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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10]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본문 : 잠언 3:1-4]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0년 12월 2일 목요일
조회수: 1850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3:1-4)

뉴스▲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크리스천/ 일러스트 김동호


여기서 아들이란 딸까지 포함된 의미입니다. 솔로몬은 잠언을 듣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법을 들었으면 잊지 않고 마음에 심어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크게는 하라, 하지 말라, 지키라, 행하라로 구분됩니다.


1.말씀을 반복하여 당부하는 이유

그러면 솔로몬이 앞에서 한 말씀을 왜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녀가 부모에게 한 번 가르침 받고 그대로 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손님이 왔을 때 인사하는 법, 식사할 때의 예절, 말투 등뿐 아니라 신호등을 건널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까지도 가르칩니다. 자녀가 올바로 성장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신이 가르친 대로 자녀가 따라오지 않아도 자꾸 가르칩니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곳저곳 반복하여 말씀한 장면이 나옵니다. 온전한 순종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내린 열재앙이나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보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믿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하며 대적하였지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방 족속과 혼인하지 말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가르쳤지만 우상을 섬기고 거역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크리스천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살전 5:17-18). 여러분은 이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시험 환난이 닥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말씀대로 지켜 행했는지요? "이거 큰일 났구나" 하며 근심하며 끙끙 앓지 않았습니까? 눈앞에 있는 현실만 크게 보이고 하나님 말씀은 뒷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명심하여 마음에 심겨 있으면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이 마음을 주관하기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믿음의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네 마음으로 명령을 지키라"고 하였는데 이는 단순히 지식 차원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지식적인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으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지식으로 담은 것을 마음에 심어야 싹이 납니다.

일례로 상대가 나에게 오른뺨을 때리는 차원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말씀이 심겨 있으면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대어주라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양보할 마음이 생깁니다. 내가 잘했고 상대가 잘못한 것이라 해도 다투거나 분내지 않는 마음이 됩니다.

이렇게 말씀대로 실천해 나갈수록 그 반대되는 비진리 속성이 마음에서 점점 사라집니다. 주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내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양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이렇게 선을 행해 나가는 만큼 악은 모양도 없이 뿌리째 뽑혀져 나가고 선으로 채워집니다.

자녀가 부모 말씀을 잘 지키면 유익이 됩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운전할 때 조심하라는 부모의 당부를 지켰다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과속 운전을 하거나 졸음운전도 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실수해서 내 차를 들이받아 크게 다칠 수 있지 않습니까?" 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교통 법규를 지켰다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에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참으라는 가르침을 지키면 사랑이나 우정을 비롯하여 모든 일이 화평 가운데 깨지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참지 못하면 금방 관계가 단절되고 원수 맺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는 비단 일부 사례를 든 것이지만 모든 일을 이렇게 진리 안에서 행하면 마음이 항상 평안하며 하나님께로부터 지킴을 받기에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하는 사람은 육신의 생명뿐 아니라 인생의 행복이나 즐거움, 목적한 일 등의 생명도 길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평소에 올바른 행함으로 신뢰받는 자녀가 약속 시간보다 늦게 귀가해도 마음이 평안합니다. 그런데 사고를 잘 내며 속 썩이는 자녀가 밤늦게 들어오면 부모 마음은 안절부절 애가 타며 어디에 있는지 찾게 됩니다. 순종이 이루어지면 피차에 평강한 것이지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성령충만해지고 있던 질병도 떠나갑니다.

3절에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라"고 말씀했는데 인자는 마음이 어질고 무던하며 자애스러운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일에 오래참고 기다리며 사랑을 베푸는 행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도의 길을 말합니다.

다윗은 오래 참으며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이 오랫동안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며 괴롭혔지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을 자기 손으로 죽인다는 것은 정도를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울을 죽일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려 평안케 했습니다. 오랫동안 때를 기다리며 정도를 좇아갔던 것입니다.


2. 인자와 진리를 마음에 명심하여 지켜 행해야

이렇게 인자와 진리를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는 것은 명심할 것을 말합니다. 목에 매는 것은 대표적으로 목걸이를 들 수 있습니다.

목걸이는 사람의 눈에 항상 잘 보일 뿐 아니라 몸에 착용하니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며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교수대의 밧줄이나 끈으로 목을 잘못 매는 경우 죽음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즉, 목에 매는 것은 소중한 것인 반면에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요.

진리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지켜 행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해 더 빛나게 해 주지만 알면서도 말씀을 행치 않으면 그 죄가 더 큽니다. 마음 판에 새기라는 것은 말씀을 명심하여 지킬 것을 말씀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마음에 잘 새겨 순종하지만 어떤 사람은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과 같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과 멀어지고 잘못된 길을 갑니다. 동정녀 마리아는 하나님 말씀을 이루기까지 마음에 명심하고 순종한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였으니 얼마나 복이 있으며 큰 은총을 입은 여인입니까? 사울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명심하지 못했기에 자기 생각을 동원하여 불순종을 했고 결국 버림받았습니다.

아합이나 이세벨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야를 통해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말씀을 흐지부지함으로 멸망을 자초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통회자복해도 부족한데 악을 발해 엘리야를 죽이려고 했지요.

명심하지 못하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명심하는 사람은 지름길을 가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다는 것은 은혜를 받고 명심해서 열심히 달려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에는 열심히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먼저 시작했어도 말씀을 지식으로만 담고 명심해서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나중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말씀을 지식으로만 계속 담으니 이제는 더 저장할 곳도 없지요. 똑같은 말씀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잡념이 생기고 예배 시간이 피곤하며 졸음이 옵니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 예배 시간에 졸고 있다면 말씀을 지식으로만 담고 마음으로 담지 않기 때문에, 즉 명심하지 않고 지켜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이것을 깨우쳤기 때문에 마음판에 새기고 목에 걸라고 한 것입니다. 목에 걸어 놓으면 항상 보고 기억할 수가 있고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이렇게 행하는 사람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나 말씀을 명심하고 순종했던 동정녀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됩니다. 다니엘은 먹는 음식까지 철저히 가릴 정도로 하나님의 법을 명심하여 지켰습니다.

그는 타국의 포로로 끌려간 신분이었지만 여러 왕을 거치면서 사랑과 신임을 받았습니다. 다리오 왕 시절에 총리 셋을 두어 전국을 통치했는데 그 중에 다니엘이 있었지요. 다니엘이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가운데 뛰어나므로 다리오 왕은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다니엘이 크게 신임을 받다보니 다른 총리들과 방백들이 시기하여 그를 해할 모략을 꾸밀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백성들로부터 받은 신임은 얼마나 컸겠습니까?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명심하여 순종하면 은총과 신임을 받는 위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2010년 12월 02일 (목) 10:42:01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