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마음밭을 개간하자

제목
마음밭을 개간하자 (1)  [마 13:3-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05.10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신 이유와 어떠한 밭으로 마음을 개간해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풍성한 수확을 하려면 마음밭을 점검해야

땅에 씨를 심고 가꾸면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습니다. 물과 햇빛, 온도, 영양분을 알맞게 조절해 주면 씨앗은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지요. 죽어 있는 것 같은 씨앗에서 싹이 돋고 그 싹이 자라서 열매를 맺으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요?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법칙입니다.
똑같은 품종의 씨를 심고 동일한 공을 들여 가꿔도 어떤 땅에서는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고 어떤 땅에서는 적게 맺힙니다. 왜 그럴까요? 땅마다 토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땅은 비옥하여 생산력이 높지만 어떤 땅은 척박하여 생산력이 낮지요. 영적인 땅들에서도 이런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땅’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마음에 끊임없이 말씀의 씨를 심으십니다. 말씀이 사람의 마음에 심기면 영육 간에 열매를 맺지요. 팔복, 성령의 열매, 빛의 열매와 같은 영적인 열매도 맺고 물질 축복, 건강 축복 등 육적인 열매도 맺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중에서 ‘나에게는 열매가 더디 맺히는 것 같다’거나 ‘너무 적게 맺힌다’고 생각되는 분이 계십니까? 혹은 맺힐 기미조차 안 보이는 분은 안 계신지요? 그렇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만약 이런 경우들에 해당한다면 여러분의 밭 곧 마음밭의 상태를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마음을 밭에 비유한 이유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것을 쉽게 이해하도록 육의 것들로 비유 들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마태복음 13장 3~9절에 나오는 ‘씨 뿌리는 비유’ 곧 ‘밭의 비유’도 그중 하나입니다. 밭이 다양하듯이 사람의 마음도 다양합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각양각색이듯 마음도 각양각색이지요. 그래서 성격, 사고방식, 행실 등에도 차이가 납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지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고집이 셉니다. 다른 사람이 더 좋은 것을 가르쳐 줘도 자신의 뜻을 쉽게 굽히지 않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이 거치니 말과 행동도 거칠지요. 어떤 사람은 언행이 유순합니다. 이런 차이는 모두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눈에 보이는 밭에 비유하셨습니다. 대표적인 마음의 유형 네 가지를 분류해서 설명해 주셨지요. 이 마음의 차이는 각 사람의 삶에 차이를 가져옵니다. 특히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밭에 따라 영으로 들어가는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에 대해 잘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흙으로 지으셨습니다(창 2:7).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땅, 곧 흙으로 이뤄진 밭에 비유하여 설명하신 것이지요. 흙은 그 안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좋은 성분을 섞으면 좋은 흙이 되고 나쁜 성분을 섞으면 나쁜 흙이 되지요.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밭이라도 거기에 쓰레기를 잔뜩 묻거나 오염된 폐수를 부으면 황폐한 밭이 됩니다. 반면에 토질이 나쁜 밭이라도 나쁜 성분을 골라내고 적당량의 거름을 주면 좋은 밭이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에 선을 심으면 선한 마음이 되고 악을 심으면 악한 마음이 되지요.


3. 마음밭을 개간해야 하는 이유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만드셨을 때 아담의 마음은 옥토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악이 없고 진리의 지식으로만 채워진 부드럽고 고운 마음이었지요.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만 하면서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결코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불순종한 순간부터 그 마음이 황폐해지기 시작했지요. 즉 죄를 범함으로 그 영이 죽으면서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졌습니다. 이제는 원수 마귀 사단의 음성을 듣게 되었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아담의 마음에 미움, 시기, 질투, 혈기, 판단, 정죄 등 비진리를 하나 둘 심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아담의 옥토 밭은 오랫동안 경작하지 않아서 잡초가 무성하고 척박한 묵은 밭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부드러운 밭이 아닌 단단하고 거친 밭이 되었지요.
아담의 범죄 이후 아담의 후손들은 모두 이런 묵은 밭의 마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옥토 같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조상과 부모의 기를 받고 태어나기 때문에 부모의 외모나 체질은 물론 성품까지 닮습니다. 즉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기를 받고 태어나느냐에 따라 마음밭이 다르게 형성되지요.
그런데 옥토 같은 마음밭을 타고났다고 해도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마음밭이 황폐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자라느냐에 따라서도 마음밭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금 질이 좋지 않은 마음밭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자꾸 선과 사랑 등 진리만 심어 주면 즉 개간하면 좋은 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상이 워낙 죄에 물들다 보니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자라면서 비진리를 보고 듣고 마음에 심어 나갑니다. 어린 나이부터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아 세상 풍조에 물듭니다. 또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모습을 늘 보고 듣다 보니 성장하면서 마음밭에 비진리의 속성들이 심어집니다.
어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받아서 그래도 비교적 좋은 마음밭이 형성됩니다. 부모가 진리로 잘 양육하여 비교적 옥토에 가까운 마음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의 교양으로 가르침 받아서 나름대로 좋은 마음밭이 형성되기도 하지요. 이렇게 세상에서라도 좋은 마음밭을 형성해 온 사람은 진리 안에 들어오면 그 마음을 옥토로 개간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교양으로 다져 온 마음이라도 진리에 비춰 보면 개간해야 할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되지요. 또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태어날 때, 조상으로부터 죄성이 포함된 마음밭을 물려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주님을 영접하면 참 옥토로 개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옥토로 개간한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마음에서 죄성을 비롯한 비진리들을 뽑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마음밭을 개간한 후 씨를 심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마음밭이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한 열매로 맺히기 어렵습니다. 싹이 나지 않거나 싹이 나도 말라 죽고 열매를 맺더라도 부실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옥토에 심으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신 말씀처럼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영계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께서 처음 만들어 주신 옥토로 회복해야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아담의 범죄 후로 묵은 밭이 된 마음밭을 개간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물론 주님을 영접한다고 해서 곧바로 묵은 밭이 옥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다니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의 마음에 어떤 비진리가 있는지 하나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잡초를 한 포기 두 포기 뽑아내듯 이 비진리를 하나둘 뽑아내면 점점 마음밭이 개간되어 옥토로 변합니다. 악이 없고 선한 고운 마음, 하나님 말씀에 순종만 하는 진리의 마음이 되지요.
물론 마음밭을 개간하는 과정에는 수고가 따릅니다. 또한 각자 마음밭의 상태에 따라 개간이 비교적 빨리 되기도 하고 조금 더디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옥토로 만들지 못할 밭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 풍성한 수확의 기쁨에 비하면 개간하는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는데도 주님을 만나기 전의 마음밭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는 어느 정도 개간했는데 중간에 멈춰서 다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돌멩이가 더 깊이 박혀 들어간 밭도 있지요. 가시떨기의 줄기만 베어내고 뿌리는 그대로 두어서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돌멩이나 가시떨기 같은 것은 다 걷어냈는데 부지런히 씨를 심는 작업을 하지 않아서 밭의 비옥함에 비해 열매가 적은 분도 있습니다.
길가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밭은 씨를 심으면 그래도 싹이 틉니다. 어느 정도 열매를 맺는 밭도 있지요. 또 토질은 조금 좋지 않아도 거름을 많이 주면 밭의 상태에 비해 열매가 많이 맺힐 수도 있습니다. 이 제단에서 선포되는 생명의 말씀, 권능의 역사, 아버지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바로 거름과 같은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아직 온전한 옥토가 되지 않았는데도 일정 수준에서 안주하여 더 이상 마음밭을 개간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세기 3장 23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이 땅으로 내어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땅을 경작하여 식물을 먹고 살도록 하셨지요. 여기서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셨다는 것은 영적으로 우리 마음밭을 개간하게 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 있는 동안 열심히 마음밭을 개간해서 옥토로 회복시켜야만 합니다.
우리가 마음밭을 경작하다 보면 그 밭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작의 궁극적인 목적은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밭의 개간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처음에 만들어 주신 옥토로 회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밭을 옥토로 만들면 심은 대로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하나님의 모든 섭리도 더 신속하게, 창대하게 이뤄지지요.
앞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는 것이 눈앞에 보이더라도 마음밭을 개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아름다운 옥토로 만들어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많은 영혼을 살리고 윤택하게 하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05-13 오전 11:06:45 Posted
2020-07-20 오전 11:33:50 Updated

다음 글 마음밭을 개간하자 (2) 이전글
이전 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