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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69) 천년왕국 [계 20:6-10]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3.17
7년 환난의 참상이 끝나고 이 땅에는 주님께서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이 펼쳐집니다. 눈물, 슬픔, 질병, 재앙, 사망이 없고 오직 평안과 행복이 있는 기간이지요. 구원받은 성도들도 왕이신 주님과 함께 왕 같은 영광을 누리면서 육의 사람들과 더불어 이 땅에서 살아갑니다.

이 천년왕국의 삶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대략적인 설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이 천년왕국에 대해 더 구체적인 분야를 알기 원하시기에 이 시간은 좀 더 보충해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성에 대해 좀 더 살펴보지요. 부활체를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 곧 영의 사람들은 육의 사람들과 구분된 성에서 거한다 했습니다. 성은 중앙부의 한 성이 있고, 대륙별로 지부와 같은 성들이 있다 했지요. 중앙부의 성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습니다.

제일 위로부터 주님, 성령님, 선지자들, 성도들이 거하는 방들이 있고 각각의 서열대로 위치와 규모가 정해집니다. 방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천국의 서열을 알 수 있지만 방이 크다 해서, 천국의 집처럼 크지는 않습니다. 이 성의 방들은 정식으로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이 아니라 천년왕국의 기간 동안 잠시 머무는 곳에 불과하지요. 그러니 최소한의 공간만이 주어집니다.

비유를 들어 수천 평의 대저택을 가진 갑부들도 잠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다닐 때는 호텔에서 묵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영의 사람들은 화장실이나 욕실, 세탁실 이런 공간은 필요가 없으므로 각자를 위해 독립된 공간만 있으면 되지요.

또 방이 천국의 집처럼 크지 않다고 해도 부활체를 입은 영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방의 크기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육의 몸을 갖고 있을 때와는 느껴지는 공간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좁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지요.

창세 이래 구원받은 성도가 심히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 최소한의 공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 안에 능히 다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방들 외에도 성 중앙에는 공공으로 사용하는 회의실, 집무실, 재판실 등이 있습니다.

재판실은 육의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떤 복잡한 일이 생기면 영의 사람들이 판결해 줄 때 사용합니다. 악으로 인해 분쟁과 송사가 생기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살다 보면 상호간에 어떤 규칙을 만들거나 조절해 줘야 할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영의 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갖춰져 있지요.

천년왕국의 초창기에는 영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성 밖을 관광하고 돌아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육의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면 영의 사람들은 점차 성 밖의 활동에 제한을 받습니다. 처음처럼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성 안에 머물게 되지요.

그래서 성 안에는 곳곳에 영의 것들을 누리며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영의 사람들끼리 연회를 베풀기도 하고, 7년 혼인잔치를 회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계에 대한 지식들을 배우기도 하지요. 무엇을 하든 천 년 동안 무료하지 않게 보내며 그래서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가장 큰 대륙에 있는 중앙의 성 외에도 대륙별로 지부와 같은 성들이 있다 했습니다. 이 각각의 성들에는 영의 사람들 중에서도 머리급들이 파견되고 또 그를 도와 일할 영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음의 4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있고 3단계, 2단계, 1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들 각각에게 사명이 맡겨집니다.

이는 중세의 성들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지요. 성을 다스리는 성주가 있으면 성 밖에는 일반 백성들이 살고, 성 안에는 성주에게 속한 사람들이 삽니다. 성주의 가족들도 있고 집사나 시종, 부하들 혹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처럼 각 성에는 책임자인 영의 사람이 있고, 그 외에도 영적인 서열이 높은 사람들은 물론 중간 서열, 낮은 서열의 사람들이 함께 거하며 각자 역할 분담을 하는 것입니다. 천년왕국 동안 영의 사람들이 왕노릇 한다 했는데 이것은 육의 사람들에 비할 때 왕과 같이 존귀하다는 말이라 했지요.

그러나 영의 사람들 안에서는 각자가 영으로 이룬 만큼 엄연히 서열이 존재합니다. 그 서열에 따라 맡겨지는 사명이 다르지요. 물론 일을 한다 해도 그 업무가 청소나 허드렛일들은 아닙니다. 각각의 성은 빛으로 둘러져 있는 영의 공간이기에 성 밖의 세상과 달리 먼지도 없고 닳거나 고장 나는 경우도 없기 때문입니다. 육의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을 가르치고 관리할 일들이 많아지므로 영의 사람들 각각의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천년왕국 초기에는 아직 육의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영의 사람들에게도 여유가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곳곳을 관광할 시간도 있지요. 물론 지난 시간에도 설명한 것처럼 문명이나 자연의 모습들이 7년 환난 전의 모습 그대로인 것은 아닙니다. 전쟁과 재앙 속에 심히 파괴되어 터만 남거나 흔적조차 사라진 것도 많지요.

주님께서 말씀으로 회복을 시키신다 해도 이는 하나님께서 지으셨던 산천초목 곧 자연을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공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셔서 아담이 살던 당시와 비슷하지만 사람이 살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드시지요.

반면 문명의 유적이나 건물들은 원상 복귀되는 것이 아닙니다. 파괴된 것은 파괴된 그대로 잔해만 남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흔적이 없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런 곳에 가서 돌아보게 되면 천사를 통해 화면이 펼쳐져서 당시의 상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 유적지를 찾아간다면 처음에 어떻게 건축이 되었는지, 맨 처음 모습이 어떠했는지, 이런 것까지 화면으로 다 보여주는 것이지요. 또한 성지순례처럼 주님께서 친히 사역하셨던 현장에 동행하여 설명해 주실 수 있지요.

그 당시에 예수님이 다니신 자취에는 오랜 세월이 지났다 해도 빛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천사가 펼쳐주는 화면을 통해서 그 당시의 건물들이나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도 있구요. 역사나 과거의 문명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땅을 지으시고 운행하신 섭리들도 두루 살펴보며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년왕국을 두신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렇게 우리가 태어나고 경작 받은 지구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본향은 천국이지만 경작 받을 때 살았던 지구도 또 하나의 고향이라 할 수가 있지요. 그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궁금해 하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보다 더 큰 목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구요.

이 땅을 여행할 때도 영의 사람들 모두가 주님께로부터 직접 배우는 것은 아니라 했습니다. 서열이 높은 영의 사람들은 가까이서 주님께 직접 듣고 배울 수 있지만 구원받은 성도들 모두가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서 주님께 직접 듣고 배운 사람들을 통해 가르침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천년왕국도, 천국도 모든 것이 너무나 뚜렷한 질서와 체계에 따라 돌아가지요. 이렇게 지구 곳곳을 돌아보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할 수 없다 했습니다. 육의 사람들은 급속히 그 수가 늘어나며 어느 정도 수가 차면 이제 영의 사람들은 주로 성 안에 머물게 되지요. 필요에 따라 그들을 다스리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출입하는 것입니다.

이제 육의 사람들의 삶에 대해 살펴보지요. 천년왕국 처음에는 얼마 되지 않는 육의 사람들로 시작합니다. 전 시간에 설명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 중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피난처에서 살아남아 천년왕국에 들어간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 했지요.

그런데 사실 그들의 숫자도 많은 것은 아닙니다. 피난처에 들어갔다 해도 나중에 다시 나와서 죽는 사람도 있고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저항하여 싸우다 죽는 사람도 많이 있지요. 그러므로 처음 들어간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수가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다” 혹은 “상당수”라고 설명한 것은 7년 환난 중에 살아남은 전체 인구 중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들 외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너무나 극소수에 불과하기에 그 수에 비하면 많다는 뜻이지요.

물론 짐승의 표를 받지 않기 위해 깊은 산 속으로 숨은 사람들도 있고 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 중에도 일부는 살아남는다 했습니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핵전쟁을 대비해서 깊은 은신처와 식량을 예비해 두었다는 말을 여러분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7년 환난 때 표를 받은 이들 중에도 큰 권세와 부가 있어서 이런 은신처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서로 죽이고 죽는 참상 속에서도 몇몇은 은신처에 들어가 살아남았지요. 물론 이런 은신처에 들어가거나 깊은 산속으로 도망한다 해도 그런 사람들이 다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체력이나 체질에 따라 생명력이 강한 극소수만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수는 여러분이 상상한 수보다 심히 적다 했지요. 산으로 들어가 숨은 사람들 중에 생존자는 각 대륙별로 얼마 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표를 받고 지하로 숨어 들어간 사람들은 대륙별로 얼마 되지 않고 많아야 몇 명을 넘지 않는 수만 생존하게 되지요.

그 수를 다 합해 본들 얼마나 되겠습니까? 몇 천 명에 불과하지요. 이런 것만 봐도 7년 환난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또 서로를 멸망시키는 사람의 악이 어떤 것인지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적은 수가 남아도 금세 번성하는 것은 지난 시간에 출애굽한 백성들을 통해서 비유를 들어 드렸습니다.

또 아담과 하와의 경우를 생각해 봐도 알 수 있고 노아의 홍수 이후에도 몇 안 되는 노아의 식구들을 통해서 오늘날과 같이 인구가 불어났지요. 천년왕국에는 질병도 사망도 없으니 더욱 빨리 불어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능력으로 붙드신바 되어서 사고로 크게 다치는 일도 없구요.

오늘날처럼 그때도 사계절의 차이가 있고 지역마다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심한 추위나 더위는 없습니다. 극지방이라 해서 얼음으로 덮여있는 것도 아니고 메마른 사막이 있는 것이 아니지요. 대체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수준에서 기온이 약간 낮거나 약간 높은 정도입니다.

가을이 되면 바람도 좀 쌀쌀해지고 낙엽도 지고 꽃도 떨어지지요. 이런 환경 속에서 집도 만들고, 불도 피우고 이렇게 나름의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육의 사람들은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집도 짓고, 옷도 만들고, 결혼도 하고, 농사도 지으면서 살아가지요.

집을 짓는다 해도 벽돌이나 콘크리트 같은 것은 만들 수 없으니 나무나 짐승의 가죽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문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을 활용할 조건이 갖춰지지 않기 때문에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가령 그릇이나 옷을 만들 때도 공장을 짓는다거나 기계로 정교한 상품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발전해서 생활이 좋아진다 해도 수작업으로 하는 가내수공업 정도라 했지요. 문명의 발달이 과거처럼 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는 활용할 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으로 환경을 회복시키실 때 온 땅에 초목이 무성하게 하시고 비옥한 땅, 맑은 물을 주시지요. 그러나 석탄, 석유나 우라늄, 이런 것들을 풍성하게 회복시키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말을 타고 다니다가 시간이 지나면 마차나 수레 정도는 만들 수 있지만 비행기나 자동차 같은 것은 만들 수가 없지요.

이런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문명의 발전 속도는 과거에 가내수공업이 발전해 온 것보다 빠릅니다. 마음껏 활용할 수는 없다고 해도 문명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과 전혀 없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어느 한계까지는 육의 사람들도 삶의 질이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천년왕국 때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까요? 7년 환난에서 살아남은 육의 사람들의 경우 그가 원래 영어를 쓰던 사람이라면 천년왕국 때도 계속 영어를 쓸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어를 쓰게 되고요. 이렇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모여 살고 그들의 후손도 부모와 같은 언어를 쓰게 되겠지요.

물론 생존자의 수가 얼마 되지 않으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종류도 지금처럼 다양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육의 사람들끼리도 그중에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통역도 가능할 것입니다. 전혀 모르던 외국어를 새로 배울 수도 있구요.

반면 영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언어를 씁니다. 영어, 불어, 독어, 이런 언어가 아니라 공통된 영의 언어로 소통하게 되지요. 이 영의 언어를 새로 배우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언어는 하나님께서 근본에 주신 언어이며 저절로 습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의 사람들이 각각의 지부와 같은 성에 나가서 일할 때는 각 지역에 해당되는 육의 언어를 쓰게 됩니다. 현지에서 육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그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 대륙에 파송되는 영의 사람들은 주로 그 지역 언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입니다.

가령 육의 사람들이 한국말을 하는 지역에는 영의 사람 중에서도 한국말을 쓸 줄 아는 사람이 파송되는 것이지요. 종종 한국말을 못하는 영의 사람이 한국말을 쓰는 지역의 성을 시찰하거나 찾아가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영의 사람이 통역을 해주면 되구요. 결론적으로 영의 사람들 끼리나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 사이에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활체를 입은 영의 사람들은 천 년의 세월이 지난다 해도 그 모습에 변함이 없습니다. 33세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지요. 반면에 육의 사람들은 늙어서 죽는 일은 없지만 나이는 먹게 됩니다. 육의 법칙대로 노화가 진행되지요. 그러나 이 노화가 오늘날처럼 빠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진행됩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일정 나이가 될 때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속도로 자랍니다. 금세 걷고 뛰고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하지요. 그러나 20대에서 30대로 진행하면서부터는 노화의 단계가 아주 길어지고, 마찬가지로 30대, 40대, 50대도 길어집니다. 천 년이라는 주기에 맞춰서 아주 천천히 늙어간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기도 하는 등 노화의 증상은 나타납니다. 그래서 천 년 동안 한 사람이 계속해서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나이가 들면 더 이상 낳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천 년 동안 산다 해서 한 사람이 30명, 50명, 이렇게 많이씩 낳는 것도 아니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혹은 열 명도 낳고, 혹은 다섯, 혹은 셋도 낳습니다. 또 시기적으로 봤을 때 천년왕국의 초창기에는 비교적 많이 낳고 점차 인구가 많아질수록 적게 낳게 되지요.

이렇게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좋은 환경 속에 살지만 다 똑같이 건강하고 똑같이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육의 부모의 기를 받았으니 기질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차이가 납니다. 상대적으로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사람도 있고 그보다는 덜 적응하는 사람도 있지요. 질병이나 사망은 없다 해도 공의에 따라 각각의 체력과 지혜, 성품의 차이 등은 다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천년왕국의 삶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와 닿으시는지요? 평화로운 천 년의 세월이 다 차고 땅 위에 사람이 가득하게 되면 이제 한 가지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오늘 본문 7-8절에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나와서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했지요. 천년왕국이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는 용을 비롯하여 악한 영들을 모두 무저갱에 가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천 년이 찬 시점에 원수 마귀 사단을 다시 한 번 육의 사람들 사이에 풀어놓으시는 것입니다. 사단이 천 년 동안 갇혀 있다가 나와 보니 심히 기분 나쁜 상황이 펼쳐져 있습니다. 원래 자기가 주관하던 육의 사람들이 전부 순한 양처럼 착하게 살면서 하나님과 주님을 경배하고 있지요. 또 영의 사람들을 주인처럼 섬기며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세상 권세를 다시 잡고 자기가 경배받기 위해 급속하게 육의 사람들을 주관해 갑니다. 천년왕국 동안 육의 사람들도 전혀 악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살았지만 그들의 마음에 죄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7년 환난 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당연히 죄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심히 악을 행했던 사람들이지요. 또 그들을 통해 태어난 후손들도 기속에 죄성을 물려받아 태어났구요. 다만 천 년 동안은 악한 영들이 없으므로 그 악이 발동될 일이 없었던 것뿐입니다.

전에도 사단의 역사를 방송 전파로 비유 들어 설명한 적이 있지요. 세상에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수많은 전파가 송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파에 우리가 주파수를 맞추지 않으면 방송은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런 것처럼 사단이 악한 생각으로 역사해도 여러분의 마음에 악이 없으면 사단의 역사를 받지 않게 되지요.

거꾸로 우리가 주파수를 맞추고 기다린다 해도 전파를 내보낼 방송국이 없어지면 화면에는 아무런 방송도 나오지 않습니다. 곧 아무리 마음에 악이 많은 사람도 그 악을 주관하는 사단이 없으면 악이 발해지지 않고 선한 사람처럼 살게 된다 이 말이에요. 천년왕국 동안은 선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사단이 풀려나게 되면 급속하게 악에 물들어 갑니다.

이때는 지금처럼 사단이 공중에서 육의 사람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1하늘의 공간에서 직접 주관하지요. 그래서 더 빨리 사람을 악으로 물들일 수 있고 강하게 사로잡아서 조종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단은 잠시 풀려난 것이지만 그 잠시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미혹을 받습니다.

어떤 미혹일까요? ‘왜 우리는 좋은 성에서 풍성하게 살지 못하고 성 밖에서 초라하게 살아야 하나? 우리는 왜 꼭 영의 사람들을 섬겨야 하나? 우리도 섬김 받고 우리도 마음대로 좋은 것을 누리고 싶다’ 이런 명예욕, 권력욕 등을 자극하며 영의 사람들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특히 육의 사람들 중에서도 머리된 몇몇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이 세력을 규합하여 반역하게 하지요.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계 22:20에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아직 주님이 오시면 안 되는데…’ 합니다. 아직 신부단장을 덜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떤 이들은 좀 다른 의미로 말합니다. 아직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낳고 싶고 그러니까 벌써 주님이 오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영적으로 너무나 무지한 말입니다. 육의 사람들에게는 별미인 육의 음식물도, 부활체를 입은 영의 사람들에게는 아무 맛이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오래전 배고프던 시절에는 묽고 입에 쓴 풀뿌리 죽이라도 달게 먹었지만 그런 것이 오늘날 여러분에게 맛이 있겠습니까? 육의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즐겁고 좋은 것도 주님께서 오신 후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릴 행복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아시기에 오늘도 부지런히 신부단장을 하시는 줄 믿습니다.

더욱 열심 내심으로 사도 요한처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고 담대하게 고백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장차 천년왕국에서 왕노릇 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서열에 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17 오전 10:05:04 Posted
2023-06-04 오전 11:32:3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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