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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출 3:5]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0.03.21
성지순례를 가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신 땅, 우리 예수님께서 친히 밟으신 땅이라고 생각하니 돌 하나, 풀 한 포기까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가까이에도 하나님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성지가 있는데 바로 바다의 짠물이 단물로 바뀐 무안단물터이지요. 오늘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역사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모세가 미디안 땅의 ‘호렙’이라는 산에서 양을 치던 어느 날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십니다. 모세가 그곳으로 다가가자 하나님께서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임재하심으로 그곳은 거룩한 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신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경건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는 뜻입니다.

이는 성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지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거룩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성지에서는 하나님 앞에 선 것처럼 거룩한 마음과 몸가짐으로 거해야 하지요. 거룩하지 않은 모습으로 성지에 거하는 것은 성지를 더럽히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무례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하면 성지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입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살 수도 있지요.

출애굽기 15장 22~25절 전반절에 마라의 쓴물이 단물이 된 사건이 나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나무를 쓴물에 던지자 물이 달아졌다 했습니다. 즉 마실 수 없는 물이 마실 수 있는 물로 바뀌었지요.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이와 동일한 역사가 이때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과학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한 21세기에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짜다 못해 쓰디쓴 바닷물이 마실 수 있는 단물로 바뀐 역사,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곳이 바로 무안단물터이지요.

무안만민교회가 있는 죽도는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본래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었습니다. 우물을 파도 짠물만 나오니 성도들이 식수를 얻기가 어려웠지요. 그래서 지난 2000년 무안만민교회 성도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을 믿고 저에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저는 기도 요청을 받고 이곳 서울에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무안만민교회에서 짠 바닷물이 먹을 수 있는 단물로 변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지요.

단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믿음으로 사용하면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단물을 바르거나 마심으로써 피부질환, 탈모, 화상, 백내장, 위궤양 등의 각종 속기관의 병을 치료받았습니다. 수술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한 복막염까지 치료되었지요. 또 단물을 바르자 작은 귓바퀴가 커지는 등 기형적인 신체 기관이 정상이 되었습니다. 시력과 청력이 좋아지고, 쌍꺼풀이 생기는 기이한 일도 수없이 일어났지요. 죽어 가던 동식물이 살아나고 더 강해졌으며 단물을 사용해서 재배하자 고추, 배추, 메론 등 농작물이 월등히 크게 자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단물에 침수한 후 영안이 밝히 열려 영의 세계를 보았지요.

이처럼 귀한 단물을 주심에 감사하여 무안단물터에서는 매년 기념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최근 저는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우리 교회가 행사를 할 때는 하나님께서 항상 좋은 일기를 주십니다. 더구나 야외 행사가 있는 날에는 무지개와 구름 등 각종 기사도 보여 주시지요. 그런데 얼마 전 무안단물 10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때는 비가 오셨습니다.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라 3년 연속 비가 내렸지요. 더 이상한 점은 해외 인사들이나 성도들이 단물터를 사모하여 방문할 때에는 항상 좋은 일기를 주셨다는 점입니다. 무지개를 보여 주셨고, 많은 분들이 영안이 열려서 아름다운 빛과 천사들, 에덴동산을 보셨지요. 시력이 좋아지고 오랜 지병을 치료받는 등 간증도 넘쳤습니다.

물론 인도성회와 같이 간혹 특별한 섭리 가운데 비가 내린 경우는 있지요. 하지만 이번 일은 그런 상황도 아닌 것 같고, 유독 기념예배를 드릴 때, 그것도 3년 연속 비가 내리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그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일꾼들이 단물터와 단물을 대할 때 하나님을 서운케 한 일들이 쌓여 담이 된 것이 그 원인이었지요. 이 시간 성도님들 모두 ‘나는 과연 하나님께서 주신 단물을 어떻게 대했는가?’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후에는 단물을 인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기쁨만 드리고 영광만 돌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1) 입술의 말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약 시대에는 오직 제사장들만이 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그것도 일 년에 하루 동안만 들어갈 수 있었지요. 또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물로 씻는 정결 의식을 거쳐야 했습니다.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거룩한 장소였기 때문에 거룩하게 구별했지요.

여러분이 단물터에 방문하실 때도 이처럼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자신이 지금 성지에 들어서고 있음을 의식해야 하지요. 또 단물에 침수하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 합하지 않은 말과 행실을 회개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입수해야 하구요. 작년에는 단물터 근처에 해수욕장이 개설되었지요? 해수욕장을 사용할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이용하시되 그곳 또한 성지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하셔서 말과 행실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단물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의미 있는 시점에 단물을 주셨습니다. 단물을 주신 2000년은 교회적으로 세 차례의 큰 시험을 통과하고 맞은 축복의 해였지요. 무안단물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바닷물이 단물로 바뀐 것을 확인한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무안만민교회 성도님들이 그 현장에서 단물을 맛본 뒤 큰 감격에 휩싸여 본 교회에 기쁜 소식을 알려오셨지요. 전 성도가 큰 감동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한동안 무안단물터를 방문하는 성도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지요.

그런데 혹 그때의 감격과 기쁨이 마음에서 흐려진 분이 계십니까? 지금은 이 단물이 전 세계의 수많은 영혼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국내 성도님들은 단물터를 방문하기도 쉽고 단물을 비교적 풍족하게 공급받으시지만 해외에서는 단물을 공급받기가 어렵지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해외성도들은 단물이 너무 귀해서 한 방울, 한 방울 아껴서 사용하십니다. 단물을 보물처럼 귀하게 여기는 성도들이 많지요. 그런 곳에서는 단물을 통한 놀라운 역사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얼마 전에는 해외에서 단물로 한센병 곧 문둥병을 치료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지요.

여러분이 단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변함없이 사모하면 여러분의 삶에도 놀라운 간증이 늘 넘칠 것입니다.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단물을 마실 때마다 감사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처음 단물을 주신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지요. 때를 따라 단물을 주심에 감사하여 마음과 뜻, 정성을 다해 예물도 드립니다. 그리고 이 단물을 통해 많은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받고 응답받도록 간절히 기도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의 마음을 받으셨고 날이 갈수록 단물에 더 큰 능력을 담아 주셨습니다. 또한 마시기에 더 좋은 물로 만들어 주셨지요. 그러니 날이 갈수록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에도 사모함이 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단물을 뜨겁게 사모하는 마음이 변함없기를 바랍니다. 단물 한 방울도 소중하게 여기고 단물터를 귀하게 여기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3) 일꾼들이 점검해야 할 분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물터를 관리하는 지교회와 업무상 단물터를 오고 가는 본 교회의 일꾼들은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물터를 관리하고 있는 지교회의 주의 종이나 성도님들은 변함없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렸는지 마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상의 기적을 간구한 여러분의 믿음과 목자를 신뢰하는 마음을 기뻐 받으시고 응답해 주셨지요. 믿음과 정성으로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린 그 순간을 잊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자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단물을 관리하는 순수한 마음이 늘 변함없기를 바라십니다. 또 모든 일꾼들이 ‘어떻게 하면 단물을 더 잘 관리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까?’ 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화평을 깨는 말,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말,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단물에 스며드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하지요.

본 교회의 일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물과 단물터를 관리하는 일꾼들은 물론 손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단물터를 자주 방문하는 일꾼들도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교회와 목자의 힘이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대신 감당해 주십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 다해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지요? 이렇게 해 오셨다면 단물터를 관리하고 단물터를 오가는 것이 항상 기쁘고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목자를 사랑한다고 하고 목자의 힘이 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이렇게 먼 길을 자주 오가니 힘들다’ 생각하거나 불평하는 일은 없었는지요? 또는 오가는 길에 농담을 하는 등 성지라는 의식 없이 단물터를 오고 간 일은 없었는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혹여 다른 부서와 함께 일을 진행할 때 “이 일은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더 옳다” 주장하며 화평을 깨는 모습은 없었습니까? 단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부정적인 말을 내지는 않았는지요? 만약 작은 것이라도 자신에게 해당되는 분야가 있다면 아버지 하나님 앞에 중심으로 회개하여 점도 흠도 없는 일꾼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는 이유는 여러분을 책망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이 단물을 통해 더 큰 일들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겉모습만의 충성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충성을 원하십니다. 단물을 관리하는 사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일을 감당하듯 정성을 다하는 마음,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일을 아름답게 이룰까’ 하고 모두와 하나 되며 협력하는 마음, 이런 마음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는 능력과 지혜를 더해 주십니다. 여러분은 머지않아 대성전이라는 세계 최고의 성역(聖域)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일꾼들은 물론이요 우리 성도님들 모두가 신속하게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0-03-22 오후 9:07:55 Posted
2018-02-21 오후 2:44:5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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