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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장

제목
사랑장(20)  [고전 13:11-1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9.05.15
지난 시간에는 사랑의 영원함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영원하고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며, 천국만이 완전합니다. 이제, 이번 시간을 끝으로 사랑장 설교를 마칩니다. 그동안 들으신 말씀을 더욱 명심하고 열심히 행하셔서 신속히 온전한 사랑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이 사랑을 삶의 목표로 삼으시고 열심히 이루셔서 여러분 모두가 완전하고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을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육의 세계와 영의 세계의 차이

1) 어린아이와 장성한 사람
본문 11절에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했습니다. 여기서 어렸을 때란 이 땅에서 육을 입은 채 살고 있는 때를 말합니다. 온전한 것이 올 때, 즉 천국에 갔을 때에는 모든 것에 한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육을 입고 있는 지금은 많은 것에 한계가 있고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이를 어린아이의 때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어린아이의 수준에서 말하고 깨닫고 생각합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는 쉬운 단어 몇 가지만 말할 수 있을 뿐이지, 많은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알고 있는 지식과 능력 안에서 말하고 깨닫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깨닫지도 못합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의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듯, 우리가 이 땅에 거하는 동안에 천국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온전한 세계인 천국에 가면 한계가 없기 때문에 천국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그때에는 무한히 넓고 신비로운 영의 세계도 얼마든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영체로 영의 세계에 살기 때문에 사고력과 이해력이 깊어지면서 영적인 말씀들도 모두 깨닫게 됩니다. 물론 육을 입고 있다 해도 마음을 영으로 이룬 만큼 영적인 말씀이 마음에 깨달아집니다. 그러나 무궁무진한 영의 세계에 비하면 그 깨달음의 차원이 다릅니다. 육을 입고 육의 세상에서 느끼는 것과 장차 영의 세계에 가서 영으로 느끼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또 이 땅에서도 마음을 영으로 이룬 정도에 따라, 즉 믿음의 분량에 따라 말하고 깨닫고 생각하는 것이 차이가 납니다. 어린아이 같은 사람도 있고 장성한 어른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2장에 보면 믿음의 각 단계를 자녀, 아이, 청년, 아비에 비유합니다. 자녀나 아이의 믿음에 있는 사람은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아서 말을 할 때 영적인 것을 표현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서툽니다. 깨닫는 것도 어린아이와 같아서 영적으로 깊이 있는 말씀은 잘 깨닫지 못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아직 능력이 적어서 말씀대로 행할 힘이 적습니다. 그러다가 청년의 믿음이 되고 아비의 믿음이 되면, 말과 생각과 행동하는 것이 모두 달라집니다. 점차 영적인 말을 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영적인 말씀을 깨닫는 차원도 달라집니다.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능력도 많아지고 어둠의 세력과 싸워 이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비의 믿음을 이뤘다 해도, 육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체로 변화되어 천국에 갔을 때에 비하면 역시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온 영을 이루어 그 능력과 지혜를 펼친다 해도, 온전한 영의 세계에서 펼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 때에 있었던 제약이 없어지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천국에 가면 육의 한계를 벗고 그 능력과 지혜를 무한히 펼칠 수 있습니다. 본문 11절 후반에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말씀한 대로입니다.

2) 온전한 천국의 삶과 그림자 같은 이 땅의 삶
온전한 천국의 삶이 펼쳐지는 그때부터 진정한 삶이 시작됩니다. 영의 세계에 대해 말하고 깨닫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때는 성인이 되기 위한 과정이듯, 이 땅의 삶은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어린아이의 때가 금방 지나가고 어느새 장성한 어른이 되듯이, 이 땅의 삶은 금방 지나가고 온전한 삶이 옵니다.
영원한 천국에 비하면 이 세상은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림자는 해가 지면 사라져 버리는 허무한 존재입니다. 역대상 29장 15절에 보면 다윗 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전에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 한 것입니다. 그림자는 실체의 모양을 닮았지만 진짜가 아닙니다. 어떤 물건의 그림자를 보면 대략 그 물건의 모양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이 육의 세상도 영원한 세계가 어떠한지 어림잡아 알게 해 주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그림자처럼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잠시뿐인 이 땅의 삶이 아니라 영원하고 완전한 천국만을 바라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그때에는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림자 같은 이 땅의 삶이 지나면, 실체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본문 12-13절에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했습니다. 지금은 마치 거울로 보는 것처럼 희미하게 영의 세계를 압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면 얼굴을 마주하고 볼 때처럼 뚜렷하게 알게 됩니다. 그런데 거울로 보는 것이 왜 희미하다고 하는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본문을 기록한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입니다. 그 당시의 거울은 지금처럼 유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금속판을 갈아 광을 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다지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다 표현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천국을 볼 때 육의 눈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봅니다. 천국에 대해 들은 것을 믿고 마음에 그려 보는 것입니다. 물론 영안이 열려서 또는 영감으로 더 생생하게 천국을 보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장차 직접 가서 보는 것에 비하면, 희미한 거울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희미한 거울로는 그 물체의 대략적인 윤곽과 빛깔만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천국의 아름다움이나 행복을 대략적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차 영원한 나라, 온전한 세계가 임하면 천국에 가서 직접 천국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세세한 것까지도 뚜렷하게 보고 피부로 직접 느끼면서 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 생생히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2절 후반에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면 주님이 우리를 잘 아시듯 우리도 영이신 하나님에 대해 밝히 알게 되고, 천국에 대해서도 온전히 알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리 그려 보아도 천국의 아름다움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이 땅에서 영의 지식을 많이 알고 각종 은사를 통해 영의 세계를 느껴 본다 해도, 천국의 행복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직접 가봐야 이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또 그때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밝히 아시는 것처럼, 우리도 영적인 것들을 밝히 알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마음과 생각, 자신이 알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중심까지 너무나 잘 아십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이라는 사람을 칭찬하시자, 나다나엘이 놀라며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47절 후반에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말씀하시자, 대화 한 번 나눈 적도 없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다 아시는 것을 보고 놀란 나다나엘이 49절 후반에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고백한 것입니다. 또 누가복음 12장 7절에는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이유는 시편 33편 1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했듯이, 우리의 마음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3. 그 중에 제일은 사랑

이처럼 아름다운 천국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만이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고 다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 13절에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했습니다. 사랑이 제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사랑장의 최종 결론을 맺은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이 제일이라 하는 이유는 사랑을 이루면 하나님의 참 아들이 되는 영광을 얻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는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고, 소망을 가지면 더 좋은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고 소망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새 예루살렘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믿음의 분량대로, 소망을 갖고 열심히 이룬 대로 그에 맞는 각자의 처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궁궐에는 왕자와 공주가 잘 어울리듯이, 하나님의 성인 새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아들, 딸들이 잘 어울립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하나님의 자녀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온전히 성결하여 하나님을 꼭 닮은 자녀입니다. 마태복음 5장 9절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했습니다. 하나님을 그대로 닮으신 맏아들 예수님처럼, 모두와 화평하며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자격 조건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제일이라 말씀하는 것입니다. 또 천국에 가면 믿음이나 소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면 그때에는 모든 것을 직접 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것을 믿습니다. 이미 처소와 상급이 주어졌고, 아버지 하나님과 주님도 뵈었기에 이 땅에서처럼 소망할 것도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그 무엇보다 사랑을 가장 귀하게 여기십니다. 믿음이나 소망은 우리가 구원받고 천국에 가기 위해, 더 좋은 처소와 상급을 받기 위해 필요합니다. 반면 사랑은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물론 아버지 하나님께도 유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인생을 경작하시는 이유도 이 사랑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이뤄서 참 자녀가 되는 지름길은 참 아들의 표본이신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 자체, 진리 자체인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닮으려면 마음에 말씀을 이뤄야 합니다. 여러 말씀 중에 특히 팔복, 사랑장,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마음에 말씀을 얼마나 영으로 이뤘는지 알려 주는 척도가 됩니다. 이 말씀들이 마음에 열매로 맺히는 만큼, 마음에 온전한 사랑이 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한 농부처럼 이 말씀들을 마음에 가꾸어 열매를 맺어 가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사랑장 말씀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잠시 되짚어 보면, 사랑에는 육적인 사랑과 영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장에서 말하는 사랑은 참사랑, 곧 영원히 변치 않는 영적인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천사의 말, 예언하는 능력,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이 사랑이 없으면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또 사랑장은 사랑에 위배되는 것도 알려 줍니다. 투기, 자랑, 교만, 성냄 등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 온유한 것, 교만하지 않는 것, 성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않는다 했고, 아름답고 온전한 천국에서도 사랑만이 영원히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 사랑은 인간 경작의 목적으로서,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어 새 예루살렘에 갈 수 있는 자격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장 말씀은 새 예루살렘에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 주는 지도와 같습니다. 하지만 지도가 있어도 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감사함으로 이 길을 꼭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참 아들로 얻으시기 위해 오늘도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고 계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런 사랑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참 자녀로 나오셔서, 새 예루살렘에서 아버지 하나님과 영원히 참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9-05-21 오후 1:55:14 Posted
2023-04-18 오후 4:30:5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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