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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힌두 왕국, 네팔에 가다 - 정종훈(MMTC 총무)
출처
날짜
2005년 2월 7일 월요일
조회수: 5243
|네|팔|선|교|이|야|기|
세계 유일의 힌두 왕국, 네팔에 가다
정종훈(MMTC 총무)


뉴스

1. 네팔의 면모

3천 만에 가까운 신들을 향한 경배의 신성한 의식, 짙은 향내 나는 거리를 가득 메운 우상들, 8848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위엄한 자태는 세계 최고봉임을 자랑하고 있었다.
네팔은 약 2천 4백만 명의 인구로서 남한의 1.5배 크기의 면적을 갖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접경하고 있어 문화적, 인종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150여의 다양한 소수 종족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엄격한 신분제도 카스트의 영향 안에 사회가 운영된다.
네팔 총 인구의 89%에 육박하는 비율이 우주의 창조신 브라마, 유지신(維持神) 비슈누, 파괴신 시바 신 등을 섬기는 세계 유일의 힌두교 나라로서 히말라야 산맥과 같이 기독교가 넘보기 힘든 험난한 장애요소들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오쩌뚱의 공산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공산 게릴라 단체 마오이스트(Maoist)들과 왕정 간의 심한 갈등으로 빈번한 테러와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금번 비전 트립에 참가한 만민세계선교 훈련생들은 네팔 도착 당일 공항의 삼엄한 경비와 출입제한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네팔이 갖는 신비함과 함께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세계선교와 성결 복음전파의 산실 만민세계선교 훈련원에서는 7기 훈련생 9명이 네팔의 카투만두 밸리(Valley) 지역을 대상으로 선교적 접근전략과 선교의 이론 및 실제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선교 준비를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네팔의 기독교 시발은 정부적 박해를 피해 인도 동북부 다즐링으로 이주해 간 사람들에 의해 기독교 교회가 세워지고 발전해 왔다고 한다. 기독교 문호가 1950년 경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개종금지>라는 힌두교의 타종교 탄압을 목적으로 입법된 법령으로 온갖 핍박과 불이익을 겪었어야 했다. 하지만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은 은밀히 진행되어 지금까지 이르렀다.

2. 선교 일정

10월 29일 인천공항을 떠난 비전트립 팀 일행은 네팔 문화와 상황에 대한 생소함으로 다소 긴장감을 갖고 출발하였다. 홍콩을 경유하여 카투만두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아라다나 교회를 담임하는 사무엘 소뎀바 목사님과 엘림 선교단체 대표 소남 카보 목사님, NCCC 중부지역 디렉터 케샹 라마씨는 2001년 9월, 길태식 목사님(대전만민교회 담임)을 <목회자 세미나 및 부흥성회>에 강사로 초청하였다. 이때 길태식 목사님은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 기도받은 손수건으로 집회를 하였는데 많은 기적과 권능의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체험 탓인지 케샹 라마씨는 우리 일행을 각별히 환대해 주었다.
도착 다음날 선교 일정과 최근 네팔 상황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문화 탐방의 일환으로 네팔 최대의 힌두사원인 파슈파티낫 사원과 티벳 불교의 성지 보트넛 사원을 방문했다.
네팔은 룸비니 지역에서 부처가 탄생해서인지 힌두교와 불교의 상당한 부분이 혼합되고 융화되어 있는 모습을 띠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거리마다 울리는 불교 경전을 낭송하는 소리와 찬불가를 들을 수 있었다.

뉴스 보드낫 사원에서 불경 외우며 모임을 갖고 있는 승려들

1400m 고지대에서 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저기압 증상과 함께 영적으로 주의해야 할 분야이기도 했다.
네팔은 지리적으로 북으로 중국과 남으로 인도와 접경을 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방문이 왕성하면서도 왕정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체제로 언론, 문화 교류가 상당히 뒤떨어져 세계화의 한계 요소가 분명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네팔 텔레비전 방송국인 Nepal TV와 Television of Nepal을 통해서는 개신교나 관련 용어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현지 목회자들의 말을 듣고 복음전파의 주요 수단이 제한되어져 있음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50%가 넘는 문맹률로 복음전파를 위해 예수 영화 상영 프로젝트가 각 마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순다리잘 지역의 그린랜드 교회를 중심으로 진행한 축호 전도 시에는 복음을 순전하게 받아들이는 주민들의 반응에 복음전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팔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이유로 전근대적인 사고와 가치관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복음화의 큰 역할을 감당하는 곳이 바로 지식인 선교를 모티브로 한 캠퍼스 선교 사역단체 CCC이다.이런 CCC 중부 지역의 캠퍼스 사역자들의 금식 기도 모임에 참석해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와 해외 성회 소식을 전해 주었다. 또한 그들의 사역을 격려하며 은혜로운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주일예배는 사무엘 소뎀바 목사님의 초청으로 <아라다나 교회>를 방문하여, 약 500명 가량의 성도들에게도 본교회 권능의 사역과 2002 온두라스, 인도 연합대성회 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같은 소식은 아라다나 교회 사역자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 비전과 도전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자부심을 심어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11월 3일 주일에는 네팔 카투만두 밸리 지역 네팔 교회 협의회 (National Christian Fellowship of Nepal, NCFN), 아가페 교회 협의회 관계인사 등 40여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권능의 역사들이 담긴 비디오와 신문 등을 보며 인도 연합대성회 소식을 진지하게 경청하였다.
이 놀라운 소식은 종교적 핍박과 제약에 처한 교회 지도자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에 대한 사모함을 더하는 시간이 되었다. 네팔에서 대성회를 개최한다면 강사로 오실 수 있는지 진지하게 의뢰하기도 했다.

3. 네팔 선교 방향

선교 일정을 통해 기독교 상황과 선교적 접근 전략을 살펴본 선교팀 일행은 여러 가지로 앞으로의 선교 방향을 강구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네팔의 기독교 단체는 외부로부터의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는 점이다. 아직 자생적인 조직을 갖추어 발전적인 형태의 교회의 모습을 이루기에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신학 교육환경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지도자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였다. 이 분야에서는 본교단의 연합성결신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뉴스 1. 아라나다 교회에서 권능의 역사를 간증하는 모습

2. 네팔 카투만두 중부지역 목회자 모임에서 본교회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으로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의 영향으로 외국 노동자들의 <코리아 러쉬(Korea Rush)> 현상과 맞물려 한국에 연수 및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네팔 현지인들이 약 3천 명에 이른다는 언론 발표를 접한 적이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본교회 해외 교구에서는 전도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의 목표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적인 발전이 미래의 네팔인 기독 지도자 양성의 호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조성하신 이러한 환경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네팔 캠퍼스 선교 단체 NCCC와의 협력 방안도 고려되어 네팔 복음화 및 교회의 큰 부흥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과제물과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라는 말씀을 상기하며 네팔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계획을 실천하도록 더욱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