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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3)  [출 20:8-11]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15.02.08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은 주 안에서 참 안식을 누리므로 영혼이 새로워지고 몸과 마음이 새로워져 한 주간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에 대해 첫째로, 세상일을 하지 않고 성전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둘째로, 몸과 마음을 거룩히 하며 셋째로, 한 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에 대해 마무리합니다.

1.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

넷째로, 매매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안식일은 거룩한 날입니다. 물질 욕심으로 주일에도 장사를 하거나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또는 편의를 위해 사고파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생활을 할 때는 매매가 성행하지 않았으므로 계명에 ‘일을 하지 말라’고만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일이란 개념에는 매매도 포함됩니다. 이스라엘 사회가 발달하고 상업도 성행한 후에는 안식일에 매매를 금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구약 성경 느헤미야 13장에 보면 유다 총독이었던 느헤미야가 안식일에 매매를 금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이스라엘 남유다 왕국은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뒤 바사 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졌고, 많은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고 남은 백성들은 혼란과 무질서 속에 방치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바사 왕의 신하였던 느헤미야는 이 소식을 듣고 왕에게 간청하여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유다 땅의 총독이 되어 백성들과 함께 훼파된 성벽과 성문을 수축하고 개혁을 단행합니다. 나라가 망하고 백성의 삶이 피폐해진 것이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지 못한 결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를 필두로 백성들은 그 조상들의 죄까지 철저히 회개하며 각종 절기와 규례를 회복시킵니다. 이때 느헤미야는 특히 안식일을 거룩히 지킬 것을 명하면서 매매를 엄히 금합니다. 어떤 유다 사람이 안식일에 일하고 매매하는 것과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고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느 13:17)라고 꾸짖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께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좌우되었습니다. 하나님 자녀들의 흥망성쇠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정, 일터에 질병, 사고 등의 재앙이 오는 경우에 육적인 조건만 살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영적인 분야 곧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아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만약 말씀대로 살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면 철저히 회개하고 말씀대로 살 때 재앙이 떠나고 축복이 임합니다.
이스라엘 유다 백성들은 나라가 망한 후에야 하나님 떠났던 것을 후회했습니다. 학사 에스라가 백성 앞에서 율법책을 낭독하자 백성들은 그것을 들으며 눈물로 회개하고 돌이켜 율법을 지키기 위해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썼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도록 안식일 전에 성문을 닫아 매매하는 사람들이 왕래하지 못하게 했지요. 레위 사람들은 몸을 정결케 하고 성문을 지켰으며 심지어 안식일 다음 날에 장사하려고 성 밖에서 자는 이방인들까지도 근접하지 못하도록 쫓아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렇게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 후에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옵시고 주의 큰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느 13:22) 하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은혜를 구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을 온전히 순종하였기에 담대하게 축복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보이심으로 하나님께 담대히 축복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안식일에는 매매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물품은 전날 미리미리 구입하셔서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시기 바랍니다.

2. 안식일에 관한 상담 및 심방 시 유의사항

초신자를 심방하거나 상담할 때는 지혜롭게 해야 됩니다. 아직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초신자에게 “주일에는 아무것도 사지 말고 가게도 무조건 닫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재앙이 옵니다.”라고 말하면 오히려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이 마음에 짐이 되어 하나님을 만나기도 전에 교회를 떠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는 갓난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먹여 탈이 나게 한 것과 같지요.
또 아직 진리를 알지 못하는 초신자가 안식일 어겼다고, 온전한 십일조 안 했다고 저주나 재앙, 징계가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 교회 다니며 말씀을 듣고 믿음이 들어가서 알 만할 때 하나님이 역사를 하십니다. 또 말씀을 들어서 알기는 알지만 믿음이 아직 온전치 못하여 지키지 못할 마음인 경우 안식일을 안 지킬 때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시면 이제 본인이 깨닫습니다. ‘아, 내가 안식일을 안 지키니까 이런 어려움이 왔구나!’ 하고 지킬 마음으로 점점 바뀌어 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믿음의 분량대로 섬세하게 이끌어 가십니다. 스스로 안식일을 기쁘게 지킬 수 있을 때까지 체험도 주시고 깨우침도 주시며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일꾼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안식일의 의미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킬 때 임하는 축복을 알려 주어야 하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뜻도 알고 믿음도 있는 사람이 여전히 주일에도 매매한다면 연단이 임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지켜 주고 싶으셔도 공의에 맞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지켜 주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안식일에 매매가 허용되는 특별한 경우

안식일에도 매매가 허용되는 특별한 경우들이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맞게 마음 중심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성도들이 충만하게 예배를 드리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 안의 서점이나 매점, 자판기 등이 이에 해당하지요.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허용하는 이유는 주일을 거룩히 지키도록 하기 위해 선한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점에서는 성경이나 찬송, 설교 테이프 등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것, 영혼을 잘되게 하는 영적인 생명을 주는 것을 판매합니다. 이처럼 영적인 생명을 주기 위해서 판매하는 것 외에 정욕과 영리를 좇아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매점이나 자판기는 어린이들이나 초신자들이 세상에 나가 매매하지 않도록 비치한 것입니다. 간혹 어린 자녀가 간식을 사 달라고 보채면 세상으로 나가 안식일을 범하도록 두어야 할까요? 또 믿음이 어린 새신자가 예배에 나왔는데 식사 후 커피나 특정 음료수 한 잔 마실 수도 없다면 교회에 나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요. 그래서 이를 허용하는 것이며, 수익금은 오직 구제, 선교 아니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선한 일에 사용합니다. 물론 기왕이면 안식일에 매매하는 일이 없도록 그 전날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4. 안식일에 경사(慶事)가 있을 경우

주일에 가족, 친척, 직장 상사나 동료가 결혼을 하거나 돌잔치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일에 잔치하는 사람이라면 대개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세상 사람일 것이며, 세상 잔치는 대개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모이는 자리입니다. 그러니 믿음 있는 분이라면 어떤 상황이든지 주일에는 세상 잔치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경륜을 계속 쌓아 왔다면 주변 사람들도 이미 이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사전에 미리 축하해 주며 진심을 전달한다면 오해할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당회장님께서는 6남매, 기도원 원장님은 9남매로 일가친척이 참 많으십니다. 그래서 개척하여 결혼, 회갑, 칠순 등 여러 행사들이 있었지만 당회장님을 생각하여 토요일에 행사를 치렀습니다. 혹 주일에 행사가 생겼을 경우는 미리 인사를 다녀오시기에 핍박을 받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어린 새신자나 초신자 분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까운 친척이 주일에 결혼을 하는데 가지 않으면 핍박을 받을까봐 걱정이 되는 경우, 예식에만 잠시 참석하는 것은 그 믿음의 분량 안에서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혹 예식에 참석했다 해도 예식 후 잔치 자리에는 가지 않아야 합니다. 예식이 끝난 후 잔치 자리까지 가서 먹고 마시며 세상 모임에 함께하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
물론 초신자는 아직 믿음이 연약하기 때문에 이처럼 가도 하나님께서 정죄하지 않으시지만 가급적 가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잠깐 예식에만 참석한다 해도 믿음이 여린 상태에서 한 번, 두 번 자꾸 가다 보면 마음이 풀어져서 주일을 범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있는 분들이라도 영혼을 위해 간혹 세상 잔치에 가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신자가 주일에 결혼하는데 담당 주의 종과 일꾼들을 초청했을 때 가지 않으면 영혼이 실족할 수도 있지요. 이런 경우 주일을 어길 마음도 아니고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가 주는 것이라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믿음으로 기도해서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일을 더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그 영혼의 상황을 볼 때 참석함으로 그를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다면 가는 것도 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진리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계명을 어길 마음을 다 벗어 버려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오직 하나님 뜻대로 행할 마음 중심을 이루어야만 진리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법의 범위를 넓혀 주셨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어길 마음이 있다면 이를 통해 참된 자유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망에 이를 수도 있지요.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마음 중심으로 거룩히 주일을 지키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도 참된 안식을 누리고 장차 천국 중에서도 가장 안락하고 행복한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끝]


2015-02-09 오후 10:57:34 Posted
2018-06-07 오전 11:43:0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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