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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단상] 아틀란타에서의 하루 - 김 훈
출처
날짜
2005년 3월 21일 월요일
조회수: 3918
|단|상|
아틀란타에서의 하루


김 훈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GCN 방송 사역을 하고 있다)


뉴스

오늘 NBC 뉴스를 보니현시국을 둘러싼 사건들이 보도되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뉴욕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였다. 그 이유는 부시 정권의 퇴각과 이라크 전의 종식이었다.인터뷰에 나오는 뉴욕 시민들은 한결같이현 정권에 대한 불만과 이라크 전쟁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였다.
문득 얼마 전 아틀란타 국제 공항에 갔다가 우연히 보았던 군인들의 모습이 생각났다.국제승객 입국장에서 모래색 군복을 입은 외국인 군인들이 많이 보였는데1년 혹은그 이상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군인들이었다.
대부분 햇볕에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으로 그런지 표정은 밝아 보였다. 내 앞에는 키가 큰 백인 아가씨가 보였는데 누군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듯한 표정이었다.
군인들이 나올 때마다주의 깊게 보더니 마침 한 남자 군인이 입국장으로 나오자 그 아가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와락 끌어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아가씨가 흘렸던 눈물은 오랜 시간 동안 초조하게 기다렸다가 마침내 해후의 기쁨을 누리는 것만은 아닌 듯한 어떤 복잡한 의미가 담겨 있는 눈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경제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져 가는 미국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늘은 친구 나단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National Guard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 이라크 전에 참전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제 곧 훈련에 들어간다고한다. 침울한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니 전쟁이 빨리 끝나 나단이 파병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전쟁도 없고 슬픔도 눈물도 없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실추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수년 전,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은 앞으로 미국의 위상이 기울어지고 그 세력이 약화 될 것과 유럽연합(EU)이 강해져 갈 것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그 말씀대로 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요즘 세계 정세의 흐름만 보더라도 성경의 예언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고 인류 역사는 마지막 종착역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추수할 계절이 되었는데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나는 주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어떤 열매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내 신앙생활을 점검해 본다.
아테네 올림픽 기간 동안전 세계인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환호하였다. 올림픽 경기는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선수들에게는 많은 땀방울 속에 각고의 노력을 한 결실이 드러나는 심판대가 된다.
영원한 천국을 향하여 달려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