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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37) 새 예루살렘 (6) [계 21:2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4.18
오늘은 천국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기 위한 세 번째 열쇠인 새 예루살렘 성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새 예루살렘의 세 번째 열쇠가 숨겨진 성문

새 예루살렘 성문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세 개씩, 즉 2천 리(약 800km)마다 한 개씩 있어 총 열두 개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21장 12절 전반에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했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한 문마다 한 천사가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천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며 아무나 성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밤낮으로 성문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21장 25절에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닫지 않는다”는 것은 잠그지 않는다는 뜻으로, 문은 닫혀 있지만 잠그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사는 사람이 문 앞에 서면 저절로 문이 열리게 되지요.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는 적이 쳐들어올 리도 없고 문을 잠그지도 않는데 굳이 천사를 두어 지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사들이 새 예루살렘 성문을 지키는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새 예루살렘 성의 부귀와 권세와 영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 땅에서도 정계나 재계의 중요 인사들은 집에 경비원을 따로 두기도 합니다. 경비 역할과 함께, 집주인의 부와 권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더구나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보좌가 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믿음의 선진들이 영원히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새 예루살렘 성문을 지키는 천사는 그 엄위와 권세가 대단합니다. 성문을 지키는 천사만 보아도 새 예루살렘 성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느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성문을 지키는 일이 천사의 사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장 14절에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을 섬기게 하기 위해 천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영혼에게 각각 천사 하나를 붙여 주십니다. 이 천사들은 천국에 있으면서 각자 담당하는 사람이 이 땅에서 한 말과 행함을 낱낱이 기록하여 보고하는 사명이 있지요. 이러한 천사들의 기록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심판 날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에게는 기록하는 천사 외에 천사를 하나 혹은 그 이상 더 붙여 주십니다. 흔히 ‘수호천사’라고 하는데, 이 땅에서 사고나 질병으로부터 그의 자녀를 지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 가운데 행할 때라야 천사들이 지켜 줄 수 있습니다. 만일 어둠 가운데 행하면 하나님의 공의 때문에 지켜 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천사는 각각의 사명이 있고 천국에서는 더욱 다양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조직과 질서 가운데 각기 다양한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분야가 바로 새 예루살렘 성문을 지키는 것입니다.
물론 천국에는 어둠의 영이 틈탈 수도 없고, 천사가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천사가 성문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섬기는 천사로서 마땅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강제성을 띤 의무라기보다는, 영계의 질서와 조화를 따라 천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새 예루살렘 성의 질서를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천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의해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운행됩니다.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상급과 직위와 권세가 주어지는데, 그 서열대로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섬깁니다. 이 땅에서도 예의 바른 사람은 어른을 공경하며 예우하듯이, 천국에서도 자연스럽게 영의 서열에 따라 모든 분야가 질서 있게 잘 운영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 성에서 큰 잔치를 배설하시면 천국의 다른 처소에 있는 영혼들도 초대를 받습니다.
그런데 초대받아 오는 영혼들은 영적인 질서에 따라 순서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만일 3천층 이하에 거하는 성도들이 마음대로 새 예루살렘에 드나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들은 무척 행복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절제가 없으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집니다. 새 예루살렘 성도 질서가 깨어지면 그 아름다움이 온전히 유지될 수 없지요.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 성의 질서를 위해 열두 문을 지키는 천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천사가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3천층 이하에 거하는 영혼들이 임의로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영광의 빛이 현격히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문 앞에 천사를 두신 이유는 천국이 그만큼 온전한 질서 가운데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2. 열두 진주문

새 예루살렘 성문은 가까이에서 보면 한참을 올려다볼 정도로 큰 아치형이며 양쪽으로 열립니다. 전체가 하나의 영롱한 빛을 내는 진주로 되어 있고 황금 보석으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본문에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한 대로, 열두 개의 성문은 각각 하나의 진주로 통째 만들어져 있습니다.

진주로 성문을 만드신 이유
하나님께서 진주로 성문을 만드신 이유는 우리가 진주를 통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진주는 다른 보석들과 생성 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열두 기초석을 이루는 보석들과 금, 은 등은 모두 땅 속에서 나오지만, 진주는 유일하게 살아 있는 생명체, 즉 조개에서 대부분 만들어집니다.
조개가 어떤 충격을 받아 껍질의 안쪽 부분이 깨지면서 작은 조각이 조갯살 속으로 들어가거나, 모래 같은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조개는 바늘이 살을 파고드는 것처럼 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조갯살은 너무나 부드러운데 이물질은 딱딱하고 뾰족하여 자꾸 찌르기 때문에 조개는 아픔과 고통을 참으며 진액을 짜내어 이물질을 감싸게 됩니다.
이처럼 조개가 이물질을 진액으로 감싸고 또 감싸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진주입니다. 진주층이 두꺼울수록 광택이 더하고 가치도 크지요.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원한다면 누구나 예외 없이 영으로 마음에 진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개가 이물질로 인한 고통을 견디며 진액을 짜내어 진주를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기까지 아픔과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원래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흠이 없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이 불순종의 죄를 지으면서 아담의 후예들은 모두 원죄를 물려받았고, 또 스스로도 죄를 지었습니다. 이처럼 죄가 세상에 들어와 사람들이 죄에 물들어가면서 점점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는 큰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이전에 지은 죄들은 물론, 이후에 또 죄를 지어도 중심에서 회개하면 다시 사해 주십니다.
그런데 이처럼 회개와 범죄를 반복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씻겨 놓으면 때를 묻히고, 다시 씻겨 놓아도 또 때를 묻혀 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자녀는 한번 씻음 받았으면 다시 때를 묻히지 않는 장성한 믿음의 자녀입니다. 영적으로 이런 자녀는 스스로 죄를 짓지 않으며 오히려 아버지를 기쁘게 섬길 줄 아는 온전한 믿음을 가진 자녀이지요. 이처럼 온전한 믿음을 가지려면 먼저 참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참마음은 죄악을 온전히 벗어내고 선과 사랑으로 채워진 마음으로서, 선과 사랑이 승할수록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을 위해 ‘연단’이라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 마음에 있는 죄악이 발견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죄악이 발견되면, 마치 조개의 부드러운 속살을 뾰족한 이물질이 찌를 때와 같이 마음에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연단 중에 느끼는 아픔의 원인은 자기 마음속에 있는 죄와 악 때문입니다. 환경이 나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찔러서 힘들고 아픈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악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진실로 인정한 사람은 마음에 영적인 진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발견된 죄악을 버리기 위해 진액을 다해 불같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하여 발견된 죄성이 사라지고 영의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움을 버리면 그 자리에 사랑이 생겨납니다. 조개가 고통을 이기고 진액으로 이물질을 한 꺼풀씩 감싸면 진주층이 두꺼워지듯, 죄악을 버리는 연단을 믿음으로 이길 때마다 마음의 진주층이 한층 더 두꺼워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하시기에 그의 자녀들도 온전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가질 때까지 끊임없이 믿음의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고통스러워하며 아파하는 것을 아시지만, 믿음으로 이길 때 주어지는 영광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그 영광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7절에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과 연단의 시간은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에 비하면 아주 잠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받을 때 아픔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아들아, 딸아, 지금은 믿음의 시련이 힘들지라도 꼭 믿음으로 이겨내어라” 하면서 진한 사랑으로 격려하십니다. 어찌하든 더 좋은 천국, 새 예루살렘까지 인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끄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믿음의 연단이 허락되고 있음을 깨달으면 마음 중심에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2021-04-21 오전 11:23:14 Posted
2021-04-23 오후 1:27:4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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