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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참 마음 2009년 임직예배 [히 10:2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9.09.20
2009년 임직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올해는 부목사님과 장로님, 권사님 모두 여든아홉 분이 임직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귀한 직분자로 임직하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드리며 함께해 주신 일가친척,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1. 참마음이란?

참마음이란, 말 그대로 거짓이 없는 진정한 마음입니다. 사사로운 유익을 좇아서 바뀌거나 어떤 환경, 조건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며 항상 변함이 없이 거룩하고 고귀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너무나 값진 보배와 같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존엄성은 부귀영화와 많은 지식, 명예, 외모 이런 외형적인 조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해도 그 마음이 간사함, 사심, 탐욕, 교만 등 추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가치 없고 부끄러운 마음이지요. 깨끗하고 존귀한 참마음을 이루어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0장 22절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면 성령의 역사 속에 자신의 악을 깨닫게 됩니다. 나름대로 선하다고 자부했던 사람도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보면 자기 양심이 얼마나 악했는지를 알 수가 있지요. 그래서 이후로 맑은 물,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씻어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마음을 정결하게 하면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믿고 구하는 것마다 모두 응답을 받지요. 뭇 성도들의 본이 되고 교회와 주님의 양 떼를 든든히 지키는 영적 장수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귀한 교회에서 기둥 같은 일꾼이요 주님께 칭찬받는 충성된 직분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참마음을 이루려면

첫째, 온전한 순종을 이루어야 합니다.

고리도후서 1장 19절에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만 하셨습니다. 창조주의 영광스런 보좌를 뒤로 하고, 험한 땅에 내려와 십자가의 고난을 받기까지 한순간도 하나님을 거역한 일이 없으시지요. 여러분도 이렇게 오직 예와 아멘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성경 66권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성도들을 인도하는 목자와 교회의 질서에도 순종해야 하지요. 좀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십계명은 당연히 지켜야 합니다. 목사님은 물론, 장로와 권사는 성도들의 머리요, 성도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인 십계명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어찌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고 교회의 질서에 순종하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지요.
하라 하신 것은 해야 하고 하지 말라 하시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리라 하시면 버리고 지키라 하시면 지켜야 합니다. 선을 이루라 하시면 자신의 악을 발견하여 버리기 위해, 선을 이루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주관하셔서 교회를 위해 어떤 일을 이루라 하시면 이 역시 그대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하지요. 때로는 세상의 지혜와 지식으로 비춰 보면 이해되지 않는 일을 명하실 때도 있습니다. 이때도 자기 생각과 지식 경험을 내세워 불평하거나 거역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내 생각과 맞으니 순종하고, 저것은 내 유익에 맞지 않으니 좀 미뤄 두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사무엘상 15장 22절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하신 말씀은 여러분이 수없이 들어온 말씀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100프로 순종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기도 하고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갈등도 하지요. 그러나 순종하고자 하는 중심으로 열심히 순종해 나가면 결국은 온전한 순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순종하려는 그 중심과 행함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진리로 변화시켜 주시고 영적인 믿음과 깨우침을 주시지요. 그래서 온전히 순종하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순종할 때라야 여러분의 충성이 실한 열매로 맺히고 하늘에서도 상급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서운함이 없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한 대접을 받을 때 또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서운해합니다. 내가 더 손해 보는 것 같을 때나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불공평한 대접을 받는 것 같으면 서운해하지요. 가령, 자신의 교구나 선교회에 속한 성도가 다른 주의 종들은 붙좇고 섬기면서 정작 담당인 자신에게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혹은 다른 교구의 성도들이 담당 주의 종을 잘 섬기는 것을 보니 자기가 맡은 양 떼는 주의 종에 대한 섬김이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성도들에게 서운함을 품고 감정을 갖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는 머리 된 장로요 권사인데 내 의견이 잘 수용되지 않고 다른 집사님들의 의견은 잘 수용된다." 하고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의 방침이 자신의 유익에 맞지 않으면 서운하여 등을 돌리려 하는 사람도 있지요. 목자에게 서운함을 품는 사람도 있구요. "나는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했는데 당회장님은 나를 알아주시지 않는다, 저 사람에게는 이렇게 잘 대해 주시면서 나에게는 그리 아니 하신다"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서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기도도 하고 충성도 했는데 간절한 소원에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서운함을 철저히 벗어 버려야 참마음을 가진 참된 일꾼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서운함이 없으려면 사심을 버려야 하지요. 나, 내 유익, 자존심, 내 가족, 내 공로 이런 것이 전혀 없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했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요, 나는 없고 오직 주님만 하나님만 있어야 합니다. 어떤 선을 행하고 어떤 충성을 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했으니, 하고 계산적으로 대가를 바라서는 안 되지요. 물론 믿음과 사랑으로 행한 일에 대해 상 받기를 소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심이 있어 대가를 바라는 마음과 상 받기를 바라보는 믿음과는 다르지요. 믿음으로 하나님께 상 받기 원하는 마음일 때는 이 땅에서 받지 못한다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때에 대가를 얻지 못한다 해서 충성과 사랑이 변질되지 않으며 오직 기쁨으로 드리고 또 드리는 마음이지요.
서운함이라는 육의 속성 한 가지만 버려도 여러분이 참마음을 이루는 데 큰 능력이 되고 서운함과 연결된 미움, 다툼, 시기, 질투, 판단, 정죄, 오해 등 많은 악이 버려지지요. 그러면서 낮아지고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 영적인 사랑이 임합니다. 이런 사랑이 임하면 여러분의 마음에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더 진하게 느껴지지요. 그런 만큼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형제를 사랑합니다.

요한일서 4장 20절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영혼들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영으로 인도하는 목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런 사랑으로 교회를 지키며 영혼들을 돌아보니 점점 더 능력 있는 일꾼으로 성장합니다. 사명을 맡아 충성하는 분야마다 참된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사랑은 육의 사랑과 다릅니다. 진리로 깨우쳐 줘야 할 때 그저 위로만 하거나 상대를 위한다 하면서 자기 보기에 좋은 것을 주는 사랑은 육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기보다 사람의 눈치를 보고 상대의 마음을 사려 하는 것도 육의 사랑이지요. 영의 사랑은 상대의 영혼이 잘되게 하는 사랑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더 크게 이루는 사랑입니다. 이런 영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목자와 영혼들을 사랑할 때라야 참마음을 이루어 귀한 직분을 잘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오늘을 맞기까지는 긴 세월 동안, 성결을 위해 힘쓰고 애쓰며 하나님께 충성했던 과정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제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임직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얼마나 새로우십니까? 나와 같은 자에게 이 귀한 직분을 주시니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라 하는 다짐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 속에 아무리 창대한 계획과 열심을 품어도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정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직분자들이 되려면 반드시 참마음을 이뤄야 합니다.
사도행전 13장 22절 후반절에 보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말씀하셨지요.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마음을 이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여러분의 충성이 온전한 열매를 맺어 천국에도 상급으로 쌓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임직자 여러분 모두가 이런 참마음을 이루면 목자인 저에게도 너무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녕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직분자들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는 기둥 같은 일꾼들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영원한 천국, 새 예루살렘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9-09-21 오후 11:26:52 Posted
2018-04-19 오후 2:48:4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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