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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성결 2013 임직예배 [딤전 4:5]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3.10.06
2013년 임직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임직하시는 분들은 교회 안에서 가장 머리 된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런 만큼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영적인 열매를 인정받으신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이 한 분 한 분 늘어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도 큰 유익이 되며 교회적으로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오늘은 성결을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증거하겠습니다.

1. 성결은 직무 감당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격 조건

교회 헌법에 “목사는 안수를 베풀어 세운 성직이며, 그 직위로 말하면 구약 시대의 제사장과 같으니 이는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신성하고 존귀한 직분이다” 했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며 말씀을 선포하는 것, 예배를 주장하고 성례전을 집행하는 것, 교회를 치리하는 것 등이 목사의 직무입니다. 이 모든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거룩한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온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지요.

다음으로 장로의 직무에 대해서는 목사를 도와 치리하며 심방과 권면, 전도 등을 감당해야 하고 때를 따라서는 주의 종을 대신하여 예배를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장로로 기름 부음 받을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와 자녀가 그에게 복종하는 자, 은혜의 체험이 명확하며 기도하는 자,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는 자, 원만한 성품과 인격을 가진 자, 성도들이 인정하며 덕 있는 자로서 대중을 통어(통솔하고 제어)할 만한 힘이 있는 자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이 정도만 들어도 장로라는 직분의 무게를 여러분이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뭇 성도들의 머리이자 대표로서 부끄러움 없는 신앙과 인품을 갖춰야 하지요.

권사는 평신도인 여성들 중에 최고의 직분입니다. 그만큼 신앙은 물론, 교양과 인품을 갖추어야 하고 어질고 덕스러운 모습이라야 하지요. 교역자를 도와 성도를 심방하며 고난당한 사람, 낙심한 사람을 위로하고 성도들의 어머니와 같이 돌보며 섬기는 것이 권사의 직분입니다.

이렇게 목사님도, 장로님도, 권사님도 직무를 온전히 감당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바로 성결입니다. 성결되어야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결되어야 교회의 주축으로서 목자의 힘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이런 사실을 알기에 지난 세월, 성결을 향해 열심히 달려오셨지요.

이미 임직하신 분들과 모든 성도님들도 말씀으로 자신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으로 들어간 분들 역시 더욱 겸비함으로 말씀을 양식 삼아 온 영의 깊은 단계로 속히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합당한 내 종이다, 장로요 권사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라 인정하실 만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성결을 이루기 위한 세 가지 방법론

첫째, 생명의 말씀으로 자신을 조명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장 5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곧 성결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하지요. 그런데 말씀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해서 믿음이 커진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 구절을 많이 알고 암송하며 수많은 설교를 들었다 해도 그것만으로 성결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지식적인 믿음에 그치고 불순종이나 판단 정죄 등 죄를 더할 수도 있지요. 말씀을 읽거나 들으면 반드시 그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해야 하며 변화되려는 노력과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진리와 함께 기뻐하라는 사랑장의 말씀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람은 상대가 나보다 더 인정받고 사랑받을 때 시기 질투하지 않는다. ‘그래도 저 사람은 이것이 부족한데.’ 하면서 상대의 단점을 떠올리고 불편해 하거나 은근히 그의 단점을 말하거나 한다면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 아니다. ‘나는 왜 열심히 해도 저 사람보다 못한가.’ 하고 낙심하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칭찬받은 것처럼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이렇게 설교 말씀을 잘 정리했다면 거기서 그치지 말고 반드시 ‘나는 어떠한가.’를 조명해야 합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하여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가? 남이 나보다 잘되는 것을 진정으로 즐거워하는가?’ 이렇게 하나하나 점검해 나갈 때 성령의 역사 속에 자신의 마음이 비춰집니다. ‘내가 며칠 전 이러저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진리와 함께 기뻐하지 못했구나, 낙심했구나, 시기 질투했구나.’ 이런 기억이 떠올려지고 깨달아지지요. 그렇게 자기 안에서 발견한 비진리를 버리며 마음에 사랑을 이뤄 나가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면 그만큼 성결은 더디 이루어지며 영적인 믿음과도 거리가 멀지요.

한 가지 더 기억하실 점은 말씀을 듣고 자신을 조명했다 해도 그것만으로 성결을 이룰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지식적으로 쌓는 것만이 아니라 ‘내 안에 이런 비진리가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합시다. 때로는 그 깨달음만 가지고도 충만함과 기쁨이 임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낙심하지 않을 수 있고 진리와 함께 기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시 예전 모습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발견한 순간에는 충만하여 버린 것 같지만 아직 마음에서 그 비진리의 속성이 완전히 버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은혜만 받고 비진리를 놔두면 도로 제자리에 머무를 뿐입니다. 비진리가 발견되면 그날로 기도하여 속히 빼내 버려야 성결을 이루며 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 말씀만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 하신 것도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둘째, 불같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을 조명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버릴 것은 버리고 채울 것은 채워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불같은 기도가 필요하지요. 유창하게 멋있는 말들로 기도한다 해서 혹은 무조건 큰 소리로 기도한다 해서 불같은 기도가 아닙니다. 중심을 다해 진실하고 간절하게 구하며 성령의 감동을 입어 불같이 기도해야 성결을 이룰 수 있습니다. 쉬지 않고 날마다 기도하는 분들은 아무리 피곤에 짓눌러 있다 할지라도 무릎 꿇고 마음 중심을 다해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성령의 충만함이 입혀집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오래한 일꾼이면서 얼굴이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차 있고 행복도, 기쁨도 없이 기도한다면 어찌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은 염려, 근심할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붙잡고 자신이 깨달은 것과 이루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구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8절에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기도할 때는 듣기 거북한 소리가 아니라 우렁차면서도 맑은 소리가 나옵니다. 옆 사람이 들을 때 “참 기도 은혜롭게 하신다.” 이런 생각이 들지요. ‘무슨 말로 기도할까.’ 생각 속에 짜내지 않아도 샘물이 솟아나오듯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성령의 감동 감화 충만함으로 기도하는 분들은 신앙생활을 얼마 하지 않았어도 기도가 막힘없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해야 그 삶 가운데 변화된 증거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많은 시간 기도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기도의 향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결되게 하소서.” 하고 구하기는 하지만 삶 속에서는 여전히 자기 유익만 구합니다. “근본의 악을 발견하게 하소서.” 하고 기도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권면과 충고는 무시합니다. 또한 “온유하고 거룩하게 하소서.” 하고 기도는 하지만 불편한 상황에서는 금세 짜증을 냅니다. ‘나는 이만큼 많은 시간 작정하고 기도한다. 이렇게 앞자리에서 충만하게 기도한다.’ 하지만 마음의 변화가 없고 신앙의 발전도 없습니다.

이런 기도는 성결을 구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기 욕심으로 구하는 기도입니다. 과연 자신의 기도가 중심으로 성결을 사모하는 기도인지, 응답받을 만한 기도의 향인지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목자만 바라보고 가야 합니다.
임직자 여러분은 참 목자장이 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바라보고 가야 합니다. 이처럼 주님만 바라보며 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세우신 목자 곧 진리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종을 바라보고 순종하며 갑니다. 그러나 인도하는 목자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붙좇을 이유가 없습니다.
양떼를 인도하는 목자가 빛 가운데 산다면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의 인도를 따를 때라야 좋은 풀이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사자나 곰 등 맹수가 나타나거나 위험한 곳에 이를 때는 즉시 신호를 받아 피할 수 있고 목자의 보호를 받을 수가 있지요. 더구나 임직하시는 여러분은 이제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직분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목자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목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주시하며 한마음과 한뜻으로 교회를 이끌어가야 하지요.

목자의 마음과 뜻이 결국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있습니다. 또 영혼들의 구원과 성결, 축복에 있지요. 그러니 목자와 하나 되어 목자의 마음과 뜻에 집중해서 살아간다면 더 신속하게 성결되어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도 능히 영으로 인도할 수 있지요. 나는 과연 얼마나 목자만 바라보았는가, 내가 얼마나 목자의 희생과 헌신을 이해하며 그 뜻을 함께 이루기 위해 주님의 심정으로, 목자의 심정으로 노력했는가 점검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빌립보서 3장 13~14절에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말씀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드려 헌신해 왔기에 오늘 이 자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뒤의 것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해 더욱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성결의 복음으로 항상 자신을 조명하며 불같은 기도로 변화되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님과 하나, 목자와 하나 되어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만을 바라보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영광과 상급이 온전히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3-10-07 오후 11:30:55 Posted
2013-11-16 오후 1:18:44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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