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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도제목(3) 아버지 기뻐하시는 전 [마 21:12-1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0.01.03
신년 기도 제목 중 세 번째인 아버지 기뻐하시는 전에 대해 말씀을 증거합니다.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전이란 궁극적으로 개척 당시부터 우리가 기도해 온 대성전입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대성전을 앞두고 우리가 현시점에 이뤄야 할 가나안성전을 포함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대성전 건축은 사람의 생각을 동원하면 너무나 거대한 과제이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사명입니다. 그러나 이 제단의 모든 사역들을 볼 때 첫 출발인 개척부터가 육의 눈으로 보기에는 쉬운 것이 아니었지요. 매 순간순간,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드러나 보이지도 않고 현실에 없는 것을 항상 보듯이 고백하고 기도했으며 그렇게 해서 결국 그것을 이뤄 왔지요. 히브리서 11장 1절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음의 간구를 하나하나 실상으로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작년에 일단락 지은 이스라엘 선교 하나만 해도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습니까? 그토록 기독교를 배척하는 땅 끝, 이스라엘에서 우리는 모든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성회를 이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개척 이후 27년간 기도하며 변함없이 고백하고 바랐던 믿음의 실상이지요.

성전 건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제단에 권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성전을 이루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하나님께서 해 주실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성전을 이전할 때마다 사람의 힘으로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직 믿음으로 한 번, 한 번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가나안성전과 대성전도 믿음으로, 또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는 것이구요.
그런데 혹여 여러분 중에는 가나안성전이 처음 기대한 것보다 더디 나타나는 듯하다 하여 염려하는 분이 있으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코 멈춘 것도 더딘 것도 아니지요.
에베소서 3장 20~21절에 보면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구한 것 이상의 영광을 나타내시고자 한 걸음씩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가나안성전 건축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여러분이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창대하지요. 성전의 규모나 건축 방식, 적절한 시기, 그 안에 담긴 영적 의미 등 모든 것이 완전하신 아버지의 뜻 가운데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아버지 기뻐하시는 전이라는 기도 제목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시려는 뜻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을 이루는 주역이 되고 그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미 개척 당시부터 우리에게 대성전에 대한 비전을 주시고 기도해 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초신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대성전 건축의 의미를 잘 아시지요. 간단하게만 설명하면 대성전에는 다른 어떤 건물들과 비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성전은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곳이요,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그만큼 성전은 세상 건물들과는 달리 거룩하게 구별되는 건물임을 알 수가 있지요.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의 거룩함을 훼손시키는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내쫓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까지 행하신 것을 볼 때 우리는 성전을 얼마나 거룩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지요. 그런데 대성전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단지 전 세계 무수한 성전 중의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위한 성전이지요.

대성전은 영의 공간에 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이 육의 공간에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을 드러내는 인류 역사상 최대, 최고의 성전이지요. 이 성전의 외형만 보아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느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세상에는 크고 아름다운 성전들이 많이 지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외적으로만 화려한 성전 건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 참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야 하지요. 대성전은 24시간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영적인 말씀과 놀라운 권능으로 생명력이 약동하는 성전입니다. 열방과 열왕이 하나님을 사모하여 나오는 구원의 방주로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대성전은, 하나님 편에서 인간 경작의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경작하시는 까닭은 참된 자녀를 얻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마음을 주고받는 자녀 말입니다. 이처럼 자녀들을 얻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의 긴 세월을 참아 오셨습니다.
모든 경작의 과정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면, 성령의 역사 속에 수많은 영혼들이 참된 자녀로 나오게 되고 그들의 손으로 대성전을 이룹니다. 대성전은 돈과 권세, 기술이 있다고 해서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성결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들이라야 대성전을 지을 자격이 있습니다. 수많은 영의 사람들이 나올 때 그들의 손에 의해 대성전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성전이 건축된다는 자체는 하나님께서 마침내 참 자녀들을 얻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이 대성전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는 경작의 세월 동안 인내하고 애통하신 것에 대해 위로와 큰 기쁨을 얻게 되시는 것이지요.
인간 경작의 역사가 대단원의 막이 내려질 때 그 마지막을 장식할 대성전은 건물 자체의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짓는지, 또 그 안에서 누가 신앙생활하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여러분이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생각해 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새 예루살렘은 너무나 아름답고 찬란하며 말할 수 없는 영광으로 둘린 곳입니다. 황홀한 경관 속에 이 땅에서 볼 수 없는 귀한 보석들로 지어지지요. 그러나 이 새 예루살렘 안에 죄악을 버리지 못한 육의 사람들이 산다면 그곳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성결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꼭 닮은, 보석 같은 영혼들이 거하는 성이기에 새 예루살렘의 영광이 그만큼 값진 것이지요.
새 예루살렘 집들의 재료는 그 집 주인들이 이 땅에서 신앙생활할 때 믿음으로, 사랑으로 심은 것들에 대한 상급입니다. 다시 말해 이 집들에는 온전히 성결을 이룬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린 마음의 향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지요.

이 땅의 대성전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에 어떤 육의 것들로도 채우기 원치 않으십니다. 사람의 힘과 지혜로 이루는 성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이루는 성전을 원하시지요. 이 전은 성결되어 진리의 마음을 이룬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지은 전입니다.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리는 진한 사랑의 향, 하나님의 영광을 간절히 사모하는 기도의 향, 어떤 악한 말이나 불평, 원망이 없는 화평의 향, 이런 것들로 가득 채워진 전이지요. 이런 성전이 이 땅 위에 건축되고 그 안에서 합당한 자녀들이 예배하며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즐거워하시겠습니까? 아름답게 세공된 보석함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들이 가득 차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큰 기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성전에 앞선 가나안성전의 건축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 가나안성전을 이루기까지 하나님께서는 이 제단과 여러분을 오랫동안 연단해 오셨습니다. 연단하고 또 연단하여 정금 같은 믿음들로 이끌어 가고 계시지요. 그 연단 속에 여러분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을 이루는가에 따라 성전 건축의 진행 과정이 달라집니다.
그동안 우리 성도님들도 간절히 기도해 오셨지만 저 또한 이 성전이 하루라도 빨리 드러나기를 얼마나 간절히 구하고 있는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뿐 아니라 앞장서서 일을 이루는 일꾼들의 사모함도, 또 모든 성도들의 사모함도 점점 쌓여가는 것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 사모함이 충분히 쌓이고 성결된 성도들의 수와 기도의 양, 모든 때와 시점이 하나님의 공의에 맞을 때에, 가나안성전의 실체는 신속하게 우리 앞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나안성전을 이루는 것은 곧 대성전 건축의 서막이요 시작이라 했습니다. 이는 단지 상징적인 의미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나안성전이 드러나게 되면 건축되는 과정과 그 결과를 볼 때 대성전을 이룰 시점이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더욱 체감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성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일꾼들에게 점점 더 큰 믿음을 갖도록 이끌어 오셨지요.
예를 들어, 일꾼들이 힘껏 믿음을 내보여 한곳을 매입하여 들어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을 지켜보시다가 얼마 후 더 큰 믿음을 내보이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래서 일꾼들이 더 큰 믿음을 내보이고 다시 일을 추진해 가기 시작했는데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큰 믿음을 내보이게 하셨지요. 이런 훈련 과정을 몇 차례 거치면서 이제 일꾼들은 처음에는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는 것이 서로 화평함 속에 하나 되어 일하는 것인지, 세상 사람과 함께 일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앞선 일꾼들로서 어떤 마음과 입술이 되어야 하는지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깨우쳐 나갔지요.

우리가 짓는 가나안성전은 당장의 필요에 급급하여 임시방편으로 만드는 건물이 아닙니다. 지금의 성도들은 물론 장차 대성전을 이루기까지 곳곳에서 몰려올 영혼들을 능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야 하지요. 또한 가나안성전은 개척 이후 저와 우리 성도님들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쌓아온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성전을 이루기 위해 영육 간에 심어온 것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것을 대성전에 가야만 열매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나안성전을 통해서 그 열매를 보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개척 이후 본 교회는 급속하게 부흥하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성전을 여러 차례 이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제 마음에 흡족한 적은 없었지요. 지금 있는 성전에 처음 와서도 전보다 넓어졌으니 성도님들이 많이들 즐거워하셨지만 제 눈에는 처음부터 너무나 좁기만 했습니다.
그 후 부흥 성회를 한 번 거치고 나서는 이내 여러분도 본당이 비좁다고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성전은 지금까지와는 다릅니다. 대성전을 이루기까지 그 안에 거할 만하여 제 마음에도 이 정도면 괜찮다 할 정도로 큰 성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가나안성전이 드러남에 따라 여러분은 대성전 건축이 가까운 것을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안성전이 장차 이룰 대성전의 표상이 된다는 말이지요.
사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소망하고 기도하는 그런 대성전을 지을 수 있는 교회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럴 만한 규모의 부지나 재정도 구할 수 없거니와 법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건물의 규모 하나만 놓고 생각해도 "과연 그런 규모의 성전 건축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혹시 건물을 짓는 것이 가능하다 해도 그렇게 큰 건물을 성도들로 가득 채울 만큼 부흥하는 교회도 찾기 어려울 것이구요.
그러나 우리 성도님들은 다르지요. 이제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을 늘 보았고 개척 당시부터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습니다. 더구나 27년 이상 기도로 쌓아온 성전이기에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지요. 그에 더하여 쉽지만은 않게 보였던 가나안성전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까지 목도하게 되면 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과연 대성전도 능히 이룰 수 있겠다" 하고 더욱 뜨겁게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가나안성전의 건축이 세상 사람들에게도 화젯거리가 되므로 앞으로 이보다 더 크게 이룰 대성전에 대한 홍보도 함께 이뤄지지요. 그래서 가나안성전을 중심축으로 하여 대성전에 필요한 많은 요소들이 전 세계에서 집결되며 결국은 대성전도 실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 "가나안성전을 이렇게까지 지으려면 얼마나 더 오래 걸리겠습니까?" 하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걸릴 일만은 아닙니다. 물론 믿음으로 한다 해서 공의를 어기고 수년 걸릴 성전을 하루아침에 세울 수는 없지요.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1년 걸릴 과정이 6개월로 단축될 수도 있고, 3개월 걸릴 일이 1개월에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련법이 바뀌거나 까다로운 규제가 풀려 복잡한 절차가 간단해질 수도 있지요. 현재 가지고 있는 건축 기술의 한계가 극복될 수도 있구요.
제가 예전에, 강원도를 가려면 교통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세 시간은 걸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길이 뚫리고 나니까 한 시간 40분에 도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나안성전을 짓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때에 맞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그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과정들도 크게 단축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변에서 성전 건축을 바라보는 인식도 매우 호의적인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세계의 흐름은 점점 더 힘들고 어렵게만 변해 간다 했지요.
경제적으로도 위축되고 어려운 가운데 가나안성전이나 대성전의 건축이 진행되면 이는 국가 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되고 가나안 건축과 관계된 사람들에게도 유익이 됩니다. 그러니 누가 성전 건축을 반대할 일도 없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들 생각하지요. 정녕 공의에 합당하게 이루는 성전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전이기에 이처럼 주변의 반대하는 소리도 없을 것입니다. 반대하는 소리가 없는 만큼 방해로 인해 지체될 일도 없어지는 것이구요.
세상 사람들뿐 아니라 주님을 믿는 성도들의 입장에서도 본 교회의 건축 과정들은 큰 도전이 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자기 것을 굳게 움켜쥐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처럼 큰 성전을 지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를 볼 땐 과연 참된 믿음의 행함이 무엇인지 그 믿음에 따르는 축복이란 어떤 것인지 그들도 깨닫고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가 성전을 한 번, 한 번 옮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사모함의 향을 쌓게 하시고 때가 되면 급속하게 이루셨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정말 하나님의 역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극적으로 이루셨지요. 가나안성전 역시 우리 사모함의 향이 채워지고 공의에 맞는 시점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너무나 중요한 것은 그동안 항상 강조해 온 바와 같이 주의 종과 레위족, 그리고 성도님들의 성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수가 채워지길 기다리신다 하셨고, 모든 공의의 조건들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 가나안성전은 우리 눈앞에 드러날 것입니다. 그때는 저와 여러분의 감격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하나님께서도 큰 영광을 받으시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성결된 수가 채워져야 한다는 말은 주의 종과 레위족,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이 백 프로 다 성결을 이뤄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람들 중에도 가룟 유다처럼 끝내 변치 않는 사람이 있었지요. 또 세상 흐름이 그런 것처럼 교회 안에서도 흑은 흑으로, 백은 백으로 이렇게 양극단적인 흐름이 일어난다 했습니다. 마음의 할례를 하지 않고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은 갈수록 육으로만 물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모두가 다 성결되어야 한다 하지 않으셨고 그 수가 채워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여전히 어둠에 거한다 해도 결국 때가 되어 영의 흐름이 맞아떨어지면 가나안성전도 대성전도 이뤄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께서 진정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목자인 제 마음은 또 어떠하겠습니까? 성전 건축에 못지않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영의 흐름에서 어느 누구도 낙오되지 말고 지금까지 함께 신앙생활해 온 우리 모두가 다 같이 그 성전의 영광을 누려야지요. 여러분은 가장 좋은 천국을 사모할 수 있도록 영계의 깊은 비밀들도 들어왔고 최고의 권능을 항상 보아 왔습니다. 그런 여러분이 썩어질 이 세상의 육이 뭐가 아쉬워서 어둠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우리 모든 주의 종과 레위족,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은 이제 속히 육의 것들을 다 털어 버리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직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며 그 안에서도 가장 중심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여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그런 여러분을 통하여 가나안성전뿐 아니라 세계의 교구화와 대성전 건축까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빛난 역사들이 하나하나 눈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오실 주님을 맞게 될 때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7년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0-01-04 오후 11:57:01 Posted
2018-02-21 오후 2:48:54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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