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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팔복(14) 주를 위해 핍박받은 자의 복 1 [마 5:11-12]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16.10.16
오늘은 팔복 중 여덟 번째 복인 주를 위하여 핍박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한 주를 위해 핍박받는 사람이 왜 복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도들이 의롭게 살려고 하다보면 핍박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핍박으로 인해 믿음이 장성하고 성결되어 그만큼 더 좋은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핍박을 통해 더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는 핍박도 사라지게 됩니다. 연단을 통해 빛 가운데 온전히 거하게 될 때는 원수 마귀 사단이 더 이상 송사할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를 온전히 이루었다 해도 모든 핍박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를 위해 받는 핍박”, 곧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꾼된 사람이 받는 핍박이 있습니다(마 5:11~12). 의를 위해 받는 핍박은 자신의 변화를 위한 것이지만, 주를 위해 받는 핍박은 차원이 높은 것으로 이미 의를 이룬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오직 복음을 전하다가 받는 핍박입니다.

1. 주를 위해 받는 핍박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고난을 받았습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도 악한 이들에게 핍박과 거짓 누명을 써야 했지만, 그들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으시고 오직 복음 전파에만 힘쓰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죄인들의 형벌을 친히 담당하시며 고난을 당하실 때도 불평, 원망치 않으셨습니다(사 53:7).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모든 물과 피를 흘려 죽으시기까지 많은 핍박과 고난을 오직 사랑으로 감당하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높은 차원의 핍박을 받을 때에 행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핍박을 당한다면 자신을 돌아보면 되지만, 어떤 잘못도 없이 선과 사랑으로 행하는데도 악한 이들이 거짓을 지어내고 또 죽이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원수 마귀 사단이 방해하고자 악한 사람을 동원하여 핍박하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선과 사랑이 나오는 것이 최고의 높은 차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권능을 행하였던 믿음의 선진들은 대부분 이런 핍박을 당하였습니다. 세례 요한도 아무 죄 없이 감옥에 갇히고 결국 목 베임 당했으며 예수님의 열두 제자도 주의 이름을 전하다가 때로는 매를 맞거나 옥에 갇히며 결국은 거의 대부분이 순교하였습니다. 이때 사도들이 핍박을 받으니 힘들어하고 억지로 그 길을 갔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주님으로 인하여 능욕 받는 일에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것에 대해 도리어 기뻐하였습니다(행 5:40~41). 특히 사도 바울은 아시아를 두루 돌며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로마에 복음을 전파할 때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고후 11:23~27). 이런 상황에서도 사도 바울은 오직 영혼들을 위한 애절한 사랑뿐이었습니다.
사실 육적으로 볼 때 사도 바울은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지요. 주님이 아니라면 유대인들에게 핍박받을 필요도, 어려움과 고난을 당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후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님이 되었고, 그 시로 자신의 지식도 지위도 권세도 다 버렸지요. 자신이 누릴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버림은 물론, 어떤 어려움과 핍박이라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가장 귀한 주님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쳤던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의 뜻을 전하다가 핍박을 당한 선지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악한 왕에게 톱으로 켜인 바 되어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모세 또한 애굽의 바로 왕과 군대에게 핍박을 당했고 심지어 자신이 생명을 걸고 애굽에서 이끌어 낸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도 고난을 당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굶겨 죽인다고 원망하며 불평만 했지요. 사실 이것이 가장 큰 고통이요 아픔일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 또한 왕과 왕비가 죽이려고 하니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죽음의 위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라 하시면 곧바로 순종하여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심을 전하기 위해 바알과 아세라의 거짓 선지자 팔백오십 인과 혈혈단신으로 대결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그 믿음으로 불을 내리는 영적 전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를 위해 고난당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힘이 없어서 핍박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원하기만 하셨다면 열두 영이 더 되는 천사들을 불러 악한 자들을 다 멸하실 권세가 있으셨지요. 엘리야 또한 우상을 섬기는 자들 팔백오십 인과 싸울 때 불의 응답을 끌어내렸으며, 삼년 반 동안 비가 오지 않던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리는 놀라운 권능을 나타냈습니다. 엘리사가 저주하니 암콤 둘이 나와서 아이 사십이 명을 죽였고, 베드로가 저주하니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혼이 떠나 죽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그분들을 보장하시기 때문이지요. 구약 시대의 모세, 신약 시대의 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 요한 등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가 무수히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세나 바울은 뭇사람들에게 신이라 추앙받을 정도로 권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지요. 이때 하나님께서 “내가 유일신인데 너희들이 신이라고 칭함 받느냐?” 하셨을까요?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백성들에게 신처럼 보이게 했다” 말씀하셨지요.
이렇게 크게 하나님의 사랑과 보장하심을 받는 분들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자신이 핍박받음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는 것을 알았지요. 그러니 핍박과 고난을 막거나 피하려 하지 않고 달게 받았던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핍박이 온다 해도 그 중심에 불붙는 듯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외쳤고, 하나님의 명하신 바를 행하여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게 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범죄한 왕과 나라에 임할 재앙을 선포함으로 자신이 당할 고난에 대해 말합니다(렘 20장). 앞날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함으로 사람마다 종일토록 자신을 조롱하며 종일토록 자신이 치욕과 모욕거리가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뭇사람들이 그를 둘러싸 고소하려 하고 친한 벗까지도 예레미야를 노리며 그가 실족하고 범죄하기를 기다린다 했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지 않으면 고난받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잠잠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뜻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핍박받고 고난받는 것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든 것입니다(렘 20:9).

2. 주를 위해 핍박받은 자의 복

이렇게 주의 이름으로 욕먹고 핍박받고 애매한 모함을 받을 때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보면 전쟁터에서 왕이 위기에 처했을 때 왕으로 변장하거나 일부러 적군의 표적이 되어 왕을 위기에서 모면케 하는 충신들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나라의 정세가 안정이 되고 나면 왕이 이 신하에게 감사하여 큰 상을 베풀지요. 그에게 존귀와 영광을 크게 입혀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신하가 혹 죽었을 때는 대신 그 후손들에게라도 최고의 상을 베풉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림으로 왕에 대한 사랑과 충절을 보였기 때문입니다(요 15:13).
우리의 신앙과 충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를 위해 핍박이나 고난을 받고 생명까지 드린다면 천하 만물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어찌 그냥 보고 계시겠습니까? 상상조차 하지 못할 하늘의 축복으로 부어 주시지요. 한 예를 들면 천국의 처소에 있어서도 순교를 당한 사람에게는 남보다 더 큰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가령 주를 위해 핍박받은 사람들 중에는 주를 사랑하여 순교까지 했지만 그때까지 온전히 성결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죄를 다 버리지 못한 상태에서 죽은 성도는 3천층 이상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를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이미 주를 사랑하는 중심을 인정받게 되므로 그 상태로도 3천층 이상에 들여보내 주십니다. 더구나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하다가 순교하여 새 예루살렘에 이를 때는 그 영광과 축복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그러면 주를 위해 핍박받은 신앙을 인정받으려면 꼭 순교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전도할 때 싫은 말을 듣거나 어려움을 당할 수는 있으나 목숨의 위협을 받거나 순교를 당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육의 생명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해도 범사에 순교의 중심으로 주를 위해 행하며 핍박받은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기억되어 상급과 축복으로 갚아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복음화 되지 않아 싫은 말을 하고 힘들게 하는 가족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하며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 전도를 하다 욕을 먹고 무시를 당하며 문전박대를 당하였다 해도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하였던 일, 심방하며 자신의 물질과 시간, 정성을 드리면서도 구원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어찌하든 더 많은 영혼을 주님 품에 인도하기 위해 기쁨으로 수고했던 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시간에 세상 일을 한다면 더 많이 벌고 유익될 수 있으나 그것보다 교회를 위해 헌신한 일, ‘죽으면 죽으리라’ 고백하며 금식하면서 자신을 희생함으로 나라를 구한 에스더처럼 교회의 부흥, 주의 종, 성전건축 등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사랑의 향, 이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받으시고 하늘의 상급과 함께 이 땅에서도 기름진 복으로 갚아 주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핍박을 받거나 주를 위해 생명 다해 충성할 때 어떤 마음으로 했는가입니다. ‘주를 위해 핍박을 받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신 말씀처럼 기쁨과 감사, 선과 사랑의 마음이었을 때만 상급과 축복이 됩니다. 한 예로 이 땅에서 핍박을 받으며 신앙생활했던 성도가 구원받아 천국에 가보니 겨우 1천층이요 상급도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핍박이 오니 원망하고 탄식하였고 기도한다 해도 선도 사랑도 기쁨도 없이 “제 남편이 핍박하는데 핍박 좀 안하게 도와주세요” 울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상이 크다고 하시니 핍박 중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믿음의 기도, 사랑의 기도를 해야 하는데 힘들어하고 슬퍼하니 악한 원수 마귀 사단이 남편을 통해 핍박할 때 하나님이 막아 주실 수가 없습니다. 기도를 아무리 해도 진리에 어긋나게 하고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응답하거나 도와주실 수 없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를 위해 핍박을 받을 때 기쁨과 감사로 선과 사랑으로 승리하여 천국의 영원한 쉼, 영원한 안식을 더 영광 중에 누리느냐 아니면 겨우 구원받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골 3:1~4). 진정 믿음과 사랑으로 힘써 신앙생활하여 신속히 성결을 이루고 주를 위해 생명 다해 충성함으로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과 영광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6-10-17 오후 10:55:22 Posted
2018-06-07 오전 11:38:42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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