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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예배(신년기도제목)

제목
2017년 기도제목(3) 아름다운 성전 [시 37: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6.12.2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1년 중 마지막 주일로 저녁 예배 후에는 사무연회가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세상에는 어지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님들은 온 영의 흐름을 타며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왔지요. 1년 52주, 항상 주 안에서 안식하게 하시고 축복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 시간은 신년 기도 제목 세 번째 말씀 ‘아름다운 성전’을 증거합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것은 우리가 개척 당시부터 기도해 온 내용이지요. 그만큼 크고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이며, 또 그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대성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며 아버지께서 받으실 만한 기도의 향을 1년간 쌓아 가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은 대성전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스라엘 성전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무소부재 하신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이 손으로 만든 집에서 사시는 분이 아니지요. 단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성전을 봉헌해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과 영광을 거기 두시고 하나님의 집이라 인정해 주십니다.

맨 처음 성전은 3500여 년 전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의 성막이었지요.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백성들로 하여금 먼저 성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성막은 쉽게 말하면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중심으로 텐트를 쳐서 만드는 이동식 성전이지요. 백성들이 거하는 진의 중심에 성막이 있고, 그 안에는 십계명을 담은 언약궤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의 백성답게, 계명을 지킬 때라야 하나님께서 그 성전에 임재하시고 백성들과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상징합니다.

모세와 백성들이 성막을 봉헌해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성막 위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떠오르게 해 주셨지요. 백성들이 언제, 어느 곳에 진을 친다 해도 낮에는 구름기둥이 해를 가려 시원케 해 주며, 밤에는 불기둥이 어둠을 밝혀 주고 따뜻하게 지켜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체감하며 40년 광야 생활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었지요.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거의 500여 년 지나고서야 마침내 건물로 된 성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왕 다윗과 솔로몬이 온 정성을 다해 건축을 준비했지요.

온갖 귀한 자재들과 황금 보석을 드려 아름다운 전을 봉헌했고 이때도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를 두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성전 안에는 영광의 구름이 가득했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물을 받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열납 하신 성전은 그 명성이 온 세상에 알려졌지요.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에 나오는 이들마다, 심지어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라도 믿음으로 나오기만 한다면 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귀한 성전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율법을 어기고 죄악을 행하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 가운데서 떠나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라 했지요.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떠나셨으니, 결국 성전도 훼파된 것입니다. B.C.586년, 남유다 왕국이 멸망할 때, 솔로몬의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그 안에 있던 언약궤도, 모세의 십계명 돌판도 이후로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지요.

포로가 되어 이방 땅에 끌려간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뼈저리게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성전을 다시 건축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다시 함께 하실 것이다. 다윗 왕 시절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생각했지요.

70년의 세월이 지나자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돌아왔고, 성전도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 성전은 솔로몬 당시의 성전과 구별하여 ‘스룹바벨 성전’이라고도 하고, 첫 번째 성전과 구별하여 ‘제2성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참 후에 헤롯이라는 왕이 이 성전을 더 화려하게 증축했기 때문에 훗날에는 ‘헤롯 성전’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성전이 바로 이 두 번째 성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전도 또다시 무너지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했지만 세월이 지나자 그들은 다시 타락했습니다. 악에 악을 더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A.D.70년에 로마 군대가 성전을 다 훼파하고 서쪽 벽의 일부분만 남겨 놓았지요. 그 벽이 바로 이스라엘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통곡의 벽입니다. 오늘날도 유대인들은 그곳을 찾아 기도하며 다시 성전이 재건되기를 소망합니다.

세 번째 성전을 이루어, 유대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비추기를 고대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성전은 분명히 재건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전은 예루살렘에 건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에 지어질까요? 바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엡 2:20-22에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이신 성령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 안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먼저는 성도들이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변화되는 것, 그것이 성전을 완성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야 하지요.

또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21절에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했습니다. 성도들 각자가 성전으로 완성될 뿐 아니라 건물마다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곧 성도들이 주 안에서 하나 될 때 온전한 성령의 전으로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면 눈에 보이는 성전 건물은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 마지막 때도 눈에 보이는 성전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섭리를 두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대성전 건축을 명하신 것입니다.

대성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온 세상에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또한 대성전을 짓기에 합당한 자녀들 곧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참 자녀들이 나와 인간 경작의 목표를 이루셨음을 나타내지요. 눈에 보이는 외양이 영화로울 뿐 아니라, 그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영혼들의 마음의 향이 더욱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성전이지요.

이를 위해 지난 34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일해 오셨습니다. 본 제단에 온 영의 흐름을 이끌어 반석과 영과 온 영의 수를 채우시며, 또 목자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일꾼들이 뭉쳐 하나 되는 조직을 만들어 오셨지요.

오늘 본문 시 37:6에 보면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했습니다. 공의는 영적인 법칙과 질서대로 이루시는 공명정대한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지요.

이 공의는 때론 더디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절대로 어그러지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반드시 이뤄져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온 세상에 드러내지요. 우리는 이 성전을 위해 34년간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쌓았고 심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심어 갈 것이고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시기에 우리가 심은 믿음의 씨는 반드시 가나안 성전과 대성전의 실체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심음도 공의 가운데 반드시 축복으로 결실할 것입니다.

이 시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전을 사모하며 얼마나 중심으로 기도했는가? 얼마나 성결을 사모하며 마음의 성전을 이뤄 왔는가? 주변 영혼들도 영의 흐름을 함께 탈 수 있도록 얼마나 손을 잡아 주고 기도해 주었는가? 또 얼마나 목자를 신뢰하고 사랑하며, 서로 하나 되기 위해 힘써 왔는가? 나는 없고 아버지의 영광만 있기를 소원하여 믿음으로 심어 온 여러분의 모든 수고는 반드시 아버지께서 갚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앞서 제1성전과 제2성전을 설명했는데 성경에는 하나의 성전이 더 나옵니다. 바로 선지자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본 성전이지요. 하나님께서 장차 지어질 한 성전을 보여 주시는데 이 성전 문지방에서는 물이 흘러나와 강물이 되고, 넓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 강이 이르는 곳마다 모든 생물이 번성하며 많은 고기들이 살고 강물이 흘러들어간 바닷물도 소성한다 했지요. 강가에는 각종 실과나무가 자라서 먹을 만한 실과가 끊어지지 않고 그 잎사귀까지 약재료가 된다 했고요.

그런데 겔 47:11에 “그 진펄과 개펄은 소성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생명의 물이 흘러 온 세상을 소성시키지만 여전히 죽어 있는 곳이 있더라는 말입니다. 이 에스겔의 예언은 우리의 대성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영적인 기근이 심해지지만, 대성전에서 흘러나가는 성결의 복음과 재창조의 권능은 마치 생명수와 같이 무수한 영혼들을 살려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육과 영, 흑과 백은 뚜렷이 갈라진다 했지요. 아무리 생명수가 흘러 나와도 그 물을 받아들이지 않는 진펄과 개펄처럼 육의 흐름을 타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갈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힘을 다해 아버지의 섭리를 이뤄드리고 한 영혼이라도 더 주를 영접하게 해야 하지요. 결국 이 대성전 건축과 함께 민족복음화, 교계정화, 해외 선교 등 이 제단을 향하신 모든 뜻들도 성취되어 가는 것이고요.

이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아버지께서 주실 2017년의 영광을 벅찬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다가오는 이 한 해도 더 열심히 마음의 성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일꾼들도, 각부서 간에나 선교회 간에도, 목자를 중심으로 더욱 하나 되며 성전을 이루기 위한 기도를 중심으로 쌓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침내 대성전을 이루고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때 모두가 큰 영광 중에 거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12-27 오전 3:20:54 Posted
2017-01-04 오전 9:40:1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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