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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신실하신 하나님  [빌2:1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8.12.28
2008년 마지막 주일을 맞아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어떤 복을 내려 주셨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매년 기도제목을 주시고 우리가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셨습니다. 금년 기도제목에 맞추어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과 축복을 말씀드릴 때, 늘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1. 첫 번째 기도제목 "마지막 때"

성경에 나오는 마지막 때의 징조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주님의 재림이 매우 가까움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비유를 통해, 이제는 정녕 영으로 깨어나 기름 준비를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7년 환난에 떨어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를 바라시는 간절한 심정으로 "마지막 때"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또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어 있기를 바라십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신랑 맞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놀라고 당황하지 않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이러한 말씀에 따라, 한 해 동안 열심히 기름 준비를 하셨을 것입니다.
영적인 기름 준비란, 항상 깨어 불같이 기도함으로 늘 성령 충만함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만이 마음에서부터 죄성, 악성을 뽑아 버리는 영적인 신부단장을 통해 영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깨끗하고 선한 마음을 이룰수록, 7년 혼인잔치에 들어갈 때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세마포 옷을 입게 되며 신령한 몸으로 변환된 부활체 자체에서도 더욱 밝은 영적인 빛이 나옵니다. 성도님들은 공중에서 열릴 혼인잔치 때 예복으로 입을 옷을 얼마나 깨끗이 빠셨습니까? 아직도 여기 저기 세상 때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럽고 역한 육의 냄새가 나는데도 그냥 지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그런 옷을 입고는 공중에서 열릴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번 한 해 동안 불같이 기도하고 열심히 영적인 두루마기를 빠신 분들은 주님 오시는 날까지 그 열심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올해에 나는 좀 부족했다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내년에는 더욱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만회하시며 신속히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오시기를 바랍니다.

2. 두 번째 기도제목 "준비된 자"

마지막 때가 임박할수록 하나님께서 이 제단을 통해 이루실 크신 섭리의 윤곽도 뚜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그의 일들이 이뤄질 때 쓰임받기 합당하도록 각각의 분야에서 "준비된 자"가 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경영, 어학, 각종 기술, 법률지식, 외교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 있는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영육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성도님들 중에는 하나님 나라에서 앞으로 쓰임 받는 일꾼이 되고자 열심히 자기 개발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 줄로 아는데, 하나님께서는 교회적으로도 앞으로의 일들을 미리 대비케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의 핵심부서라 할 수 있는 기획실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셨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이룰 큰 비전에 맞는 조직과 체계를 세우심으로, 그때를 대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저수지에서 고기를 잡으려면, 작은 배 한 척과 그물만 있어도 족합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 나가 고기를 잡으려면, 배도 훨씬 커야 하고 고기잡이 도구도 전문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또한 함께 일할 일꾼도 많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가 망망대해와 같은 세상에서 큰 물고기들을 많이 상대할 때, 그 물고기들을 능히 잡을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도록 차츰차츰 준비케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의 일환으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부서인 통역부를 신설하도록 하셨습니다. 뛰어난 통역 실력을 갖추라 말씀하시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온다 해도 능숙하게 대처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육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그릇 준비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그릇이라도, 흠이 있거나 더러운 오물이 담겨 있다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무슨 일에든 쓰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 그릇을 깨끗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이와 더불어 육적인 분야에서도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재능을 개발하여 뛰어난 자가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나도 준비된 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하며 뭔가 특별한 준비를 하셨습니까? 물론 큰 계획도 필요하지만, 이번 한 해 동안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얼마나 열매를 내었는지 돌아보시면 됩니다. 혹여 뭔가 준비는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다가 훌쩍 1년이 흘러버렸다 해도,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욱 영육간에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세 번째 기도 제목 "성전"

이는 우리가 개척 이래 쉼 없이 기도해 온 제목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대성전 건축이지만, 그 전에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기도로 가나안 성전을 먼저 이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성도님들은 오랜 세월 기도해 오셨습니다. 또한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에는 정성을 다해 가나안성전 건축헌금도 드리셨습니다. 그런데 아직 여러분의 눈에는 가나안 성전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것을 분명히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때가 되면, 오랜 시간 기다린 것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참으로 보람 있다. 느끼게 될 것입니다. 참된 만족과 위로와 감사와 자랑이 되는 가나안 성전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우리에게 성전의 땅과 건물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이루기까지 과정을 통해 믿음도 성장케 하시고, 마음의 성전도 온전케 해 주십니다. 또한 성전을 사모함으로 마음을 다해 기도한 모든 시간까지도 상급으로 갚아 주십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이 심은 대로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와 사업터에 놀라운 축복을 부어 주십니다. 이처럼 성전 건축은 우리의 영육간에 큰 축복이 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나안 성전 건축을 위한 기도의 향을 담는 천국의 금향로를 채우면 됩니다.
큰 응답과 축복을 받아내려야 하기에 그만큼 오랜 시간 기도해야 했지만, 이제 조금만 더 채우면 됩니다. 가나안 성전의 응답이라는 이 역사적인 일에 모든 성도님들이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변함없는 믿음과 사모함으로 금향로에 기도의 향을 가득 채웁시다!

4. 네 번째 기도제목 "권능"

이는 단순한 권능의 차원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권능"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두 번의 특별은사집회를 통해 달라진 권능의 차원을 느끼셨을 것이고, 영의 공간을 더욱 또렷하게 체험하셨을 것입니다.
먼저, 잠자리를 통한 공간 이동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성도님들에게 매우 행복한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미나, 늘 무더운 기후인 인도의 지교회에서는 지금 12월에도 잠자리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동일한 권능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난 8월 말에 있었던 한 사건이 있습니다. 성도님들은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영의 공간 안에서 급속하게 세력이 약화됐던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한 성도의 요청으로 대예배를 드릴 때 기도해 드렸는데, 하나님께서는 기도대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사실, 권능이라는 기도 제목 안에는 손바닥만한 구름 하나를 일으켜서도 비를 내리게 하는 권능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모든 기사를 주관할 수 있는 권능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음을 실감하는 값진 경험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우리 선교팀이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인도에 갔는데, 그때 인도에는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2002년에 인도에 갔을 때와 동일한 일이 이번에도 나타났던 것입니다. 어찌 이뿐이겠습니까? 올해도 하나님께서는 영의 공간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권능의 역사들을 무수히 나타내 주셨습니다. 이는 성도님들의 끊임없는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와 간구에 이처럼 신실하게 응답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해 교회 기도제목들은 이처럼 많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성도님들 개인의 세 가지 기도제목은 얼마나 응답받으셨습니까? 이미 많은 분들이 응답받으신 줄로 압니다. 그런데 혹여 지금 당장은 응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이 기도와 믿음으로 씨앗을 심었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싹이 나게 하시고 자라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아직 열매가 맺히지 않았다 하여 응답이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탐스런 열매로 여러분에게 안겨 주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더 많은 응답과 축복이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8-12-29 오후 10:46:33 Posted
2018-07-09 오후 10:40:19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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