:3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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