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정기 예배

제목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1)  [롬 8:12-13]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19.04.28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른 사람은 육신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기준으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여 주님의 신부로서 아름답게 변화되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빛의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원수 마귀 사단에게 속한 어둠의 자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요. 하나님께서는 큰 희생의 값을 치르고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내어주어 원수 마귀 사단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기 위해 새롭게 가르침을 받고 말씀대로 순종하여 온전한 사람의 본분을 찾아가야 합니다(엡 4:22~24).
오늘부터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행해 온 비진리와 육의 것들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갖추어야 할 행실과 모습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6가지 분야 생각, 마음, 눈, 귀, 입, 자세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빛들로 나오시길 바랍니다(빌 2:15).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하여 배우고 행해야 할까요? 바로 우리의 구세주 되시며 신랑 되신 주님입니다. 주님께서 어떤 것을 생각하고 마음에 품으셨으며 무엇을 보고 듣고 말씀하셨는지, 그 자세는 어떠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님의 생각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생각은 진리 자체로 영적이며 온전하고 거룩하셨지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영혼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주기 위한 생각 등 선의 생각들로만 가득하셨습니다. 항상 아버지 하나님을 생각하며 병자들을 치료하고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지요.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천국 생각을 많이 하셨습니다. 외롭고 힘든 길을 가며 하나님과 함께했던 천상의 시간을 생각하셨고, 아름다운 꽃과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며 천국의 꽃과 생명수를 떠올리셨습니다.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면서도 항상 천국을 느끼고 생각하여 마음에 평정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인생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화목제물로 오신 예수님은 늘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셨습니다. 또한 부활 승천 후 이 땅에 남게 될 제자들을 늘 품고 진리로 가르치셨지요. 자신의 수고와 헌신, 고난은 생각지 않고 제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요 17:11, 18~19).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보아도 육의 사람의 생각과 다른 영적인 생각만 하셨습니다. 자신에게 나아오는 어린아이들을 물리치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깨우쳐 주셨고, 많은 재물을 드린 부자보다 두 렙돈을 드린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며 마음 중심이 중요함을 알려 주셨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께 그리하지 마시라고 간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하시며 자신의 안위보다는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생각하는 것이 영적인 생각임을 제자들에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세상 염려와 근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채워 줄 것을 가르치며 믿음과 생명, 소망을 주는 영적인 생각을 알려 주셨지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사시나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않으십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들을 생각하며 상처받고 슬퍼하고 힘들어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진리의 생각, 영의 생각으로 바꾸셔서 오직 천국 소망이 넘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무실 시간도 없이 바삐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헌신하셨습니다. 어려움 중에도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행하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염려 근심, 판단이나 악한 생각도 쉽게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은 맑고 깨끗하고, 청아하고 순결하며, 흠도 점도 티도 없는 참으로 성결한 마음이셨습니다. 또한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낮고 천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실 만큼 겸손한 마음을 가지셨지요(빌 2:5~8).
사실 마음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이나 행동, 마음 씀씀이를 보면 그 마음이 어떠한지 알 수 있지요.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말씀하셨고,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5:18, 12:34).
따라서 상대의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겉과 속이 다른 사람도 있고, 거짓말을 하여 미혹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진실하여 빛 가운데 산다면 상대를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과 가룟 유다의 대화를 통해 그 마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선하게 말한 것 같지만 악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가룟 유다와 오직 선과 진실된 말로 감동을 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베다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 드릴 때였습니다.
이것을 본 가룟 유다는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며 여인을 책망합니다. 사실 그는 돈을 사랑하여 탐욕으로 가득 차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였지요. 이때 예수님께서 “유다, 네가 돈궤를 맡고 있어서 훔쳐가는 줄 내가 모르는 줄 아느냐?” 하고 찌르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며 그 여인의 행함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 주셨지요(요 12:5, 7~8).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마음을 다 아시면서도 굳이 그의 악함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온유한 마음과 악한 자라도 품어 변화시키고자 하는 선과 사랑의 마음이셨습니다.
여러분은 상대의 실수나 잘못을 보았을 때 어떠하셨습니까? 사람마다 선악의 정도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가벼운 과실만 보아도 싫은 마음이 들고, 악한 말로 상처를 입히거나 주변에 알리는 사람도 있지만, 상대의 커다란 허물을 보아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신 중보 기도하고, 은혜를 끼쳐 변화로 이끄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선과 사랑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또 다른 예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끌고 와서 여인의 처벌을 놓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여인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예수님의 답변에서 허물을 잡으려는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불편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의 악함을 곧바로 지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곳에 모인 사람의 죄를 본 듯이 조용히 땅에 써 내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지요. 모세의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인 선과 사랑에 조금의 송사거리도 없이 완벽하게 성립시킨 지혜로운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죄가 없으신 예수님도 그 여인을 정죄치 않는다 말씀하시며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정죄하거나 심판할 자격이 없습니다(약 4:12). 그런데 다른 사람의 단점에 대해 선악 간에 논하기를 좋아하거나 쉽게 정죄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사람은 일만 달란트라는 큰 빚을 탕감받고 돌아가다가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사람을 옥에 가두어 버렸던 것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자기 안에 있는 들보보다 남의 눈 속에 있는 조그만 티가 더 크게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형제를 용서치 아니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치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8:35).
예수님은 흠도 티도 점도 없이 완전무결하시므로 남을 판단, 정죄할 자격이 있었지만 죄인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돌이켜 변화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요. 이것이 바로 온전한 선과 사랑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에는 긍휼과 용서, 진리와 생명을 주는 사랑으로만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여인을 살려 주실 뿐 아니라, 둘러선 사람들의 악함도 깨우쳐 주셨지요.
이 외에도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낮은 데 두시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막 2:17). 소경 거지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시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삭개오의 집을 찾아 주셨습니다. 열 명의 문둥병자를 깨끗게 하고 나사로를 살리며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이는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하신 말씀을 몸소 실행하신 것입니다(롬 12:16).
또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무리를 위해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기도하시는 용서의 마음으로 가득하셨습니다. 이런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도 주님을 닮은 선한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나를 미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동일하게 사랑으로 대할 수 있어야지요. 이에 더하여 주변을 돌아보아 구제와 봉사를 행함으로 큰마음으로 모두를 품고 선대하신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아름다우신 생각과 마음에 감동을 받는다 해도 그것을 닮기 위해 내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신속히 닮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어떤 악과 비진리가 있는지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견된 비진리를 버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간절한 기도가 있어야 하지요.
구습을 벗어 버리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으면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이 주어집니다. 이런 소망을 품고 힘써 주님의 형상을 닮아 신랑 되신 주님 품에 당당히 안길 수 있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04-30 오전 8:15:23 Posted
2019-05-09 오후 9:55:26 Updated

다음 글 사랑장(17) 이전글
이전 글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으며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