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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영의 종 2010 임직예배 [고전 15:3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0.09.19
2010년 임직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귀한 직분자로 임직하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이 복된 날, 축하하기 위해 함께해 주신 일가친척,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영의 종’입니다. 여기서 종이라는 것은, 목사님들만이 아니라 오늘 임직하시는 모든 일꾼들을 총칭하는 표현입니다. 직분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은 ‘영의 종’ 혹은, ‘영의 일꾼’이 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육의 종’이 되고 싶으십니까? 당연히 영의 종이 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 전반절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하셨습니다. 아무리 나름대로는 열심히 충성했다 해도 육으로 하는 충성은 무익합니다. 평생 수고했다 해도 육의 종이요 육의 일꾼으로서 일했다면 끝 날에 주님의 칭찬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사실을 알기에 영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고 답하셨겠지요.

그렇다면 정작 영의 종이 되기 위해 여러분은 얼마나 노력해 오셨습니까? 수많은 시간 동안 진리의 말씀을 들었는데, 참으로 육을 벗고 영의 마음을 일구기 위해, 하루하루를 얼마나 노력하였고 얼마나 영을 사모하며 살아왔는지요?

영의 종이 되려면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 말씀한 대로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날마다 죽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도 없고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도 할 수가 없지요.

사심도, 자존심도, 자기 의나 틀도 없이 철저히 죽어져야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마음껏 사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담대히 자랑할 수 있는 영의 종이요 영의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여러분이 영의 종이 되기 위해
첫째, 자존심을 버려야 합니다.

모든 직분자들이 마찬가지이지만, 특별히 주의 종은, 말 그대로 ‘종’입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고 헌신하는 종이기에 ‘나’라는 것이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높아지고 싶고 ‘내’가 더 누리고 싶으며, ‘내’가 인정받고 싶고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이런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되지요.

이런 것이 있으면, ‘내’가 존중받지 못할 때 평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자존심이라는 것에는 진리와 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마음, 판단 정죄와 서운함 같은 것이 겸해지지요.

가령, 남이 열매 내어 칭찬받고 높임 받을 때 나는 오히려 책망을 받는다면 낙심이 됩니다. 수치를 당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상하지요. 더구나 상대보다 자신이 부족한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이 더 능력 있으며 하나님도 더 사랑하고 열매도 많이 내었는데 정작 자신은 상대보다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이 없으면 서운할 것도 없고 슬플 것도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매를 맞았다 해서 아프다 하지도 않고 무시당했다 해서 기분 상하지도 않습니다. 정녕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는 철저히 진리만이 남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상대의 유익을 구해 줄 수 있는 마음, 나보다 상대가 잘되는 것을 더 기뻐해 주는 영적인 사랑을 이뤄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존심을 버려나갈수록 무익한 종의 마음을 이룰 수 있고, 그럴수록 영의 일을 이룰 능력이 주어집니다. 범사에 영으로만 생각하고 영으로 인도받아 열매 내므로 결국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겸비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했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낮아지면 상대의 장점을 보게 됩니다.

상대가 그 장점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더 낫고 더 옳다고 고집하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지요. 물론 성결의 복음으로 단련되어 온 여러분이, 임직하여 직분이 높아졌다 해서 예전보다 거만한 행실을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함부로 지시하고 명령한다든지 서열상 아랫사람이라 해서 무례하게 대한다면 이는 세상 교양에 비춰 봐도 부끄러운 일이지요.

여기서 겸비함이란 것은, 외적인 겸비함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윗사람에게 질서를 좇아 순종하며 소자에게도 먼저 머리 숙여 인사하고 말도 깍듯하게 높여 줍니다. 궂은일도 솔선수범해서 감당하지요. 그러나 이런 행함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섬기는 사람이라’는 틀을 만들고, 깊은 육의 마음은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분이 머리라고는 하지만, 내가 저분보다 못한 것이 없는데, 저분은 사실 이렇게 부족한 면이 있는데, 그러나 질서상 내가 아래에 있으니 섬겨야지, 윗분이 나보다 부족하다 해도 최대한 예의 바르게 대해 줘야지.’ 이렇게 진리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상대를 판단하는 마음과 불편한 마음을 덮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진리로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된 겸비함을 이룰 수가 없지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겸비함이란, 외면적인 겸비함이 아니라 철저히 마음 중심에서 섬기며 자신을 낮추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겉으로만 영인 것처럼 꾸민 모습이 아니라, 참된 영의 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불같은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합니다.

불같은 기도는 주의 종과 일꾼들에게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분야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참으로 중요한 분야이지요.

고린도전서 4장 20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했습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지혜롭고 재능이 있어도 하나님의 나라는 육적인 지혜나 재능으로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영혼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축복받게 하는 것도 유창한 말로 가르쳐서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에게서 어둠의 세력들을 물리쳐 주고 진리로 행하도록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영적인 권세와 능력이 있어야 하지요.

또 자신이 날마다 죽어지고 변화되어 온전함을 이루는 것도 주님께서, 성령님께서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온전해지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도 항상 하나님과 교통해야 하며 기도 쉬는 죄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릴 수 있고 하나하나, 하나님 앞에 낱낱이 아뢸 때 성령의 역사 속에 옳은 길로만 인도받아 갈 수 있지요.

이제 더 중한 사명을 받아 임직하였고, 감당할 일이 많아졌다 해서 혹여 기도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으시겠지요? 기도를 쉬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와 틀, 자기 생각을 좇아 일하게 되지요. 이렇게 해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춰 일하기 위해서는 결코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것이 다만 기도 시간에 나와 앉아서 입술로만 하는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며 성령의 능력을 끌어내릴 수 있는 불같은 기도, 중심의 기도를 해야 하지요.

가령, 자신의 성결을 위해 기도한다 해도 늘 하던 제목이니까 그냥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얍복 강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과 같이 응답을 끌어내리는 기도라야 합니다.

교회와 목자를 위해, 맡은 사명과 양 떼를 위해 기도할 때도 자신의 문제보다 더 간절함으로 부르짖을 수 있어야 하지요. 더구나 주의 종이라면 영적인 능력을 구하는 깊은 기도를 무수히 쌓아가야 하는 것이고요.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누가복음 17장 33절에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법칙입니다. 나를 주장하며, 육을 죽이지 않으려고 고집하면 영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육적인 자아를 죽이면 영으로는 살아서 큰 영광을 누릴 수가 있지요. 날마다 죽어서 영의 종이 된 사람은 이 땅에 죽어가는 많은 영혼을 살릴 수 있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영의 종과 일꾼이 되기 위해 오늘은 세 가지 분야를 증거했습니다.
첫째, 자존심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 겸비해야 합니다.
셋째, 불같은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오늘 임직하시는 여러분은 그만큼 뭇 성도들 가운데 인정을 받은 분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들을 사랑하여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겸비함으로 뭇 영혼들을 섬기며 많은 세월 동안 기도를 쌓아 왔지요. 이제는 흠도 없이 온전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의 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영의 종이요 영의 일꾼이 되었나이다” 하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장차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려면 때가 너무나 급하며 이루어야 할 일도 참으로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의 종이요 영의 일꾼들로 나와서 저와 함께 마지막 때의 사명들을 이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인간 경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제단의 사명들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실 큰 영광과 상급을 다 함께 받아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0-09-20 오후 7:39:35 Posted
2010-10-05 오전 1:05:1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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