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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욥기 강해 (3) 욥의 1차 시험 [욥 1:13-22]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2.03.06
하나님께서 사단의 송사를 허락하심으로 욥에게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되는데, 오늘은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사단은 욥이 축복받았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니 욥의 소유물을 거두어 시험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단에게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하시며 욥의 소유물 전부를 사단에게 붙이셨습니다. 그러나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말씀하셨지요.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사단의 시험이 시작되는데, 이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욥의 1차 시험

어느 날, 욥의 큰아들의 집에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욥의 자녀들이 그 집에서 음식을 먹고 마실 때에 종이 와서 욥에게 고합니다. 스바 사람이 갑자기 와서 소와 나귀를 빼앗고 일을 하던 하인들도 죽였다는 것입니다(욥 1:15).
이 소식을 전하는 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종이 달려와 비보를 전합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과 종을 살라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욥 1:16).
욥의 이러한 재앙은 오늘날 열심히 돈을 벌어 큰 집과 공장을 지었으나 불이 나서 하루아침에 다 타버리거나 태풍이나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농작물이 크게 피해를 받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재해도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태풍이나 불을 보내시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파괴했고 공의를 어겼기 때문에 그만한 재앙이 오는 것이지요. 천재지변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은 지킴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 성령님이 미리 마음을 주관해 주셔서 가뭄이나 태풍에 영향을 받지 않는 농작물을 심어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어서 욥에게 세 번째 재앙이 찾아옵니다.
이번에도 한 종이 재앙에서 지킴 받아서 소식을 전하러 왔지요. 갈대아 사람이 세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을 죽였다는 것이었습니다(욥 1:17).
여기서 “세 떼를 지었다”는 것은 사단이 계획적으로 역사한 것임을 말해 줍니다. 즉 갈대아 사람들이 미리 의논하여 “우리가 떼를 셋으로 나누어서 여기저기를 치고 재물을 빼앗자.” 계획했다가 실행해 옮긴 것이지요.
오늘날로 비유하면, 주변에 잘 아는 사람들이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사기를 당해 재산을 빼앗기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 재앙의 소식을 전하는 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욥에게 고합니다. 7남 3녀의 자녀들이 잔치를 벌이며 먹고 마실 때 대풍이 불어 집이 무너지면서 모두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욥 1:18~19).
기둥이란 중요한 위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집 네 모퉁이를 쳤다는 것은 욥에게 가장 중요한 대들보 같은 존재인 자녀들을 쳤다는 뜻입니다.


2.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는 욥

재산이야 잃어도 다시 모을 수 있지만 자녀를 잃으면 다시 얻을 길이 없습니다. 욥과 같은 처지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원망하거나 땅을 치며 대성통곡할 것입니다.
그러나 순전하고 정직했던 욥은 불평불만 대신에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0~22)

겉옷을 찢은 것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었음을 뜻합니다. 자기 자신은 없고 자기의 부족하며 약한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혹여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불의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며 “내 능력으로 자식을 낳은 것도 아니요 재산을 취한 것도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축복해 주셨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회개하는 장면입니다.
또한 자신의 어리석음과 덕이 부족했음을 나타냅니다. 자식들을 진리 안에서 올바로 키우지 못한 자신의 무능력함과 슬픔까지 나타내어 겉옷을 찢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회개의 자세이지요.
우리가 온전히 악에서 떠나 진리 말씀대로 살아가면 교만이나 자아는 죽어집니다. 내 안에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만 살아 역사하셔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고백하며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뢰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설령 자신의 소유를 다 거둬 가셨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불평불만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머리털을 밀었다는 것은 자기의 모든 것이 없어졌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에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머리’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앞선다는 것과, 위라는 것, 지위가 높다는 것 등이지요. 이처럼 남자에게 머리털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욥은 자신의 머리털을 밂으로써 “내 모든 걸 다 잃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셨으며 하나님이 도로 거둬 가셨으니 나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는 구약시대이기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행위로 나타내었습니다. 욥은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면서 하나님의 대한 자신의 순전함을 굳게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소유물의 축복을 주셨기 때문에 욥이 악에서 떠나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사단의 송사는 옳지 않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욥은 전 재산과 자녀들까지 다 잃고 난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감사하며 경배했으니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의 순전하고 정직함이 진실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3. 욥의 오해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라는 욥의 고백 속에는 “주시는 것도 거두시는 것도 하나님 마음대로 하실 수 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즉 욥은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데도 이유가 있고 거두어 가시는 데도 이유가 있다’라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달아서 한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은 절대적인 주권자로서 자기 마음대로 주실 수도 있고 가져가실 수도 있다’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대로 주권을 행사하실 수 있는 두려움의 하나님이라는 오해가 담긴 고백이지요.

그런데 당회장님께서는 이러한 시험이 몇 차례 있으셨지만 다 감사함으로 온전히 통과하셨습니다.
당회장님이 교회를 개척하시기 전, 한번은 당회장님이 신학교 방학을 맞아 기도원에 다녀오셨는데 초등학생이던 큰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부스럼이 나서 누워 있었습니다. 움직이기만 하면 살이 갈라져서 피가 나는 상황이었지요.
또 둘째 딸은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하여 얼굴이 퉁퉁 붓고 입안은 너덜너덜하게 찢어지고 엉망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내딸인 제가 어떤 고등학생과 부딪쳐 넘어지면서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세 가지 사건 모두 주위 사람들이 크게 염려하며 당장 병원에 가서 치료하라고 했지요. 그러나 당회장님께서는 오직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길 뿐이었습니다. 염려나 서운함, 원망 같은 감정은 조금도 없으셨고 변함없이 감사와 믿음의 고백을 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당회장님의 믿음대로 역사해 주셨지요.
당회장님께서 기도해 주신 후 큰딸은 온몸에 난 부스럼이 하룻밤 사이에 깨끗해졌고, 둘째 딸 역시 일주일도 안 되어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해졌지요. 셋째 딸인 저도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심으로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거짓말처럼 의식이 돌아와서 수요예배까지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행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때마다 저와 가족들에게 더 큰 믿음이 되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감탄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지요.

개척 초기에는, 당회장님의 어린 세 딸과 청년 한 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밤새 연탄가스를 마셨기 때문에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였지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순간에 당한 큰 사고였지만 당회장님께서는 하나님께 대한 어떤 서운함이나 원망이 조금도 없으셨습니다.
조용히 단에 올라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 딸들이 주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청년만은 양 떼이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려 주시옵소서.” 기도하셨지요.
당회장님의 이러한 고백은 선하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좋은 것 주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어 드리는 고백이었습니다.
결국 당회장님의 기도로 네 사람 다 차례로 깨어나 하나님께 영광 돌렸습니다. 또한 당회장님께서는 이를 계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연탄가스를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셨고, 무생물도 다스릴 수 있는 권능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험이나 연단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통과하면 큰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험과 어려움은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축복을 주시기 위한 시험이 아닌 이상은 반드시 사단이 송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시험이 왔을 때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뜻 가운데 거해야 하며, 더 나아가 시험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깨우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시험이 길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해결받고 축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지요.
욥은 자신이 스스로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깊은 본성 속에 악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험을 허락하셨습니다. 욥의 행위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완전케 하여 축복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님들도 어떤 시험이나 연단이 올 때 나를 더 좋은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허락하신 축복임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시련에는 아픔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새기고 인내하며, 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바를 이뤄 드림으로 축복과 영광의 주인공으로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3-09 오전 10:49:06 Posted
2022-03-13 오전 11:58:0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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