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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25) 1천층 (1) [고전 9:25]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1.17
오늘부터는 천국의 처소 중 1천층의 전반적인 환경과, 어떤 영혼들에게 1천층이 영원한 처소로 주어지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천국은 상급이 없는 낙원이라 할지라도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곳입니다. 더욱이 1천층부터는 개인 소유의 집이 주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천국의 처소를 가장 아름답고 좋게 만드는 일에 총감독자가 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 8:20) 말씀하실 정도로 낮에는 복음 전파의 사역을 바삐 이루시고 밤이면 산을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우리 구원의 길이 되시기 위해 십자가 고난을 받으셨고 영원한 생명을 주셨지요. 이러한 주님의 헌신과 사랑의 대가로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 천국 1천층의 환경

1) 천국 1천층의 영혼들에게 주어지는 ‘썩지 아니할 면류관’
낙원은 개인적으로 주어지는 상급이 전혀 없지만 1천층부터는 개인 소유의 집과 면류관 등 상급이 주어집니다. 1천층에 들어간 이들에게는 ‘썩지 아니할 면류관’이 주어지는데, 이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천국의 보석들로 만든 면류관이라는 뜻입니다(고전 9:25). 인간 경작이 마치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지지만 천국의 모든 것은 영원히 변치 않고 세세토록 그 가치가 빛납니다.
가령, 천국에서 어떤 상급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너무나 귀한 것입니다. 1천층에 들어가는 영혼들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이 ‘썩지 아니할 면류관’이라는 것은 이 면류관의 빛이 결코 흐려지지 않으며 그 가치도 영원함을 나타냅니다.
이 썩지 아니할 면류관은 금빛, 은빛, 붉은빛, 푸른빛 등 보석의 단순한 빛을 띠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모양과 형태도 면류관으로서 기본적인 형태만 단순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높이가 낮고 머리에 얹을 정도의 크기로 일정합니다. 다양한 보석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지는 않았으며, 다만 상급으로 받는 영혼들의 특성에 따라 빛깔과 형태가 약간씩 차이 날 뿐이지요. 그러나 1천층에 들어간 영혼들은 이러한 면류관이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상급으로 주어졌다는 자체에 너무도 감사하며 영광스럽게 면류관을 씁니다.

2) 개인 소유의 집과 시설들
1천층이 낙원과 크게 다른 점은 개인 소유의 집이 상급으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는 천국에서 개인 소유의 집이 상급으로 주어졌다는 것은 이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므로 낙원에 들어간 영혼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1천층에 예비된 개인 소유의 집은 이 땅의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형태로 금은보석 등 천국의 재료들로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아파트와 다른 점은 내부가 아름답게 장식된 엘리베이터만 있고 계단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운행되어 고장 나지 않으므로 계단이 필요 없지요.
이 땅에서는 층수의 버튼을 눌러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만 천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동으로 원하는 곳에 세워 줍니다. 천국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 아파트와 같은 건물을 보았다고 간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천국의 1천층을 보고 온 것입니다.

그러면 1천층에 있는 아파트 형태의 집 안은 어떻게 단장되어 있을까요? 집 안 내부는 생활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고 주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추어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가령, 음악 애호가라면 악기가 주어져서 언제든지 연주할 수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서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1천층에만 들어가도 낙원과는 그 행복이 현저히 차이 나며 이 땅에서 만끽할 수 없었던 기쁨이 넘치고 많은 위로를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섬세하신 사랑의 배려이지요.
사실 1천층에 들어가는 것도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범주에 속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한 것을 믿음으로 여기시고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집과 면류관을 상급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1천층에서는 개인의 집과 면류관 외에는 모든 것을 공동으로 이용합니다. 마치 아파트 내 조성된 공원이나 스포츠 시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과 같지요. 1천층에도 예쁜 정원이 많고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드넓은 공원과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각종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놀이공원과 수영장, 골프장 등 많은 스포츠 시설도 있습니다. 생명수 강가에는 아름다운 벤치들이 있고 생명과일 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어서 벤치에 앉거나 혹은 생명수 강가를 거닐며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그리고 공동 시설물이나 공공장소는 천사들이 관리하므로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1천층의 천사들은 그곳 영혼들이 시설을 이용하려고 하면 공손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줍니다. 비록 개개인을 수종하는 천사는 없지만 어디를 가든지 천사의 안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이 점도 낙원과 차이가 나는 부분으로, 낙원에서는 천사들이 모든 시설을 관리만 할 뿐 그곳의 영혼들을 도와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천층에 들어간 영혼들이 생명수 강가 벤치에서 대화를 하다가 과일이 먹고 싶으면 그곳을 담당한 천사에게 생명 과일을 따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낙원에서는 천사에게 따달라고 할 수가 없고, 직접 따서 먹어야 합니다. 이처럼 1천층은 낙원과 비교하여 생활수준이 다를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훨씬 아름답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꽃의 색깔과 향이 다르고 동물들의 깃털의 윤기와 아름다움이 다르며 모든 것에 현격한 차이가 나지요. 과일의 맛과 향과 빛깔이 낙원보다는 1천층의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처소마다 정확한 공의 가운데 최대한의 사랑의 배려로 최고의 만족을 느끼며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2. 천국 1천층은 믿음의 2단계 영혼들이 들어가는 곳

1천층은 믿음의 2단계에 해당하는 영혼들이 들어가는 처소입니다. 믿음의 2단계는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디모데후서 2장 5절에도 신앙생활을 경주에 비유하여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어떤 경기라도 출전한 선수가 경기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실격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지요. 신앙생활도 경기처럼 영적인 공의에 적합한 법칙이 있고, 그 법칙대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고, 원수 마귀 사단도 송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공의에 적합한 신앙생활의 법칙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갓 성령을 받은 믿음의 1단계에서는 신앙생활의 법칙들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술, 담배를 끊지 못하거나 혈기를 내고 험한 말과 거짓말도 하는 등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이지요. 그러나 예배와 각종 모임을 통해 말씀을 배움으로 자신의 삶이 변화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정녕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도 변화되어 배운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지만 믿음의 2단계에서는 온전히 행하지는 못합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아이가 혼자서 걸어 보려고 노력하지만 힘없고 연약하여 자꾸 넘어지는 것과 같지요.
믿음의 2단계는 일단 운동 경기에 참가하긴 했는데, 아직은 규칙을 숙지해 가면서 그 규칙대로 싸워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선수들에 비해 힘이 적고 실력이 부족하여 경기에서 진 횟수가 더 많거나 등수 안에 들지 못한 선수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도 운동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쳤을 때는 진 팀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마라톤 같은 경우는 비록 꼴찌로 들어온다 해도 끝까지 완주한 것에 큰 의미를 두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참가상’을 주기도 합니다. 1천층에 들어온 영혼들에게 개인의 집과 썩지 아니할 면류관이 주어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참가상’과 같은 개념이지요. 1천층의 영혼들은 말씀은 알되 행치 못한 것이 더 많았고, 죄를 버려야 하는 줄 알지만 버리지 못한 죄가 더 많은 상태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어찌하든 행하려고 노력했다는 자체를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보시고 그에 해당하는 상급을 주십니다.

그런데 믿음의 2단계까지는 “부끄러운 구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2단계의 영혼들이 육을 벗고 천국에 이르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행치 못하고 버려야 하는 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한 자체가 하나님 앞에 심히 민망하고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수 있고, 어떤 죄성이든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이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않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죄성을 버리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치 못한 것입니다.
1천층의 영혼들은 신앙의 경주에 참가는 했지만, 성령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별로 힘입지 못함으로 인해 힘들게 신앙생활을 한 경우에 해당하지요. 그래서 영적으로 피곤해 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다 해도 낙심하여 주저앉아 영적으로는 정체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 어떤 분은 ‘나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으니 믿음의 1단계는 지났을 것이고 적어도 1천층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요, 만일 죄를 버리지 않고 여전히 불법을 행한다면 1천층은커녕 낙원에도 들어가지 못할 수 있음을 깨우쳐야 합니다(약 2: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 운동 경기를 할 때는 원래 실력이 안 되는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 누구든지 신앙의 경주에서 결승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신앙의 경주를 잘하여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01-20 오후 7:06:16 Posted
2021-01-24 오전 2:59:5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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