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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 (5) 아담과 하와, 가인의 구원 여부 [딤전 2: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2.26
지난 시간에는 양심 심판과 어린아이들의 구원 기준에 대해 살펴보았고, 오늘은 아담과 하와, 가인의 구원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마지막으로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지으신 후 이들을 보시며 심히 기뻐하셨습니다(창 1:31).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생물들을 다스릴 권세를 주셨지요(창 1:27~28).
하나님께 특별한 첫 사람, 곧 아담과 하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이처럼 표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오히려 이들이 범죄한 이후에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큰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불순종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구원받았을까요? 아담과 하와의 자녀로서 인류 최초로 살인을 저지른 가인은 어떻게 됐을까요?


1. 아담과 하와의 구원 여부

1) 그들의 회개를 받으시고 천국에 들이신 하나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은 참으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범죄한 아담과 하와는 아무런 부족함 없이 풍성한 삶을 누리던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지요. 그리고 눈물, 슬픔, 고통이 있는 이 땅으로 내려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는 결국 사망에 이를 육의 사람이 되었지요. 땅과 만물도 다 함께 저주받아 이들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땀 흘려 일해야지만 소산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뿐 아니라 이 땅에서 낳은 후손들 또한 죄악과 질병, 재앙과 사망이 있는 이 땅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게 되었지요.
어떤 사람은 이 모든 일을 초래한 아담과 하와가 구원받지 못했으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상고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도 구원의 문을 열어 주셨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악이 관영한 오늘날에 비하면 그래도 그 양심이 선하고 깨끗했습니다. 아담으로부터 전해진 원죄, 곧 마음의 죄성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더욱 짙어졌지요. 또한 사람들이 하나님과 멀어져 온갖 죄를 범하니 그 마음은 점점 더 죄로 물들고 말았습니다. 이런 오늘날의 사람들에 비하면 처음 이 땅에 내려올 당시 아담과 하와는 그 마음이 선했습니다.
그랬기에 이들은 이 땅에 살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합니다. 전에는 에덴동산에서 편히 거하며 풍성하게 맺혀 있는 과실을 따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고하여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가 있습니다. 하와에게는 잉태하는 수고가 더해졌지요. 죄로 인한 눈물과 슬픔을 알게 되고 아들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고통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삶을 살면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 속에 살던 지난날을 얼마나 그리워했겠습니까? 에덴동산에 살 때는 자신들이 항상 누리는 축복이 당연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행복한지도 모르고 감사할 줄도 몰랐습니다. 이 땅에 내려와 살아본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깨닫게 되지요. 그러니 예전에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가 날로 새롭고,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철저히 회개하며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 회개를 받으셨고 그들이 이 땅의 삶을 마친 후에는 천국에 들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간신히 구원받아 낙원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2) 낙원밖에 갈 수 없었던 이유
아담과 하와가 낙원에 들어간 이유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고도 그 사랑을 저버린 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을 줄 아셨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친히 기르시고 가르치시며 사랑을 주셨지요. 만물 가운데 큰 권세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순종하기를 진정으로 원하셨지요. 그런데 그 사랑을 저버림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했으니 그저 구원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들이 낙원밖에 갈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인류에게 인간 경작의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또한 선악과를 먹은 것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예지 예정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인간 경작의 섭리 가운데 허락된 일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고통 가운데 살다가 사망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공의에 따라 계수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아담과 하와가 낙원 이상의 더 좋은 천국을 소유하거나 영광스러운 상급을 받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2. 가인의 구원 여부

1)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신 하나님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뒤 아담과 하와는 이 땅에서 자녀들을 낳았습니다. 첫째 아들은 가인이었고, 둘째 아들은 아벨이었지요. 이들이 장성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지냅니다. 이때 가인은 농사지어 거둔 땅의 소산을 제물로 드렸고 아벨은 자기가 기른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제물로 드렸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지요.
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영계의 법칙에 따라 ‘죄를 사할 수 있는 피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소나 양 같은 짐승을 제물로 제사해 드렸습니다.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화목제물이 되어 피 흘려 주셨지요.
아담과 하와는 이러한 영계의 법칙을 알았고 자녀들에게도 분명히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긴 세월 동안 동행했고, 이 땅으로 내려온 후에도 제한적으로나마 하나님과 교통하며 필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아벨은 부모님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피의 제사를 정성껏 드렸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적당히 땅의 소산을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예물을 받으신 까닭은 그가 믿음으로 순종하여 영적인 제사를 지냈기 때문입니다(히 11:4).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임의대로 제사법을 변질시켰습니다. 중심으로 영적 제사를 지낸 것이 아니라 이처럼 적당히 형식을 차렸을 뿐이기에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오늘날로 설명하면, 주일에 교회 와서 앉아는 있는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가령 ‘교회에 나왔으니 주일을 지켰다.’ 하고 안주하며 딴생각하거나 졸음으로 빠져버리면, 이는 형식만 차리고 정작 중요한 마음과 정성은 드리지 않았기에 가인처럼 육적인 제사를 지낸 것이지요.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이런 예배를 받으실 수가 없습니다.

2) 가인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
가인은 하나님께서 동생의 예물은 받으시고 자신의 예물을 받지 않으시자 자기 잘못을 회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하여 안색이 변합니다. 그리고 아벨에게 감정을 품고 있다가 결국 아벨을 쳐 죽이고 말지요.
인간 경작이 시작된 지, 한 세대 만에 벌써 미움과 시기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육신의 일들이 장성하여 살인이라는 죄, 곧 육체의 일로까지 나타났지요. 가인은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끔찍한 악을 행한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품고 있다가 계획적으로 자기 혈육, 곧 친동생인 아벨을 살해했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죄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죄악의 속성을 깨달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죄악을 한 번 허용하기 시작하면 이것이 얼마나 신속하게 들어와 마음을 더럽히는지 알 수 있지요.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죄나 악이라도 ‘이 정도쯤이야.’ 하며 허용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된 가인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물론 가인의 죄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가인의 양심 또한 오늘날에 비하면 깨끗한 상태였지요. 가인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알았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원죄가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징계를 통해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처럼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된 가인에게도 긍휼을 베풀어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인은 범죄의 보응으로 땅에서 저주받아 유리하는 자, 곧 정처 없이 떠도는 자가 되었습니다. 저주받아 지면에서 쫓겨나게 된 가인은 자신의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다며 하나님께 자비를 구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며 죽음을 면하게 하는 표를 주셨지요.
이 표로 인해 생명을 보존할 수는 있었지만, 가인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 표를 보면서 두고두고 자신의 범죄를 후회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징계로 인하여 죄를 회개하고 구원에는 이르렀으니 축복이지요. 가인 또한 아담과 하와처럼 간신히 구원받아 낙원에 들어갔습니다.

3) 간신히 구원받아 낙원에 들어간 이유
선한 세대에 살면서 살인을 했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인은 좋은 천국에 갈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가인은 자신과 한 핏줄을 받아 난 자기 형제를 죽이는 악을 행했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가인이었기에 회개했다고 해도 공의에 따라 낙원 이상의 천국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가인은 회개한다고는 했지만, 죄에 대한 징벌이 두려워서 회개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심을 다해 회개한 것은 아니었지요. 이후에라도 자신의 악한 마음을 선하게 변화시켰다면 좀 더 좋은 결말을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온 힘과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면 더 좋은 처소와 상급을 받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럴 만한 중심은 아니었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또 큰 권세를 누리며 부족함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천국의 낙원, 곧 가장 낮은 처소에서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지요. 과연 이들은 에덴동산의 삶과 낙원의 삶 중 어느 삶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낄까요?
바로, 이 땅에서 경작을 통해 죄와 사망의 고통을 뼈저리게 체험한 후 받은 낙원의 삶입니다. 이제는 자신들을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경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난날의 과오를 오히려 더 귀한 선물로 바꾸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에덴동산에 살던 때의 아담과 하와는 아직 사망의 고통을 알지 못하므로 불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원수 마귀 사단의 종 된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것인 줄을 압니다. 구원받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들어와서 지킴 받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이 얼마나 복된 줄도 잘 아시지요.
그러므로 순간에 어리석은 선택으로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낳는 일이 결코 없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경작의 시간이 최고의 축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2-23 오후 3:59:22 Posted
2023-05-21 오후 4:02:5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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