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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참된 일꾼 2017 임직예배 [살전 5:16-18]
설교자
강사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7.10.0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7년 임직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올해는 두(2)분의 부목사님과 여섯(6)분의 장로님, 마흔 일곱(47)분의 시무 권사님과 한(1)분의 협동 권사님 모두 쉰여섯(56)분이 임직하십니다. 임직하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또한 복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일가친척,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모든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의 제목은 ‘참된 일꾼’입니다. 본문 살전 5:16-18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했습니다.

전 세계 기독교인 중에 이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안다 해도 실제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몇 %나 될까요? 감사하게도 본 교회에는 이 말씀대로 쉬지 않고 기도하며 늘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임직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이 말씀대로 순종해 오셨을 것이고요.

그런데 ‘범사에 감사한다’고 해도 얼마나 믿음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가에 따라 그 감사에 담긴 각 사람의 향이 다릅니다. ‘너무나 힘들고 마음이 상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감사하라 했으니까’ 하면서 억지로 감사하려고 애쓰는 분도 있지요. ‘예수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도 지셨는데 내가 겨우 이런 일로 힘들다 하면 안 되지, 나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런 고백을 드리는 분도 있겠지요.

믿음이 더 큰 사람은 ‘아버지, 주님, 지금까지도 늘 지켜 주셨고 항상 축복의 길로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지금의 현실이 어떠하다 해도 내가 주님을 의지하여 능히 이길 수 있사오며 이를 통해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실 것이니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의 고백을 중심으로 올려드림으로 아버지를 감동하시게 할 것입니다. 그럴 때는 현실 속에서도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지요.

감사만 아니라 기쁨도, 기도도 각 사람마다 아버지 앞에 올려드리는 향이 다 다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직분자요,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문자 그대로라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를 쉬지 않는 사람이라야 하지요. 더 나아가 그 감사와 기쁨, 기도의 향이 곱고 진한 중심의 향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에 감동을 드릴 수 있다면 그만큼 귀히 쓰임 받는 일꾼이 될 것이고요.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임직하시는 여러분과, 함께하신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크게 이루는 참된 일꾼으로 든든히 설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참된 일꾼이 되려면 먼저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사심은 자기 욕심을 구하며 육적인 정을 좇으려 하는 마음이지요. 물질, 명예, 권세에 대한 욕심은 물론,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내 의견과 취향을 고집하는 것도 사심입니다. 내가 대접받고 싶고, 더 누리고 싶고, 내 공적을 인정받고 싶은 이런 마음이 다 사심이지요.

하나님의 나라에 부름 받은 일꾼은 범사에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의 종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 또 맡겨진 양 떼를 위해 생명을 드릴 수 있어야 하지요. 내 재산, 명예, 부모, 자녀, 내 시간, 내 취미, 이런 것을 마음에 두는 것이 아니라 밤낮 영혼들의 형편을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하고요.

장로와 권사의 직분을 받은 사람도 성도의 머리요, 부모 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품고 섬겨야 합니다. 내 배우자보다, 내 자녀보다 아버지의 나라와 성도들의 유익을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하지요.

고후 11:23–27에는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당한 고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고를 넘치게 하고, 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굶주리고 춥고 여러 번 죽을 뻔 한 사연들을 구구절절이 기록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 결론은 내가 이렇게 고난을 당하니 힘들다 하거나 내 고생을 알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28, 29절에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했지요. 자신이 당하는 무수한 고난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날마다 눌리는 것은 교회들에 대한 염려였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연약한 것이 고통스럽고 누구 하나라도 실족하는 것이 애타는 것이지요.

또 살전 2:19에는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했습니다. 장차 주님 앞에 설 때 여러분의 자랑은 다른 어떤 부귀영화나 명예, 권세가 아니라 주 안에서 여러분이 맺은 열매들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살전 3:7에는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했지요. 바울은 많은 궁핍과 환난을 당하던 중에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이 충만하고 사도 바울을 간절히 사모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눈앞의 고생이 문제가 아니라 성도들로 인해 위로를 크게 받고 다시 달려갈 힘을 얻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죽어도 주를 위해 죽고 살아도 주를 위해 살며,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성도들을 위하여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참된 일꾼으로 살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참된 일꾼이 되려면 둘째, 상대의 유익을 구해야 합니다.

사심이 없으면 당연히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상대의 유익을 구합니다. 성결의 복음을 들었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직분을 받는 정도라면 대놓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일꾼이라면서 자기 유익을 구하여 어떤 일을 이루었다면 그 일이 생각날 때마다 낯이 뜨겁고 기도할 때도 민망할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상대의 유익이 아니라 자기 유익을 구하면서도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옳다 해서 내 주장을 꺾지 않기도 하고 믿음이 연약하여 받지 못할 사람에게도 내 믿음에 맞춰 강요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가 머리다’ 하는 마음으로 인해 질서에 따르지 않을 때도 있고 자신을 섬겨 주지 않는 사람에 대해 불편함을 갖기도 하지요. 그러면 화평이 깨어지게 되고요.

자신이 속한 곳에서 화평이 깨어진다면, 무조건 자신이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상대가 초신자라서, 육의 사람이라서, 무례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고, 진리에서 멀기 때문에 화평이 깨진다고 남의 탓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머리니까 아랫사람이 섬겨야지, 나는 주의 종인데, 장로인데, 권사인데, 양 떼가 감히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가?’ 이런 생각은 세상 사람들이나 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머리이고 일꾼이기에 먼저 상대를 섬기고 본이 되며 진리 안에서 화평을 이뤄가야지요. 아브라함이 롯을 어떻게 섬겼는지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많은 가축으로 인해 땅이 좁고, 조카의 목자들과 자기 목자들이 다투게 되자 즉시 화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좁은 땅에 많은 가축이 있으니 가축을 분리하면 된다는 해결책을 찾았지요. 그리고 조카 롯에게 먼저 좋은 땅을 고르도록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롯이 아랫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못한다고 책망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고르라고 한다고 정말로 좋은 땅을 먼저 골라서 가나?’ 하고 괘씸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대의 유익을 좇아 주었고, 자신은 아버지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갔지요.

아브라함이 내 유익을 구하지 않았다 해서 손해를 본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니 축복이 더 넘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임직하시는 목사님들이, 장로님, 권사님들이 바로 이러한 아브라함의 마음을 이루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럴 때 여러분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더 크게 드러나며, 여러분으로 인해 더 많은 영혼들이 구원과 축복의 길로 인도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에서 참된 일꾼이 되려면 첫째 사심이 없어야 한다 했습니다. 둘째 상대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 했습니다. 이렇게 사심 없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구하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이 충만합니다. 중심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되지요. 기도할 때도 하나님 앞에 담대하여 모든 것을 믿음으로 구할 수 있고 그러면 모든 분야에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어떤 열매들일까요? 빛의 열매, 사랑장과, 성령의 열매와 팔복 같은 마음의 열매가 더 풍성히 맺혀 신속하게 주님의 형상을 닮아 갑니다. 또한 사명 감당에 있어서도 분야분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지요. 물론 여러분의 마음의 소원도 응답과 축복의 열매로 맺히게 됩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임하는 것입니다.

임직하시는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은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달려왔을 것입니다. 오늘 중한 직분을 받는 감격과 생명 다해 달려가리라는 각오로 뜨거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겨 하나님의 나라에 참된 일꾼으로 인정받고 모든 성도님들에게 사랑받는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들이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장차 주님을 만날 그날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고 큰 영광 중에 거하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7-10-03 오후 7:20:27 Posted
2018-02-21 오후 6:05:3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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