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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제목
축복(3)  [신 28:1-7]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4.05.04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말씀과 명령’에 관한 분야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얼마나 마음 중심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지켜 행하였는가’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오직 아멘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조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축복을 받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참된 순종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받기 위해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참된 순종이 무엇이냐’ 하는 분야입니다. 신명기 28장 2절을 보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말씀했습니다. 원래 진정한 의미에서의 순종이란 현재의 상황에서는 행할 수 없는 것, 즉 현실을 보면 행할 수 없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사역했던 해외 연합대성회도 현실을 보면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부분 복음을 전해서는 안 되는 나라, 예수가 구세주라고 전해서는 안 되는 나라에 가라고 하셨지요. 그런 나라에서는 집회를 허가해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그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하나님 말씀이기에 “아멘” 하고 성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렇게 순종을 하니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릴 수 있었고, 해외에 지교회들이 많이 생겨 났으며, 오늘날 기독교가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차원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 행하는 차원이지요. 믿고 신뢰하면 순종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아멘” 하고 순종하면 되는데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겠습니까? 인간의 상식이나 지식과 이론에 맞지 않아 생각을 동원하면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것, 바로 이러한 것을 순종해야 그것이 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사람 편에서 볼 때는 순종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순종할 수 없는 일이 결코 아니지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입력한 지식과 경험, 생각, 사고방식이 영적인 믿음을 갖는 데에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한계를 넘는 일을 만나면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편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십니다.

성경 상에서 순종의 본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복의 근원이 되었으며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지요.
창세기 12장 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할 것 같습니까? 히브리서 11장 8절에 보니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말씀합니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였으며 자녀도 없던 아브라함에게 일가친척은 더없이 소중하고 가까운 존재였을 것입니다.
더구나 가야 할 땅을 정해 주신 것도 아니고 무작정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 명하시니 사람의 생각을 동원하면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이후에 넘치는 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동안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아브라함의 모습과 비교하여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생각과 조금만 맞지 않아도, 내 유익에 조금만 맞지 않아도, 내 계획과 조금만 맞지 않아도’ 순종했는지요?
지금이야 성도님들이 영의 흐름 가운데 자발적인 순종의 행함을 내보이고 있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러분 안에 불순종의 모습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불순종, 저기서도 불순종을 하고 늘 불순종 가운데 살아가다 보니 스스로가 불순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물론 불순종도 일부러 하는 경우와 능력이 안 돼서 하게 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안 되는 경우라 해도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일부러 불순종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요.
지난날의 여러분 모습이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온전히 변화되기 위해 불순종의 일곱 가지 유형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 불순종의 일곱 가지 유형

첫째, 능력이 미치지 못해 불순종하는 경우
윗사람이 무엇을 지시했을 때 비록 순종할 마음이 있다 해도 그 지시사항을 이행할 만한 지식이나 경험, 능력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불순종을 낳게 되는 경우이지요.
이런 경우 혹 지시한 사람의 기대에 너무 미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아예 처음부터 시도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주의 종과 일꾼들이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혹시 이것은 내게 해당되지 않는지, 나는 그렇게 해오지 않았는지’ 점검해 본다면 그것이 바로 은혜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부족할지라도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 한계를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려는 순종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주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니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 하나님 은혜와 능력을 공급 받아서 자기 능력 이상의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둘째, 할 수 있는데도 불순종하는 경우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닌데도 순종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은 행하기 싫어하는 게으름과 나태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떤 지시나 명령 받기를 싫어합니다.
또한 자신이 나서서 한 일이 잘 안 될 경우에, 자신에게 돌아올 책임을 염려하여 차라리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지적을 받거나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으니 자신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불순종이라는 것을 생각지 못하지요.
하지만 이런 사람은 그 마음이 악할 뿐 아니라, 결국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발전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인의 마음이 되어 나의 일처럼 생각한다면 이런 불순종의 모습은 나오지 않지요. 더욱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나의 일보다 훨씬 더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당연히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가 하지 못하니 그대로 일을 멈추어서 생기는 불순종의 경우
이런 사람은 순종할 마음이 없을 뿐 아니라 책임감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자기가 할 수 없을 때에는 진리에서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윗사람의 지시사항이나 그 목적된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마땅합니다.
가령,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이 주어졌을 때 더 잘하는 사람에게 조언이나 협조를 구하거나 더 잘하는 사람이 그 일을 하도록 하여 그에게 공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욕심 가운데 자기가 하려고 하다가 결국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기지요. 이는 능력이 안 될 뿐 아니라 사심과 욕심, 자기만 인정받으려는 악한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생기는 불순종에 해당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도 걸림돌이 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일을 이루고 난 후 그것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것도 봅니다. 이는 자신이 드러나고 인정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람이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 공이 돌아갈 것 같으면 차라리 일을 하지 않고 그냥 멈춰 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넷째, 자기 생각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순종하는 경우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느웨 성으로 가서 그들에게 죄를 회개하도록 외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적국 니느웨 성이 멸망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니느웨와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도망갑니다.
이처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기적인 의’로 말미암아 불순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불통하고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면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기적인 의가 과연 옳은지,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된 길은 아닌지, 내가 판단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등을 분별해서 속히 변화되고 버리려고 해야 하지요. 나만 옳다고 주장하면 변화할 수 없고 축복도 막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결국 순종할 수 있을 때까지 연단이 계속 따를 수밖에 없지요. 하나님 뜻이라면 자신이 보기에 아무리 옳아 보여도 자기 뜻을 접는 것이 순종의 기본 자세입니다.

다섯째, 순종한다고 하면서 결국 자기 생각에 맞추기 때문에 불순종하는 경우
여러분 중에도 많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본인은 순종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자기 생각에 맞추어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불순종을 낳고 마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 왕에게 아말렉의 모든 사람과 짐승들을 진멸하라고 명하셨으나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과 기름지고 좋은 양과 소 등은 남기고 가치 없고 낮은 것만 진멸하지요. 사울 자신은 순종한다고 했겠지만 욕심 가운데 자기 생각에 맞추어 행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울은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지요.
이처럼 자신의 악 곧 욕심이나 사심, 정욕이 있으면 하나님 뜻을 알면서도 결국 자기 생각 가운데 불순종을 낳게 됩니다. 그러므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들어서 안다 해도 내 안에 악이 있는 만큼 순종이 나올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악을 벗어야 내 생각에 맞추는 것이 아닌 하나님 뜻에 맞춰 온전한 순종도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증거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말씀을 명심해서 마음에 새기면 성령께서 역사해서 바로 떠올려 주시므로 순종이 나옵니다. 육신의 생각을 철저히 버리고 영의 생각만 하며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말씀에 즐겨 순종함으로 풍성한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4-05-05 오후 10:57:29 Posted
2014-05-10 오후 3:23:1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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