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정기 예배

제목
2010년 기도제목(2) 믿음의 분량 [요일 2:12-1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0.01.03
2010년은 만민의 역사가 새로운 시기로 접어드는 해입니다. 이런 축복의 출발선상에서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추수할 것이 차고 넘쳐도 각자의 능력만큼만 거둘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영적으로는 믿음이 바로 그릇이며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아 각자 믿음의 분량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분이나 사명 등 어떤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말씀의 저울에 달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생각보다 자신의 믿음이 너무 적다면 믿음을 신속하게 성장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신속히 믿음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요?

1. 믿음의 분량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합니다.

1) 자신이 육적인 믿음이 아닌 영적인 믿음을 가졌는지 분별해야
육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 지식이나 생각에 맞는 것만 믿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사와 표적을 보면서도 말씀이나,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어려움이 닥치면 말씀이 아니라 세상 방법에 의존하지요. 그러면서 정작 하나님 앞에서는 불평, 원망의 말을 내기도 합니다. 이런 육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삶에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수년, 길게는 수십 년 교회만 왔다 갔다 할 뿐 세상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지요. 세상과 타협하며 죄 가운데 살아갑니다.

반면에 영적인 믿음은 반드시 변화와 생명을 낳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천국과 지옥을 믿는데 어떻게 변화되지 않겠습니까? 죄악을 버리고 선해집니다. 충성하지요. ‘내가 바로 육적인 믿음을 가졌구나’ 하고 깨달으신 분이 있다면, 이제 자신의 생각과 지식, 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에 오직 ‘아멘’만 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영적인 믿음을 주십니다. 말씀대로 행하는 만큼 믿음의 분량이 커지지요.

요한일서 2장 12~14절에 보면 믿음의 성장 과정을 자녀, 아이, 청년, 아비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갓 주님을 영접한 사람은 영적으로 갓난아이와 같습니다. 점점 믿음이 자라서 장성한 분량에 이른 사람은 영적으로 아비와 같지요. 여러분은 과연 아버지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이신지요? 연약한 어린아이 같으십니까? 아니면 듬직한 청년, 또는 의지할 만한 아비 같은 모습이신지요? 자신의 믿음을 측정할 때는 과대평가해서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됩니다. ‘나는 가르치는 위치에 있으므로, 머리이므로, 지금까지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큰일을 감당했으므로 믿음이 크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또는 아직 이루지 못한 분야는 덮어버리고 자신이 어느 정도 이룬 분야만 가지고 믿음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이런 경우 믿음의 성장이 더딥니다. 안주하는 마음, 또는 교만한 마음 때문에 오히려 뒷걸음질 칠 수도 있지요. 반대로 믿음의 분량을 너무 과소평가해도 문제입니다. ‘나는 믿음이 작으니까.’ 하고 소극적으로 신앙생활하면 믿음이 더디 성장할 수밖에 없지요.

2) 믿음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신의 믿음의 분량을 잘 측정해야
믿음의 분량은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이미 여러 번 설교했고 책자로도 나와 있으므로 이 시간에는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믿음의 1단계는 ‘구원받기 위한 믿음’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갓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믿음이지요. 믿음의 1단계를 ‘성령받기 위한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초신자의 경우 성령을 받았는지의 여부로 구원받을 믿음이 있는지 분별할 수 있지요. 믿음의 1단계에는 아직 말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무엇이 죄인지를 잘 모릅니다. 죄를 지어도 성령의 탄식을 잘 느끼지 못하지요. 그런데 보통, 성령받은 지 얼마 안 된 초신자만 1단계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한 사람도 믿음의 1단계일 수가 있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행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믿음이 있다고 해도 1단계 믿음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또 믿음이 좋아 보이던 사람이 어느 순간 육체의 일을 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믿음의 1단계입니다.

육체의 일이란 도적질, 거짓말, 간음 등 행위로 짓는 죄를 말하지요. 성령받은 직후에는 믿음의 1단계인 사람도 성령이 충만하여 가르침 받는 대로 순종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성령 충만함을 잃어버리면, 다시 구습을 좇아 세상과 짝하며 죄를 짓기도 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성령마저 소멸되어 갑니다. 1단계 믿음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지요. 그러므로 자신이 1단계 믿음에 속한다면 그 모습 그대로 있으면 안 됩니다. 각종 예배와 기도회, 모임에 참석해서 말씀을 배우고, 배운 대로 열심히 행해 나가야 합니다. 2단계, 3단계로 신속하게 성장해 나가야 하지요.

믿음의 2단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는 믿음’입니다.
주님을 영접한 후 신앙생활해 나가면 차츰 말씀을 배워 알게 됩니다. 온전한 주일 성수와 십일조를 해야 하고 미움, 시기, 판단, 정죄 등 악을 버려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직 말씀대로 온전히 행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주일을 잘 지키다가도 어떤 유혹이 오면 주일예배에 빠지기도 합니다. 육체의 일을 범하기도 하지요. 2단계에는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이 가장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가장 힘겹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2단계 믿음을 가졌는데도 자신의 믿음이 3단계 이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주일 대예배, 저녁예배도 다 드리고 기도생활도 하며, 사명도 감당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종 혈기를 내고 다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기도 하구요. 이런 경우도 믿음의 2단계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들은 어떤 중한 육체의 일을 범하는 것은 아니므로 3단계에 가까운 2단계이지요. 이처럼 육체의 일을 99퍼센트 버렸다고 해도 1퍼센트가 남아 있으므로 믿음의 2단계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3단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3단계쯤 되면 하나님 말씀을 마음으로 깨달아 순종합니다. 예를 들어 주일 성수와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축복받는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보니 순종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믿음의 3단계인 사람은 그래도 주일을 지키고 십일조를 드립니다. 주일을 지키고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축복받는 길임을 마음으로 믿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큰 축복을 받아 십일조 액수가 커져도 드릴까 말까 망설이지 않습니다. 3단계쯤 되면 자연히 육체의 일도 범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얼마나 추한 죄인지, 마음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육신의 일, 곧 미움, 간음, 판단, 정죄 등 생각으로 짓는 죄는 다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육신의 일들을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 나가는 단계이지요.

만약 어떤 육체의 일을 범하지는 않는데 미움, 판단, 정죄하는 마음 등 비진리의 생각이 있다면 믿음의 3단계입니다. 이 비진리들을 열심히 버려서 3단계 60퍼센트 이상 도달하면 ‘믿음의 반석’에 섰다고 합니다. 믿음의 반석에 섰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증거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전반절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하신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기뻐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할 때가 있다면 이는 아직 반석에 서지 못했다는 의미이지요.

믿음의 4단계는 ‘지극히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입니다.
육신의 일 곧 마음의 죄까지 다 버리면 믿음의 4단계가 됩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악이 나오지 않지요. 그래서 4단계 믿음을 이룬 사람을 영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닮은 참 자녀라고 하지요. 믿음의 4단계는 하나님을 사랑해서 계명을 지키는 단계입니다. 누군가의 권유나 명령 때문에, 또는 눈치가 보여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에서 우러나는 사랑으로 순종하지요. 그러므로 만약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 신앙생활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직 내가 육의 사람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제 앞에서 항상 겸손하고 충만하고 은혜로운 모습만 보여 주십니다. 참으로 감사하지요. 그런데 그분의 전혀 다른 모습에 대해 전해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누구 앞에 서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결코 진실한 믿음이 아니지요. 보는 사람이 없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늘 여러분을 지켜보십니다. 천사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다 기록하고 있지요. 그러니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온전하게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법 자체가 생활화됩니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한결같이 은혜롭게 행동하지요. 또한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진리를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해 주심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충성하지요.

믿음의 5단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깊은 곳까지 헤아려서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믿음이지요. 바로 우리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죽기까지 복종하신 믿음의 차원입니다. 5단계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마음에 자기 자신은 없습니다. 오직 아버지 하나님, 주님, 영혼들만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도를 쌓으면 표적과 기사도 나타낼 수 있는 믿음입니다. 권능을 행할 수 있는 단계이지요. 또한 온 집에 충성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넘치도록 감당함은 물론 자신이 속한 모든 곳에서 충성하지요. 일꾼 되신 분들이라면 특히 이런 충성스런 일꾼이 되기를 사모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사모하는 마음과 달리, 발 벗고 나서서 교회를 지켜야 할 때 잠잠히 있는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요? 또한 일꾼이라면 넓은 시야와 넉넉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다양한 성도들을 다 품을 것이며, 교회의 여러 분야를 돌아볼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좁은 시야와 틀 안에 머물고 있진 않으십니까? 죽기까지 복종해야 할 일꾼으로서 오히려 내 지혜와 능력, 내 뜻을 더 내세우며 불순종하는 모습은 없으십니까? 비록 이런 모습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 변화될 것을 굳게 믿고 불러 주셨습니다. 이 믿음에 부응하여 신속히 변화되심으로 모세와 같이 참으로 믿음직한, 충성스런 일꾼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2. 믿음의 고백과 함께 선한 마음과 행실을 쌓아야 합니다.

자신의 고백대로, 믿음대로 되는 것이 영계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분량을 점검하게 하시는 것은 각 사람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함이지 켤코 낙심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낙심하여 부정적인 말을 하고 오히려 육을 더 쌓아가기 때문에 변화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기질을 받았다고 해도, 또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났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능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될 수 있다’는 여러분 자신의 믿음의 고백이지요.

또한 어찌하든 선을 행하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이런 마음으로 선을 쌓아나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입술을 지켜야 합니다. 늘 선한 말만 내는 입술이 되어야 하지요. 또한 쉬지 않고 불같이 기도하면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 같은 죄악도 버려집니다. 깨어지고 변화되지요. 그러니 소망을 가지고,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늘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 어찌하든 자신을 발견하여 깨뜨리기 위해 말씀을 읽고 듣고 무장하는 행함, 부지런히 충성하고 섬기는 행함 등 선한 마음과 행실을 쌓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이렇게 행해 나가신다면 연말에는 분명 믿음이 눈부시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2010-01-04 오후 11:56:39 Posted
2018-02-21 오후 2:48:54 Updated

다음 글 2003년 기도제목(4) 이전글
이전 글 성탄절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