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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분량

제목
믿음의 분량(6) 믿음의 2단계 [롬1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5.11.13
오늘은 지난주 말씀에 이어 다섯 단계의 믿음의 분량 중 믿음의 2단계는 어떠한 믿음인지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2단계

지난 시간에 믿음의 1단계란 구원받기 위한 믿음이며 성령받기 위한 믿음이라 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여 성령을 받음으로 하늘나라의 생명책에 녹명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은 상태이지요. 성령을 받으면 마음에 구원의 확신과 죄사함의 은혜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쁨과 행복이 충만해질 뿐 아니라, 방언 같은 성령의 은사를 받기도 하며 찬양이 끊이지 않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반면 믿음이 성장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을 때는 성령이 탄식하므로 충만함이 떨어지고 곤고해지지요. 따라서 기쁨을 잃지 않으려면 믿음의 1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2단계, 3단계로 계속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음의 2단계는 과연 어떠한 믿음일까요? 바로 믿음의 2단계는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단계입니다. 믿음의 1단계는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아니므로 술, 담배를 끊지 못하거나 혈기를 내며 거짓말을 하는 등 이전의 구습을 그대로 행합니다. 그러나 예배와 각종 모임을 통해 점점 말씀을 배우게 되므로 자신의 삶이 변화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지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 기도하라, 사랑하라, 섬기라, 화평하라, 판단 정죄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상대의 유익을 구하라.” 등 이러한 말씀들을 통해 “나도 변화되어 배운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때 각 사람의 마음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려 주시며 진리 가운데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요.

로마서 8:26을 보면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는 성령께서 탄식하시므로 곤고함을 느끼게 되지요. 그러나 말씀에 순종하여 진리 가운데 행할 때는 성령께서 기뻐하시므로 마음에 평안과 행복이 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 속에서 죄와 악을 깨닫고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1단계에 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마음에 곤고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진리와 비진리가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 줄 모르므로 성령의 탄식소리도 듣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점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대로 행해 나가기 시작하면 믿음의 2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2단계에 접어들면, 말씀을 배워 알면서도 여전히 죄악 가운데 행할 때는 성령이 탄식하는 것을 느끼게 되므로 마음이 곤고해지고 충만함이 떨어지게 되지요.

비유를 들어, 갓난아기는 발가벗고 있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기가 벗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옷을 입어야 한다는 예의도 모르며 부끄러움이 무엇인지조차 모르지만, 좀 더 자라면 벗은 것을 부끄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의 1단계에서는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진리를 어기면 안 된다는 의식도 없는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믿음의 2단계에서는 이미 말씀을 알기 때문에 범죄하면 성령의 탄식소리를 듣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이 곤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믿음의 2단계에서 믿음의 3단계로 성장하려면

믿음의 2단계는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이라 했습니다. 야고보서 2:26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았으니 믿음이 있다면 그대로 행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범사에 진리를 좇아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행하려고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진리대로 행하여 승리할 때도 있고 행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며 쉬지 않고 기도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바쁜 일이 생기면 주일 성수를 못하거나 기도를 쉬기도 합니다. 시험을 만나면 감사하지 못하고 입술로 원망의 말을 내기도 하며 화평하기 원하지만 혈기내고 다투기도 하지요.

이럴 때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믿고 노력해 나가면 비록 온전하지 못해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구원받을 믿음이 있다고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다 보면 열 번 범죄했던 것이 아홉 번, 여덟 번, 점점 줄어서 두 번, 한 번이 되고 결국 범죄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될수록 믿음의 2단계에서 점점 믿음의 3단계로 근접해나가는 것이지요.

믿음의 2단계에 있는 사람은 신앙생활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지식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배웠으나 마음으로는 여전히 세상이 좋고 비진리를 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구습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곤고하고 충만함이 떨어져서 신앙생활을 등한시하거나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겠다고 죄를 지적하지 않는 교회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나는 참으로 믿음이 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의 1단계에서 2단계로 나왔으니 3단계를 향해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행하지 않는 1단계의 믿음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이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이런 사람에게서 그나마 있던 겨자씨만한 믿음까지 빼앗기 위해 육신의 생각을 통해 의심을 심어 주고 받은 바 은혜를 빼앗으며 세상을 취해 나가게 미혹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이 식어지니 교회만 왔다갔다하다가 성령이 소멸돼 구원조차 받을 수 없게 되지요.

그래서 베드로전서 5:8에 보면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했고, 데살로니가전서 5:19에는 “성령을 소멸치 말라” 말씀했습니다. 정녕 믿음이 있다면 죄를 버리는 것이 아무리 힘들게 느껴진다 해도 그 과정을 통과하고 이겨나가야 합니다. 이 길만이 축복의 길, 천국 가는 길이기에 원수 마귀와 싸워 이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소망한다면 결코 진리 가운데 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다. 비유 들어, 어마어마한 보물들을 숨겨 놓고 꼬박 한 달을 걸어서 보물이 숨겨진 곳까지 가면 엄청난 보물들을 다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해도 불평하지 않고 기쁨으로 걸어 갈 것입니다. 또한 세상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기꺼이 해 주려고 하지요.

하물며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더 좋은 천국을 주시고 영육간에 축복하시려고 명하신 것이니 이를 순종하는 것이 어찌 어렵겠습니까? 정녕 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소망한다면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듣고 배우는 대로 지켜 행하므로 신속하게 3단계의 믿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난 후에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하나님과 주님이 좋았기에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열심히 성경을 읽고 부지런히 예배와 부흥성회를 찾아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말씀들은 듣고 깨닫는 즉시 순종할 수 있었고 마음에 있는 죄성 자체를 버리기 위해서는 약간 더 시간이 걸린 것도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것들을 버리는 데도 많은 세월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믿음의 1, 2단계는 물론 3단계도 신속하게 지나서 4단계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여러분도 이처럼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면 그 자리에서 버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면 그 시로 마음을 정하여 변함없이 행해 나가면 신속하게 믿음의 2단계를 지나서 3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심방할 때는 상대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해야

양 떼를 돌아보는 주의 종이나 일꾼들은 믿음의 1, 2단계에 있는 성도들에 대해 항상 마음을 쓰고 심방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로마서 12:3에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말씀하신 대로 심방을 할 때는 상대의 믿음의 분량에 맞춰서 심방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믿음이 연약하여 대예배만 드리고 가게 문을 여는 초신자에게 “온전한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합니다.” 하면 자칫 “신앙생활하기 너무 힘들다.” 하면서 실족하여 대예배조차 못 드릴 수도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2에 보면 믿음이 적은 성도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했습니다. 젖을 먹어야 하는 갓난아이에게 고기와 밥을 먹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기편에서 아무리 좋은 것을 먹였다 해도 아기에게는 생명조차 위태롭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초신자가 온전한 주일을 지키지 않아도 그대로 모른 척하고 놔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바르게 알려 주어야 하지요.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그럴 때 어떻게 영육간에 축복을 받을 수 있는지, 실제 간증과 더불어 지혜롭게 믿음을 심어 주고 스스로의 믿음 가운데 행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질병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도 없는 초신자가 병에 걸렸는데 “기도받으면 무슨 병이든 낫습니다.” 하면서 무조건 병원에 가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이 제단에는 말씀과 무수한 간증이 있으니 이를 통해 믿음을 심어 주되 스스로의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해야 하지요. 본인 스스로가 믿음을 내보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이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심방이나 권면 또는 어떤 하나님의 일을 이루고자 할 때, 항상 내 믿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믿음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래서 연약한 신앙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천국을 소망하여 믿음의 3단계를 향해 충만하게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의 2단계에서 들어갈 수 있는 천국의 처소는 어떤 곳인지, 다음 시간에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부지런히 말씀을 듣고 행해 나가면 신속히 믿음의 1,2단계를 지나 믿음의 3단계로 자랄 뿐만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고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으며 범사에 형통하다는 간증이 끊이지 않지요. 믿음의 단계가 낮은데도 그 믿음의 분량 이상으로 신실한 행함을 보일 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랑하는 증거를 더 진하게 보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말씀을 듣고 배우며 마음과 행함으로 순종해 나가심으로 날마다 믿음이 진보하여 신속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분량까지 이르며,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하나님께 사랑받는 증거들이 풍성히 맺히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11-14 오후 3:48:23 Posted
2019-09-09 오전 11:37:0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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