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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죽어지는 밀알이 되자 (1)  [요 12:24]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18.12.09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은 예수님 자신을 비유하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온전히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맺으신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이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주 안에서 온전히 죽어짐으로 새해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열매 맺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 알맞은 온도, 공기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씨앗은 스스로 죽어져야 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 양분으로 제공되기 위해 스스로 죽어져 자기 형체가 사라질 때 새 생명으로 탄생되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반면 싹이 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어도 씨앗이 완전히 죽지 않으면 뿌리를 내리지 못하니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런 자연의 법칙은 영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구세주가 되신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완전히 죽어지셨을까요?


1. 죽어지는 밀알이 되신 예수님

이사야 53장 4~10절을 보면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죄 없으신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성취되었고, 수많은 영혼을 죄인에서 의인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기셨습니다. 이런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기 위해 예수님은 온전히 죽으셔야 했습니다. 십자가의 처형을 받기 전에도 피조물에 의해 수욕을 당하시고 많은 고초를 받으셨지요. 또한 침 뱉음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며, 가시관을 쓰시고 손발에 못 박히시며 온갖 조롱을 다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시기에 모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철저히 죽어지셨습니다. 이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 무수한 영혼을 구원하게 될 것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이란 영원히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던 죄인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사랑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기쁨을 뜻하며, 또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될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모세나 사도 바울과 같은 선진들도 이러한 하늘의 소망이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철저히 죽어질 수 있었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철저히 죽어지고 비록 부끄러움을 당할지라도 개의치 않고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지요.


2. 우리가 죽어지는 밀알이 되려면

1) 자신에게 있는 자아가 죽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자아’가 죽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 말씀과 다르며 비진리에 속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형제, 학교, 친구, 이웃 등 다양한 환경을 통해 보고 들으며 지식을 쌓아 갑니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교양으로 자아를 형성하게 되지요. 그런데 각기 다른 부모, 환경, 다른 가르침 속에 자아를 만들었으니 사람마다 생각과 옳다 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세상의 지식들은 진리에 맞지 않는 것이 많으며, 교양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 해도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옳다 하는 생각이 다 맞는 것이 아니므로 자기를 주장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진리를 알기 전 우리는 상대를 잘 이해하지 못했고, 쉽게 판단 정죄하며 미워했습니다. 내가 죽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세상에서 배운 지식과 자신의 생각은 참 진리인 하나님 말씀에 비춰 보면 틀린 것이 많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불변한 진리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아가 죽어질 수 있을까요? 죄를 힘써 싸워 버려야 합니다. 세상에 속했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진리가 생각과 마음을 두드리게 됩니다. 자신이 마음 문을 여는 만큼 진리가 마음 안에 자리 잡게 되는데 그때부터 죄와의 싸움이 시작되지요. 세상에서 만들어 온 자아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부딪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진리는 “항상 기뻐하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물질도 어렵고, 배우자와도 성격이 달라서 늘 다툼이 있으며, 자녀들도 부모의 말에 잘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뻐할 조건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해 나가니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하나하나 풀어져 갑니다.
또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함으로 마음이 평안해지고 믿음도 성장합니다. 자신을 죽이고 말씀대로 순종할 때 응답과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믿음이 있으면 내 생각과 이론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옳음을 믿기 때문에 자기를 부인할 수 있습니다.
당회장님께서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여 성경을 힘써 읽어 가면서 “하지 말라, 버리라” 등 말씀을 깨닫는 대로 순종해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순종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는데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7년 동안 병상에 계시면서 쌓였던 미움, 원한이 있었는데 이는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때 당회장님께서는 하나님 말씀대로 지켜 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포기하신 것이 아니라 미움을 버리기 위해 힘써 기도하셨습니다.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시던 중에 성령의 감동함 가운데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라”는 깨우침을 받았습니다. 7년간 처가 식구들에게 쌓인 미움과 설움이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니 눈 녹듯 사라지는 것입니다. 남편 대신 가장이 된 아내와 그 형제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오히려 처가댁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자신의 생각과 이론이 발견될 때, 즉시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진리로 변화시키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4절에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마음의 비진리를 벗는 죄와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비진리는 대충 회개해서 버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땀 흘려 부르짖어 기도하며 힘써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성령의 불세례를 내려 죄성을 태워 주시며, 죄를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의 속성을 버리고 주님의 마음을 닮아갈 수 있지요. 몸과 결합된 죄성이 태워지는 만큼 영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3절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자신에게 있어서 ‘자아’가 죽어지는 것입니다. 자아가 죽어질 때 믿음의 단계에 따라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주님을 영접한 믿음의 1단계는 세상 이론과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사, 표적 등에 대해 의심을 물리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2단계에서는 말씀에 위배되는 몸의 행실이 무엇인지 찾아 깨달아 버려야 하지요. 믿음의 3단계에서는 자신에게 있는 육신의 일을 버려 나가는 만큼 자아가 죽어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반석 이상 서게 되면 대부분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때문에 아직 살아 있는 자아를 잘 깨닫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비진리가 아닌 진리로 새롭게 만들어 놓은 자기 의와 틀이 바로 그것이지요.
한 알의 밀이 죽어질 때 내용물이 양분으로 공급되고 껍질도 썩어 없어지듯이 자아를 형성하는 내용물이 진리로 바뀌고 자아라는 틀 자체도 없어야 합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습인 자기 의와 틀을 다 깨뜨려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를 바꿔 나가야 하지요(고후 5:17).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비진리를 발견하고 진리로 변화시키기 위한 죄와의 싸움이 시작될 때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믿음이 있기에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진리로 채워 갑니다. 이유나 변명도 대지 않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으며 오직 말씀을 기준하여 생각하고 말하며 행함으로 신속히 변화되어 가는 사람들이지요.
두 번째 유형은,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영적인 싸움에서 인내하지 못하고 진리를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죽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생각과 이론에 맞지 않으므로 결국 자기 유익을 좇아 진리를 떠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기가 온전히 죽어져 많은 열매를 맺은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갈 2:20).
2018년 한 해 동안 여러분은 온전히 죽어져 많은 열매를 맺으셨습니까? 자기가 죽어진 만큼 영혼이 잘되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장 11절에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라고 말씀하신 대로 주와 함께 죽어져 2019년에는 30배, 60배, 100배 이상의 놀라운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8-12-10 오후 11:21:25 Posted
2018-12-27 오후 10:46:09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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