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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  [행10:1-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8.09.14
오늘은 우리의 고유 명절인 추석입니다. 그런데 아직 가족복음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거나 아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을 통해 가족복음화가 이루어진다면, 그 또한 복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잘 양식 삼아 가족복음화라는 푯대를 믿음으로 바라보시고 진리로 행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영의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고넬료라는 사람의 가정에 대해 나옵니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로마의 군대인 이달리야대의 백부장으로서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민사상, 즉 자기 민족만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이라는 사상이 강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축복도 그들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넬료는 그저 이방인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욥바에 있던 베드로와 가이사랴에 있던 고넬료에게 각각 역사하셨습니다. 고넬료에게는 천사를 통해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곳을 알려 주시며 그를 청하게 하셨고, 베드로에게는 환상과 성령의 음성으로써 고넬료의 청함을 수락하고 그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와보니, 그는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까지 모아 놓고 사모함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을 할 정도로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전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한 것입니다. 고넬료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일가와 함께한 친구들까지도 구원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고넬료가 축복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한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답은 본문 2절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한 고넬료

고넬료가 축복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그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가 가족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신뢰받는 가장이었음을 증명합니다. 그러기에 온 가족들이 그에게 순종하고 하나 될 수 있었고,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니 가족들도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은 열심히 충성하고 기도합니다. 가족들에게 늘 권면하고 진리를 가르칩니다. 그런데 아직도 가족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거나, 눈치를 보며 억지로 교회는 나오지만 여전히 빛 가운데 살지 못한다면, 이는 가족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눈물 뿌려 기도하고, 때론 금식도 합니다. 사정도 해보고, 강청도 해보며, 달래기도 하면서 전도합니다. 그런데도 자녀가 “아버지는 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내 마음대로 가겠습니다.” 한다면, 이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사랑으로 맺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 줘도 자녀들이 그에 응하지 않는 것은 자녀들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그래도 순수하고 사랑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 자녀들이 자라면서 누군가에게 비진리를 배웠고, 보았고, 들었고, 가르침 받았습니다. 그렇게 점점 악해지면서 결국 불순종하는 자녀가 된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들 합니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본을 보였다면, 자녀들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잠언 8장 13절에 말씀하신 대로 “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선으로, 진리로, 사랑으로 자녀들을 대했다면, 자녀들도 자연히 부모를 닮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인 빛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에게서는 빛이 발해지므로 주변에서 어둠이 물러갑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떠나고 시험 환난이 사라지면서, 평안과 행복이 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장이니까 모두 내 말에 따라야 한다’면서 늘 가족을 억압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혹여 말을 듣지 않는 가족이 있으면 호통을 치고 나무랍니다. 그러면 다른 가족들은 아버지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눈치를 보며 억지로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아버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된다면 가정이 얼마나 평안하고 행복해지겠습니까? 아내의 말도, 자녀들의 말도 듣고자 하고 그들의 원대로 맞춰 준다고 해서,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말하는 방법을 한번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강한 명령은 마음에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너, 이거 해” 같은 명령조보다는 “네가 이걸 도와주면 좋겠다.” 같이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또, 자꾸 반복된 잘못을 하는 자녀를 타이른다고 감정과 혈기가 섞인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자녀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먼저, 이런 경우에는 자녀가 자꾸 잘못하고 있는 일을 먼저 짚어주되, 있는 그대로만 알려 줘야 합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과장하거나, 이번 일과 상관없는 예전의 잘못까지 들춰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를 차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과 그릇된 결과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의 입장에서 “네가 정말 잘 되기를 원한다.”는 말 등으로 자녀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낳은 자녀라 해서 함부로 대하지 말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악이 있으면, 있는 만큼 짜증이 나고 서운한 맘이 듭니다. 자녀를 온전한 선과 사랑으로 대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자녀들도 변화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 복음 전할 부탁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친척들, 주변의 이웃과 친구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전도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고넬료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여 벗어버리고 선해져야 하며, 어둠의 일을 벗고 참 빛을 비춰야 하는 것입니다. 고넬료는 가장으로서 먼저 이처럼 행하니 가족들에게 인정받았고, 가족들도 그를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백성을 많이 구제한 고넬료

고넬료가 축복을 받은 두 번째 이유는 백성을 많이 구제하는 선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마음의 악이 버려지고 선이 임하는 만큼 입술의 말이나 행실에서도 선이 나옵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편안함과 용기를 주는 말, 따뜻함을 주는 말, 생명으로 인도하는 진리의 말이 나옵니다. 행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착한 행실, 덕과 사랑을 끼치는 행실이 나옵니다.

고넬료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는 고넬료가 백성을 많이 구제했다 기록하고 있는데, 선하고 덕스러운 그의 행실이 ‘구제’라는 방법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구제는 물질이 넉넉하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는 영혼을 사랑하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10장 22절에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했습니다. 고넬료는 지배국의 백부장이면서도 피지배국의 백성들을 많이 구제했기 때문에 유대 온 족속에게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또 사랑 없는 구제는 진정한 구제라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로 구제해도 자기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구제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6장 3, 4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했습니다. 고넬료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영혼들을 사랑함으로 구제했고, 이러한 그의 진심이 유대 백성들에게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10장 4절에 보면, 하나님 앞에도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고넬료는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님들도 고넬료처럼 범사에 선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말과 행함으로 선을 쌓는 것이 응답을 앞당기는 비결인 것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볼 때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는 것과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상대가 어떤 것을 잘했을 때 마음으로만 함께 기뻐하는 것과 칭찬과 축하의 말을 하는 것도 다릅니다. 작은 선물 하나,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 등은 했을 때와 안했을 때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제, 성도님들의 마음에 있는 선과 사랑을 좀 더 적극적인 말과 행실로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전도하길 원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더욱 이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여러분을 보시고 기뻐하실 수 있도록, 응답과 축복을 주실 수 있도록 부지런히 선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3. 하나님께 항상 기도한 고넬료

고넬료가 축복을 받은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선하고, 선한 행실을 많이 한다 해도 그 자체로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요나 2장 9절 후반에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 했고, 잠언 16장 1절에는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했습니다. 고넬료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는데도, 선한 양심 가운데 하나님을 찾았고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잠언 8장 17절의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찾는 고넬료를 만나주셨고, 응답과 축복을 주셨습니다.

성도님들도 이 점을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선을 행함으로 공의에 합당한 조건을 갖춘다 해도, 결국 응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 앞에 겸비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맡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무엇을 응답 받으려면, 당연히 우리 편에서 기도의 양을 채워야 합니다.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중심으로 부르짖어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기 원하십니다. 또한 가장 좋은 응답과 축복의 때도 아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고넬료처럼 항상 기도함으로 모든 마음의 소원을 응답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8-09-16 오후 6:16:59 Posted
2018-07-09 오후 10:39:1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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