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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33) 새 예루살렘 (2) [계 21:10-14, 18-1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3.14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의 영안을 열어 새 예루살렘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도 요한이 보고 기록한 새 예루살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벽옥과 수정같이 맑은 새 예루살렘 성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다”는 말씀은 새 예루살렘 성에서 나오는 빛이 얼마나 위엄 있고 현란한지를 나타냅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전체적인 느낌을 보석 중에서도 벽옥과 수정에 비유한 이유는 그 빛이 벽옥과 수정처럼 지극히 맑고 푸른색을 띠었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벽옥은 매우 아름답고 깨끗하여 마치 맑은 물속을 환히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의 푸른빛이 감돕니다. 이 땅에 있는 어떤 것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가까운 것으로 비유하자면 맑은 물결에 햇살이 반사되어 나올 때의 눈부신 푸른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이 전체적으로 벽옥의 맑고 푸른빛이 감도는 것은 천국을 예비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청아하고 산뜻함, 곧 티가 없이 맑고 정직한 ‘의로움’을 나타냅니다.
수정은 ‘크리스털’이라고도 불리며 종류가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무색투명하고 단단한 돌을 말합니다. 수정은 예로부터 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었는데, 색이 맑고 투명하며 빛을 받을 때 광채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천국의 수정은 얼마나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겠는지요. 하나님께서 창조의 능력으로 영광의 광택을 입혀 놓은 천국의 보석들은 이 땅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맑고 아름다운 빛이 납니다.


2. 새 예루살렘 성의 크기

새 예루살렘 성은 영롱하고 찬란한 빛을 내는 높은 성벽으로 둘려 있는데, 이는 3천층 내의 다른 처소와 새 예루살렘을 가르는 경계선이 됩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데, 각각의 길이는 12,000스다디온입니다(계 21:16). 스다디온은 거리의 단위로서, 12,000스다디온은 대략 1,500마일과 같으며, 이는 2,400㎞에 해당합니다. 이를 우리나라의 길이 단위인 “리”로 환산하면 6천 리가 되는데, 이처럼 새 예루살렘 성의 크기가 가로 6천 리, 세로 6천 리, 높이 6천 리인 것에는 중요한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 경작 6천 년 동안의 가장 좋은 열매를 담은 그릇이 새 예루살렘 성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새 예루살렘 성벽의 두께는 요한계시록 21장 17절에 144규빗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1규빗은 약 45㎝이므로, 성벽의 두께는 약 65m가 됩니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 성은 두께 65m의 성벽이 가로 6천 리, 세로 6천 리로 네모반듯하게 놓여 있고, 성벽의 높이도 6천 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넓은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영혼의 수는 구원받은 모든 영혼의 수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새 예루살렘 안에서 개인이 받게 되는 땅의 면적은 이 땅의 그 어떤 대저택보다 넓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바닥에 붙은 평지뿐만 아니라, 6천 리 높이까지 모든 공간이 활용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운영되는 영의 공간이므로, 사람의 측량으로 계산되는 면적보다 훨씬 더 넓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열두 문과 열두 기초석의 의미

새 예루살렘 성벽에는 열두 개의 문과 열두 기초석이 있습니다. 열두 문은 “동편에 세 문, 북편에 세 문, 남편에 세 문, 서편에 세 문”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성벽을 따라 2천 리(약 800㎞)마다 하나씩 있는 셈입니다. 이 문들은 당당하고 위엄 있는 큰 천사가 서서 지키고 있으며, 각 문 위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두 문들 위에 기록된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영적으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을 상징합니다. 육으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만이 정식 아브라함의 후손이지만, 영으로는 누구든지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갈 3:29).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의 열두 문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사람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새 예루살렘을 침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지파마다 각각의 성향이 다릅니다.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영혼들도 성향에 따라서 들어가는 문이 달라지는데, 이는 영광의 크기가 다르다는 의미가 아니라 빛깔과 향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새 예루살렘 성벽 기초석에는 어린양, 즉 주님의 열두 제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열두 제자’는 ‘성결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생명을 드리기까지 온전히 충성한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의 이름은 열두 기초석 중에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장 15~26절에는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의 직무를 감당할 사람을 보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제비 뽑는데, ‘맛디아’가 새로이 뽑혔지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림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주님의 부활, 승천 이후 오늘날까지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여 쓰시는 종들도 모두 주님의 제자 중 한 사람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열두 문에는 열두 지파의 이름이, 열두 기초석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성결되어 생명을 다해 온전히 충성하면 누구라도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12라는 숫자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성문도 열두 개, 기초석도 열두 개, 이스라엘 민족도 열두 지파, 주님의 제자도 열두 명이었습니다. 이것은 12가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1장 9절에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했습니다. 여기서 ‘낮 열두 시’는 영적으로 어둠이 조금도 없는 온전한 빛을 뜻합니다. 또한 빛은 어둠이 전혀 없으며 영원하시고 온전하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12’는 빛의 수로서 완전함과 온전함을 나타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12라는 숫자를 가장 복된 약속의 증표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4.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첫 번째 열쇠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첫 번째 열쇠는 성벽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 성벽의 재료로 벽옥을 택하신 이유는, 벽옥이 영적으로 믿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신앙생활의 기초이자 필수 요소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구원받을 수 없고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믿음, 즉 믿음의 장성한 분량인 5단계에 이르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려 높은 담장을 만들 듯 믿음을 상징하는 ‘벽옥’을 쌓아 6천 리 높이의 새 예루살렘 성벽을 만드신 이유는 믿음을 쌓아 최고 수준인 5단계에 이르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5.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두 번째 열쇠는 완전한 사랑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두 번째 열쇠는 열두 기초석에 숨겨져 있습니다. 열두 기초석은 열두 개의 보석으로 이뤄졌으며, 각 보석들은 특별한 영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5장의 ‘팔복’과 고린도전서 13장의 ‘영적인 사랑’, 갈라디아서 5장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모두 열두 보석 안에 담겨 있고, 이 열두 보석의 마음을 종합하면 ‘완전한 사랑’이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믿음도 있어야 하고, 희생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열정과 충성과 자비도 있어야 하며 때론 절제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하나님께서는 열두 기초석을 한 가지 보석으로 만들지 않고 영의 마음의 각 분야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보석으로 만드셨습니다.
퍼즐 맞추기를 할 때 모든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야 온전한 그림이 완성되는 것같이, 새 예루살렘 두 번째 열쇠인 완전한 사랑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열두 가지 영의 마음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1) 영적인 믿음을 의미하는 ‘벽옥’
첫 번째 기초석은 ‘벽옥’입니다. 성벽의 재료로서 벽옥이 상징하는 믿음은 ‘믿음의 5단계,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초석으로서 벽옥이 상징하는 믿음은 육적인 믿음과 반대인 ‘영적인 믿음’을 나타냅니다. 영적인 믿음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중심에서 온전히 믿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믿기에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영적인 믿음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자기 생각에 맞지 않아도, 그대로 행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아도 온전히 믿고 행하는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이처럼 참 믿음을 내보이는 자녀들에게 반드시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사람의 힘과 지혜로는 불가능한 일도 얼마든지 가능케 하시지요.

2) 곧음과 절개를 의미하는 ‘남보석’
두 번째 기초석은 ‘남보석’입니다. 남보석은 일명 사파이어라고 불리는 투명한 남색의 보석입니다. 남보석에 담긴 영의 마음은 ‘곧음과 절개’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한번 뜻을 정했으면 세상의 어떤 유혹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진실 자체의 마음입니다.
남보석과 같은 진실의 빛이 마음에서부터 곧게 뻗어 나온 대표적인 인물은 다니엘과 세 친구입니다. 다니엘은 왕의 명령이라도 그것이 하나님 뜻에 어긋날 때에는 결코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았지만 한 번 정한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니엘의 세 친구는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질 상황에서도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잃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의는 저버릴 수 없다는(단 3:17~18) 이들의 마음에서 초연하면서도 곧고, 짙푸른 남보석의 빛깔처럼 숭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기초석부터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2021-03-17 오전 11:35:38 Posted
2021-03-19 오후 10:38:2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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