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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20) 에덴동산 [창 2:8-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12.13
오늘은 에덴동산의 자연환경과 그곳에서의 생활, 그리고 선악과를 두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천국은 인간 경작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세계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령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은 영혼들이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만드신 곳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나타내 보인 만큼 정확한 공의 가운데 처소와 상급을 주십니다.
이와 달리 인간 경작을 받지는 않았지만 영원히 살고 있는 영적인 존재들이 있는데, 바로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살 때 낳은 후손들이지요. 에덴동산은 이 땅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둘째 하늘의 공간에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무수한 후손을 얻었으며, 죄를 지어 쫓겨난 사람은 오직 아담과 하와뿐이지요. 따라서 에덴동산에는 지금도 무수한 아담의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1. 인간 경작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처소인 에덴동산

둘째 하늘의 에덴동산은 영의 세계이기는 하지만 셋째 하늘의 천국과 같은 완전한 영의 세계는 아닙니다. 영과 육의 중간 단계 차원으로서 육의 차원과도 공존할 수 있는 세계이지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었지만 흙으로 만들어진 육의 몸을 입고 있었기에 이 땅의 사람들처럼 자손을 낳으며 생육하고 번성하였습니다. 창세기 3장 16절에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했는데, 이는 여자가 이 땅으로 쫓겨나기 전 에덴동산에 살 동안에도 이미 잉태의 고통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생령이었을 때는 잉태의 고통이 미미하였지만 저주와 함께 그 고통이 크게 더해진 것이지요. 다시 말해,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 살 때에 이미 자손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담과 하와만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이 땅으로 쫓겨났고, 생령인 그의 후손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계속 생육하고 번성하고 있지요. 따라서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의 후손들은 사실 이 땅의 인구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에덴동산의 크기는 지구의 수천만 배, 그 이상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광활합니다. 또한 에덴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아담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전수받아서 오늘날까지 문명을 발전시켜 왔기에 이 땅의 과학기술 문명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2. 에덴동산의 자연환경

에덴동산은 죽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평화로운 곳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운행되는 곳으로 태양이나 달과 별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질서와 법칙에 따라 운행되고 있습니다. 낮과 밤의 구분 없이 항상 빛이 비추고 있는데도 활동하는 시간과 쉼을 갖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요.
지구와 환경이 비슷해서 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처럼 높은 산은 없고, 평지와 낮은 언덕과 같은 구릉 지대가 있으며, 이런 곳에 사람들이 때때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지어진 장막 같은 것이 있습니다. 싱그러운 나무와 풀꽃이 가득한 초원에서 포근히 감싸 안아 주는 듯한 빛을 온몸 가득 받으며 편안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서 위를 바라보면 새파란 하늘에 솜덩이 같은 흰 구름들이 둥둥 떠다니며 갖가지 모양을 만들고 있지요.
저만치 내려다보면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으며, 달콤한 꽃향기를 품은 바람이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거닐기도 하지요. 때로는 넓게 펼쳐진 풀밭이나 꽃무더기 위에 누워 꽃잎을 어루만지며 향기를 맡을 수도 있고, 크고 탐스러운 과일들이 풍성하게 열린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쉬기도 하며 마음껏 과일을 따 먹을 수도 있습니다.
호수와 바다에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노니는데 마음만 먹으면 조금 떨어진 바닷가로 가서 하얗게 반짝이는 모래밭을 거닐기도 하고, 맑고 푸른 파도를 타고 즐기며, 물고기처럼 마음껏 수영할 수도 있지요. 귀엽고 예쁜 동물들이 눈망울을 반짝이며 다가와 재롱을 떨기도 하고, 넓은 초원에는 여러 동물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잔잔한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곳이 에덴동산입니다.


3. 에덴동산에서의 생활

에덴동산 사람들은 땀 흘려 일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고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습니다. 염려, 근심, 걱정이 전혀 없으며 오직 평화만 가득하지요. 에덴동산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과 질서 가운데 운행되기에 수고하지 않아도 영원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이곳에는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 존재하며,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 땅과 달리 맑고 아름다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는 대부분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생활합니다. 악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끄러워한다거나 간음하는 마음이 전혀 없지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들이 벌거벗은 채로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환경이 옷을 입지 않고 살아도 될 만큼 가장 알맞은 상태이며 몸을 찌르는 가시나 해로운 벌레 같은 것도 전혀 없어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끔 옷을 입은 사람들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일정한 단위로 묶여진 모임의 머리급들이지요. 에덴동산에도 질서와 규율이 있어서 머리급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일반 사람들과 구분되게 옷을 입고 있는 것은 자신의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일 뿐, 몸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혹은 치장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창세기 3장 8절에 ‘날이 서늘할 때에’라는 표현이 나온 것을 보면 에덴동산에도 서늘하다는 느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처럼 더위에 땀을 흘리거나 추위에 떨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항상 사람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와 습도, 바람 등의 조건이 갖추어져 기후 변화에 따른 불편함은 조금도 없습니다. 또한 에덴동산은 밤과 낮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으로 둘려 있어서 항상 낮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지요. 다만 에덴동산에 사는 사람들도 때를 좇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있는데, 특이한 것은 기온의 변화를 통해 활동하는 시간과 휴식의 시간을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에덴동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날이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낮과 같이 밝은 상태에서 기온의 조절에 따라 시간을 구분합니다. 기온이 변한다고 해서 이 땅에서 서늘하다고 느낄 만큼 온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알맞은 휴식의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4.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과를 두신 하나님의 섭리

에덴동산은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된 기쁨과 행복을 모릅니다. 우리가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와 반대되는 슬프고 고통스럽고 불행했던 일을 체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과 진리와 빛이 좋다는 것을 아는 것도 그와 반대되는 악과 비진리와 어두움이 나쁘다는 것을 겪어 보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한 번도 아파 보지 않고 주변에서도 아픈 사람을 보지 못한 사람이 과연 질병의 아픔과 고통을 알 수 있을까요? 또한 살아가면서 부족함이라고는 한 번도 체험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과연 가난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아픔이나 가난의 고통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다면 건강과 부유함에 대한 감사가 마음 중심에서 나올 수 없지요. 자신이 누리고 있는 좋은 환경에 대한 가치를 전혀 모른다면 이는 결국 행복의 가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 살고 있는 아담의 후손들이 바로 이와 같이 상대성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자녀는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참 자녀를 얻기 위해 에덴동산 가운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던 것입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에덴동산과 이 땅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며, 모든 것을 임의대로 할 수 있도록 하셨지만, 단 한 가지 금하신 것이 있었지요(창 2:16~17).
모든 것을 예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게 될 것도 아셨기에 아담에게 그 결과를 분명히 알려 주시고 “먹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선악과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아담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따라서 아담은 처음에도 자유의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지 않았고, 나중에 선악과를 먹은 것도 자유의지 가운데 스스로 택한 것입니다.
그 결과 공의 가운데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율법의 저주가 임했고, 이렇게 시작된 인간 경작을 통해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천국에서 함께 살아갈 참 자녀를 얻게 되셨습니다. 사람 편에서도 참사랑이나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깨우치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복된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이러한 인간 경작을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두는 것으로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가 이 땅에서 낳은 후손들은 눈물, 슬픔, 고통, 질병, 사망 등 갖가지 고난의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영원한 천국에서 누릴 참된 행복을 생각한다면 이 땅에서 받는 경작의 과정이 결코 힘들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차 다가올 영광을 바라본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힘쓰고 애쓰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로 여겨지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장차 우리가 들어갈 천국은 가장 낮은 처소일지라도 에덴동산과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경작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잘 깨달아 하루하루 더욱 온전히 빛 가운데 살아감으로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의 가장 좋은 처소를 침노해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12-16 오후 3:42:13 Posted
2020-12-18 오후 1:50:0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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