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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 (10) 아랫음부 3단계 형벌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4.16
지난 시간까지 아랫음부의 1단계, 2단계 형벌에 대해 증거했고, 오늘부터는 3단계 형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춘기 이후의 성인들은 아랫음부에서 각자의 죄과에 따라 형벌을 받게 되는데, 형벌은 크게 네 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 형벌이 그나마 가장 가볍고 2, 3, 4단계로 갈수록 형벌은 무겁습니다.
1, 2단계 형벌은 비교적 죄과가 가벼운 영혼들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복음을 듣지 못해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 영혼들이 양심 심판에도 통과하지 못하면 지옥으로 가지요.
생전에 나름대로 선하게 살았다 하는 영혼들이 그나마 1, 2단계 형벌을 받습니다. 물론 선하게 살았다고 해도 이는 사람의 기준에 선한 것일 뿐이지요.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하게 살았다면 설령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해도 양심 심판을 통해 구원받았을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 나오는 부자도 구원받지 못한 영혼 중에서는 선한 편에 속합니다. 뜨거운 불꽃 가운데서 고통받으면서도 구원받지 못한 형제들을 염려하지요. 누가복음 16장 27~28절에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라고 애원합니다.
부자에게 이런 선한 면모가 있긴 했지만, 그는 하나님을 알면서도 믿지 않았고 말씀대로 살지도 않았기에 결국 지옥에 갔습니다. 마가복음 16장 16절에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말씀한 대로 주님, 곧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 자체가 죄이며 죄 중에서도 아주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1. 지옥 사자들이 직접 고문하는 3단계 형벌

아랫음부의 1단계 형벌은 형벌도구가 뜨겁게 달군 바위나 모래, 끓는 물, 얼음 등 무생물입니다. 2단계 형벌은 짐승이나 벌레 같은 생물들에게 고통당하는 형태의 형벌이지요. 이 1, 2단계의 형벌들이 3, 4단계보다 비교적 고통이 덜하다고는 하나 견디기 쉽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3단계 형벌은 지옥 사자들이 직접 고문하는 형태의 형벌입니다. 3, 4단계 형벌은 1, 2단계 형벌을 받는 영혼들보다 죄질이 훨씬 나쁜 영혼들, 심히 악을 행한 영혼들이 받습니다. 성령을 받고 큰 은혜를 체험하고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대적한 영혼들,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하고 성령을 훼방하며 온갖 악을 행한 영혼들이 이에 해당하지요. 예를 들어 성경 상의 인물 중에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다윗을 대적한 사울 왕, 죄 없으신 예수님께 십자가형을 언도한 빌라도 등이 3단계 형벌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어떤 고문을 받는지는 이후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단계 형벌은 1, 2단계 형벌과는 차원이 다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비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지옥 사자들이 직접 고문하기 때문입니다. 1, 2단계 형벌도 참혹하지만, 지옥 사자들이 직접 고문하는 이 3단계 형벌은 더 참혹합니다.
지옥 사자는 벌레나 짐승 같은 생물과 달리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입고 있습니다. 또 사람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말할 수 있으며 행동할 수도 있지요.
이들은 사람을 능가하는 고도의 사고력과 기술로 영혼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줍니다. 영혼들이 괴로워하면 할수록 더 큰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큰 고통을 줄까.’ 궁리하지요.
갖가지 고문 기법과 도구로 가능한 한 더 잔혹하고 더 끔찍하게 고문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입니다. 또한 이것이 지옥 사자가 존재하는 이유이지요.


2. 3단계 형벌을 이해할 수 있는 중세 시대 고문

3단계 형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있었던 중세 시대의 고문 기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지금과 같이 인권 의식이 성숙하지도 않았고 신분 질서가 엄격했습니다. 그래서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강자가 약자를 끔찍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처형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지요. 고통을 주기 위해 별의별 희한한 고문 방법과 기구들, 처형 기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난폭한 군주들은 누군가가 눈에 조금만 거슬려도 잡아들여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예를 들어 뾰족하게 깎은 나무말뚝에 사람을 꽂은 다음 죽을 때까지 방치합니다.
또 고문을 하나의 오락처럼 즐기는 잔인한 군주들도 있었는데 지켜보는 사람의 즐거움을 더할 목적으로 고안한 고문들도 있었지요. 예를 들면 죄인의 두 눈알을 빼는 형벌, 쇠 장화를 벌겋게 달구어서 맨발에 신기고 쇠망치로 내리쳐 뼈까지 으스러뜨리는 형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군주들은 고문받는 사람이 고통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중세 유럽에는 일명 ‘마녀사냥’이라 불리는 악랄한 종교재판이 있었습니다. 이 재판의 본래 목적은 기독교 정통교리에서 벗어난 이단 사상을 구별해 내는 것이었지요. 이것이 나중에는 무죄한 사람까지 마구잡이로 처형하는 구실로 변질합니다. 무고한 사람에게서 자신이 마녀라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견디기 어려운 고문을 가했지요.
예를 들면, 사람의 몸에 돌덩이나 쇳덩이를 매달아 물속에 던져 넣습니다. 그래서 만약 물 위로 떠 오르면 마녀로 정죄하여 죽이고 가라앉으면 사람이므로 살려 주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서 떠오르기라도 하면 마녀로 정죄 받아 처형당하고, 저항하지 않고 가라앉은 채 그대로 있으면 대부분 건져 내기 전에 물속에서 질식해 죽었지요.

악랄한 귀족들은 타인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죄 없는 사람에게 끔찍한 고문을 가해 죄를 지었다고 거짓으로 자백하게 했습니다. 사람을 고문할 때는 일단 눅눅하고 어둠침침한 지하 고문실로 끌고 갑니다. 고문실 바닥은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고 가지가지 섬뜩한 고문 기구들이 놓여 있지요. 사방에서는 먼저 끌려와 고문당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옵니다. 이에 고문실로 끌려온 사람은 본격적으로 고문받기도 전에 공포에 질리고 말지요.

당시에 가장 공공연하게 가해진 고문 중 하나는 금속 조임쇠 고문입니다. 몸에 딱 맞게 만든 금속 조임쇠에 엄지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집어넣은 다음 으스러질 때까지 조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이면서 손톱이나 발톱을 한 개씩 뽑습니다. 그다음에는 팔을 뒤로 꺾어서 손목을 묶은 후 매달아 공중에 올립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몸이 뒤틀리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요.
이때 그냥 매달아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천천히 하다가 빨리하면서 고통을 가중합니다. 심하게는 매달려 있는 사람 발목에 수백 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쇳덩이를 매답니다. 그러면 온몸 근육과 뼈마디가 벌어지면서 전신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받지요.

그래도 자백하지 않으면 고문용 의자에 앉힙니다. 이 의자는 일반적인 의자가 아닙니다. 궁둥이가 닿는 부분은 물론 등받이와 팔걸이, 다리를 걸치는 부분까지 온통 송곳이 촘촘하게 박혀 있지요. 이 의자를 보고 놀란 죄인은 앉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장정들이 꼼짝 못 하게 붙들어서 힘껏 들어 올렸다가 의자에 꽉 눌러 앉힙니다. 이때 몸 곳곳에 뾰족한 송곳이 깊이 박히지요.

비슷한 원리로 만든 사람 형상의 캐비닛도 있었는데 캐비닛 안과 문짝에 긴 쇠못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이 안에 사람을 넣고 문을 ‘쾅’ 닫지요. 그러면 두 눈, 가슴, 등짝 등 전신에 쇠못이 박힙니다. 이윽고 캐비닛 안에 핏물이 흥건하게 고이지요. 이 안에 갇힌 사람은 과다출혈로 서서히 죽어갑니다.
사람을 심문할 때는 촛불을 가지고 민감한 겨드랑이나 발바닥을 서서히 지지기도 했습니다. 민감한 겨드랑이를 태우는 것은 다른 부분보다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이고 발바닥을 태우는 이유는 심한 고통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지요. 간단하면서도 고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사용한 방법입니다.
이 밖에도 불에 달군 펜치로 살을 잡아 뜯거나 칼로 혀를 도려내고 불에 달군 인두로 입 안을 지지는 등 고문 기법은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했습니다.

이런 고문을 받은 수많은 사람이 견디다 못해 짓지도 않은 죄를 자백했고 결국 처형당하고 말았지요. 결백을 주장하며 버틴다 해도 결국 더 강도 높은 고문을 받다가 숨을 거두고 맙니다.
처형 방법으로는 마차 바퀴처럼 생긴 사형 틀에 죄수를 넣고 돌려서 산 채로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서 죽이거나, 사람을 거꾸로 매단 채 톱으로 나무를 켜듯 다리 사이 항문 부분부터 쓱쓱 켜서 죽이는 처형도 있었습니다. 납을 녹여서 펄펄 끓는 납 물을 귀와 콧구멍 속에 부어서 죽이는 경우도 있었지요. 다음 시간에는 아랫음부 3단계 형벌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3단계 형벌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인류 역사 속에 실제로 있었던 끔찍한 고문과 처형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모두 사람의 악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사람으로서 자기와 같은 사람을 이처럼 잔인하게 고문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이는 모두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무리 잔인하다고 해도 지옥 사자와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지옥 사자들은 고문받는 영혼을 동정한다거나 사정을 봐주는 일도 결코 없습니다. 지옥 사자들은 지옥에 간 영혼들을 폐기처분이 된 쓰레기, 또는 놀잇감처럼 여깁니다.
사람이 쓰레기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 자체만도 얼마나 비참합니까? 거기다 지옥 사자에게 짓밟히고 고문당해야 하니 생각만 해도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지옥에 떨어져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하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합니다. 이 땅에서는 물론 천국에서도 참으로 가치 있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요. 그러면 가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사람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전도서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말씀한 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고귀한 사람이 되지요.
여러분 모두가 사람의 본분을 다하심으로 천국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 존귀하게 여김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4-13 오후 2:11:21 Posted
2023-05-21 오후 4:02:5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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