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장 12절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고 씨름해야 할 대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씨름해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씨름은 ‘어떤 사물을 극복하거나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거나 끈기 있게 달라붙는 일’을 말합니다.
1.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에베소서 6장 12절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씨름해야 할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반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말씀합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혈과 육에 대한 씨름을 합니다. 혈과 육이란, 이 땅에서 썩어지고 사라질 모든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물질이나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것, 명예와 권세와 지위 등을 말합니다. 혈이란 피를 말하는 것으로 레위기 17장 11절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말씀한 대로 피는 곧 생명을 뜻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있어서 피 곧 생명처럼 여겨지는 것이 물질, 돈이지요. 넓은 의미로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의식주에 관련된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돈 때문에 온갖 비리, 살인 등 악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많은 사람이 어찌하든 더 높은 지위에 올라 명예와 권세를 가지려 하고 자신을 과시하고자 합니다. 결국은 혈과 육을 취하려는 씨름이지요.
이처럼 혈과 육에 대해 열심히 씨름해 보아도 남은 것이 무엇일까요? 세상에서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다 할 수 있는 솔로몬 왕도 말년에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고백하기를, 전도서 1장 2절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했던 것처럼 ‘혈과 육’을 취하려는 욕심은 한도, 끝도 없지요. 설령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 해도 그 결국은 헛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2.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0절에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은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말씀한 대로 혈과 육으로는 정말 얻어야 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썩은 것으로는 썩지 아니한 것 즉 저 영원한 천국을 얻을 수 없지요. 우리가 정말 씨름해야 할 대상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향해 가는 우리의 길을 막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사란, 정치적인 일을 말합니다. 정사와 권세에 대해 예수님 당시나 초대교회 때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당시 앞장서서 예수님을 핍박하고 비난하며 예수 믿는 사람들을 탄압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정사와 권세를 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 제사장이나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였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인 힘과 권세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데 앞장섰지요.
초대교회 핍박도 당시 최대 제국인 로마의 황제로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어두움의 주관자가 세상의 힘과 권세를 동원하여 핍박하게 한 것이지요.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애매히 받는 핍박,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에 대한 훼방, 하나님 자녀들에 대한 갖은 궤계와 술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이 세상을 주관하는 어둠의 세력에 속한 정사와 권세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일들에 대해 세상의 힘과 권세를 동원하여 공격하기도 하며 악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어찌하든 훼방합니다.
우리가 씨름할 대상이 핍박하고 거짓 모함하는 정사와 권세라고 해서 이들과 대항하여 싸우라는 것일까요? 우리의 싸움은 오직 믿음의 선한 싸움이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어떠하셨는지요.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백성들에게 “힘을 길러서 저들과 싸우라” 하시거나 “데모하라” 한다든가, 제자들에게 “나를 모함하고 훼방하는 이들과 싸워서 이기라” 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으셨지요. 오직 선만 가르쳐 주셨습니다. 세상 법도 지키라 말씀하셨고, 세금도 로마 황제에게 바칠 것은 바치고 하나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 하셨습니다.
어떠한 사람이 여러분을 핍박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로마서 12장 21절 말씀처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악에게 지지 말라는 것”도 오해해서는 안 되지요. 지지 말라 하니 변론해서 이기고 상대를 꺾어 누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가 악으로 나오니 나도 악으로 대항하는 것은 악에게 지는 것입니다. 상대가 찌르고 거짓 누명을 씌우니 나도 같이 상대를 험담하고 다툰다면 이것이 바로 악에게 진 것이지요. 바로 마귀의 궤계에 넘어간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라는 것”은 같이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같이 비방하거나 싸우지 말고, 같이 변론하지 말고, 선으로 참고 져 주고 섬김으로 주님이 행하셨던 길을 가라는 뜻이지요. 선을 좇아 나갈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공의가 있기에 반드시 선이 이깁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성도들을 공격하는 정사와 권세 위에는 어두움의 실질적인 세력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12절 후반절에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지요. 악한 영의 세계에도 질서와 서열이 있어서 나름대로 역할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서 어두움의 세상을 주관하며 어두움에 속한 일들을 지시하는 세력과 이러한 지시를 받아 실제 어두움의 일들을 행해 나가는 세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로는 이사야 14장 12절에 계명성이라고 기록된 루시퍼와 용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위치를 나라에 비유하자면 각각 왕과 군대 장관이라 할 수 있지요. 이들은 나라나 세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큰 흐름에 관계되는 일을 하며 그 아래에 부리는 악의 영들을 지휘하여 이 세상에 어두움을 주관해 갑니다. 가장 머리 격인 루시퍼는 사단과 마귀의 역사를 주관하는데 사단은 사람의 생각을 조정합니다. 사람의 생각 속에 비진리를 불어넣어서 진리와 위배 되도록 하는 것이 사단의 역할이지요.
예수님이 잡혀서 죽임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시니 수제자인 베드로는 “그리 마옵소서”라고 말하지요. 그때 예수님께서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하셨습니다. 사단이 베드로의 육신의 생각을 주관하여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말을 하도록 역사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사람의 생각을 통해 역사합니다. 사단의 역사를 받은 후 그것을 실제 행함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마귀의 역할입니다. 행함으로 죄를 짓게 하는 것이지요.
루시퍼의 다음 권세자인 용은 이 세상을 주관해 가는 어둠의 세력들의 실질적인 머리가 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대표하는 문양이기도 합니다. 용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 만들어진 미지의 동물이 아니라 영적으로 실존하는 악한 영입니다. 원래는 하나님의 보좌를 두르며 사랑받던 존재였으나 루시퍼가 하나님을 배신하며 미혹할 때 함께 동조하였고, 악한 영으로 타락하였지요.
용들에게는 악의 근본 되는 루시퍼의 마음과 생각이 그대로 심겨 있기에 자기들에게 주어진 권세 안에서 100% 루시퍼의 마음에 맞추어 일들을 이루어 갑니다. 용은 악한 영의 군대 장관 격으로 악의 영들을 지시하여 이 땅에 여러 가지 어두움의 일들을 행합니다. 용의 지시를 받은 그의 사자들은 어둠에 속한 사람들에게 역사하여 온갖 불의와 불법 등을 행하게 만들지요.
용의 사자들이 하는 일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사람들이 짐승의 행위를 하게 합니다.
사람 중에 엄청난 악에 빠져 있는 경우, 사단의 역사를 거쳐 마귀의 역사를 받으면 짐승에게서나 볼 수 있는 더럽고 추악한 종류의 악을 행하지요. 그런 사람을 보면 “짐승 같다. 짐승보다 못하다.” 말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신매매와 같은 더럽고 추악한 종류의 악을 행하게 하지요.
② 사단의 회를 구성하여 그들로 마귀 짓을 하게 합니다.
용은 사단의 역사를 통해 사단의 회를 만들게 하여 그 구성원들로 마귀 짓을 하게 만들지요.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무리들과 결탁하여 사단의 회를 이룹니다. 그로 인해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를 이끌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어두움이 가룟 유다를 주관하여 행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서 그들과의 씨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어둠의 역사는 교회 역사와 하나님 나라를 훼방할 뿐 아니라 우리의 삶 곳곳에서도 역사합니다. 예를 들어, 십일조를 하려 할 때 미혹의 영이 역사하여 아까운 마음이 들게 하지요. 탐심의 마음을 주관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또 시험 환난을 당할 때, 물질의 어려움이 올 때, 마음이 곤고할 때도 악한 영들의 역사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응답이 더디거나 물질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원인이 물질의 어려움을 가져오는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에 있음을 발견해야 하지요. 우리의 씨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계의 싸움임을 알아야 합니다. 영의 세계에서 씨름의 승패에 따라, 육의 세계에서의 승패도 좌우되는 것이지요.
전도나 영혼 관리에서도 그렇습니다. 새신자를 등록시키려 하거나 막 등록을 시켜 놓았을 때 주변을 통해 여러 방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교회에 오겠다고 했는데 그 주가 되면 가족의 문제가 생겨서 못 온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원수 마귀 사단의 궤계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서 전도자나 일꾼들이 작정 기도나 금식으로 영적인 도움을 준다면 믿음 약한 이들이라 해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안에 비진리가 있을 때는 사단 마귀가 주관할 수 있습니다. 항상 깨어 근신하며 불같이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어야 하지요. 죄를 버리는 것이, 선과 사랑으로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힘들다고 변화를 멈춰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항상 진리로 자신을 비춰보며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자 힘써야 합니다. 영의 사람, 온 영의 사람, 나아가 하나님을 닮은 선과 사랑의 사람이 되며, 힘써 충성함으로 주님께 잘했다 칭찬만 받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26-02-26 오후 2:49:18 Posted
2026-03-06 오전 10:13:05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