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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나를 사랑하는 자들 2015 임직예배 [잠 8:17]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5.10.04
1.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온전한 사랑

여러분은 누군가를 생명 다해 사랑해 보셨습니까? 혹은 여러분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생명 다한 사랑을 받아 보셨는지요? 말 그대로 목숨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 모든 것을 참아 주고,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영원히 변함없는 사랑, 세상에서 이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 하나님과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오늘 임직하시는 여러분은 바로 이 사랑을 체험하신 분들이지요. 그리고 여러분도 나름대로 주님을 사랑하여 힘차게 달려 왔기에 오늘을 맞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사랑을 굳게 다질 수 있기 바랍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을 보면 한결같이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바울, 베드로, 요한 그 외에 이름을 다 나열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이 열정적인 사랑으로 자기 생명까지 주를 위해 드렸습니다. 이런 분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왕성하게 이루어져 왔지요.
아버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도 바로 이런 온전한 사랑입니다. 잠언 8장 17절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하신 말씀처럼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간절히 찾아 하나님의 집 맡은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아름답게 이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영광스러운 곳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주님을 만날 날에 여러분은 어떤 고백을 드리고 싶으십니까? “주여, 내가 진정 주를 사랑하여 주의 종의 사명을, 장로, 권사의 사명을 생명 다해 감당했나이다.” 이렇게 담대히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꾼의 모습
첫째로, 충성합니다.
고린도전서 4장 2절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헌신하고 수고하는 일꾼들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항상 “누가 내 마음을 알아 이 사명을 감당해 줄까?” 온 땅을 두루 찾으시지요. 또한 참된 충성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일꾼에게는 반드시 영광과 축복으로 갚아 주십니다.

오늘 임직하시는 여러분은 이미 각 분야에서 충성을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충성하리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임하셨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에 보면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하십니다. 우리의 충성도 육의 충성이 아니라 반드시 영적인 충성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충성을 이루려면 먼저는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는 마음의 할례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요. 교회의 머리 된 직분자라 하면서 혈기와 감정, 교만과 욕심 등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남을 실족시킨다면, 어찌 충성하는 일꾼이라 하겠습니까? 영적인 충성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영광과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를 위해, 영혼들을 위해 직분을 감당합니다.
육적인 충성을 하는 사람들은 주님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요. 교회와 영혼들을 위하기보다 자기 영광, 자기 유익을 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한때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세월이 지나서 보면 결국 변질되곤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수고와 헌신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주님께서 아시는 것으로 족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요. 이것이 영적인 충성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누구에게 내 일을 맡길꼬!” 이 땅을 두루 살피실 때 여러분을 보시고 기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기 있구나! 저 종이라면, 저 장로라면, 저 권사라면 내 마음으로 감당해 주겠구나!” 하고 이렇게 즐거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성결 되기를 힘씁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상대방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선물을 주면 기뻐할지, 그 마음을 알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하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아버지를 어찌하면 기쁘시게 할까?’ ‘아버지께서 지금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그 마음과 뜻을 항상 궁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간절히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자녀들의 성결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했습니다. 또한 요한삼서 1장 4절에는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했지요. 이 밖에도 성경 곳곳에는 거룩하라, 성결하라 당부하고 계십니다.
하물며 여러분은 교회의 기둥 같은 일꾼입니다. 뭇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 직분이지요. 그런 만큼 누구보다 속히 성결을 이뤄야 하고 양 떼에게도 성결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초신자 때부터도 성경을 정독하며 ‘하라, 하지 말라, 지키라, 버리라’는 말씀을 일일이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 내용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이룬 것은 하나하나 줄로 지워 나갔지요. 마음의 죄성까지 온전히 뽑아내기 위해 금식과 기도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주의 종으로 부름 받아 무수한 권능을 행하게 되었어도, 1만 여 개의 지교회를 가진 대형 교회를 이루었어도 ‘이만하면 되었지.’ 하고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것이 아버지 보시기에 온전한가?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 끊임없이 돌아보고 온전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오늘 임직하시는 여러분도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동안 힘써 성결을 이뤄 오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성결을 향한 열정이 결코 식어지면 안 됩니다. 성결을 향해 내가 갔으면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가야 합니다. 결단코 이루어야 할 일이지요.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가야 되고, 잃어버린 하나님 형상을 좇아 당연히 기쁘고 감사함으로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힘들게 억지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가는 것이지요. 만일 “언제 가나? 너무 힘들다. 어휴, 이제 이 정도 했는데 또 해야 되나?” 이런 말을 한다고 하면 아버지 하나님을 너무 서운케 하는 일이지요. ‘내가 이제 악을 많이 버렸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직분을 받았다, 전보다 더 많은 시간 수고하고 충성한다.’ 이런 생각 속에 안주해서는 안 되지요.
믿음의 반석에 서고 영을 이루며, 심지어 온 영을 이루었다 해도 흠 없이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진정 악은 모양이라도 버렸는지, 소자를 나보다 낫게 생각하는지, 진정으로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지, 먹으나 입으나 무엇을 하든지 내 말과 행실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영혼들에게는 덕이 되는지, 항상 자신을 점검해 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로, 영혼을 사랑합니다.
인간을 경작하시는 하나님께서 밤낮 마음을 쓰시며 가장 애태우시는 것은 바로 영혼들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선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영혼들도 있지만 기도할 힘이 없고, 말씀을 행할 능력이 없이 곤고해하는 영혼들도 있습니다. 시험 환난 가운데 고통받는 영혼들도 있지요.
또 세상에는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여 사망으로 가는 영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라도 더 구원받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전도하고 심방하며 구제합니다. 연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돌아봅니다. 범죄하는 영혼들을 볼 때는 마음을 찢으며 중보의 기도를 올리지요.
그럴 때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 주는 이들도 있지만 거역하고 대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 재앙과 수많은 권능을 체험하고도 조금만 어려움이 있으면 원망 불평했지요. 심지어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이 모세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저 양 떼는 도저히 가망이 없어 보이는구나.’ ‘내 힘으로는 저 양 떼를 변화시킬 수 없겠다.’ 이렇게 포기하시겠는지요? 모세는 그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걸었습니다. 출애굽기 32장 32절에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고백하지요.
사도 바울은 어떠합니까?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난을 당하며 죽음의 위기를 수없이 겪으면서도 바울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도록 주의 복음을 전하는 데만 온통 집중했지요. 바로 이런 선진들과 같은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가득해야 합니다.
죽어 가는 영혼을 바라보는 주님의 시선에 여러분의 눈동자가 향할 수 있고, 연약한 영혼들을 위해 흘리는 주님의 눈물이 여러분의 눈에도 흐르기를 바랍니다. 영혼을 위해 살아가는 고귀한 사명, 영혼을 위해 희생하는 아름다운 직분을 주님의 마음으로 온전히 감당하는 복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부터 새로운 출발을 하십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주님의 길을 달려왔지만 이후로는 더욱 수고하고 헌신하여 분야분야 충성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변화되기에 항상 힘써야 하지요. 또한 믿고, 참아 주고, 바라며 견디는 사랑으로 수많은 영혼들을 품어야 합니다. 힘쓰고 애써 달려가는 매 순간 하나님께서, 주님께서 어떻게 나를 사랑하셨는지 그 사랑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주님께 드린 여러분의 각오와 사랑의 고백을 항상 기억하여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길 끝에서 우리는 신랑 되신 주님의 품에 또 아버지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그때에 “이는 참으로 내 마음을 시원케 한 자라.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딸이라.” 아버지 하나님께 칭찬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2015-10-05 오후 9:26:33 Posted
2015-10-07 오후 10:54:1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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