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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12]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조회수: 1800
뉴스▲ 하나님 앞에 겸비함으로 15년 생명을 연장받은 히스기야왕/ 일러스트 김동호


3장 7절에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아야지 세상 지혜를 받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서 직분도 받았는데 사업터가 형통하지 못하고 시험과 어려움 속에 살아간다면 과연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뢰했는지, 기도해서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인도받았는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대부분 자신의 생각과 지식과 경험을 의지하고 세상의 지혜를 동원했을 것입니다.


1. 악에서 떠나

이세벨도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한 여인이었고 사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순종하지 못했고 멸망의 길로 간 것이지요. 악에서 나온 지혜이며 멸망의 지혜였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부질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고전 3:18-19)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는 사람은 자신을 의지하며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자신을 지혜롭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말씀에 순종하니 악에서 떠납니다.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기에 영원한 생명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응답과 축복의 길이며 형통한 길로 가지요.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뢰하는 사람은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날마다 자신을 죽여갑니다. 그러니 자연히 악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8절에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하였습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혈기가 많으면 중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위장병이나 고혈압과 심장병 등 내과 질환의 상당수가 정신적인 원인으로 온다는 것은 의학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이 되면 질병이 틈탈 수 없지요. 우리가 미움이나 시기와 질투, 간음, 거짓, 교만 등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면 마음에 평강이 임합니다. 마음이 깨끗하니 생각이나 언어와 행동이 모두 거룩해집니다.

또 골수로 윤택케 한다고 했는데 골수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는 곳이며 지방세포가 있어서 양분을 저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골수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몸이 허약해지고 뼈가 쑤시며 고장이 날 수 있지만 골수가 윤택하면 몸이 부드럽고 온전합니다. 사람이 악에서 떠나면 염려할 일이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는 애통하고 근심해야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법도를 올바로 좇아가면 육적인 문제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고 했으니 힘들 일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것도 걸림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에 평안이 임하니 이것이 곧 양약이 되어 골수가 윤택케 됩니다.


2. 축복의 비결

9절에서 10절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첫 소산물로, 즉 우리가 소중한 것으로 먼저 하나님을 공경하면 축복이 임할 것을 가르쳐줍니다. 오늘날 첫 소산은 직장 생활에서 처음 월급뿐 아니라 가게나 사업을 시작했을 때 첫날 매출이나 첫달에 벌은 수입을 말합니다.

일례로 어떤 부모가 자녀를 잘 키우면서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마침내 자녀가 학업을 마친 후에 취업하고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자녀는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돈을 처음 벌은 만큼 쓰고 싶은 데도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쓰지 않고 첫 월급을 모두 부모에게 가져왔다면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동안 낳고 키우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보람을 느낍니다. 자녀에게 봉투를 받은 부모는 다시 돌려주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만일 물질에 여유가 있는 부모라면 "그래! 다 가져오는 것이 당연하지. 착하구나. 항상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애야 너 써야 할 데가 많을 텐데 가져다가 써라" 라고 합니다. 다시 돌려주어 자녀가 필요한 곳에 쓰게 한다거나 혹은 자녀를 위해 꼬박 꼬박 저축합니다. 만일 자녀에게 어려움이 있다면 부모는 가져온 월급 이상으로 더 넘치게 얹어 다시 돌려줍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부모의 마음도 이러한데 선과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은 어떠하겠습니까?

저는 딸이 첫월급을 타서 집에 가져왔을 때 '하나님께 첫열매로 다 드려라'고 가르쳤습니다. 딸이 순종하여 하나님께 모두 드렸지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소산을 바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순종과 질서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성장케 된 것도 선조들의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국왕 제임스 1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자 종교의 자유를 찾아 떠났습니다. 1620년 9월 16일, 메이플라워호에 102명이 승선하였는데 65일 만에 푸리무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이들은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먼저 교회를 세웠으며 1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데 이 과정 속에 44명이 죽었습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디언들과 화친을 맺고 옥수수를 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해 가을인 1621년 10월에 수확한 첫곡식을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1789년에는 죠지 워싱턴 미국 대통령이 순례자들이 지킨 첫 감사절을 기념하여 나라 전체에 공식적으로 '추수감사절'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에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9,10절에서 우리의 재물과 첫소산으로 하나님을 섬기면 창고가 가득 차고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창고는 식량이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쌓아두는 장소입니다. 창고에 가득하다는 것은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이 넘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새 포도즙이 넘친다는 것은 영혼의 양식과 생수를 마시게 됨으로 영육 간에 풍족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3.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지 않기 때문에

11절에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책망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 책망을 받으면 가르침 받은 대로 빨리 변화될 수 있기에 영혼이 잘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적인 차원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20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을 때에 이사야가 왕이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간구하며 통회자복하였습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그러자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셔서 수명이 15년 연장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통회자복함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녀가 잘못 나갔을 때 부모가 말로 권면해서 듣지 않으면 야단을 칩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그 이상의 형벌을 가해서라도 바로 잡으려 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만큼 애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자녀라면 무관심하거나 아예 방치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왕정 시대에는 왕이 많은 후궁을 거느렸습니다. 후궁들이 많은 만큼 자녀들이 많았지만 왕은 그가 마음에 사랑하는 여인의 자녀에게 관심을 가질 뿐 그 외의 자녀에게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윗 왕도 후궁이 여럿이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자녀 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요압 장군의 요청으로 죄를 짓고 피신해 있는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였지만 2년 동안이나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서운함을 갖고 있던 압살롬이 아버지를 배신하여 왕권을 탈취하고자 반란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면 관심을 갖고 꾸지람을 하거나 책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8절에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하셨습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는데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워 버리지 않기 때문에 연단이 온다고 말씀합니다(12:4).

하나님께서는 담임 목자를 통해서나 주의 일꾼을 통해서, 혹은 말씀으로 나무라거나 징계를 하며 깨우쳐 주십니다. 만일 시험 환난에 빠졌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징계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열심히 헌신한다고 하는데도 시험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직 내가 버려야 할 악이 있기 때문에 연단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돌이켜서 온전히 빛 가운데 살아가 아버지를 닮을 수 있도록 징계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 마음을 깨우쳐 자신을 진리로 변화시켜 나가면 천하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어찌 좋은 것으로 축복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2010년 12월 17일 (금) 11:19:01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