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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지순례] 연재(2) - 예수님의 행적을 밟으며 갈릴리에서
출처
날짜
2005년 3월 15일 화요일
조회수: 6254
|성|지|순|례|연재 2

예수님의 행적을 밟으며-
갈릴리에서


글정권하

카이로에서 시나이 반도 쪽으로 달리다보면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해 주는 170 km의 수에즈 운하가 나온다. 출애굽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궤를 앞세우고 홍해를 건넜지만 지금은 차를 타고 운하 밑 터널 속을 지나게 된다. 홍해(Red sea)라는 이름은 붉은 산호초가 많고 붉은 산과 산 사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집트에서 일정을 마친 순례단은 이스라엘 국경을 통과하였다.

사해
사해는 해면보다 398m나 아래에 있어 지표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점이다. 남북길이 75km, 동서의 폭이 18km, 둘레 200km, 넓이는 950km2로 보통 바다보다 염도가 7~8배 높아 어떤 생명체들도 살 수가 없는 곳이다.
사해는 염분뿐 아니라 광물질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스라엘에서는 이 근처에 공장들을 세워 칼슘, 유황, 마그네슘, 브로마인 등 여러 가지 자원들을 추출해 낸다. 이것들은 이스라엘 주요 수출품목이며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순례팀은 사해 해변에 위치한 노보텔에 여장을 풀고 세계적인 휴양지인 사해에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해 바닷물 속에 침대가 숨겨져 있는 양 몸이 물에 둥둥뜨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죽은 바다가 아니라 무궁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 보물창고라고 각광받고 있는 사해. 사해는 각종 피부병과 관절염, 류머티즘을 치유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 검은색 진흙은 미용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노예들을 사해로 보내 검은 진흙을 가져오게 했고 그것을 발라 아름다움을 유지했다는 역사 기록도 있다.

갈릴리
사해에서의 일정을 마친 순례팀은 갈릴리에 도착하였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주무대로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수많은 표적들을 베푸셨던 장소이다. 이번에 갈릴리에서 투숙한 호텔은 남단 호숫가에 인접한 마간 홀리데이라는 키부츠식 호텔이었다.

가버나움 (Capernaum)회당
가버나움은 1920년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었다. 이 회당은 예수님께서 병고치심과 가르치심 등 많은 활동을 하셨던 곳이다. 회당 안에는 강론을 할 수 있는 곳과 회랑이 있었고 남녀가 구별하여 예배를 드렸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곳을 가시든지 그 지역 회당을 찾아 그곳을 중심으로 하늘나라를 전파하셨다.

뉴스

1.연자맷돌 2.갈릴리 호수에서 3.가버나움 회당

베드로의 집 위에 세운 기념교회
8각형으로 된 교회는 5세기쯤 건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베드로의 생가라고 전해져 오는 터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에서 활동하시면서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셨고, 회당장의 죽은 딸을 살리셨으며 혈루증 앓는 여인을 낫게 하셨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손을 펴게 하시는 등 많은 표적들을 행하셨다.

뉴스벳새다
벳새다는 갈릴리 호수에서 북쪽 1.5km에 위치해 있는 언덕으로 호수 전체를 전망할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벳새다와 인근 지역에서 오병이어의 기적, 소경의 치유 등을 베푸셨다고 알려져 있다.
가버나움이나 벳새다는 예수님께서 권능을 특별히 많이 베푸신 곳이다. 마태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않으므로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 책망하셨으며 벳새다 고을도 회개치 않음을 책망하신 기록이 있다. 지금은 가버나움이나 벳새다가 지진 등으로 폐허가 되어 있었는데 당시 이 마을을 책망하시던 예수님의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배어나오는 듯 하였다.
갈릴리 호수 주변은 들판을 물들이고 있는 쑥갓꽃과 유채꽃 등 수려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때로는 시인이요, 웅변가가 되어 자연을 비유 들어 복음을 전하셨던 예수님의 낭랑한 음성이 갈릴리 주변에 가득 배어 있는 듯 하였다. 뉴스돌 하나 바위 하나를 보아도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는 예수님 공생애 사역의 주무대인 것이다.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고 표적들을 베푸셨던 예수님은 제대로 마음 편히 잡숫지도 못하시고 쉴 틈도 없으셨다.
제자들의 맏형격이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가득하여 늘 자신이 앞장 서서 길을 걷곤 했다.
어느 날 길을 걷던 베드로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돌 위를 닦은 후 예수님을 앉게 하였다. 예수님께서 앉으시자 요한은 흙먼지 자갈밭을 오랫동안 걸으신 예수님의 피곤하신 발과 샌들을 자기 옷으로 닦아드렸다. 베드로는 갖고 있던 뉴스굳은 빵을 내 놓고 그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예수님께 드리고 나머지 제자들과 함께 길가에 털썩 앉아 몇 개 안 되는 빵을 나눠 먹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순례팀 일행은 점심 식사로 갈릴리 선박장에 위치한 야외 식당에서 베드로 고기를 먹었다.
갈릴리 호수는 잔잔하면서도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순례단은 호숫가 사면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평소에는 갈릴리 사면을 선명하게 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갈릴리 선상에서 2시간여 동안 찬양과 기도와 묵상으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수님께서 가르친 수많은 말씀들이 영롱한 보석이 되어 갈릴리 호수 안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다음날은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건너편 산들과 경관이 뿌옇게 보여 전날에 맑게 사방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특별한 은혜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 갈릴리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후 변화산을 향해 출발하였다.뉴스

다볼 산(변화산)
다볼 산은 이즈르엘 골짜기에 위치한 해발 588m의 종 모양을 한 산이다. 다볼 산 정상에는 1921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세워진 기념교회가 있었다.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변화산은 예수님께서 영체로 변화되셔서 모세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나 깊은 영적인 대화를 나누며 교통하셨던 장소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이 높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힘들지는 않으셨을까?예수님 당시 신령한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1.변화산 기념교회 2.변화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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