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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11]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해야 [본문 : 잠언3:5-8]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0년 12월 9일 목요일
조회수: 1907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3:5-8)

뉴스▲ 하나님만 의뢰하여 담대한 믿음을 가졌던 소년 다윗/ 일러스트 김동호


하나님의 자녀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해야 함을 말씀합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온 중심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마음과 정성을 다해 순종하며 부모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자녀와 형식적으로 대충하는 자녀가 있다면 부모는 당연히 마음을 다해 공경하는 자녀를 보며 기른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1. 섬김과 봉사 위에 영적인 할례를 겸해야

우리가 하나님 앞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가 모든 분야에서 잘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섬기며 봉사하지만 마음에 악을 버리는 영적인 할례를 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교회에 다니며 시간과 물질 등으로 섬김은 잘하지만 마음의 할례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한 대로 의와 인과 신, 즉 마음에 있는 악을 버려나가는 영적인 할례가 중요한데 눈에 보이는 충성만 하고 성결되기 위해 열심히 의를 이루지 않습니다. 이는 마음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반쪽 충성만 한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온 집에 충성하려면 마음의 할례를 하는 영적인 충성과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육적인 충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와 우애하며 직장이나 사업터에서 자신의 몫을 성실하게 감당해야합니다. 학생은 공부를 충실히 해야 하지요. 또 성도의 본분인 예배생활과 기도생활을 잘하며 교회에서 받은 직분과 사명을 마음을 다해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모든 곳에서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요.

그런데 기도했으면 그만큼 행함도 따라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기도만 하고 실천하는 행함이 따르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실천하지만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내 영이 죽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봉사하며 헌신한다고 해도 육적인 행함이 될 수밖에 없으니 소용이 없습니다.

즉,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는 것은 모든 분야를 하나님 앞에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이리하리이까, 저리하리리까" 하며 의뢰했듯이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며 보낼지, 가정생활, 직장 생활 등은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무엇을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될지 등 모든 것을 의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의뢰하다 보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고 한두 가지 일밖에 못하지만 하나님 앞에 다 의뢰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잘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형통케 해 주십니다.

소년 다윗은 양을 물어가는 사자와 곰을 때려죽이고 양을 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전폭적으로 의뢰할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금도 동원하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함께해 주신 것이지요. 그러나 다윗이 왕이 되어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안목의 정욕을 좇아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며 자신을 의뢰했을 때는 시험 환난 속에 큰 연단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의뢰하고 자기 명철을 의지하는 사람은 사람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이나 생각 등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맡기고 의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면 앞일을 내다보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온전케 합니다.

초대 교회 당시에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말씀을 전하니 많은 사람이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때 갑자기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나타나 광야로 가라고 명합니다. 한참 주의 일로 바쁜데 인적도 없는 광야로 가라고 하니 이해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빌립이 순종하여 광야로 갔더니 거기에서 에디오피아 여왕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를 만났습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하니 에디오피아에 있는 많은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디오피아는 내시를 통해 기독교 국가가 되었으나 그 후 공산국가가 되어 기독교를 핍박하니 기근과 굶주림과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로 변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며 그분의 명철을 의지했을 때에는 창대하게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업터 경영이나 영적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경험에 비춰 보면 사람의 생각으로 국한된 것은 자기가 노력한 만큼 열매를 얻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받고 명철을 통해 나갈 때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항상 체험하였습니다.


2. 작은 일도 범사에 인정해야

6절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지도하신다면 만사가 형통하고 축복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범사에 그분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다 여호와 앞에 인정해야 합니다. 길을 걸어가다가 넘어지는 사소한 것부터 질병에 걸리거나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992년 어느 날입니다. 저에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옷을 입거나 손으로 무엇을 만질 때마다 전기가 통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려고 컵을 드는 순간에도 불이 번쩍하며 전기가 통하니 컵을 놓치고 말았지요. 신을 신어도, 물이나 나무를 만져도, 수저를 만져도, 차 문이나 방 문을 열 때도 전기가 통했습니다. 그래서 손에 장갑을 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세수할 때도 전기가 통하니 물을 가만히 떠서 세수 했으며 문을 열고 닫을 때도 "주여" 기도하면서 가만히 여닫았습니다. 성도님들과 악수할 때도 전기가 통하니 "하나님, 악수하려고 하니까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고 악수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났지만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질 뿐이었습니다.

"하나님, 전기가 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해 주세요"

저는 이것이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기도하던 중에 퍼뜩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고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주님을 먼저 부르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하며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고 근신하여 더욱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깨우침 속에 저는 더욱 온전한 행함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그 후부터는 이런 현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몇 개월 동안 훈련을 통해 저는 차 문을 열 때나 그 무엇을 하더라도 가만히 조심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습관처럼 배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작은 것 하나까지도 범사에 인정해야 합니다. 도둑을 맞거나 화재가 나도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기도하면서 깨우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 해결할 수 있으며 더 큰 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버릴 것은 버리며 고치는 것만큼 새로워질 수 있지요.

농부가 농사짓는 것도 하나님께서 적절한 햇볕과 바람과 비를 내려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거나 홍수가 나고 강한 태풍이 오면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왜 연단을 받았고 사울은 왜 멸망의 길로 갔습니까? 양쪽 다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회개하였기에 옳은 길로 갈 수 있었습니다.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인 다윗은 하나님 앞에 굳세게 세워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은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회개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에 깨달을 수가 없었고 결국 멸망의 길로 갔던 것입니다.

2010년 12월 09일 (목) 10:45:57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